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전 세계 게임의 황제는 임요환！’

임요환(SK텔레콤 T1)이 전 세계 팬들이 인정한 최고 게이머 자리에 우뚝 서며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는 게임 커뮤니티 ES리얼리티(ES Reality·www.esreality.com)에서 세계적 게임커뮤니티에서 선정한 16명 게이머에 대한 인터넷 투표를 한 결과 압도적인 지지로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스타크래프트 테란에서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게임의 황제’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각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몇 주간 조사를 통해 최고선수로 지목된 16명의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과 경쟁을 한 임요환은 절대적 지지를 얻으며 전 세계 게임의 황제로 당당하게 섰다.


이번 투표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선정한 16명의 게이머를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전을 벌여 최고 게이머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예선에서 맞붙은 게이머는 스웨덴의 블루(Blue·아이디)로 퀘이크2와 퀘이크3, 그리고 카운터스트라이크(카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그러나 BoxeR(임요환의 아이디) 78％-블루 22％라는 압도적인 차로 임요환이 이겼다.


8강전에서 경쟁을 벌인 상대는 캐나다의 기욤. 기욤도 28％로 임요환에게 승자 자리를 내줬다.


준결승에서 맞붙은 상대는 미국의 Fatal1ty(아이디). 퀘이크3와 언리얼토너먼트·카스 등 다양한 게임에서 인지도가 높은 선수. 그러나 BoxeR 56％-Fatal1ty 44％로 임요환이 결승에 진출했다.


최종상대인 스웨덴의 Potti(아이디)는 카스를 즐기는 SK클랜의 멤버로 이미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게이머다. 그러나 그도 30％의 지지에 그쳐 7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임요환에게 황제 자리를 내줬다.


이번 인터넷 투표는 한국인들에게 잘 노출되지 않는 해외사이트에서 영어로 진행돼 국내팬의 몰표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임요환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게이머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한 아시아 일부에서 열중하는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인 임요환이 우승했다는 것은 국내 e스포츠가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전 세계의 많은 게이머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임요환이 최고 게이머로 선발됐다는 소식이 게임뉴스사이트인 스케롯(www.schroet.com)에 전해지자 임요환을 지지하는 댓글이 대부분을 이뤘다. 폴란드의 아이디 ‘sz0zi’ 게이머는 “Potti를 좋아하지만 BoxeR(임요환)가 최고 게이머가 된 것이 반갑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프랑스의 ‘Eeero’는 “누가 BoxeR를 대적하겠느냐. BorxeR는 현존하는 최고의 프로게이머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요환은 “전 세계 게이머의 황제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성적과 멋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기자 j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