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3/09 10:12:13
Name singularian
Subject [일반]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든 생각 (수정됨)

러시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평문입니다.

     

─────────ೋღ   : --- : ღೋ─────────

     

푸틴의 집권 초기인 2000년대 초 러시아는 나토에 가입을 희망하였던 적이 있다. 나토의 전직 고위층이 한 이야기 이다.


“Ex-Nato head says Putin wanted to join alliance early on in his rule”

Ref. :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1/nov/04/ex-nato-head-says-putin-wanted-to-join-alliance-early-on-in-his-rule

     

그런데 나토는 멤버간 기나긴 토론 끝에 러시아의 가입을 거절하였다. 나토의 리더인 미국이 보기에 러시아를 우방으로 두는 것과 적으로 두는 것 중에 적으로 두는 것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정치에 이롭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본다. 그것은 러시아가 밉거나 싫어서가 아니다. 서방세계 공통의 적이 필요해서다.

     

정치가는 적이 필요하다. 적이 없다면 어떻게든 만들기도 한다.

나쁜 정치가는 위기가 닥치면 밑천이 보여 괴멸되거나 도망간다. 좋은 정치가는 위기에서도 살아남고, 위대한 지도자는 미래의 청사진을 들고 Issue를 만들거나 닥친 위기에 의해 더욱 진보한다. 그래서 위기는 영웅을 만든다. 임진왜란이라는 위기가 없었다면 이순신 장군도 그냥 고급 관료에 필부(동네 아저씨)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정치가가 회피하는 일중에 적이 없는 상황을 매우 우려한다. 대중의 힘을 모을 이슈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전범국 일본에게는 적이 있을 수가 없다. 그런 일본이 야스쿠니, 독도, 교과서 등 택도 아닌 일을 가지고 왜 그렇게 쉐도우 복싱을 하며 GR하는지 이해가 간다. 불량 정치인의 뭐라도 한 가지 이슈를 만드는 관심 모으기 캠페인인 것이다. 그래서 남북간 종전선언을 극구 로비해가며 반대했다. 그나마 일본의 적이 북한 그리고 해묵은 이슈인 납치자 문제는 빠지지 않는다.

     

요즘 많이 들리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 경제가 폭망해서 베네주엘라로 가고 있다고. 지금 정부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 비하여 코로나 방역에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현정부의 외교는 무능이라 국민 세금으로 놀러다니고 있다 등. 이런 국내 이슈들 역시 유능해지고 싶은 정치인의 관심 모으기의 일환이다.

     

이처럼 적이 있다면, 그리고 상대하려는 적이 매우 쎄다면 목표는 선명해지고 정치는 매우 단순해진다적을 만드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하며 효과가 끝판왕인 것은 우리나라에도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는 매카시즘이다


덕분에 나의 무능과 부정은 묻힌다. 투표에서 90%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받은 히틀러의 정치처럼 대중은 적만 바라본다. 그래서 나온 말이 대중이 항상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라고.

     

미국은 강력한 국제 정치적 라이벌로서 러시아가 없어지는 것을 많이 우려한 것으로 보여 진다. 러시아라는 적이 있음으로 미국은 미국의 국민을 더욱 긴장으로 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인의 권리인 예산확보에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

     

이러한 정책들의 연장선에서 그 오래 묵고 힘없는 북한조차도 킹왕짱을 만들어 종전선언을 해주지 않은 채 아직도 적대적 상황으로 뭉개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강한 로비 역시 작동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래전 야구 감독 김응용이 한말이 있다.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가고. 이제 뭘 보고 야구하나.

     

미국에게서 카다피, 알카에다, IS, 빈라덴도 가고 러시아도 가면..... 미국은 이제 뭘 가지고 정치를 하나?

     

     

상대해줄 적이 없어 천하무적 F-22 조차도 폐기 수순으로 들어가며 그렇게 정치는 무료하였다. 무료함이 계속되면 바이든의 무능함만 돌출되고 어쨌든 지도자는 까인다. 뭔가 설득력 있는 적을 만들어야 하던 중, 갑툭튀;

     

그 우크라이나 땜시 ... 미국이 신났다. 손 안대고 지금 코 풀고 있다. 돈도 많이 안 들고 효과 만점이다. 푸틴이 선사한 이슈로 바이든에게 행운이 넝쿨째 ...

     

- 전 유럽이 다시 대 러시아 긴장 속으로 들어갔다. 미국이 바라던 바이다.


- 나토가 단결되었고 EU의 국방예산 증가가 예상된다. 덩달아 마국산 무기의 접근 기회가 생겼다.


- 트럼프가 그렇게 원하던 유럽의 대 러시아 에너지 의존이 박살났다.


- 얼마든지 러시아를 주무를 수 있게 되었다. 중 사이의 자존심만 이간질 시키면 러시아는 서방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러시아의 역사적 가오(쫀심)중국의 시다바리를 거부할 공간을 활용할 것이다. 벌써 러중간 그런 조짐이 보인다. 엊그제 XiPut-In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으로 Put-Out 해버렸다.


-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진행 상황이 다음은 너다라는 메시지이다. 대만 놓고 기린처럼 나왔던 목이 자라목처럼 들어가서 상황의 관전자세로 돌아섰다. 눈방울 굴리는 소리 들린다. 아마 솔선수범하며 앞서서 맞고 있는 푸틴에게 그 선행교육을 고마워하고 있을지도.


- 선출직 바이든에게 표가 더 모일 수 있다.

     

     

오래전 ;

Who controls the FOOD supply controls the people;

who controls the ENERGY can control whole continents;

who controls the MONEY can control the world.

- Henry Kissinger, 1973 헨리 키신저가 한 말이다.

     

먹을 것으로는 사람을 통제할 수 있고, 에너지는 대륙()을 통제할 수 있으며, 돈은 온 세계를 통제할 수 있다. 이처럼 식량, 에너지 그리고 화폐는 인류의 생존에 무한으로 중요하다. 그중의 으뜸은 돈이다.

     

러시아는 먹거리와 에너지는 있지만 돈이 없다. 중국은 이 세 가지 모두다 ... 있는지 없는지 ........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러시아를 SWIFT에서 단계적으로 배제하려 하고 있다. 이를 대비하여 러중간에 SWIFT를 대체할 CIPS라는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놨지만 정상가동을 할지가 의문이다. 혹시 중국이 러시아를 진정 도우려 한다고 해도 그렇다.


Ref. : https://asia.nikkei.com/Spotlight/Caixin/Analysis-China-s-CIPS-cannot-rescue-Russian-banks-from-SWIFT-ban 니케이 분석 : 중국의 CIPSSWIFT 금지에서 러시아 은행을 구할 수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는 불가피적인 경우에 한정된 대체적 유통자산은 될 수는 있겠지만 안전자산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한 예로 러시아의 가스도 계속 팔릴 것이고 중앙은행에 금(Gold)도 많이 쟁여 놨는데도 루불화 가치(환율)는 계속 다이어트 중이다.

  


이 상황에서 중국이 외화에 의존하지 않고 부족한 식량을 살 수 있나, 에너지가 충분한가, 자국 통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인가. 이를 보면 기세등등하던 중국의 밑천도 보인다. 며칠 전만해도 러중이 뭉치면 미국은 종이 호랑이라고 큰소리 쳤는데. 이제 뭘 가지고 덤빌 건지가 궁금하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새로운 환경에서의 국제 질서가 생길 것으로 본다. 피아(Friends and Foes)Coming Out하여 선명해지고 있다. 이제 편은 갈라지고 미국이 정치하기 좋은 국제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 한 큐에 유용한 정적 둘(2)다를 조기에 없애거나 하는 바보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를 이어 오래 동안 나쁜 놈이라며 우려(Propaganda)먹으려고. 그리고 미국이 잘 하는 짓, 이간질이 있다.

     

그럼 이 상황에 한국은 뭘하냐구?

한국으로선 무었을 할 필요는 없다. 남들이 싸울 때는 관전이 최고의 선택이니까. 언제든 싸움이 끝난 뒤 결산 때 나타나서 "난 항상 너의 편이었어"라는 립 서비스와 함께, 이긴 놈을 지지하면 되니까, 은연 미소를 앞세우며, 말 그대로 배를 깔고 엎드려 복지부동이 최선의 방책으로 본다.

     

얼마 안남은 이 정부는 철저히 재래식 무기 잔뜩 쟁여 놓으며 도광양회, 그렇게 하고 있다... 고 본다. ^^

     

     

─────────ೋღ   : --- : ღೋ─────────

     

     

푸틴의 집권초기, 자신도 가입하고 싶었던 NATO였었지만 퇴짜 먹었는데,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들어간다고 패는 것은 국제정치의 아이러니.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프로질문러
22/03/09 10:17
수정 아이콘
넵 화이팅!
우와왕
22/03/09 13:11
수정 아이콘
정치적 견해가 좀만 다르다 싶으면 바로 비아냥부터 박는 곳이었나요 피지알 자유게시판이?
흠흠흠
22/03/09 15:4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선게 가야할글을 여기다 쓰고 있으면 비아냥 당할만 한거 같은데요
우와왕
22/03/09 17:20
수정 아이콘
음 설령 그렇더라도 선고 게시판으로 옮겨달라는 의견을 보이시는게 우선 같은데요. 비아냥 당할만하니 바로 발사부터 하고보는것보다요.
22/03/09 19:41
수정 아이콘
이건 선게로 가야죠. 최소한 얼토당토 않은 한국, 북한 이야기 빼고 쓰시던가요
우와왕
22/03/09 19:50
수정 아이콘
제가 선게갈 글이 아니라고 썼나요?
이선화
22/03/09 21:17
수정 아이콘
이분 글은 정치적 견해 차원의 문제가 아니어서...
Energy Poor
22/03/09 11:03
수정 아이콘
시기상조일지도 모르지만 미국이 중국까지 무너뜨리고 나면 다음은 어디가 주적이 될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잘 안 떠오르더라구요.
닉네임을바꾸다
22/03/09 11:09
수정 아이콘
답은 이제 외계인...
실제상황입니다
22/03/09 11:09
수정 아이콘
일단 환경문제부터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미국이랑 미국의 적들 다 죽어버리기 전에...
닉네임을바꾸다
22/03/09 11: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약간 개드립한다면 미국이 소비를 줄여야할...그러면 글로벌 경제가...?
(사실 최근들어서 연간 탄소배출량은 중국이 넘었다고 하지만 인구비례로 보면 이건 차이가...13억대 3억이란걸 생각하면...중국 얘넨 의외로 탄소 줄일려면 마모씨 갓핑거같은게 필요할...)
어둠의그림자
22/03/09 11:12
수정 아이콘
보통은 그런상황에서 내전을 하죠
22/03/09 11:19
수정 아이콘
중국까지는 안 무너트립니다. 트럼프같은 또라이가 재등장하지 않는 한 그냥 동맹 전략으로 전략적 억제만 하죠.
어차피 미국 입장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패권자의 입장에서 상수였죠.
데몬헌터
22/03/09 12:41
수정 아이콘
알카에다가 무너진건 아니라 다시 싸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ntidote
22/03/09 12: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한 3년전인가부터 미국 일부 기관에서 UFO관련 정보를 공개하는게 밑밥이 아닐가 생각중입니다.
실존하는지 확실하지조차 않은 UFO가 그 대상이 될수있겠냐 싶긴한데 뭐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도 허구의 대상을 타겟으로 한거였으니...
이재빠
22/03/09 13:11
수정 아이콘
인도 한번 찍어봅니다.
singularian
22/03/09 14:42
수정 아이콘
직접 나서지 않고 옆나라 인구 대국끼리 쌈 붙이지 않을까요 ?
크로스로드
22/03/09 11:18
수정 아이콘
북한과 종전선언이 안 되고 있는 것은 미국 일본 탓이 아니라 저쪽이 보통국가가 되기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죠.
멀쩡한 남한 소유 건물 날린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22/03/09 11:28
수정 아이콘
뭐 그쪽이 보통 국가 되려면 빤스벗고 와야하는데.그건 죽어도 싫겠죠.

그럼 저쪽 빤스 벗기려면 이쪽도 빤스 벗고 나가야하는데 이쪽도 그럴 능력도 의지도 없잖아요? 솔직히? (요즘 그러면 진짜 빨간색이지)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쪽도 요모조모 저쪽을 좋은 핑계로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2/03/09 19:42
수정 아이콘
미친 놈 상대하는데 왜 정상인이 빤스까지 다 바쳐야하나요?;;;; 북한보고 희생하라는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굴라는겁니다
22/03/09 20:51
수정 아이콘
북한에게 정상적으로 굴라는건 눈깔고 빤스 벗으라는거죠. 그럼 그거 싫다고 미쳐있는 놈에게 뭘 해야할까요.

그러니 다들 핑계로 이용이나 하는거죠.
숨고르기
22/03/09 1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링크하신 가디언 기사를 보아도 "푸틴이 개인적으로는 NATO에 초대받기를 원했다"뿐이지 정작 공식적 외교적 절차를 밟은건 하나도 없는데 일부러 가입거절했다는 추측으로 이어지는건 이상하네요. 그때만 해도 바로 직후 오렌지혁명, 홍차쇼에 조지아 침공등으로 러시아의 실상을 서방이 알게 되기 전이었기에 이미 G8에 초대되는 등 러시아를 향한 여론이 호의적이어서 만약 제대로 신청만 했다면 가입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었죠.

어쨌든 이 글의 핵심 근거를 이루고 있는 "그런데 나토는 멤버간 기나긴 토론 끝에 러시아의 가입을 거절하였다" 에 대한 소스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2/03/09 12:01
수정 아이콘
당시 중국은 아직 치고올라오기전이고 가상적국 하나는 있어야 미국한텐 이득이라
singularian
22/03/09 12: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언론에 나타난 "푸틴이 개인적으로는 NATO에 초대받기를 원했다" 정도의 근거가 노출된다면, 그 이상의 물밑 접촉이 있었다는 이야기 이지요. 그렇지 않고서는 대국의 지도자가 정상회담에서 가볍게 거론하지는 않지요.

푸틴도 노련한 정치가인데, 가입이 전혀 안 될 것이라고 생각되면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일에 공식적으로 문서교환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근거는 외교가에서 의도적으로 안 만듭니다.

그리고 서방이 격론을 벌였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 근거를 못 찾겠습니다. 아마 인터넷에 있을 겁니다.
숨고르기
22/03/09 12:52
수정 아이콘
NATO 가입 여부는 민주주의 회원국가들의 다수 여론에 달린 일이고 애초에 그런식의 물밑 비밀 외교로 결정될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아무리 찾아도 없는 이유는 그런일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안군-
22/03/09 11:52
수정 아이콘
저쪽에선 사람 목숨이 만 명 단위로 갈려나가고 있는데도, 자신들의 실리부터 생각하는게 정치의 속성이죠. 이건 국제정치건 국내정치건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전 정치가들이 외치는 국가적, 민족적, 세계적 비전을 전혀 믿지 않습니다. 정치가들이란 결국 자신의 권력을 최대한 오래 가지고 있으려는 욕심 외의 다른 생각이 없어요. 재수없게(?) 현제의 정치제도가 민주주의다 보니, 대중들의 입맛에 맞추려는 똥꼬쇼를 해야만 한다는 더러운 상황이긴 하지만요.
HA클러스터
22/03/09 11:56
수정 아이콘
이순신 장군은 육군으로 있던 때도 능력을 인정받아서 고난은 있었지만 꾸준히 승진했고 현감도 지냈으며 임란 일어나기 전에는 정3품 전라 좌수사까지 올랐는데 임란 안일어났으면 동네 아저씨에 불과했을 거라니...
아무리 개인적인 생각이라도 게시판에 올리실거면 사실 관계는 분명히 하셔야 할 듯.
singularian
22/03/09 12:04
수정 아이콘
네 그 부분 인정합니다.
22/03/09 19:44
수정 아이콘
선조가 일본 침략을 예상하고 고속승진 시킨거죠. 그렇게 예외적으로 빨리 승진시킬 업적도 없었는데요
longsword0413
22/03/09 11:56
수정 아이콘
불과 수도에서 수십km 떨어진 핵무기 보유국이 힘없는 나라는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현재까지 유일하게 상호확증파괴가 가능한 나라를 표 끌어모으려고 적성국가로 내버려뒀다는 음모론... 일루미나티나 딥스는 언급안된 게 신기하군요. 그리고 이정도 수위면 그냥 선거 게시판으로 가야하는 거 아닌가요?
닉네임을바꾸다
22/03/09 12:07
수정 아이콘
뭐 보통 지역강국으로라도 분류되는 대한민국에 비하면 북한이 강국은 아니다라고하면 대충 분류적으로은 맞을걸요...단지 핵무장까지 한거일뿐...
22/03/09 12:10
수정 아이콘
링크된 가디언지 기사 보니까 푸틴은 나토 가입 시 다른 고만고만한 국가(countries that don't matter)들과는 다른 특별 대우를 원했고, 그래서 "니들이 우리 초대해줘"라고 나왔다고 하네요. 당시 나토를 이끈 영국 수상은 "가입 신청부터 해야지"라고 반박했고요. 기사만 보면 나토가 거절한 게 아니라 그냥 푸틴이 거만하게 나와서 잘 안 된 것 같은데요.
22/03/09 12:11
수정 아이콘
이런 시각에서 많이 관찰되는 일반인 입장에서 국제정치를 논의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국가를 어떤 단일한 인격체나 사고 주체로 의인화해서 보는 것이죠. 실제 미국의 의사 결정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죠. 물론 다른 나라도 대체로 그렇긴 하지만, 특히 최고 통치자 개인의 의사 판단이 많이 반영되는 나라들(예. 러시아)과는 더 많이 차이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제 투표하는 미국 사람들은 국제문제에 참 관심이 없습니다. 러시아가 없어지면 뭘로 정치하냐? 아유 이건 정말 미국 정치랑 동떨어진 말씀. 총기, 의료보험, 최저임금, 경찰, 공교육 뭐 하나만 들고 와도 러시아 따위는 걍 찜쪄먹습니다.

미국이 괜히 몇십년간 중국 발전하는 걸 두고 본 게 아니에요. 미국 내부의 여론이나 지식인층의 중론이 중국이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세계무역체제에 편입할수록 중국이 덜 위험해지고 더 서구 가치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였거든요. 미국은 뼛속까지 해양세력이고 사실 북한이 뭘 하든 중국 내륙이나 시베리아에서 누가 뭘 쿵짝쿵짝하든 핵가지고 장난치지 않는 한에는 그다지 진지하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태평양(연안)과 대서양(연안)을 가로지르는 무역망과 글로벌 밸류 체인이 미국의 지배 하에 무탈하게 돌아가는 한에는요.
숨고르기
22/03/09 14:0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일반인 입장도 아니고 너무 철지난 음모론 아닌가요? 그런 세계관 속에서 미국은 항상 장기적으로 모든것을 일찍 내다보고 정부와 군산복합체가 일루미나티 급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세계를 쥐락펴락 움직이는 수퍼파워고 중국 소련 북한 등은 미국이 연출한 무대에서 그때그때 이용당하는 그저그런 장기말이자 피해자에 불과한거죠... 유사품으로 남침유도론 , 진주만공격 유도론 등등이 있죠.
22/03/09 12: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푸틴이
1. 미국의 연횡책(連衡策), 이이제이(以夷制夷), divide and rule에 넘어갔음인지(치매 or 과대망상);

2. 아니면 미국조차 지배하는 어떤 세력의 뇌물을 먹고 전쟁 쇼를 벌임인지(연기);

두고 볼 일입니다.

푸틴의 개전 직전 대국민 연설문에 "빌 클린턴이 방러하였을 때 러시아가 NATO에 가입한다면 미국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물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클린턴은 긍정적으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NATO 가입 ≒ NATO 해체
입니다.
러시아의 진정한 요망 사항이 그것이었습니다.
22/03/09 12:21
수정 아이콘


더군다나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던 것을 처음으로 말하겠습니다. 2000년에 퇴임했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대 나는 그에게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미국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 대화의 세부 내역을 모두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내 질문에 대한 그의 반응은 굉장히 절제되었고 미국인들이 이 기회에 실제로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우리나라를 향한 실질적 조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pgr21.com/freedom/95097?divpage=19&ss=on&sc=on&keyword=%ED%91%B8%ED%8B%B4
겨울삼각형
22/03/09 12:42
수정 아이콘
나토 어쩌구는 그냥 명분입니다.
푸틴은 그저 자기 독재를 더 공고히 하기위해서 군사작전을 한것입니다.

마치 풍신수길이가 조선공격을 한것이죠.

그 결말은? 역사에 교훈이 있군요.
티오 플라토
22/03/09 12:46
수정 아이콘
차라리 미국 적이 다 없어지고 그냥 여력 남는 나라들은 우주개발이나 하면서 살면 좋을텐데요...
antidote
22/03/09 12:50
수정 아이콘
저는 미국이 러시아의 NATO가입을 거절했다는게 맞다는 전제하에
왜 그것을 거절했을까 라는 이유의 추정면에 대해서 "NATO라는 조직의 대적자의 보존을 위해서"라는 해석도 일리가 아예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그보다는 본질적으로 1990년대에 있었던 보스니아 사태에서 러시아군의 개입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를 오히려 조장하는 방식이었고 2차 체첸전쟁에서 보여준 러시아의 강경진압(도시 일부에 초토화 폭격을 가하고 반대세력에 대한 진압이 아닌 학살에 가까운 군사작전)이 미국이나 서유럽이 가지는 가치관과 너무 상이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끼는 NATO에 대해서 미국이 회의를 품었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봅니다.
그 이전에는 NATO에 러시아가 끼어있지 않았으니 저런 러시아의 행동에 NATO라는 지역방위기구가 반기를 들고 반대방향의 군사활동을 하는게 가능했지만 만약 러시아가 NATO에 끼어버리면 체첸에서 하던식으로 어디 불안정 지역을 밀어버리거나 보스니아의 인종청소를 방조하는 식의 행위를 하게 될 경우 NATO가 아닌 미국과 얼마가 될지 모르는 동조국가들만의 역량으로 NATO내에서 갈등이 생기는 방향으로 개입해서 러시아를 막아야 하는데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큰 부담입니다.
singularian
22/03/09 16:06
수정 아이콘
러시아가 나토 가입을 하면 러시아로선 상당히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1. 일단 국방비가 많이 절약이 됩니다. 1~2%로. 소련이 국방비로 망해버렸습니다. 지금의 러시아도 그렇지요.
2. EU 가입의 기회가 생깁니다. 따라서 유로 화폐 통합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경제 통합이지요. 물론 영국은 EU 가입중에도 파운드를 쓰지만.
3. 솅겐협정에 가입이 된다면 블라디보스톡에서 스페인까지 무비자로 다닐 수 있습니다.
4. 교육, 과학, 기술, 예술, 특허 등 유럽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전에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남유럽을 복사해서 개발했습니다. 그만큼 유럽의 일원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5. 러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거나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일 수 있습니다.

아마 이런 긍정적 이유 때문에 유럽에 접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푸틴도 독재는 하지만, 전혀 집단 지성이 작동되지 않는 나라는 아닐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유럽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거대한 인구를 가진 국가가 들어오면, 영불독 등의 입장과 위치가 애매해 집니다. 노동 등 일자리 문제도 있을 것이고 미국의 입김도 약해지겠지요.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무산된 것으로 짐작합니다.
흠흠흠
22/03/09 13:56
수정 아이콘
이건 선게로 가셔야 되는거 아닌가
칼라미티
22/03/09 14:45
수정 아이콘
신뢰가 없는 국가와 맺는 종전선언에 뭐 그리 대단한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비핵화 공동선언도 했지만 지금 북한에 핵이 없던가요?
22/03/09 14:45
수정 아이콘
국제 관계가 그렇게 단순하고 명확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된 좋은 분석 칼럼이 있어 링크 걸어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러중 관계를 지난해 11월에 예견했던 백승욱 중앙대 교수의 기사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34107.html?_fr=mt2
22/03/09 15: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드 'X파일'의 제작자 크리스 카터는 자신은 'X파일'(에서 제시한 외계인 관련 등 잡다한 음모론들)을 믿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로 "미국 행정부가 그렇게 유능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죠. 음모론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유능하고 똑똑하고 힘쎈 흑막을 전제해야 전개되죠. 근데 성인이라면, 그러니까 세상에서 일이 얼마나 엉망진창 대충 굴러가는지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런 것의 실재를 믿을 수가 없죠. 크크. 그런 식이라면 러시아를 주체로 한 음모론도 생각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음, 현재 미국은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자신의 국제질서 체제에서 따돌려왔던 이란과 베네수엘라와의 화해를 급속히 추진중인데(핵협상, 정권인정...), 바로 그게 러시아의 노림수라고, 러시아가 오랜 제재로 고통받고 있는 권위주의 준동맹들인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되살리기 위해 자신이 희생하는 그림을 그리고 전쟁을 일으켰다는 식으로. 네, 우스꽝스럽죠. 음모론이 원래 자유주의 국가보다는 권위주의 국가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묘사하는데 더 어울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존재하는 국내 의사결정 과정은 물론("미국은 단수가 아니다."),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국제 사회에서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복잡한 상호작용 결과물은 차라리 물 위에 떠있는 꽃가루들의 운동에 더 가까울 것 같아요. 당구대 위의 고전역학보다는.
o o (175.223)
22/03/09 15:23
수정 아이콘
종전선언을 하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란 기대는 망상 아닌가요?
singularian
22/03/09 17:05
수정 아이콘
많은 한국인이 종전을 원합니다.
그런데 사사카와 재단의 지원을 받는 사람들은 “종전선언은 망상이다”라는 말을 퍼트리고 다닌 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의 나라 여론을 돈을 주고 호도하는 것이지요.
혹시 그 재단의 지원을 받으시며 ‘망상’이란 의견을 달고 다니는 분은 아니지요 ?
남의 이야기에 서슴없이 망상이란 말을 달 수 있는 교양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부류이거든요.

그리고 분명 아셔야 할 것은 전쟁 없는 세계는 없습니다.
다만 종전선언을 하면 군사적 대치가 순화되고, 무력 충돌 가능성이 낮아지지요. 유럽 국가들처럼 쉥겐 조약을 맺을 수도 있고요. 그러면 민간 교류가 많아집니다.
o o (175.223)
22/03/09 17:16
수정 아이콘
그거야 내부권력의 상호견제와 분산이 가능한 국가체제일 때나 말이 되는 이야기고.
통제불가능한 불량국가와 자 이제 싸우지 말자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 크크크

그나저나 조리돌림 참 수준높게 하시네요. 교양이 넘치십니다.
자기 의견과 다르면 분명 왜놈 돈을 먹었을 거야!
2,30년 전 감성 같은데.
이른취침
22/03/09 19:17
수정 아이콘
지켜지지 않는 조약이야 휴지조각에 불과하지만
일단 경제적으로만 봐도 종전 상태와 휴전상태는 국가신용도나 투자적합도에 영향을 미치죠.
22/03/09 19:47
수정 아이콘
여기서 말하는 종전선언은 그냥 무늬만 종전선언인게 문제죠.
이른취침
22/03/09 20:16
수정 아이콘
뭐 지금의 휴전도 사실상 종전이니... 어차피 밟아야 할 형식상 절차라도 하나 줄여 놓은 게 좋긴 하죠.
최소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antidote
22/03/09 22:04
수정 아이콘
조약 당사자 국민도 믿지 않는 종전선언을 해외 투자자, 신용평가사들은 바보라서 믿어주나요?
한국인 당사자도 믿지 못하는 종전선언 때문에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해외 투자가 급증한다?
해외 투자사들을 호구로 보는게 아니고서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게 놀랍네요.
아델라이데
22/03/10 11:23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푸틴 전용기가 미국 갔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글 보니까 진짜 다 정치적 목적으로 짜고치는 고스톱같다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331 [일반] 나의 1년반 필라테스 경험 후기 [31] FKJ10337 22/08/13 10337 9
96220 [정치] 한국은 영접 ‘0명’ 이었는데…日, 외무성 부대신이 펠로시 맞아 [188] 잉명18782 22/08/05 18782 0
96215 [정치] 아아.. 자랑스럽습니다 자랑스러워.. [459] 대장햄토리36082 22/08/04 36082 0
96206 [정치] 윤석열의 방한하는 펠로시와 접견여부가 또 논란이네요. [1077] 앙겔루스 노부스48625 22/08/03 48625 0
96192 [정치] 국가적인 문제점과 정책들이 뭐가 있을까요? [26] 코지코지8479 22/08/02 8479 0
96189 [일반] 후덜덜한 미-중 상황 [205] 퀀텀리프25622 22/08/02 25622 3
96091 [일반] [토론] 한국의 핵무장이 가능할까? [94] 눈물고기9124 22/07/25 9124 2
96090 [일반] [역사] 일제 치하 도쿄제대 조선인 유학생 일람 [59] comet2121810 22/07/24 21810 76
95670 [일반] 둥지를 폭파하라[Broken Nest] [14] singularian9153 22/05/21 9153 10
95665 [일반] 한국을 보는 미국의 일부 시각이 의외로 차갑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 [203] 된장까스16428 22/05/20 16428 17
95580 [일반] 타노스는 틀렸다 [63] 오곡물티슈14839 22/05/09 14839 7
95352 [일반] 만우절 기념, 넷플에서 최근 본 녀석들 나름의 소감 [11] 공염불8690 22/04/01 8690 0
95275 [일반] [대드 추천] 그대를 닮은 사람 - 청견행복 (스포 최소화) 마음속의빛4929 22/03/18 4929 0
95253 [일반] 대만 침공을 어렵게 만드는 ' 소소한 ' 이유 (feat.본게임2) [65] 아스라이13560 22/03/15 13560 2
95251 [일반] 최준영 박사가 생각하는 러시아의 졸전 이유 [107] 아롱이다롱이17930 22/03/15 17930 10
95218 [일반]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든 생각 [52] singularian15777 22/03/09 15777 11
95196 [일반] 각국의 방역정책은 민주주의를 침해하였는가? [57] 데브레첸11803 22/03/05 11803 20
95176 [일반] 우크라이나의 항전에 당황하고 있다는 중국 수뇌부 [106] TAEYEON19349 22/03/03 19349 3
95162 [일반] 중국의 코로나 19 방역은 지속가능한가? [26] 여왕의심복14740 22/03/01 14740 108
95120 [일반] [펌글] 러시아/중국/한국 국방비의 실제 가치는? feat. 군사PPP [39] 야옹도령12161 22/02/25 12161 15
95116 [일반] 신신냉전도 아니고 각자도생의 시대가 열릴거 같습니다. [113] NT_rANDom15939 22/02/24 15939 2
95076 [일반] [대만 드라마 추천] 상 견 니 (스포 최소화 + 하단에 스포 약간) [21] 마음속의빛5689 22/02/20 5689 3
95041 [일반] 출산율 떡밥으로 찾아본 해외 출산율 자료 모음.zip [236] 오곡물티슈20982 22/02/14 20982 2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