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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2 20:46
한화팬들에게 기분나쁜 말이 될 순 있지만 '류현진이 한화가 아니라 메이저로 갔어야 한다' 는 주장을 하려는 게 아니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리고 이야기하면 이래서 자국 리그에서 7년을 보내며 큰 무대로 나아갈 준비를 하라는 게 맞지 않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빅 리그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크보 시절보다 더 나아가고 있죠, 만 스물 일곱의 나이에요.
다른 한국 출신 유망주나 메이저리거들이 오랜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건 그냥 그들의 한계였을 뿐 한국 출신 고졸 유망주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법칙 같은 걸 스스로 안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무작정 메이저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무작정 메이저 행에 반대하지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14/07/22 20:52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지만... 한화 같은 팀에서 단련 안했다면 제 생각엔 성공 가능성이 더 떨어졌을거 같습니다. 수비보다 자신의 능력을 더 믿게되고... 두 점 내주면 신께 감사해야 하고... 신인부터 선발진에서 단련하고... (자칫 타팀에 갔으면 불펜을 못 벗어났을수도...) 팀 자체는 약팀이나 배울수 있는 레전드가 넘쳐났고... 즉, 메이쟈를 꿈꾼다면 한화로 오라! 고졸 유망주여...
14/07/22 20:54
네 류현진 개인에게 적용한다면 분명히 메이저로 진출했으면 광탈해서 돌아왔을 수도 있고 한화로 가고 또 그뒤로 계속 빛나는 커리어 이어가고 있는 이상 더 이상 토달 곳이 없죠. 다만 다수의 야구 커뮤니티나 라이트 팬들이 생각하는 '마이너 직행 유망주는 성공 사례가 드물고 포스팅이 대세네? 포스팅 짱짱맨' 이라는 사고방식은 조금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요. 결국 어딜 가든 잘놈잘 될놈될을 류뚱이 몸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크크
14/07/22 21:34
뭐 모든 것이 경우의 수겠죠. 전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박찬호 선수가 미국야구 직행을 하지 않았으면 지금처럼 성공 못했을 거라는 데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사실 류현진은 잘 모르겠어요. 크보를 거쳤기 때문에 메이저에서도 잘하는 것인지, 메이저로 갔어도 지금만큼 혹은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었는지는 판단이 안 섭니다.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면까지 포함해서요. 물론 가장 중요한 본인의 인성 자체가 바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멘탈이 좋았고 메이저에서도 그게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우리나라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지금만큼 발현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14/07/23 00:13
그렇기도 하네요. 박찬호 선수의 대학시절 경기를 직관 한적이 있는데...
사실 국내 대학야구에서 결승전에 나올 선수면 국내에서 배울건 다 배운상황이겠지요. 근데 참으로 암울한 선수였습니다. 작대기 직구 하나... 경희대 타자들한테 신나게 맞더군요. 박 선수의 경우 직행해서 더 성공한 케이스라는 견해에 동의합니다. 다이아원석인데... 그 원석... 국내에서는 가공 기술이 없었습니다.
14/07/22 20:38
근데 의문중에 하나가..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410&article_id=0000169439&date=20140722&page=1 인터뷰를 보면 커브 그립을 너클그립으로 바꿨다고 하는데... 베켓커브는 너클커브라기보다는 고전커브의 대가인지라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뭐 결국 원하는건, 지금의 커브 구위와 컨이 계속 유지되는거겠지만요.
14/07/22 20:42
커브의 대가인만큼 너클 그립도 알고 있었고 베켓이 너클 그립을 알려줬다, 이런 이야기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확실히 오늘 커브 무브먼트나 구속을 보면 좋긴 좋은데 이 정도로 좋은 경기는 이 전에도 몇 번 있었지만 다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죠.
14/07/22 20:45
그래서 오늘 저포함 모든 팬들이 설레발 치면서 좋아하는듯합니다. .. 2경기 연속 커브가 들어가서요..
이 정도 커브를 가끔 보여줬지만 실제로 2경기 연속 보여준건 첨인거 같아요
14/07/22 20:48
슬라이더가 2경기 연속 유지된 것도 처음이죠. 경기 중반부터는 맛이 갔지만 그거야 아직 미숙하기 때문인 것 같고. 여기에 다들 하는 말이지만 체인지업만 돌아온다면 정말 좋을 텐데 말이죠.
14/07/22 20:47
오늘 구위는 3월30일 샌디전과 비슷하긴 했죠.
다만 고무적인건, 지난번에는 특별히 바뀐건없고 걍 잘들어갔다는 인터뷰만을 남겼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바뀐게 있다고 인터뷰를 했고, 샌디전에 이어 2연속 커브가 잘들어가고 비중도 높아졌다는거.. 다음 경기까지 보면 뭔가 더 확실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14/07/22 21:09
근데 신인시절 류현진은 지금 이미지와는 다르게 패스트볼-커브에 의존해서 경기를 풀어갔죠. 아예 처음 던지거나 위력이 없는 공이 아니었습니다. 류현진이 커브를 베켓에서 배웠다기보단, 원래 잘 던진걸 약간 다듬은 수준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대단한 재능이지만......
14/07/22 21:16
저도 2 주 동안 '베켓 커브 좋네 - 그립이 이건가? - 습득! - 사용! - PROFIT!' 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립이야 원래 스캠때에 같은 팀 선수들이면 서로서로 공유하는 것이니 13 시즌 초반에도 배웠을 테고, 조금씩 숙련도를 올리다가 바짝 땡겨서 완성하는 데 걸린 기간이 2주겠죠. 물론 말씀하신대로 그것도 대단한 재능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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