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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2 22:42:26
Name 붉은낙타
Subject 근대 전쟁에서의 위생병에 관한..
제가 말하는 근대란..2차세계대전(?) 이정도 쯤 시기를 말하는데요..

얼마 전 아버지의 깃발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서 주인공이 위생병이더라구요.

그 주인공이 이오지마 상륙작전에 투입이 되는데..

보면서 느끼는 건데.. 왠지 모르게 위생병이 쓸모 없다(?) 라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물론, 아군의 부상자를 치료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지만..

왠지 그런 상륙작전 같은 전투에서는.. 비위생적이고.. 일단, 엄폐물도 별로 없어 보이고..

여러가지로 트러블이 많아 보이더라구요..

예전에 보았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서도 딱히 위생병의 활약(?)이 없어 보이고..

솔직히 그런 군인들도 총 들고 나가서 싸우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살릴 수 있을 만한 가능성이 희박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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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2 22:58
수정 아이콘
음.. 군대 안가셨죠?-_-
군대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이 위생병입니다. 특히 병사들이 부상당했을 경우 가능한 빠른 시기에 응급조치와 후송을 하지 않으면 그 병사는 죽는다고 보면 적절합니다. 그래서 후방에 있는 메딕 역시 적들에게 우선적인 제거 대상 중에 하나입니다.(장교나 하사관과 마찬가지로..)

또한 보충병으로 전력을 완전히 충당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전투경험이 초짜인 보충병들은 실제 전투 경험이 많은 베테랑에 비해 사망 확률도 높고 잘 싸우지도 못하죠. 그런 의미에서도 부상자들은 반드시 정상으로 회복시켜서 전장에 복귀시켜야 하는 겁니다. 게다가 전장과 모국 간의 거리가 멀다면 보충병의 훈련 기간 비용, 후송비용과 기간 등이 너무 오래 걸리고 값비쌉니다. 독일 전선에 있는 한 중대의 병사가 죽었는데 보충병 하나를 훈련시켜서 거기까지 보내는 기간이 적어도 훈련기간 9주에 우호국까지 수송하고 배치하는거 합쳐서 3달 이상은 걸립니다.

초반 1분의 응급조치 여부에 따라 경상이 사망 혹은 불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메딕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동료 병사가 부상당했을 경우 이를 후송해내지 못하면 사기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반드시 전투에서의 부상자 및 사망자의 시신을 챙기는 것이 사기 유지를 위한 것입니다.(블랙 호크 다운 참조) 자신이 다쳤을 때 뒤를 맡아주고 목숨을 책임져주는 동료가 없다면 전투에서 앞장설 이유가 있을까요?

단순히 전쟁에서의 병사의 목숨과 전투력은 병사들의 머릿수와 부대수로 계산되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과 동급으로 생각하시면 안되죠.. 같은 참호를 쓰는 정말 친한 친구가 총상을 입었는데 치료하지 않고 죽게 내버려두고 보충병 받으면 싸울 맛이 날까요?-_- 보병들은 미네랄 50짜리 마린이 아닙니다..

드라마 상으로 메딕의 중요성이 잘 나오는 게 밴드 오브 브라더스입니다. Ep.6을 참고해보세요.

뭐 제가 보직이 위생병은 아니었지만, 부대에서 FTX 나갈 때마다 가장 강조하는 훈련 중 Top3가 First Aid입니다.
07/03/02 23:04
수정 아이콘
아~유진이 슬퍼하겠군요
07/03/02 23:10
수정 아이콘
ep6이 그 바스통인가 거기서 위생병이 교회에서 물자 얻으러 다니는

그 에피소드인가요/
07/03/02 23:11
수정 아이콘
그냥 사족 좀 추가하면, 2차대전 당시에 모든 작전이나 부대 배치마다 대대급 이상에는 반드시 군종목사가 함께했습니다. 그분들은 총알이 빗발치는 곳에서도 일일이 성호를 그어주며 축복해줬습니다. 과연 이 분들 역시 전장에 필요없는 존재일까요?
07/03/02 23:12
수정 아이콘
Moonset 님//
네. 바스토뉴에서 메딕의 입장에서 본 에피소드입니다.
메딕 이름이 Eugene Rowe죠. 제가 군대 있을 때 메딕 부사관과 이름이 같아서 놀랬던 기억이 있군요^^;
붉은낙타
07/03/02 23:4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위생병의 중요성을 정말 잘 설명해 주셨네요;

그것도 적절한 비유와 함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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