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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02 12:57
00년대 초반에는 잠깐 경제가 회복세이긴 했습니다
IMF 이후에 거의 유일하게 '요즘 경기가 괜찮다'는 말이 나오던 시기....
25/07/02 14:19
제 기억으로는 밀레니엄 이후 그리고 02년 월드컵 이후 긍정적인 분위기가 퍼진 것 같습니다.
사상초유의 IMF 라는 상황은 사회 전체에 암울함 그 자체 였거든요.
25/07/02 12:44
치안에도 전 갸우뚱 하는게...90년대 초중반까지는 소매치기 삥뜯기 벅치기 많았어서요
저도 새벽녁 혼자 걷다가 느닫없는 퍽치기에 죽을뻔한 적이 있고 버스안에서 실제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한 적이 있고 회사동료분이 양복이 칼날이 찢겨져있고 지갑이 없어진 소매치기 당한걸 출근해서 알게 된 경우도 있었어서 그 당시 치안이 좋았다는거는 의문이 들어요 물론 말씀하신 프랑스에 비해서는 제가 프랑스가 당시 어땠는지는 몰라서 모르겠지만요
25/07/02 15:35
팩트는 치안도 지금이 훨씬 좋습니다 여성 관련 성범죄도요 비슷한 케이스로 청소년 범죄도 라떼는과 다르게 강력범죄는 줄어든 경향이 있습니다.
25/07/02 12:46
(수정됨) 95년부턴 자가운전을 했었기에 골목길 다닐일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그 전엔 어두운 골목길 다니는거 전혀 안전하지 않았다고 기억해서 현재에 비해 흥이 넘친다는건 인정 하지만 안전에 대해선 전혀 동의가 안 되네요 이다도시씨 처럼 당시를 살아온 세대는 당시가 그리울 수 있어요 겪어봤기에 내성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세대가 그 시절을 겪는다면 헬조선이 따로 없을거라 보네요
25/07/02 12:52
추억보정이 좀 있긴 한거 같은데 그래도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는 맞긴 했죠.
요새 베트남이 전반적인 분위기가 저 시절의 한국 분위기긴 하더라구요.
25/07/02 13:16
호치민 가보면 젊은 에너지라는게 진짜 느껴지더라고요
사람들도 열심히 살고...발전할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과 과거 한국이 겹쳐보이는... 한국인이라면 비슷한 감정을 많이 느끼더군요 크크
25/07/02 12:59
90년대부터 00년대 중반까지가 소위 낭만or야만의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대중화되면서 모든게 바뀌었죠. 당시엔 그렇게 큰 변화라고 못 느꼈었는데, 이제 와서 들이켜보면 혁명이 맞았던거 같습니다.
25/07/02 13:15
저때는 임금은 저렴했는데 통계보면 국가는 또 잘살던 그런 시기였더라고요
GDP 순위 15위 정도(지금 12,13위)에 OECD가입, 환율도 700원대였고...
25/07/02 13:17
IMF전까지는 맞습니다. 지금 노인 세대들 전성기 시절이었죠. 왕년에 사장 아닌 사람이 어딨냐고 할때의 '왕년' 시점이 이맘때 쯤.
사회적으로 우리도 '하면 된다'라는 게 통했던 고무적인 시절이었고, 정치 문화적으로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도 한몫했죠.
25/07/02 13:50
대학교 들어간 21세기 초반은 고등학교 시절 생각한 낭만보다 더한 낭만이긴 했습니다.
평균보다 더 공부를 안 한 것도 있지만 시골 촌뜨기가 서울 상경해서 신기하고 재미난 것들을 많이 보고 경험했더랬죠. 결국 낭만과 정이라는 건 개개인의 AT필드가 약해서 가능했을텐데 요새처럼 강하고 단단한 시대에는 노스탤지어의 하나가 되어버렸죠.
25/07/02 18:02
지나고보면 정이지만
제한된 정보,신용, 치안환경에서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집단주의 시대였고 ,그 연대를 지키기 위한 개인에 말살도 일상적이었고요. 개인이라는 존재에 조명하기 시작하던게 90-2000년대를 지나면서 점차 변화한 시대상입니다. 그전까지 개인은 날라리,양아치,배신자,이탈자 정도의 포지션이었죠. 정이 없어졌다기 보다는 내부자 개인의 인권과 경제적 생존, 안전보장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해 왔다고도 봐야죠. 개인으로서도 소그룹으로서도 생존이 가능한 사회로 계속 가고있으니 과거처럼 정을 이유로 집단주의적 통제하에서 불공정과 침묵,호도가 만연하던 시대는 그저 단편적인 추억의 이미지로만 기억되면 될겁니다. 현재도 직장이나 조직에서 생존을 이유로 파벌끼리 규합하고 내부적 침묵과 강요, 배타성이 사회의 근본적 불신과 갈등의 문제가 됩니다. 내란사태에서도 엘리트조직의 암묵적 위계에 따르지 않아도 되는 출신을 가진 이들이 소신껏 행동할수 있었던 이유였기도 하고요. 과거로 부터 벗어나려는 관성이 강하다보니 서로에 대해 필요이상의 벽이나 경계를 하는게 아쉬운 정도지 각박해져만 간다고 볼순없습니다. 위기때나 도움을 주어야 할때 나서는 사람들은 아직있고, 개인의 생존과 안위가 결국 공동체를 구성하는 기반이 될수있을테니까요
25/07/02 21:01
버스에서 앉은 사람이 서있는 사람 가방 받아주던 문화 아십니까. 거의 뺏다시피 가져다가 그것도 여러사람 가방을 겹겹이 쌓아서 끌어안던 시절이 있었죠.
정확한 시기는 기억 안나는데 이게 불과 수년만에 싹 사라집니다. 그 문화에 감동했던 외국인이 몇년후 한국에 돌아와선 감쪽같이 사라진걸 겪고 충격받았다는 글 올린 적도 있었죠. 이게 급속도로 멸종한 계기는 IMF 같은 거창한게 아니고 아마 들고다니는 가방 대신 어깨에 매는 쌕?이 유행하고 천하를 통일하면서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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