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09/22 20:45:40
Name youngwon
Subject [연애학개론] 지금 그 사람에게 차여라
[연애학개론] 지금 그 사람에게 차여라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오늘 [연애학개론]은 듣기만 해도 우리를 움찔거리게 만드는 ‘차임과 거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차여왔나?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껏 얼마나 제대로 차여왔습니까.
과연 우리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성에게 얼마나 '제대로' 차여왔을까요.
내 연애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속상해하기 전에, 역시 연애는 '될놈될'이라며 한탄하기 전에, 저는 우리가 상대방의 면전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제대로 거절당하거나 차여본 경험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막상 그 숫자를 세어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정말 그렇게 많나요? 아니면 혹시 우리들의 지난 연애의 아픈 기억들, 이른바 우리 연애의 흑역사들의 대부분이 차임의 역사가 아닌 '단념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진 않나요?
오늘은 우리들의 '단념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사실 연애에 있어서 제대로 차이는 것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대로 차이는 것의 전제는 우선 제대로,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인데, 이게 어디 쉽나요? 사실 연애경험이 적은 사람들일수록 차이는 것보다는 단념하는데 더 익숙해져 있습니다. 상대방이 알듯 모를듯 어중간하게 주위를 배회하며 눈치를 보다가, 나름대로는 마음을 표현한다고 생뚱맞게 잘해주기도 해보지만 시간이 흘러 점점 상대방의 반응이 시큰둥하거나 차갑게 느껴지면 지레 움찔 놀라며 어느새 자신감 그래프는 뚝뚝 하향 곡선을 그립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덧 상황은 지지부진해지고 이제는 말을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조차도 두렵고 겁이 나는 상황까지 오게 되고 결국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전달해보지 못한 채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죠. 이런 우리들의 서글픈 가슴 속에, 버나드쇼의 묘비명에 적힌 한마디가 송곳처럼 파고듭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단념 후에 남는 것들


혹자는 말합니다. '단념'이나 '차임'이나 어차피 그 사람과 못 사귀는 건 마찬가진데 뭐가 다르냐 라고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 건 말이죠, 이 '단념의 역사'와 ‘차임의 역사’가 각각 우리에게 무엇을 남겨주는가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 그 사람과 연인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우리의 길고 긴 연애 인생에서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사람 인연이라는 것이 맘 먹은대로 어디 그렇게 쉽게 이어지나요?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 무엇이 남느냐이겠죠.

그렇다면 단념 후에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요? 자신감의 향상인가요? 연애 의지의 들끓음인가요?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자애감의 상승인가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당연히 전부 아닙니다. 자신감의 하락, 연애 의지의 꺾임, 자존감의 훼손 등등.. 오히려 그 반대의 감정들이죠. 결국 '단념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겨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경험치 0의 허무한 결과만을 가져다 주는 것이지요. 아, 물론 이런 사람은 주변 누군가에게 난 지금껏 살면서 한 번도 차인 적이 없다며 쓸데없는 자랑을 늘어놓을 순 있을지 모르나, 그 순간에도 그는 그냥, 외로운 솔로일 뿐입니다.

하지만 '거절과 차임의 역사'는 다릅니다. 누군가로 부터 진지한 '거절 혹은 차임'을 경험한 사람들은 아픔과 열패감을 느낄 순 있으나 적어도 동시에 그 경험을 통해 최소 한가지 이상의 교훈을 얻게 됩니다. '아, 내가 그때 그 순간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혹은 '아, 내가 이래서 거절당했구나..' 등등 스스로의 지난 행동과 순간들을 돌아볼 수 있는 반추의 과정을 얻게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반추의 과정은 이렇게 계속 솔로로 지낼 수 없다는 오기와, 다음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발전합니다. 말 그대로 전투력의 상승이랄까요. 이른바 피투성이가 되어서도 쓰러질듯 쓰러지지 않고 도리어 안광에서 살기(?)를 내뿜으며 끈질기게 일어서는 하이랜더처럼 말입니다. 이렇듯 '차임의 역사'는 생각보다 많은 깨달음과 경험치를 우리에게 가져다 줍니다.





제대로 차이는 것도 축복이다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제대로 차이는 것도 축복이다’ 라고 말이죠. 지레 겁먹고 우물쭈물거리며 변죽만 울리는 상태에선, 제대로 차이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백미터 경주를 예로 들어봅니다.

말로든 행동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상대방에게 관심과 호감이 있음을 표현하는 것. 그래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것. 그렇게 상대방이 나의 호감을 알게 되는 순간은 경주로 치면 백미터 완주의 결승점이 아닌,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출발점에 불과합니다. 말 그대로 이제 시작인거죠.

하지만 단념의 역사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 순간에 너무나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즉, 혼자서 이런 고민 저런 고민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다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은 다급함이 찾아오는 마지막 순간에 어렵사리 상대방에게 호감을 전달했는데, 상대방의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역시.. 이럴 줄 알았어. 내 연애가 그렇지뭐..’ ‘그래, 내 주제에 연애는 무슨..’ 이라며 금방 주눅이 들어버립니다. 마치 출발점에서 뛰어보지도 않고 스스로 스타트를 포기해버리는 격이지요.





우리는 우사인 볼트가 아니다


호감을 전달했다면 이제부터 서서히 가까워지도록 상대방에게 나를 알리고 상대방에 대해 더 알아가려는 노력을 해야죠. 왜 포기부터 하나요. 상대방의 시큰둥한 반응은 당연합니다. 설마 그녀가,
“사실.. 저도 오빠한테 호감이 있었어요.^^”
라는 만화 같은 반응을 보일거라 기대하셨나요?

나의 관심 표현에 대한 상대방의 애매모호한 반응은 당연합니다. 평소에 특별히 지켜보지도 않았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표시하는데 오히려 당황스럽고 불편하게 반응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지요. 오히려 그녀는 이제부터 나를 좀 더 주시하고 지켜볼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제서야 조금 궁금해졌을 테니까요. 결국 이러한 과정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든 부정적인 결과를 낳든 그건 차후의 일이고 우리가 할 일은, 이제부터 결승점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것뿐이죠.

물론 그 결승점에 이미 거절이라는 결과물이 기다리는 게 눈에 뻔히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달리고 봐야지요. 열심히 달리는 것만이 그 결과를 1%라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결과가 빤히 보인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건, 스포츠맨십에도 어긋나는 일일 뿐더러 연애의 자격에서도 철저하게 실격입니다. 차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가요?

그리고 설령 차갑게 거절당하거나 실패한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의 마지막 연애 상대는 아니니까요. 그러니 한두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또 다른 인연을 만나게 되면 다시 또 출발선에 서서 뜀박질할 준비를 하며 담담하게 숨을 고르고 차분하게 신발끈을 조여매길 바랍니다. 지난번 경주의 실패를 거울삼아서 그때의 문제점을 고쳐나가며 이번엔 조금 더 나은 방식으로 경주를 펼쳐나가면 됩니다. 그뿐입니다. 한번에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우사인 볼트가 아니니까요.





우리가 그 사람에게 차여야 하는 이유


결국 우리가 그 사람에게 차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누구도 대신해주지 못하는 경험치의 획득에 있습니다. 피지알에서 이런 연애관련 글 아무리 독파해봤자 소용없습니다. 글을 읽을 때는 무릎을 탁치며 무언가 깨달은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지만 막상 그녀 앞에만 가면 냉동인간이 되어 평소와 똑같이 행동하게 되는 걸요. 그러니 경험만큼 중요한 게 없습니다. 스스로 상처 받으면서 느끼고, 스스로 상처 받으면서 성장하는 게 연애 아닌가요. 결국 남은 관건은 상처와 열패감의 극복입니다. 거절과 차임으로 인한 상처와 열패감을 잘 극복하고 이겨내는 것만이 연애 성공의 지름길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도 말이 거창해서 열패감이지, 여러번 반복해서 경험하다보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차여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으로 용기있게 상대방을 대할 때에 오히려 상대방과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그만큼 찾아온다고 봅니다. 제가 계속 이 글에서 “차여라, 차여라” 라고 얘기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결국은 그만큼의 용기와 배짱이, 지금 내 앞의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차임의 역사에서, 다시 성공의 역사로


단념의 역사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절과 차임의 역사는 성공의 역사로 가기위한 단단한 디딤돌이 될 수 있죠. 아무런 아픔 없이 어떻게 연애의 성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지금 그 사람에게 차이십시오.
아니 적어도, 차여도 괜찮다는 배짱과 용기로 상대방에게 다가서길 바랍니다.
이러한 담금질이 튼튼한 발판이 되어 종래에는 우리네 연애에도 간절히 기다리던 성공의 역사가 도래할 것을 믿습니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9-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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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2 20:46
수정 아이콘
이러한 담금질이 튼튼한 발판이 되어 종래에는 우리네 연애에도 간절히 기다리던 성공의 역사가 도래할 것을 믿습니다.(2)
동감입니다.

..............그러나 왜 전 차이는 사람에서 차는 사람으로 변신했는데 왜 여친은 없는걸까요.....
11/09/22 20:49
수정 아이콘
......마가 끼었다는 소리는 워낙 많이 들어서요......후후후 ^^ OTL
코뿔소러쉬
11/09/22 20:50
수정 아이콘
제대로 차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까지도 들때가 있더군요.
카싱가지
11/09/22 20:58
수정 아이콘
저는 두번의 단념이 지나고 세번째 만남이 왔을때 '그래 남자가 태어나서 차임이라도 한번 겪어 봐야지'
하고 고백을 했었죠. 운이 좋았는지 지금은 행복한 연애생활 하고 있습니다.

여친님이 고백한 순간부터 제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부턴 친구들에게
일단 시도를 해보라는 말을 줄곧 하고 있습니다. 크크크
재이님
11/09/22 21:03
수정 아이콘
전 고백하니.
이미 제게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는 그녀의 말에

그동안 맘고생했던 시간들이 아쉽더군요 크크

일단 지르는 게 답입니다 흐흐
ReadyMade
11/09/22 21:25
수정 아이콘
저도 고백하니 제가 마음이 없는거 같아서 자긴 거의 단념하고 이번이 마지막으로 보는거다 생각했는데 제가 고백했다더군요..
그 당시엔 진짜 운명이구나!!해서 주변에 마구 자랑했는데 그게 제 인생에 가장짧은 연애가 되버릴줄은 몰랐네요;;
지금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제게 맘은 전혀 없었지만 그냥 받아줬다가 나중에야 좋아졌다고 하더라구요..

정말로 일단 지르는게 답입니다(2) [m]
9th_Avenue
11/09/22 21:31
수정 아이콘
3일전에 차인 사람으로써 이번 연애학개론은 정말 움찔거리게 만드네요..
비록 이별의 차임에 대한 것은 아닐지라도..

3년동안 잘 만나다가...
그냥 갑자기 손을 잡아도 아무 느낌이 없어졌다고 그러구.. 다른 남자가 생긴 건 아니라고 단언을 하니.. 뭐 믿으라면 믿겠지만..
내가 왜 차였는지도 몰라서 어리둥절한 감정과 더럽게 허무하면서 아픈 감정이 씨름하고 있네요.

아오.. 제발 지금 누구라도 좋으니 이 생각좀 안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괜히 뻘플에 넋두리 죄송합니다.
11/09/22 21:39
수정 아이콘
피지알 리즈시절로 돌아가나요
주옥같은 글이 요새 계속 올라오네요. 추천.

대학교 때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던 여자 애가 엠티에서 밤늦게 밖으로 저를 살짝 불러냈는데
단 둘이 있던 그 긴 시간 동안 저는 결국 할 말을 꺼내지 못했었더랬죠
왜 그랬을까...
가슴 속에 새기고 항상 차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근데 요즘엔 절 차줄 여자도 보이질 않으니..
나이스후니
11/09/22 22:3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차이다 보면 피드백이 되더군요.
그리고 고백하시는 분들 너무 고백에 얾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손잡고 얼굴 한번 보시면 딱... 나옵니다.
이 손을 놔야할지... 계속 잡아도 될지
고백하고 생각할 시간 주면 괜히 힘드니까 일단 지르세요. 크크
삼성라이온즈
11/09/22 22:38
수정 아이콘
선추천 후감상 입니다
요즘 0원님의 글은 구구절절 가을 남자의 마음을 파고드는군요
진리는망내
11/09/22 22:40
수정 아이콘
글 잘쓰시네요
잘봤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이제 여자만 있으면 되겠네요.

그러고보니 이틀 뒤에 소개팅하러가는데...
여자분이 키가 저랑 비슷한듯 -_-
그것이알고있다
11/09/22 22:45
수정 아이콘
고백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었는데 마침 이런 글이 올라오는군요 크크
저같은 경우는 첫만남 자체가 제가 그쪽한테 마음이 있다고 말해서 시작한거라 약간 다른것 같기도 하구요
사실 고백할 정도로 친해지기나 한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ㅠㅜ
카톡을 해도 답장도 늦게 오고 일이 바빠서 그런지 답장이 아예 안올때도 있고요..
이제 고백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긴한데 속으론 반쯤 포기상태네요 크크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느낌
11/09/22 22:54
수정 아이콘
영원님 글 읽고 사귀기 전에 도움 많이 받았던 사람입니다.
이제 사귄 지 얼마 안되었는데 항상 고백에 관한 글을 쓰시니 조금 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
초창기 커플들을 위한 글도 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좋은 책이라도 추천 부탁드릴수 있을까요?
두유매니아
11/09/22 23:01
수정 아이콘
연애학개론에 사귄다고 리플달았다가 어느새 차였다고 리플다네요
시간이 어느새 보름가량지났지만 아픈건 한결같구요ㅠ

확실히 깨끗히 정리를 못하면 차인이유라도 확실히 듣지못하면
다음번 스타트가 무뎌질것같아요ㅠ
뺑덕어멈
11/09/22 23:07
수정 아이콘
크크 이 글 보고 전화했어요. 덕분에 좋은 연애조언자 하나 얻었네요.
전에는 미련이 남아서 전화 못했는데 그냥 전화하고 완전 친구로 남으면서 편하게 연락하는 사람으로 정리 되었어요.
연인은 못었었으나 조언해줄 여자사람 친구 얻었으니 얼마나 좋나요.
서로서로 느끼는 건 애는 참 좋은사람이구나 그렇지만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네요.
11/09/22 23:16
수정 아이콘
이전 글과 이번긍 보면서 어서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어봅니다. 어서 한국에 도착하길... [m]
테란나이트
11/09/22 23:30
수정 아이콘
[연애학개론] 마음이 데여도 괜찮다 라는 글이 올라오기 전, 몇일 전에 마음이 있는 처자에게 고백을 했었는데.. 어느 새.. 2달이나 되었네요.
지금도 달리기 하는 중이고 아직 한참 남았지만 확실한 건 골인 지점이 많이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참! 항상 좋은 글로 인해 힘을 받고있습니다.크크 감사합니다~
정상을위해
11/09/22 23:58
수정 아이콘
이 쪽이 정파라면,, 픽업계는 사파겠죠. 사실 그 경계도 모호하지만. 흠흠.
사파 쪽의 글을 퍼오거나 제대로 소개하는 분도 한 분 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온갖 쪽의 전문가들이 다 계시다보니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면 정파나 사파나 같은 목적과 이상('연애를 리드'하는 남자^^ 뻔하죠)을 갖는 거 같은데
픽업 관련 실전지침은 자게에 없네요.
아마 올라온다면 직빵이라 추게나 에게 바로 갈 것 같은데. 워낙 정파에 비해 실용적이라서요
영원님의 답글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고 좀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코뿔소러쉬
11/09/23 00:11
수정 아이콘
차주는 것도 성의+각오가 어느 정도 필요한 일이라 그런지, 제대로 차지도 않고 회피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참 속타더군요.
어찌보면 그냥 포기하고 접는 것이 현명한 상황임에도, 뭔가 확실하지 않은 느낌에 미련만 많이 남고...했던 기억이.
winnerCJ
11/09/23 00:26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
글 읽으면서 제 얘기하는줄 알았네요. ^^;;
맨날 혼자 끙끙 앓다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 기분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새겨두었다가 노력해봐야겠네요. ^^
방어운전
11/09/23 00:5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20살까진 법사 만렙찍었다가
한번 차여도 좋으니 들이대 보자~ 라는 용기 하나로.. 오크같은 제 얼굴(-_-;;)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미녀를 몇명 사귀었네요(과거형ㅠㅠ)
본문에 무척 공감합니다. 차여 봐야 그 후에 성공할 가능성이 좀 높아지죠..

ps. 요새 이쁜여자는 많이 보이는데.. 한눈에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는 감정을 들게 하는 사람이 없네요..ㅠ.ㅠ
연애세포가 죽어서 그런걸까요...?
아라리
11/09/23 01:14
수정 아이콘
오늘은 진짜 고백해봐야지... 마음 단디 먹고 그녀의 자취방에 저녁 8시 경 찾아가서는 그녀를 불러냈습니다.

그녀의 집 앞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시답잖은 대화나 하고.. 머리 속으론 어떻게 말하지..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될까..

무려 7시간을 고뇌한 끝에 새벽 3시경에 고백에 성공했었지요..

7시간 동안 생각해서 나온말이 '우..우리 어.. 사.. 사귈까?'


와... 이 말 뱉자마자 둘이 빵터져서.. 거의 10분은 꺽꺽대면서 웃었네요.

그녀도 제가 그 날 고백할거 같다는 낌새를 느끼고 7시간동안 같이 있어줬던건데..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말 한마디가 어버버버-_-

그녀도 어이가 없어서 웃었고.. 저는 저대로 어이가 없어서 웃어제꼇네요 흐흐

이게 무려 1년도 더 지난 일인데..

아직도 이걸로 놀림받고 있습니다.. 껄껄
spankyou
11/09/23 08:16
수정 아이콘
선추천후 후댓글

주옥같은 말입니다.
차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미인을 얻을수 있죠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요즘 저한테 꼭 필요한 말이네요 흐
아델라이데
11/09/23 09: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고 공감도 되네요. 저는 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몇번 차여봤지만 그 후유증과 맘고생이 너무 크기에 요즘은 시작도 못하고 있습죠.. 이글을 보니 다시 용기가 나네요.
11/09/23 10:41
수정 아이콘
아 간만에 웃음지으면서 정말 잘 봤네요. 일단 추천드립니다!
정말 주옥같습니다. 글도 잘 쓰시고 적절한 단어선택과 심장을 파고 드는 폭풍공감까지
직접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내공이 가장 큰 무기죠. 진짜 진리같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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