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무관이었던 노상추(盧尙樞)가 1763년부터 1829년까지 67년간의 생활상을 매일 기록하여 남긴 일기.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됨,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45호로 지정됨.
<에피소드>
(왕명으로) 급히 대궐 밖에 나아가 입시했더니 사알과 별승전 이갑회를 보내 구전으로 하교하시기를,
"선산 사람 노 아무개가 선대왕 초년에 수문장에 제수되어서 절개를 세웠다고 할 만한 일이 있었는데, 표신의 자획이 잘못되었다며 표신을 공손히 받지 않고 칼을 빼서 선전관을 쫓아버린 일이다. 너와는 관계가 어떻게 되며, 이 일을 너는 과연 알고 있느냐?"
라고 하였다. 내가 대답하기를
"제 할아버지가 과연 이 일을 만났으나, 표신의 자획이 잘못되었기 때문인지는 몰랐습니다. 제가 집안에서 듣기로는 표신을 공손히 받으려 할 때에 표신에 흰색의 밀랍이 발라져 있음을 깨닫고 칼을 빼서 선전관을 쫓아버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라고 하였다. 또 하교하시기를
"그러면 네가 서울로 가져온 가승이나 문서가 있거든 올리라."
하시니 내가 대답하기를
"제 집안에 문서가 있습니다만 서울로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라고 하였다. 또 하교하시기를
"그러면 네가 상세히 알고 있는 일을 기록하여 올리라."
라고 하셨다. 나는 물러나와 별감과 무녀에 대한 일과 칼을 빼서 선전관을 쫓아버린 일의 두 가지를 기록한 뒤에 선전관청의 하방에 들어가서 정본을 직접 써서 승전 이갑회로 하여금 들어가서 올리게 하였다. 내가 입직하는 곳으로 물러나오니 벌써 밤 이경[8] 말이었다. 임금께서 탁월하게 총명하시어 아래로 신하의 옛 일에 미쳤으니 내가 은혜에 감복할 뿐 아니라 할아버님께서도 저승에서 얼마나 기뻐 눈물 흘리실까. 이 날 밤의 순찰은 부장이 대신 행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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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덕후의 나라.
오늘부터 일기를 써서 무형문화재를 만들어보자. 70년동안 쓸수 있는 사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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