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6/12/09 00:42:09
Name Lonelyjuni
Subject 전문대 or 재수, 어떤게 합리적일까요?
올해 수능을 본 이과 학생입니다. 고3 동안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했어요. 학교 내신 준비하랴, 수시 준비하랴. 그래서 결국 망했죠. OTL (물론 게임이 치명적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입시설명회에서 말하는 최악의 케이스였죠.
10 월 서울시 모의에서 '언수외 333 과탐 2455' 이렇게 나와서, 맘편히 과탐만 공부해야지 하다가 실제 수능을 망쳤습니다. '언수외 374 과탐 3377' 과탐도 공부한 보람도 없이 되어버렸죠. 이 점수로는 수리가 엉망이라 경기권도 아슬아슬하더군요. 괜히 가형을 본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막막하더군요. 앞날이 보이지 않는.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지방대 or 전문대를 가야 하나 아니면 재수를 해야하나. 제가 생각하는 기계나 전자쪽은 듣기로는 대학 간판보다 실력이 중요하다고 들어왔지만, 그래도 지방대나 전문대 보다는 네임벨류 있는 대학을 가는게 더 좋으니 재수를 고려하게 되네요. 하지만, 전문대로 가면 2학년 졸업하고 포트폴리오 준비해서 편입도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피튀기는 경쟁률을 자랑하겠지만요.

재수를 하면 실패 사례가 성공사례보다 많다고 들었습니다. 술, 유흥. 사회의 여러 유혹들이 자신을 흔든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솔직히 자체적으로 저를 평가해보면 의지 박약이라고 생각되는데, 재수를 잘 해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빠른 생년이라 술담배는 못하고 별로 할생각도 없지만, 학교에서 벗어난 자유라는게 너무 저를 공부와 멀게 할지 걱정됩니다.

재수를 하면 내년에는 내신, 논술이 강해지고 수능은 등급만 사용하게 되니 막상 재수해도 논술에 특히 강하지도 않고, 내신 20% 정도인 제가 재수가 좋은 선택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전문대를 가자니 친척들의 이목도 있고, 전문대라는 사회적 편견도 자리잡고 있으니 모르겠습니다.

어떤게 합리적인 방법일까요?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줄요약>
재수?
or
전문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석호필
06/12/09 00:43
수정 아이콘
나이도 어리신대 재수에 한표 겁니다.
인생은 아름다
06/12/09 00:46
수정 아이콘
전문대보다는 재수는 물론이고 장수도 더 낫다고 생각..(전 고등학생입니다만..)
WizardMo진종
06/12/09 00:47
수정 아이콘
재수.
06/12/09 00:50
수정 아이콘
재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 절대 아닌것은 알지만...우리나라에서 학벌은 하나의 낙인이죠. 평생갑니다...-.-;;;

그리고 교과서같은 이야기지만 재수의 성공여부는 환경에 달린게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에게 달린것이죠.

쌩뚱맞지만, 모 만화책에서 봤던 인상깊은구절을 말씀드리면..;;

"인간은 생각만큼 그렇게 쉽게 필사적이지못해."라는 대사가 있더군요.

인간의 능력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본인이 필사적으로 하신다면 재수는 좋은 기회가 되실겁니다.

적어도 핸드폰 없애고 친구들과 연락 끊을 정도의 각오가 되신다면.
Lonelyjuni
06/12/09 00:51
수정 아이콘
비장한 각오로 재수가 낫다는 의견이시네요. 전문대에서 편입하는 건 좋지 않은 방법인가요?
06/12/09 00:52
수정 아이콘
편입 시험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편입생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재수 권해드립니다.
석호필
06/12/09 00:53
수정 아이콘
네.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그정도 편입할정도의 생각이 있으시면
애초부터..재수하는게 차라리 낳습니다..
두꺼비사냥꾼
06/12/09 00:53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이 재수합시다.. 물론 비장한 각오로.. 제 주위에 많은 선배들이 그러더군요.. 지금 1년은 긴 시간 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시간이 흘러서 돌아보면.. 그냥 남는건 대학간판이라고..그러더군요..
Lonelyjuni
06/12/09 00:55
수정 아이콘
정말 이거 안되면 인생 막장이라는 생각으로 죽어라 해야하는건가요?
06/12/09 00:57
수정 아이콘
저도 고등학교 입시 시절을 보내고 그랬지만. 냉정히 말해서 정말 '죽어라'하는 사람은 원하는 대학갑니다..-.-;; 물론 저도 그렇지 못했죠. 막장이나 아니다로 이야기할 필요까지 없지만.

먹고 자고 기타 등으로 9시간만 보내고 나머지 시간을 모두 공부만 하십시요.
Lonelyjuni
06/12/09 01:07
수정 아이콘
공부만 죽어라 한다라.. 집에서는 시험기간 외에 공부해 본 적 없는 저로써는 생소하네요.
어느정도로 해야되는지 막막하네요. 9 시간 빼고 공부만이면 15 시간. 헉.
NeverMind
06/12/09 01:07
수정 아이콘
그 '죽어라'를 진짜 할 수 있는 사람 은 몇 없죠...
그리고 진작에 그렇게 할 사람이였으면 재수까지 생각하는 상황이 오지 않습니다
뭐 가능성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그냥 포기하고 전문대나 지방대 가세요... 그리고 거기에 맞게 인생설계 다시 하시고...
그게 1년이라도 시간 아끼고 그 시간만큼의 비용 아끼는 겁니다...
흔히 재수성공 비율을 20%정도 라고 말들 합니다...(여기서 성공기준은 작년 수능보다 점수가 올랐을 경우...)
그런데 이 20프로 안에서 10%정도는 정말 상위권에서 더 상위권으로 올라가려하는 자들의 수치라고 보셔야 합니다..(예를 들면 흔히 말하는 서성한라인 정도에서 스카이를 바라보거나 스카이에서 의대,한의대를 보는 경우...)
그럼 남는건 10%. 이 10%에 님의 젊은 날의 1년을 걸 수 있으시다면 하세요...
하지만 재수 실패자로써 별로 권해드리고 싶진 않군요...
Lonelyjuni
06/12/09 01:12
수정 아이콘
지방대에 맞춰서 인생설계라.. 어떤건가요?
NeverMind
06/12/09 01:21
수정 아이콘
흠..... 한사람의 인생이 걸린거라 저같은 실패자가 그것도 온라인상에서의 글로 이렇게 말씀드린다는게 조심스럽지만....
지방대나 전문대에서도 찾아 보시면 어느 정도 직장이 보장되고 돈벌이가 되는 그런 학과나 학교들이 있습니다...안경광학과라던가... 물론 이런 경우의 학과들은 일반 4년제 대학과 점수에서 비슷할 정도인 곳도 있지만...
하여간 이런 류의 상담은 남들이 뭐라 하든 님의 결정과 선택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님께서 얼마나 부딫치며 알아보느냐의 문제고요...
하여간 신중하게 잘 선택하십시요...
가아든
06/12/09 01:25
수정 아이콘
저 재수학원만 2년 다닌 경험이 있는데요. 이 경험을 비춰서 말씀드린다면 하위권인 학생은 재수해도 하위권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즉 고3때 열심히 했는데 안나와서 재수한 학생은 보통 점수가 올라서 더 좋은곳을 가지만 고3때 놀아서 점수 안나와 재수한 학생은 재수해도 별 차이가 없다는... 재수해서점수 오르는 케이스는 중상위권(2등급)이 상위권(1등급)으로 오르는 경우나 1등급학생이 1%안으로 들어가는 경우죠. 사실 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재수 성공할 확률은 낮더군요. 자기 자신을 잘 평가해보세요. 그리고 재수 성공보다 재수 실패하는 사람이 더 많은건 사실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50%정도는 점수 변동이 크지않고 20%정도는 떨어지고 20%정도는 좀 오르고 10%정도는 팍 오르는정도로 느꼈구요.그리고 재수할때 술담배 유혹 이런건 사실 재수학원 다니면서 몇몇 밥먹는 사람만 만들어서 사귀면 그런건 크지 않습니다...
WizardMo진종
06/12/09 02:18
수정 아이콘
제 동생뻘 같으신데 옆에서 술마시면서 지금 이런얘기하면 저한테 맞으면서 들었을겁니다 '재수 하세요' 졸라 하면 원하는대 갈수있습니다. 편입요? 제나이 돌려주면 200% 재수합니다. 편입으로 서성한 갈만큼 노력하면 웃으면서 sky를 골라가는게 수능입니다. 제가 편입준비중 입니다만 하루에 4시간 이상 잘생각하지마세요. 제가 가는 자습실사람들은 버스 첫차 타고 와서 막차타고들 들어갑니다. 원하는곳만 간다면 삼수까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안티테란
06/12/09 04:31
수정 아이콘
Lonelyjuni (2006-12-09 00:55:48)
정말 이거 안되면 인생 막장이라는 생각으로 죽어라 해야하는건가요?

정말 인생막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볼 기회가 아직 없었다면, 전문대 나온 사람들이 대체로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 번 지켜보세요.
집에 돈이 많으시면 공부 미친 듯이 해서 장기적으로 서울대 연고대를 목표로 공부하세요.
Juventus FC
06/12/09 04:34
수정 아이콘
재수하세요.
긴 인생에 1년 정도 죽어라 해보세요.
대학가서 동기들이나 선배 입장에서 보면 재수한 사람은 눈빛부터 다릅니다.(인생을 좀 아는 눈빛)

대학 한번에 가는 것도 두말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재수 하면서 인생에 쓴잔도 마셔보는것도 좋은 경험이죠.

제 아는 동생들 중에서도 대학 적당히 가서 편입한다는 놈들 정말 많았지만
결국 대학 분위기상 여자와 술에 휘말려 거기에 안주하는 경우가 정말 대부분이더군요.
(지금은 대학 적당히 들어가서 열심히 할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만은 않을 겁니다.)
이제 금방 고등학교 졸업하는 학생이시면 술도 잘 모르실테고.. 여자는 더더욱..
꽉막힌 사람이 되어서 1년 더 하시는걸 권해 드립니다.
술과 이성은 멀리하시는건 당연합니다.
지금은 1년이란 시간 길것 같고 재수란게 두렵겠지만 벌써 수능친지 한달이 지나 11개월 남았고 눈깜짝하면 끝납니다.
전성기제갈량
06/12/09 08:31
수정 아이콘
가아든 // 님말에 동감합니다. 솔직히 재수 해도 거의 오르는 사람은 상위권 혹은 중상위권... 중하위권 중위권들은 오르는 퍼센트가 애매하죠....
물론 편입도 어려운 건 맞긴 하지만 님 성적이 위의 비율을 본다면 재수해도 시간을 버릴수가 있다는 거죠.
ex)참고로 이번에 제친구가 기숙학원에서 공부만 한 친구가있습니다.
정말 죽도록 공부만 했다죠... 그런데 외국어 등급 하나만 오르고 나머진 비슷하거나 떨어진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걸보고 생각한것은 운도 중요하지만 기본베이스(중상위권)이 아니면 오르기 힘들다는거죠.

그리고 재수하면 등급을 팍 올릴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등급 한두개만 올려도 성공한 케이스라는것...
Lonelyjuni
06/12/09 12:08
수정 아이콘
다들 말씀 감사합니다. 통계적으로 어정쩡한 성적은 재수해도 별 가망이 없어 보이네요. 정말 목숨걸고 할 생각 해야겠네요.
DeepImpact
06/12/09 13:48
수정 아이콘
성적이 최상위권, 적어도 상위권(상위 7~10%)이내에 들지 않으시면 전문대가 차라리 나을듯 싶네요. 말그대로 상위권이나 최상위권 아닌이상 재수한다고 점수가 떨어지면 떨어지지 오르진 않습니다. 물론 예외는 존재 합니다만... 그러한 예외는 소수이기에...
DeepImpact
06/12/09 13: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누구나 재수할때는 목숨을 걸고 한다느니 비장한 각오로 시작하긴 하지만... 그러면 재수생들은 전부 점수 올라야 합니다. 비정하지만 현실을 바라보시는게... 더불어 입시제도도 완전히 바뀌는만큼... 재수에 대해서 다시한번 고려해 보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3375 상대가 디스걸었는데 패가올라갔습니다. [3] 태엽시계불태1667 06/12/09 1667
23374 알씨로 만화책을 보고나면... [6] 고등어3마리2215 06/12/09 2215
23373 아디다스 패딩 아시는분 [5] 花朝月夕1901 06/12/09 1901
23370 오늘 스파링을 첨 해봤는데.. [3] 두꺼비사냥꾼1911 06/12/09 1911
23369 wow관련질문.. [10] Naraboyz1536 06/12/09 1536
23368 전문대 or 재수, 어떤게 합리적일까요? [22] Lonelyjuni4468 06/12/09 4468
23367 동영상 크기 줄이는 방법? [1] 무아지경2128 06/12/09 2128
23366 핸드폰에 신기한 번호가 찍혔습니다. [1] 2101 06/12/09 2101
23365 길드 가입할만한곳 없으련지 ''a [1] 이삔까락2141 06/12/09 2141
23364 익스플로러가 올바은 win32 응용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뜹니다. [2] 화잇밀크러버1919 06/12/09 1919
23363 웹마 질문입니다. [1] 화잇밀크러버1539 06/12/09 1539
23362 스타 팀플 관련해서~ (2:2 저 테란 할 때요) [5] 인뎐2081 06/12/09 2081
23361 어제에 이어 군대면제 사유 추가질문.. [4] KoReaNaDa3754 06/12/09 3754
23360 언어영역을 부탁해요! [9] 한동욱최고V1514 06/12/08 1514
23359 시작메뉴가 이상합니다 [1] 1z2z3z4z5d6d1661 06/12/08 1661
23358 베넷이 접속이 안됩니다ㅠㅠ [1] Boxer Mania1531 06/12/08 1531
23357 옷 추천부탁드려요..!!!!!!!! [5] 花朝月夕2145 06/12/08 2145
23356 무선공유기 질문입니다~ [2] hide1669 06/12/08 1669
23355 저그 플레이 질문 드립니다 세상속하나밖1513 06/12/08 1513
23354 피지투어 문닫았나요?.. [6] 라구요2121 06/12/08 2121
23353 1.14펭귄 어디서 받죠?? [2] whOOOa2122 06/12/08 2122
23352 스키복 추천해주세요 [1] 알콜스타2653 06/12/08 2653
23351 노트북, 인터넷에서 사는것이 좋나요? 직접 사는것이 좋나요? 불타는 저글링1566 06/12/08 156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