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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21 21:30:52
Name 起秀
Subject 여자 '친구' 에 관해서 여쭤볼게 있습니다.
후, 말그대로 '친구' 입니다. 태어나서 한 5초정도 이성으로 생각해본적 있구요.
일단 사연을 말씀드리자면, 중학교때 제가 좋아하는 A의 친구 녀석(B라고 통칭하겠습니다.)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서로 갈구는 사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 저는 중학교때 공부도 별로 잘하지도 못했고, 그래서 운동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생긴놈도 아닌 그냥 게임 좋아하고 장난치는거 좋아하는 그런 녀석이였습니다.

반면 A나 B는 성적도 전교에서 수석을 타툴만큼 잘했었고,
얼굴도 예뻐서 인기도 많았었죠.(B는 인기가 많진 않았던거 같군요.)
거의 저를 한심하고 신기한 동물 다루듯이 처음엔 문자를 했습니다.
(계기는 제 아는 친구녀석이 수련회때 B랑 문자를 하면서 전화번호가 남아서 제가 장난을 쳤거든요..)
그런데 문자를 하다보니 제 진면목(?)을 알았나 봅니다.
겉으론 그래도 사실 속으론 굉장히 소심하고 겉으로 보는거에 비해선 속도 깊은 편이거든요.(물론 얕습니다.-_-)

결국 정말 친한사이가 됐습니다. 정말로요.
태어나서 여자'친구'한테 의지한적은 정말 처음이였습니다.
태어나서 한달에 문자 메시지를 3000개를 할 수도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개나 할짓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중학교때 전학을 갔었는데, 강북에서 강남으로 전학하면서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왜 있지 않습니까. 반에서 꼭 별것도 아니면서 강북 강남 따지는..
그놈 이간질때문에 애들이랑 싸우고, 별일이 다있었습니다.(지금와서야 친해졌지만요.-_-;)
약간의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던 저인지라, 그 B가 '왕따'라는게 됐다는 겁니다.
정말 유치한 마음에 B에게 싸하게 대하기 시작했었구요.
저나 B나 서로에게 굉장한 의지가 됐었다고 지금도 생각하지만, 그 의지의 버팀목이 배신한거 아니겠습니까.
정말 제가 개.세끼였죠. 정말 쓰레기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리 친해도 남자녀석과 '썡'까면 정말 그대로 '쌩'까는 저인데, 그리고 싫으면 그 표출을 굉장히 하는 저인데,
B는 정말 잃고 싶지가 않네요. 고등학교 와서도 한번정도 미안하다고 정말 진심으로도 말해보고 했었는데,
그때도 문자 계속 보내지 않다가 결국 마지막에야 문자를 보내서 미안하다는 내용을 보낸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졸업을 하고도, 몇달이, 몇년이 지나도 진짜 잃고싶지가 않습니다.
사실 요즘 제가 재수를 했거든요. 댈 핑계야 많지만 결국 대학을 붙고도 재수를 하게 됐습니다.
근데 그럴수록 제 주위 녀석들은 다 대학을 가고, 제가 의지할 곳이 없어진거 같아서 그런지 너무나도 B가 그립습니다.
그래서 몇일전부터 문자를 보냈는데, 역시나 대답이 없더라구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어떻게 관계를 회복할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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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21 21:40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좀 알아듣기 힘들군요 ㅠㅠ A나 B로 표시하셨으면 편하셨을텐데..
08/03/21 21:43
수정 아이콘
바꾸라셔서 바꾸긴 했는데...
저는 그게 더 헷갈렸었거든요. -_-;;
My name is J
08/03/21 21:51
수정 아이콘
친구에 대한 의리도 예의도 없으셨네요 뭐.--;;

별거 있습니까?가서 빌어요.
빌어도 받아줄까 말까인 상황으로 보이는데 이것저것 계산하고 자존심 세울 문제가 아닌듯 한걸요.



다 한데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다.
그 친구를 잃는 걸로 책임을 질수도 있고, 그 친구에게 욕먹고 외면받다가 다시 친해지는 과정으로 책임을 질수도 있는 것이지요.
마음은 작은 걸로 잃고 작은 것으로 얻는데...
잃은 마음을 다시 얻는건 작은걸로는 안되더라구요.
08/03/21 21:58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
저 진짜 반성하고 자존심 세웠다면 문자도 안보냈겠죠.

마음은 작은 걸로 잃고 작은 것으로 얻는데...
잃은 마음을 다시 얻는건 작은걸로는 안되더라구요. 라는 말이 너무 가슴에 남네요.

제가 너무 철없었던것 같습니다.
라벤더
08/03/21 22:11
수정 아이콘
지금에 와서 빌어도 소용없을 것 같은데요. 그게 진심이라고 해도 말이죠.
이기적이시네요, 너무. 그 친구분이 기수님에게서 받았을 상처는 생각해보셨나요?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그 친구분을 정말 위한다면요.
혹여 다시 친구로 지낼 수 있게 된다고 하여도, 그 사람의 껍데기밖에 볼 수 없을거예요...
그건 소용이 없잖아요, 안 그런가요?
08/03/21 22:30
수정 아이콘
직접 찾아가서 업드려 빌어도 될까 말까한데 이게 봉합이 될까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일단 직접 찾아가서 제대로 사과하고 마음을 전하시라는 겁니다.

물론 J님이나 라벤더님 말씀처럼 예전 친구로 되돌아가는 것은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친구에게 사과를 제대로 한다면 적어도 속이 후련해지실 것 같지 않나요?
천사들의제국
08/03/21 23:20
수정 아이콘
이미 자신의 상황을 모두 인지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근데 그럴수록 제 주위 녀석들은 다 대학을 가고, 제가 의지할 곳이 없어진거 같아서 그런지 너무나도 B가 그립습니다.'

사과를 하기 위함인지 타인으로부터 충족받고 싶은것인지 잘 생각해 보시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그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은 거라면 하다 못해 전화라도 하세요. 문자 보내고 있을때는 아닌 것 같네요.
08/03/21 23:56
수정 아이콘
천사들의제국님//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둘 다입니다.
그리고 제가 전화나 만나기가 꺼려지는 이유는 정말 실제론 아무말도 해본적도 없고, 전화해본적도 없거든요.
뭐랄까요. 서로 소심해서 그런지 말이죠. 흐흐

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렸네요. 제가 얼마나 나쁜놈인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08/03/22 01:24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여자분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라면 쉽게 다시 예전처럼 친하게 지낼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메타루
08/03/22 09:50
수정 아이콘
친구라면 받아줄겁니다. 아무리 못된짓을 해도 우정이라면 사랑과는 다르게, 상대의 허물을 쉽게 감싸줄수 있는 존재거든요. 하지만 제가봤을떄, 여자라는 동물과 남자라는 동물은 날때부터 다릅니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말이죠.. 우선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세요. 안되면 할수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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