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8/22 01:14
축구든 야구든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방 선수와 욕질하면서 멘탈 싸움하는건 가치판단의 영역으로 가기전에 기본적으로 깔고가는건데 거기서 흥분해서 박치기하고 우승 못한 지단이 삽질한거 맞죠. 선수들끼리 싸우고 욕할때는 그 수위가 장난아니고 패드립도 나오는데
14/08/22 01:17
화해라는 건 개인과 개인의 관계 문제인데, 트래쉬 토크도 하는 게 스포츠라는 당위 이전에 어쨌든 욕 듣고 박치기 먹고 그랬으면 화해가 필요한 사이인 건 맞으니까요. 어느 쪽이 문제인가 하는 문제 이전에요
14/08/22 01:18
그렇다고 화해할 것도 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죠. 이번 월드컵 수아레즈 사건 이후에 bbc에서 월드컵 논란의 사건 1위가 지단 박치기 사건일만큼 작은 사건이 아닌데요. 마테라치가 화해하자고 한 적도 이미 있었고요.
14/08/22 02:23
기본적으로 깔고 간다고 그게 정당한 것도 아니고 그걸 참아야 옳은 것도 아니죠. 전쟁나면 살인강도강간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니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용서를 구할 것도 없다고 하실 분인듯 전쟁할 때는 성범죄가 장난 아니고 많이 나오는데.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냐 마냐도 당연히 가치판단의 영역이지 무슨 욕질하면서 싸우는게 신성불가침의 절대적 영역도 아니고...;; 자기 판단에 따라 욕도 안하고 신사 플레이어로 이름난 선수도 있을 거고 욕은 해도 패드립은 용납못한다 하는 선수도 있을 거고 이것도 다 멘탈싸움이니 패드립이고 뭐고다 동원하는 선수도 있고 다 판단하기 나름이죠. 축구판이 무슨 상식적인 법과 도덕에서 벗어난 이세계라도 아닌 바에야 상식의 잣대를 벗어날 수 없으니 원한을 가지거나 화해를 해야하는 문제인 것도 맞고.
14/08/22 02:34
이 마테라치 vs 지단 사건이 터졌을때 굉장히 여론이 마테라치한테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가족가지고 욕하는 xx + 지단의 피날레를 망친 주범이라고 몰렸죠. 근데, 마테라치가 했던 그 욕이 그전엔 없었는데, 얘가 뜬금없이 혼자서 사고친것도 아니고, 지단은 무슨 그라운드의 신사라 그런 행위들은 용납할 수 없다! 이런것도 아니란말이죠. 마테라치의 욕설이 스포츠맨십에 완전히 반하는것도 아닙니다. (지단 멘탈 그렇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만만하지 않습니다. 성격 오히려 쎈편에 속하죠. 그에 관해 말도 많았던 선수구요.)
마테라치한테 당시 쏠렸던 비난은 지단의 피날레를 망쳤다는 그 하나 때문에 굉장히 과도하게 쏠렸던 거거든요. 전 저 사건에서 지단이 피해자 구도가 됬던걸 별로 좋게 안 봅니다. 지 은퇴 경기 망친건 마테라치가 아니고 자기 본인이거든요. 본인이 자기 감정 컨트롤 못해서 사단 낸거란 말이죠. 그리고 마테라치가 사과하고 화해 제스쳐를 보냈을 때 쌩깐것도 본인이죠. 지단 박치기랑 위안부 같은 전쟁 또는 식민 통치랑 같은 선상에서 논할 건 전혀 아닙니다만.
14/08/22 02:41
성범죄자가 저지른 성폭행때문에 피해자가 자살하면 "지 인생 지가 마감한거죠. " 라고 하실건가요?
외국이든 국내든 가족건들여서 좋은 소리 듣는 경우는 없습니다. 지단이 멘탈관리 못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마테라치가 가해자가 아닌건 아닙니다. 가족 욕하고 사과하는데 무조건 받아줘야하는 의무라도 있나요?
14/08/22 02:48
그래서 맨처음 댓글에 화해할 필요 없다고 적은거 아닙니까. 지단이 안 받아주겠다는데. 마테라치는 화해 제스쳐를 여러번 내비친적이 있는데도요. 화해란게 서로 쌍방이 마음이 맞아야 하는거지 한 쪽이 마음을 누그러뜨릴 맘이 없으면 못하는거죠.
그리고 성폭행이랑 마테라치 욕설이랑 같은 급으로 놓을게 아닌데요. 저건 그냥 길가다 사람들끼리 어깨 부딪혀서 서로 욕한것 수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위안부랑 성폭행과 달리 지단이 일방적인 피해자인 것도 아니구요. 스포츠 경기내에서 심한 욕들으면 빡칠 수 있죠. 근데 그거 가지고 박치기해서 퇴장 당한후에 '난 피해자요.' 이런 구도가 형성이 된거거든요. 그게 왜 그런지 아세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덕 규범에 어긋나서 사람들이 그리 생각한 것보단, 지단의 은퇴 경기가 지단의 박치기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저 사건이 도덕 규범을 기준으로 사람들이 접근하던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죠. 전 그 구도가 맘에 안드는거구요.
14/08/22 09:45
글쎄요.
예전에 안정환이 관중석 난입해서 논란이 된적 있었는데 그건 피날레경기도 아니었고 그저그런 2군경기였을 뿐이었지만 가족에 대한 욕을 한 관중에게 모든 비난이 쏟아졌었죠. 선수와 선수끼리가 아닌 선수와 관중인데도 관중에게 비난이 돌아갔었습니다. 저도 지단의 박치기를 라이브로 봤고 마테라치에 대한 비난도 했습니다만 지단의 피날레를 망쳤다고 비난해본적은 없었네요. 어쨌거나 트레시토크에도 지켜야될 선은 있다고 봅니다. 그 선을 넘어서 자기나 팀이 이익을 가져갈수는 있겠지만 비난은 감수해야하는게 맞다고 보고 만약 그런 선들이 허용된다면 승부를 위해서는 수단은 상관없다는 논리까지 성립되어버린다고 보이네요.
14/08/22 09:56
님이 말하는 그 구도를 제하고 봐도 전 하나도 마음에 안 드는데요.
필드에서 줄창 저래왔으면 면죄부가 되는 건가요?? 이제까지 저래온 놈들 다 잘못한 거고, 참은 사람은 잘 한 거고, 지단은 '잘'하진 못 했지만, 이해할만 하다는 게 사람들 인식이죠. 모든 사람들이 님이 말하는 지단 은퇴 경기에서 박치기로 끝난 거 때문에 마테라치를 뭐라고 한 게 아닙니다. 그게 필드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든 뭐든, 쓰레기같은 짓을 하니까,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욕하는 겁니다. 여담으로 군가혹행위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14/08/22 13:53
스포츠맨십에 가족욕도 포함된다고 누가 그러든가요.
졸렬왕 조던처럼 실력에 관련된 트래쉬토킹이면 몰라도 패드립이 무슨 스포츠맨십에 반하지 않는건지 모르겠네요.
14/08/22 14:12
지단이 상대선수 머리로 박치기한건 옹호받는게 참 신기한게, 지단 일방적 피해자 아니거든요? 서로 계속 욕하고 신경전하고 싸우다 지단이 박치기 한겁니다. 마테라치가 한 욕은 정도가 심하긴 한데, 글타고 '지단이 경기중에 때릴만 했네 저놈이 진짜 나쁜놈이네' 정도까지 쉴드를 받을건 아닙니다. 경기중에 상대에게 의도적인 물리적 공격을 가한것보다 스포츠맨십에 완전히 반하는게 있나요. 그리고 위안부니, 성폭행이든 군대 폭행건이랑 같은 선상에 놓일 건도 아니죠. 피해 규모랑 사태의 위험성은 둘째친다 해도. 길가다 사람이랑 어깨부딪혔다가 감정상해서 서로 욕한거랑 같은 선에서 묶일거면 모를까.
그 멘탈이 안 좋다는 발로텔리 상대로 모든 수비수들이 계속 비웃고 욕하고 시비걸고 하는데, 전 그걸로 흥분해서 발로텔리가 경기 개판으로 한다고 까는건 봤어도. 상대 수비수들이 의도적으로 발로텔리 심리전 건걸 비난하는 사람 전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단-마테라치 사건과 발로텔리랑은 별개로 여기기 때문이죠. 마테라치는 지단의 피날레를 망친 악인으로 설정된 반면, 발로텔리는 어차피 멘탈 나쁜놈이 사고치는거지 쯧쯧하고 넘기는거죠. 애초에 저 사건이 서로가 지켜야할 기본 매너와는 별개의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14/08/22 14:19
지단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마테라치가 별거 아닌 행동을 한게 아니란 겁니다.
지단이야 경기내적으로나 선수로서나 잘 못한 행동이지만 인간 지단, 인간 마테라치를 봤을 땐 마테라치가 더 잘 못한 걸로 보거든요. 발로텔리의 경우도 다른게 발로텔리의 가족욕이나 인종차별 같은 언어로 발로텔리가 폭주했다면 발로텔리를 도발한 상대도 욕 많이 먹을 겁니다.
14/08/22 14:32
뭐 스포츠맨십이 반하지 않는다고 보긴 어렵긴 합니다만, 트래쉬 토크의 기본은 패드립이긴 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건 보통 어머니와 관련된 욕이고(일상 생활에서도 그러하듯).
적어도 패드립을 치는 선수보다는 패드립을 당했을 때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선수가 더 이례적이긴 합니다.
14/08/22 14:55
종목은 다르지만 트래쉬토킹의 대가라 불리던 조던이나 페이튼의 경우
패드립 같은 거보다 실력적인 부분으로 상대를 농락했습니다. 상대를 수비를 가볍게 뿌리치고 득점한 후에 '이래서 내 연봉이 너보다 훨씬 많은거야' 같은 거요.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선수가 훨씬 적고 잘못도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패드립이 정당한 건 아니죠.
14/08/22 01:27
마테라치는 처음에 자기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인정한 걸로 알고 있어서
별로 좋게 보이진 않아요 -_-; 가해자가 화해의 손길이라... 순서가 바뀌면 모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