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01 22:05:28
Name 정신건강의학
Subject [일반] 망상 delusion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망상은 일상적 의미의 망상이 아닌 정신과적 의미의 망상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Delusion이라고 합니다.

False belief, based on incorrect inference about external reality, that is firmly held despite objective and obvious
contradictory proof or evidence and despite the fact that other members of the culture do not share the belief.

명백한 반증이나 증거가 있더라도 유지되는 강한 믿음이며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만큼 이상해야 합니다.

진단 기준에 의거하여 일상 생활에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고 조현병의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않을 경우
망상 장애 환자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유병율은 전체 인구의 0.2% 정도입니다. 적어 보이지만 1000명당 2명 정도는
이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기질적 질환을 감별하지 않은 채 누군가를 함부로 정신질환자로 진단하는 일은
정신과의사가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을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의심하고는 합니다. "혹시?"

누군가의 설득에 의하여 깨지는 순간 망상은 더 이상 망상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기울여 듣는 것 만으로
망상 장애 진단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4/01 22:10
수정 아이콘
예를 들어 설명해주시면 이해가 빠를 듯 한데요
둘리가 실제로 존재한다 이런 류의 믿음인가요?
18/04/01 22: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워낙 PGR에 전문가가 많으셔서 짧은 식견으로 댓글을 달기가 조심스럽네요.
환자의 교육 / 의식 수준에 따라 다른데요. 대부분 환자들의 망상은 아주 그럴싸합니다. 기본적으로 스스로도 납득 가능해야 하거든요. 본문에 언급된 조현병과 마찬가지로, 환자인 줄 모르고 짧게 대화를 나눠 보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진짜로 있는 일 같아요. 한 환자의 망상을 모두 합쳐 보면 엉망진창이지만(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입니다. 하단 댓글에 있는 것처럼 전혀 가치가 없는 인간상임에도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나를 해하려 한다]고 믿는거죠.) 조각내 봤을 때, 다시 말해 하나의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는 내용들입니다.
뽀롱뽀롱
18/04/01 22:16
수정 아이콘
국정원이나 정보기관 등이 자신을 감시한다는 류가 흔하죠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감시 가치가 전혀 없는 사람인데
감시 때문에 자신의삶이 망가졌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죠

인터넷에서는 내가 이성을 안사귄다고 하는 분들이 보통 망상장애입니다
돼지샤브샤브
18/04/01 22:31
수정 아이콘
최근에 모 래퍼가 감시를 당했다고 하던데.. Hoxy..
돼지샤브샤브
18/04/01 22:16
수정 아이콘
최근에 누구 의사 하나가 유아인 인터넷 게시판 글 보고 병명이 어쩌고 저쩌고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제명됐었던 일 생각나네요. (제명 맞나요?)

혹시? 하는 생각이 저도 종종 들고는 합니다만 그게 현직 의사 입에서 어떤 사람을 특정해서 나오면 안 되겠죠.. 헤헤
18/04/01 22:19
수정 아이콘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글좀 많이 써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ㅎㅎ
18/04/01 2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런건가요? 지하철 자리 많은데 내 옆자리에 여성이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혹시..? 이거 각인가?' 하고 생각하는 건가요??
얘이상해
18/04/01 22:48
수정 아이콘
그건 말을 걸었을 때 확실한 반증을 알게되기에 옳지 않은 예시같습니다.
18/04/01 22:5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ㅋㅋ
아점화한틱
18/04/01 22:31
수정 아이콘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만큼 이상해야 합니다.

이부분이 종교랑 사이비를 구분하는 건가보군요
요슈아
18/04/02 00:10
수정 아이콘
여러분~~ 제 귀에 도청장치가 있습니다!! 같은 건가 보군요.

옛날 다음팟이나 아프리카에도 사람 거의 없는 방에 [국가기관에 감시받고 있습니다 제보해 주시면 돈드립니다] 같은 제목 류의 방송도 기억나고 말이죠.
파핀폐인
18/04/02 07:37
수정 아이콘
Delusion. 올해는 tsm이 롤드컵 우승한다! 이런 시덥지않은 말을 할때 팬들이 쓰던 단어죠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504 [일반] 지방선거 예상 [89] 레슬매니아13145 18/04/05 13145 1
76502 [일반] [7] 아우슈비츠와 주토피아 [18] Farce9311 18/04/05 9311 21
76501 [일반] 최저임금도 오르고 진급도 하고 월급도 올랐습니다. [11] style8732 18/04/05 8732 4
76500 [일반] 비오는 날의 soundtROCK [6] 공격적 수요6146 18/04/05 6146 3
76499 [일반] [7] 징하 철로 - 중국 근현대사의 파란을 함께한 증인 [17] 이치죠 호타루8594 18/04/05 8594 16
76498 [일반] 참신한 답례품(실화+약간의 텍스트) + 자게기념 발사진첨가 [60] 달달한고양이10800 18/04/05 10800 12
76497 [일반] 태아의 성별을 미리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52] 사업드래군13614 18/04/05 13614 12
76496 [일반] [7] 네 여자 이야기 [22] TheLasid9574 18/04/05 9574 28
76495 [일반] 경남지사 김태호 vs 김경수 빅매치 성사 [183] 자전거도둑19881 18/04/05 19881 2
76494 [일반] 터미네이터의 시대가 다가오는 것인가? [29] AI댓글9787 18/04/05 9787 3
76493 [일반] 필리핀 보라카이 섬,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키로 [50] 강가딘13068 18/04/05 13068 0
76492 [일반] 남북정상회담에서 화해를 논하려면 [94] 삭제됨13202 18/04/05 13202 3
76491 [일반] [보안] Windows Defender 긴급 패치 [28] 타츠야13359 18/04/05 13359 16
76490 [일반] [7]유기된 삶 [4] 돼지콘6486 18/04/05 6486 8
76489 [일반] 안희정 전 지사 건이 좀 묘하게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112] 삭제됨23410 18/04/05 23410 2
76488 [일반] [7]정체성의 정치 [6] 밥오멍퉁이10030 18/04/05 10030 8
76487 [일반] [7]똥존감(feat. 자-똥기술법) [3] 좋아요40426 18/04/05 40426 9
76486 [일반] [7] 준비중인 사람들 [17] 현직백수7603 18/04/05 7603 23
76484 [일반] [도서] 역사 및 시사 도서 추천합니다 [18] aurelius10817 18/04/05 10817 31
76483 [일반] [7] 지능의 문제다 [105] 마스터충달17372 18/04/05 17372 27
76482 [일반] [WWE] 존 시나를 아낌없이 응원하게 되다 [13] Love.of.Tears.10781 18/04/04 10781 6
76481 [일반] [펌] 전직 소속 기자에게 직접 들은 한경오 내부 분위기.txt [154] 생각의탄생21696 18/04/04 21696 30
76479 [일반] [역사] 로마제국의 연장선으로서의 가톨릭 교회 [18] aurelius9818 18/04/04 9818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