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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6 01:30
https://www.pgr21.com/?b=8&n=18638
https://www.pgr21.com/?b=8&n=18719 이런 이야기들이 있긴 했습니다
11/10/06 01:33
저는 한의학계와 관계가 없으므로, 비전문적인 답변을 하겠습니다.
한의학 효과는 그다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검증'이라는 절차에 대한 방법론부터가 현대과학과는 다르므로 그렇기도 하죠. 좀 심하게 말하면 비과학적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이기도 합니다. (다 그렇다는게 아니며, 과학적이 아니라고 꼭 나쁘다는 소리 또한 아님) 효과가 있나 없나 따위는 사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별로 와닿지도 않는 얘기고 알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어떤 상황에서 뭘 선택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죠. 거의 대부분의 경우 그냥 일반 병원가는게 무조건 좋습니다. 특히 외과는 무조건. 근데 그런게 아니라 좀 애매한것들 있잖아요. 다이어트.. 신경정신과 관련 질환.. 난치병 등등.. 한의사들, 자기 지인들이 어디 급히 아프면 바로 일반 병원보냅니다. 한의학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걸 스스로가 잘 아니까요. 뭐, 넷상에서야 뇌줄중 증상이 있는데 침놓고 뻘짓하다가 더 악화되었다는 얘기가 떠돌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매우 드뭅니다-_- 하다못해 그냥 맹장염 증상이 나타난다 싶으면 거의 대부분의 한의사는 닥치고 병원으로 보내죠. 한편, 현대의학으로 절대 치료불가능한 난치병으로 시한부로 접어든 지인이 있으면 현대의학에 결코 의존하지 않습니다. 그냥 공진단같은걸 시가로 수천만원어치 만들어서 퍼먹이죠. (가격대비 효율이 매우 낮은것은 사실이나, 지금의 한의학으로는 그만한게 없지요.) 뭔 말이냐. 이런 예에서도 알 수 있듯, 음.. 뭔가 다릅니다. 지금은 둘이 서로 다른것이지만 언젠가는 합쳐질 것 같은데요. 아직 현대과학의 수준이 너무 못미치는 측면도 있죠. '예를들면 특정한 발음이나 발성을 내는 어떤 훈련방식이 어떤 장기에 미치는 영향' 같은게 밝혀진바는 전혀 없습니다.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방식으로는 검증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물론 그걸 두고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이상한 것' 이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11/10/06 01:51
저는 개인적으로 신경정신과랑 좀 인연이 깊은데.. (간증 모드 돌입)
제가 진단하는 것과 한의사가 진단하는 것과, 의사가 진단하는게 크게 다르지 않아요. 원인이 뭐냐, 어떤 계기가 있었냐, 어떤 체질이냐, 식습관이 어떠냐, 생활이 어떠냐, 가족병력은 어떠냐,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 뭔 음식을 먹는게 좋으냐.. 그래도 안되면 어떻게 해야하냐.. 등등등.. 한의원을 가도, 그냥 신경정신과를 가도 대답은 대략 비슷합니다. 구체적 해결방법에 이르러서는, 정작 환자 본인이 훨씬 더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방법을 가지고 있죠-_- 물론 그 중에는 과학적 검증따위는 전혀 거친바 없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만, 저는 제가 아는 방법들이 그 어떤 것보다도 과학적이라고 확신하며, 아마도 실제로 그럴 것입니다.
11/10/06 05:41
뭐랄까 효능이 없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검증은 현대 의학과 과학의 시선에서 볼 때 안 된 부분이 많죠.
모로가도 서울만 가도 된다는 말이 있죠. 그 말처럼 오늘날 한의학이 특정 분야들에서 분명한 효능을 발휘하고는 있습니다만은 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의 작동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들은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무지하게 미흡합니다. 길은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고 어떻게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서울에 와있는 거랄까요. 플라시보 효과로 설명하는 것도 도저히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일 거구요. 농담조로 말해보면 아픈 환자와 그 치료 방법을 음양오행(극화해서 말하자면)으로 설명하는 것은 설명력이 확실히 떨어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과정이 올바른 답을 유도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올바른 과정이 올바른 답과 완전한 동의어는 아니며, 말끔하지 않은 과정으로 유도된 답도 올바를 가능성이 있긴 하므로 한의학도 나름 의의는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1/10/06 08:04
인류가 지금까지 과학적 방법으로 쌓아올린 수많은 학문들,(물리학,생물학,전자학등등)즉 현대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검증이라면 전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11/10/06 08:47
플라시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흔히 양약이라고 말하는 의약품의 경우에.. 플라시보의 115%정도만 효과가 있어도 효과를 인정합니다. (이 부분은 살짝 가물하네요.. 105%였을지도 모르고.. 109%인거 같기도 하고.. 여튼, 2배, 3배 정도가 아니라 1.1배 정도라는거..) 플라시보 무시할게 아니죠.
11/10/06 09:35
의사들, 특히 젊은 계층에서 한의학을 인정하기는 매우 드물겁니다.
연륜이 있는 의사들은 환자들이 한의사에게도 치료를 같이 받는다는걸 알기 때문에 한의학쪽 공부를 해서 성분을 파악하고 처방이나 치료에 반영을 하기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의사한테 한의원에 갔다왔다는 말을 했다 하면 '그거 다 스테로이드에요, 한의사한테 왜 가셨어요?' 라고 따져 묻는 의사들보다, 열린 시각을 갖고 양쪽을 공부하신 분들이 더 신뢰가 갑니다. 솔직히 환자입장에선 내 몸이 아픈데 한방이든 양방이든 차도가 보여야 안심이 되고, 그렇게 해야 병이 낫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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