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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5 00:02:09
Name happyend
Subject 한국사, 관심있으신가요?
몇년전만해도 한국사에 대해 관심있는 열혈매니아는 둘로 나눠진다고 볼 지경이었지요.
1.이순신
2.대륙백제

이제 점차 한국사의 지평도 넓어졌습니다. 어지간한 인물이나 사건,그리고 역사의 맥락은 다들 조금씩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궁금한게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한국사의 어떤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오금산'이라는 지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백제 무왕의 탄생지인 '마룡지'의 뒷산이 이절에는 그냥 뒷산이었다가, 백제 무왕을 왕위에 올렸던 세력들에 의해 '다섯개의 금덩이'가 발견되었다고 하여 이름붙여진 이 산은 차츰 연구하면서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추가로 알게 하였고,그런 재미,그러니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새로운 사실들 때문에 역사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마룡지에 대한 답사이야기도 한번 올린 적도 있고.)

가끔 보면,살아있을 때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 10곳...이란 제목의 책이나 블로그들이 보이는데요,마찬가지 컨셉으로
'살아있을 때 꼭 알고 싶은 역사이야기'라는 걸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을거 같아요.
(물론 피지알 게시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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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5 00:05
수정 아이콘
happyend님의 역사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연재라는 형식의 '족쇄'를 채워드려서 저의 사욕을 채우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흐흐.
메를린
09/08/25 00:18
수정 아이콘
한국사라고 하긴 좀 뭐하지만, 환단고기 위서논란...그런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뭐, 지금은 말도안돼. 하는 식으로 신경도 안쓰긴 하지만 예전엔 정말 관심이 많았었죠. 대륙백제, 고조선 등등...
Bright-Nova
09/08/25 00:22
수정 아이콘
아는 영역은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수준은 고등학교 국사+ 정도 입니다. 앞쪽은 단순암기라 재미가 없어서 금방 까먹고 뒤쪽은 제대로 배운적이 없어서;; 그래서 근현대사를 좀 배우고 싶네요. (특히 현대사)
09/08/25 00:40
수정 아이콘
선덕여왕때문에 요즘 신라사요
amoelsol
09/08/25 00:47
수정 아이콘
스스로 공부는 전혀 하지 않는 주제에 호기심으로 "이런 분야도 설명해 주세요."라고 하는 듯해 죄책감이 몰려옵니다만 간단히 무시하시면 되실 일이고, 순전히 아이 같은 호기심으로 여쭈어 봅니다.

고향집이 함양 쪽이라 멀지 않은 지리산 노고단에는 한 해에 한 번 이상은 가고 있는데요, 달궁은 마한 왕조가 쫓겨 들어와 왕궁으로 삼았던 곳이라 하고, 방어를 맡긴 장수의 이름을 따 정령치니 팔령치니 하는 이름도 남아 있습니다. 물론 전설 쪽에 더 가깝겠지만, 이런 장소를 지나갈 때면 삼국이 정립되기 전 이들 삼한의 정치 구조, 문화, 언어 등이 무척 궁금하더라고요. 그저 호족 세력들의 연합 쪽에 더 가깝고 그 중 국력이 센 쪽이 리더십을 발휘한 정도였던 것인지, 혹은 백제에 밀린 뒤로도 이렇게 망명 정권을 수립할 수 있을 정도로의 왕권이 존재했던 것인지. 삼한은 임시적인 정치/군사 연합 같은 것으로 경계선상에 있는 세력들은 필요에 따라 다른 쪽에 붙거나 돌아서기도 했는지, 혹은 문화/언어적으로 각 한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질감이 강했는지도 궁금하고요. 마한이 소멸된 것은 백제 근초고왕 때라고 하는데 이때는 이미 한자도 사용 중이었나요? 삼한 내의 각 국가에서는 문자를 이용한 비교적 체계적인 행정이 이루어지고 있었는지, 혹은 가부장제에 의해 유지되던 부족 수준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병력은 어떻게 동원되고 유지되었는지, 각 한의 연맹 단위(삼한, 변한, 진한 단위로)로 연합적인 군사 작전이 이루어진 적이 있는지도 무척 궁금하고요.

조금 정리하려 시도해보자면 시기적으로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보다 후대라고도 할 수 있는데, 춘추전국시대처럼 소국들의 합종연횡, 이합집산, 병탄과 독립, 군사활동과 외교활동이 반복되는 시대로 상상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보다는 훨씬 원시적인 사회구조/문화수준의 부족국가들로 대체로 자기가 자기 영역 지키며 이웃 국가랑 가끔 투닥거리는 시대로 연맹은 그러한 소국들간의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다른 두 한을 비롯한 외부세력에 대항해 정체성과 영역을 수호하는 정도의 역할만을 담당했던 것일까요. 이렇게 질문하고 보니 제가 아는 게 정말 없네요. 정리되지 않은 질문, 죄송합니다. T.T
happyend
09/08/25 00:55
수정 아이콘
amoelsol님// 와!
정말 감사합니다.사실,이런 향토사들이 중요한 단서가 될때가 있어서,나름대로 향토지같은것도 구해보는데요.
일단,앞으로 더 연구해봐야겠지만....
마한은 연맹체이다보니,마한의 대표왕이 근초고왕에게 항복했다고 해도,다른 소국의 신지,읍차 등등은 귀족으로 혹은 소국의 왕으로 오랫동안 남아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일부는 백제 무왕정권의 수립에 결정적 공로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일부는 일본으로 망명하기도 합니다.(망명이 적절한 단어인거 같지는 않지만)
그런데,아주 일부는 정말 오래도록 독립성을 유지해서 후에 '견훤정권'을 낳기도 했고, 또 한 부족(인지는 분명치 않아,바로 제가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이기도 한데요)은 끝까지 저항하다 중앙집권적 정권이 진정한 의미에서 형성된 고려시대에는 북쪽 청천강변으로 강제이주되는 비극을 겪기도 합니다.그들이 바로 '양수척'입니다.후에 거란의 침입때 길잡이 노릇을 하는 등 말썽을 부리면서 해체의 길을 겪었으나 끝까지 '한국판 집시'로 살아남아, 재인,기생 등등의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여겨지는...

아무튼,재밌는 이야기들이 이 이름없는 마한의 소국들에는 많은 것 같아요.
amoelsol
09/08/25 01:06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감사합니다. 역시 사료가 드문 시절이다 보니 많은 부분은 가설과 추측에 의지할 수 밖에 없을 터인데 꽤 재미있는 뒷이야기도 많은 것 같네요. 사실 저희 집에서 차로 3분 거리에는 역시 특별한 증거는 없이 '가야의 마지막 왕'으로만 전해지는 구형왕릉도 있는데 석총 모양도 상당히 특이하곤 해서 여기 갈 때도 온갖 쓸데 없는 상상을 다 해보곤 했답니다. 그래도 왕이니 혼자 살았을 리는 없고, 가신들도 제법 데리고 왔을 텐데 가신들이야 그렇다 쳐도 그 자식들은 망국의 왕이나 모시고 있자니 상당히 답답했겠다, 그들에게는 어느 정도라도 전답 등이 보상이 되었을까? 같은 망상부터 시작해서, 금관가야 왕실의 후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그나마 김유신 스토리 때문에 좀 알겠는데 나머지 다섯 가야의 왕실은 각각 어떻게 종말을 맞이했고 어떤 대접을 받았는가도 궁금했고요. 목을 날렸는지, 어느 정도의 등급을 주고 골품제 속으로 편입시켰는지..;;

제가 어린 시절 진주에서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진주는 '고령가야의 중심지'라고 배워서 으쓱하면서도 막상 교과서에는 고령가야를 거의 다루지 않아 좀 삐치곤 했었는데, 지금 네이버 백과사전을 보니 고령가야의 중심지는 경북 상주쪽이라고 나오기도 하네요. 제가 상상하던 가야의 권역보다 훨씬 북쪽인데 이 부근까지 가야의 권역이었는지, 고령가야는 대략 어디 쪽이 있었던 것이 정설인지도 궁금해지네요.(나의 고령가야, 지금껏 철썩같이 내 고향이라 믿고 살았건만. T.T)
적합한아이
09/08/25 01:25
수정 아이콘
광해군에 관심이 많은 편이죠. 조일전쟁당시 그의 활약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후 인조반정과 뒷이야기까지, 어쩜 이리 역사가 반복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어는 없습니다.)
노짱을 돌려됴
09/08/25 09:01
수정 아이콘
고대사쪽은 관심이 많습니다.
흉노계가 다수 포함된 모용선비계열이 도시 증명할순 없지만
혹 고구려와의 2차에 걸친 전쟁동안 일부가 남하해 신라지역을
정복해 들어선것이 아닐까 하는 신라 기마유목족설
현재 그저 쉬쉬하며 덮어놓고 모두가 잊어버리길 기다리는
한일고대사의 가려진 폭탄이자 자칫하면 국내사학계,한국역사학자 모두
자폭해야 할지 모를 호남지방에서 발견된 의문의 일본식 전방후원분(모두 5세기경
것들이죠 일본에선 2말 3초의 전방후원분이 있는데)
대륙백제는 전 넌센스라고 보기에 패스...
일본왕실과 백제,신라와의 미스터리한 관계 서로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가져다 붙이는 일본서기
연관된것이지만 4세기초 응신천황(오우징 텐노)이 야마토를 평정하고 조선반도로
진출이 시작되 아들 인덕천항(닌토쿠 텐노)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었다는
한일고대사의 최대쟁점이 현재 한국측의 열세로 마감되가고 있는데
그저 쉬쉬하고 있다는데 뭐가 어떤게 발견됬기에 그저 입소문으로만 있고
꿀먹은 벙어리인지 등등...
고대사는 퍼즐게임같아 매우 흥미롭기까지 하죠
내려올팀은 내
09/08/25 10:0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국호의 유래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지금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인데, 이건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잇기 때문이고,
이 이름은 대한제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왜 조선에서 대한제국, '한'이라는 국호로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조선제국이라고 붙였으면 모르겠지만..
조선시대까지 '한'이라는 국호가 쓰인 경우는 삼한의 경우밖에 없지 않나요?

대한제국이 생기기 전에 옆나라에서 '정한론'이라는게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요건 나중에 생긴 용어일까요?
노짱을 돌려됴
09/08/25 10:34
수정 아이콘
내려올팀은 내려온다님
우리국호 대한민국의 대한의 유래는 간단합니다.
마한,진한,변한이 한의 시발이지만 고구려,백제,신라를 총칭해 삼한이라
부르는 관용적 표현이 생겨났고 고종황제께서 이 삼한의 한이 우리를
지칭하는 표현이나 삼한의 의미를 넘어서 모두를 아우른다는 의미로
대한으로 정한것이죠
대한은 삼한이상의 의미로 정해진 겁니다.
happyend
09/08/25 12:02
수정 아이콘
답변 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계속 답변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중간에 정리해서 다시 한번 질게에 올려서,나름대로 의미있는 수준까지 질문을 모아볼까 합니다.

노짱을 돌려됴님// 그런 점에서 명탐정 코난이란 만화처럼, 향토사학자나 재야학자,아마추어 역사매니아 들의 목소리(어린 코난)가 학계(유명한 탐정)의 목소리로 윤색되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향토사학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도 그 까닭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그게 그거 같지만,제가 향토사학자들에게 가끔 전화를 받기도 하고 하기도 하는데,사실 좀 달라요.).

암튼 모두 고맙습니다.
퍼플레인
09/08/25 13:41
수정 아이콘
amoelsol 님과 같이 '6가야'에 한표 살짝 던집니다. 국사시간에 '그래서 대가야 금관가야는 그렇다 치고, 나머지들은?'에 대한 망상을 종종 했었던지라-_-... 환빠는 아닙니다만 '고구려 중원설' 같은 걸 읽다 보면 어느 게 진실일까 고민하게 되기도 하고요.

사실 당장 한국 근현대사(특히 민중생활사)에 대해서는 정말 수박 겉핥기 식으로밖에 아는 바가 없어서 그것도 좀 더 들이파보고 싶기도 합니다. 저는 미시적인 것보단 거시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지라, 사회 구조 해체라든지 이런 거 파헤치는 쪽을 좋아합니다 (라면서 짐 이만큼 얹어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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