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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5 10:21:20
Name 지금잠이옵니
Subject 연애 상담드립니다...어려운 여자의 마음...
안녕하세요? 지금잠이옵니까 입니다.
눈팅족인데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려도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적절하지 않다면 게시글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연애 경험이 부족하여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르는 한 남자의 고민글입니다. 두서없이 적었지만, 여자분들 그리고 연애 경험이 많으신 남자분들께서 나이를 떠나 인생의 선배로써 저에게 따끔한 질책 또는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여자친구와 사귄지 이제 1년이 되었구요.
전 30세, 여친은 28세 입니다.
둘 다 직장인이고 전 대기업, 여친은 전 대기업 직장인 2년차 여자친구는 중견기업 5년차입니다.
전 29살에 뒤늦게 처음 연애를 시작하여 지금 여자친구가 처음이며,
제 여자친구는 연애경험이 제가 3번째입니다. 그런데 이전 두 번은 모두 100일을 넘긴 적이 없고 제가 가장 오래 사귄 남자친구입니다.
저는 직장이 타지방이라 주말에만 대구로 내려오고 주말에만 여친과 만날 수 있습니다.





다툼의 발단은 1주년 그리고 화이트데이입니다.

1주년(3/12일)에는 전 봄 자켓 한벌을 편지와 함께 선물했고, 화이트데이에 초콜릿 한상자를 주고, 여친의 언니와 어머님 것도 마련하여 주었습니다.

다툼은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제(화이트데이) 데이트를 하고 집에 가기 전 헤어지기 너무 아쉬워서 차에서 딱 1시간만 더 있다가 9시 30분쯤 가자고 했습니다. (여자친구 집이 엄해서 10시전에 들여보냅니다) 9시 반까지 있으려는데 제 친동생한테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중인데 밖이면 집에 좀 태워달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언제오냐고 물어보니 역에 9시 20분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무슨 문자냐고 물어보던 여자친구는 문자 내용을 알고는 그럼 여동생 데리러 가라고 했고, 전 그래도 좀 더 같이 있고 싶다고 하고, 동생보고는 "버스타고 동네와서 전화하면 밑에서 태워줄게"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동생이 짐이 많다고 택시타야 된다고 합니다. 그 문자를 본 여자친구는 "그럼 나는 그냥 지금 집에 갈게 어차피 집에 일찍 들어가야 되는데 동셍 데리러 가" 라고 했꼬 전 조금 고민하다가 "그럼 그럴래...? 너도 피곤하니깐 조금 더 일찍 들어가서 자는 것도 좋겠다."고 하고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제 행동이 서운했는지, 집에 다와가니깐 퉁명스러워지고 말도 안합니다. 집 앞까지 태워준다는데 중간에 그냥 내려달라고 그러고 집 앞까지 그냥 태워주니깐 중간에 문 열고 막 내리려고 그럽니다.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그냥 내려서 집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원래 여자친구가 좀 사소한 일에도 잘 서운해하고 그러는 성격이라 혼자 한숨을 쉬면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씻고 전화를 했습니다.


나 : "오빠가 일찍 들여보내서 삐졌어?"
라고 달래려고 했고습니다.

나 : "오빠도 일찍 헤어지기 싫었는데, 네가 또 그냥 들어가겠다고 그러니깐... 요즘 또 피곤해하니깐 일찍 집에 보내서 일찍 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그랬어..."

여자친구 : "...오빠는 여자 마음을 너무 몰라...

저는 아 내가 또 실수한건가...하면서 계속 달래주는데 여자친구는 더욱 서운한 일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 : "오늘 화이트데이인데..."

나 : "화이트데이인데... 일찍 들여보내서 그래? 미안해..."

여자친구 : "오빠는 화이트 데이인데...그것밖에 생각 못하나...?"

나 : "......?"

여자친구 : "낮에는 그래도 주는거라 웃으면서 받았는데....속으로는 섭섭하더라....내가 어린애들도 아니고...먹어서 없어지는 것보다 귀걸이 같은 간단한 악세사리 같은거라도 하나 마련해서 주는게 그렇게 어렵나...? 나는 발렌타인데이 때 그래도 초콜릿도 좋지만 좀 더 실용적인게 좋을 것 같아서 옷 사주면 좋을 거 같아서 백화점 가서 오빠가 입고 좋아하는 거 생각하면서 옷 보고 그랬는데...그렇다고 무슨 비싼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오빠는 생각이 그것밖에 안되나...?"




저는 또 순간 답답해졌습니다. 이런 일이 예전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좀 잘못하고 섭섭하게 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추석 연휴인데 여자친구 손에 조그만 한과세트도 하나 안 쥐여보내줘서 여자친구가 그것에 섭섭해 한 일도 있었고, 여자친구랑 여자친구 언니랑 친구와 같이 스키장 갔을 때 제가 비용 결재 하고나서 나중에 돈을 주니깐 그냥 받아버려 또 서운해한적도 있고, 제가 무심코 코트 사줄께...내복 사줄게...원피스 사러가자...여자친구를 잔뜩 기대하게 해 놓고  그래놓고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지나가 또 서운하게 한 일...

"나는 큰 걸 바라는게 아닌데... 우리집에 조그만거라도 하나 해 주면 우리 부모님도 오빠 좋게 보실거고 나도 우리 부모님이 오빠 좋아했으면 좋겠어" "오빠가 스키장 비용 그냥 남자답게 내줬으면 다음에는 우리 언니나 내가 또 다른 걸로 해 줄수도 있는 거고..." "오빠는 항상 말 뿐이야. 나 잔뜩 기대하게 해 놓고 아무 말도 없고...난 오빠가 원피스 사러가자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는 그 때마다 처음엔 변명하다가, 나중에는 제 실수를 깨닫고 미안하다고 하고...다음엔 잘할게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오빠는 생각이 그것밖에 안 되냐고 또 울먹입니다. 자기는 오빠를 항상 1순위로 생각하면서 오빠 뭐 해줄지 생각하고 오빠 선물 사줄 생각에 즐거워하면서 지내는데...오빠는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여자들의 마음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까지 서운한 일인지... 조금 답답합니다.
저도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고,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한 정말 잘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평일에는 월화수목금 매일같이 12시가 다 되도록 야근하기 일쑤여서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전에 인터넷으로 여동생이랑 같이 여자친구 1주년 선물해 줄 옷 고르면서 그래도 즐거웠습니다...평일 저녁시간에 잠깐 나가서 초콜릿담을 상자사고 사탕이며 초콜릿 사서 차에 실어놓고, 토요일에 주말 근무하고 집에 내려와서 들어가기 전에 차에서 상자 꾸미고 초콜릿 담고 그랬습니다. 사실 초콜릿만 주기 그렇긴 해서 이번 주중에 책이나 음악 CD 한장 여자친구한테 보내주려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요? 제가 나름대로 했던 노력은 아무것도 아닌 건가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성의는 소용없는 것일까요...?

제가 위의 말들로 어떻게 변명이라도 하면, 여자친구는 그건 다 핑계라고...시간없다는건 핑계라고...일요일에 자기가 성당갔을 때 오빠는 집에서 뭐했냐고...

속으로 이런 말이 나오려고 했지만 참았습니다.
'나도 사람인데...! 평일에 늦게까지 야근하고 토요일도 일하고 나니 피곤해서...주말엔 또 너랑 데이트도 해야하니 일요일 아침이라도 좀 쉬고 싶은데... 넌 그런 정도는 이해못해주는거야...?'

그렇지만 차마 그 말까지는 못하겠더군요. 핑계 맞으니까요. 정말 깊게 생각했으면 한두달 전부터 준비했으면 됐으니까요...




그렇지만 제 여자친구가 조금 과한게 아닌가 하는 제 생각은 완전 틀린 걸까요?

(전 사실 스키장 비용 사건때 속으로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 다니면서 만족스런 생활을 하지만, 졸업하기 전까지 돈이 없어 쪼달리는 생활에 돈 쓰는데 익숙하지 못했던 저입니다.
스키장 비용(저 포함 3명 24만원)을 내가 다 부담하는 것에 좀 주저했던 건 사실이었고, 여친 것만이라도 같이 내줄려고 했으나, 언니 것까지 같이 결재하는 바람에...내가 언니것까지 내주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구요.)


이런 생각을 한 제가 생각을 조금 바꿔야 될까요?
여자 마음을 잘 모르는 제가 다 자초한 일일까요?

물론 여자친구의 마음을 아주 이해 못 하는건 아닙니다.
저를 정말 사랑하고, 저한테 항상 잘해주는 여자친구도 제가 자기 생각 많이 해주고 잘 해주고 기쁘게 해 주기를 기대하는건 당연한거니까요. 그리고 저도 여자친구를 서운하게 만든 잘못한 일들도 많이 했었구요...

그렇지만 저도 답답합니다. 이렇게 상황을 만든 제 자신도 답답하고...
연애에 서투른 절 만나면서... 여자친구는 이런 제가 조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건지...
너무나도 혼란스럽습니다.


어제 그러고 나서,
연애 경험이 많은 친한 친구 녀석한테 고민을 털어놨더니 이런 대답을 하더군요.

"넌 착한 남자 스타일이다.
착한 남자는 항상 2% 부족하기 마련이고,
어쩔 수 없는 너의 숙명이야.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고,
이런 일은 여자친구 잘못도 아니고,
너도 연애에 서툴긴 했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고,
그렇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일이 일어 날거야.
넌 착한 남자니깐 어쩔 수 없다.
그럼 다른 여자를 만나면 괜찮아질까?
아니, 다른 여자를 만나도 똑같아."

모르겠습니다. 어렵습니다.


여자친구가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고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든 다 떠나서, 목소리가 듣고 싶네요..
그렇지만 또 전화하서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너무 미안해서...
이제 전화하는게 망설여집니다...
이런 일이 잦아도 서로 좋아하니깐 아직 못 헤어지고 있지만...

그만하는게 맞는지...
다시 한번 잘 하겠다고 싹싹 빌어야할지...
내가 정말 부족하고 잘못한건지...여자친구가 좀 과한지...
아니면 둘 다 문제가 있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뒤늦은 연애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사랑하니깐 지금까지 잘 지내왔는데...
...이제 지칩니다...
* 퍼플레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3-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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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5 10:26
수정 아이콘
그냥 돈쓰게만드는 여자를 만나시는거같은데 -_-;;
PGR에서 많이 느끼는게 정말 금전관계에 있어서 90% 들어가시는 남성분이 많다는거...
스키장비용같은건 각자 내야되는거 아닌가요; 금액이 얼만데;
원피스도 싼거사주면 싼거라고 또 머라하겠죠.

바라기만 하는여자가 세상에 정말 많다는거 한번더 느끼고 가네요
10/03/15 10:28
수정 아이콘
다음부턴 +@ 까지 주셔야죠 뭐
EmptyVulture
10/03/15 10:3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을 3년 가까이 했었습니다. -_- 나중에는 30평대 아파트를 사서 결혼할 거 아니면 결혼할 생각 없다까지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전세로 대출받아서 시작하자는 얘기했다가 1주일동안 연락 끊긴 경우도 있었지요. -_-
뭘 그리도 맨날 해달라는지.. 자기 생필품부터 다이어트 식품까지 저보고 사달라고 했었죠 허허

지금은 헤어졌고요... 저렇게 물질적으로 많이 소소한 것도 따지시는 분이면 큰 건 어떨지 걱정이 되네요.
지금부터라도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시는게 좋을 것 같고요. 친구분 말씀도 맞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어떠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도 있어요. 아무것도 안해줘도 조그만 것만 해줘도 고마워하는 여자도 있지요.
그런데 그런 분은 아닌 것 같고...

제 생각에는 받을 줄만 아는 분 같고...글쓴님께는 베푸는게 거의 없을 것 같네요.

좀 고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Who am I?
10/03/15 10:32
수정 아이콘
화이트 데이에 선물없이 달랑 사탕만...;;거기에 동생분 데리러 가신다고 안그래도 자주 못보는 사이에 일찍 들어가버리셨다니요.;
쿨럭...

조금 너무 하셨는데요. 먼산-

전반적으로 여자분이느끼시기에 이 남자가 나에게 올인하고 있지 않구나-라고 느낀게 아닌지 싶습니다. 여자분 입장에서는 나이도 있으시고 진지하게 만나는 사이를 원하는데 너무 '연애'만 하고 싶어하시는건 아닌건가요?

그리고 한가지, 내가 피곤하면 상대도 피곤한거고, 내가 정성을 들였다면 상대도 그만큼 정성을 들였다고 생각하세요. 여자분도 그래서 섭섭해하시는 거고 글쓴 분도 그래서 섭섭해 하고 계시는 겁니다.
승천잡룡
10/03/15 10:33
수정 아이콘
내가 글쓰신 분이나 pgr에서 좀 나이가 많은 사람측에 들어가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여성분이 이해가 안가는군요
그냥 글쓴 내용대로 보면 맘먹은대로 글쓴분이 금전적으로 지출을 안하니
무척실망해서 이건 아니다 하는게 아닌지 하는 느낌까지 드는군요
남녀가 미래에 대한 설계를 전제로 하는건 기본이고 거기에는 항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일말의 관용이 수반되야 합니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선 이건 더하죠
상대에 대한 바램과 요구가 글쓴대로 라면 이건 그냥 남자 벗겨먹으려는게 아닌지 하는생각까지 드는군요
Zakk Wylde
10/03/15 10:34
수정 아이콘
남자는 마음만 받아도 행복하지만 여자는 마음만 주면 안 되는거 같아요.
꼭 뭔가 물질적인걸 해줘야지 사랑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지만..

어리면 그런거 잘 모르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여자분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것 같습니다.

다 케바케지만..

앞으로는 선물을 좀 많이 해 보세요.
10/03/15 10:37
수정 아이콘
친구분 말씀중에 "넌 착한 남자니깐 어쩔 수 없다.
그럼 다른 여자를 만나면 괜찮아질까?
아니, 다른 여자를 만나도 똑같아."
이 말에 전 공감하지 않습니다.
한국 여성분들 중에도 상대방 배려 해 주시는 분들 많은데요?

사람들 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참 어려운 연애생활 하시는 군요.

이 글 보고나니 제 연애시절과 지금 결혼생활이 너무나 행복하게 느껴지는군요

마음 좋으신 분 같은데... 화이팅입니다.
The HUSE
10/03/15 10:38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습니다.
여성분이 정말 맘에 드시면, 선물에 더 신경 쓸 수 밖에요...
근데 그게 꼭 속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가치관이 다른 것일뿐...
다만, 그럴수록 남성들은 더욱 힘이 들겠죠...

화이트 데이 참 편하게 잘 지냈습니다.
솔로천국, 커플 지옥. ^^;;
지금잠이옵니
10/03/15 10:38
수정 아이콘
덧붙여 볼게요.
여자친구도 저한테 선물도 자주 해주고 이것저것 잘 챙겨줍니다.
발렌타인데이나 1주년때 지갑, 남방 등등 선물도 해주구요.
만날때 집에서 빵도 구워오고 맛있는 것도 가져오기도 하고 그럽니다..
저한테 아무것도 해주는 것은 아니구요...
제가 그런일들이 처음 있고 나서 노력도 하고 신경도 써주고 했는데,
여자친구도 어제 말하길 "오빠 요즘 변하고 있다고 느끼고 정말 나한테 더 신경써주고 하는거 같아서 나도 좋았는데,
오늘 다시 그러니깐...정말 서운하고 실망스러워."
그렇지만 참... 10번 잘해줘도 1번 서운하게 하면 난 못난 놈이 되는구나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율리우스 카이
10/03/15 10:38
수정 아이콘
관계는 상호적인거 아닌가요? 그래도 좋으니까 만나시는 거겠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면 님과 여친의 소득/집안 수준, 라이프스타일(님은 만날 야근하신다니.. 여친님도 그러신지..)과 여친님께서는 님께 뭘 해주었는지... 적지 않은 나이니, 서로 결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조금더 구체적으로 적어주셔야 상담이 될 수 있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선물 초콜릿만 줘서 화났다 이건데, 사실 28살 먹은 여자이면서 현실적인 관념이 큰 여자의 경우, 사탕/초콜릿 이런거 받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만약에 단거 별로 안좋아하기까지 한다거나 요새 다이어트하려고 단거를 먹지 않으려고 결심했거나 하는경우에는 더더욱요. , 님이 여친이 안보는데서 초콜릿 고르고 포장하는데 시간 많이 쓴거 여친분께서 모르시면 말짱 황입니다. 인터넷쇼핑에서 대충 보이는 귀걸이 10분만에 사서 들고 가서 여친분이 귀걸이 맘에 들어하시고 '나 이거 백화점에서 너생각하면서 고르느라 3시간 걸렸다.' 라고 하면 감동합니다.

결국 이성적으로 말해서 (여친분께서 빼껴먹으려는 의도가 없다는 가정하에), 님께서 너무 힘든 연애를 자초하고 계신겁니다.
에시앙
10/03/15 10:39
수정 아이콘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미 글쓴이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여자친구분께 말린거에요.

남자입장 : 난 이 여자를 많이 사랑하고, 많이 표현도 하고, 평소에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 선물도 잘해주니까 여자친구가 좋아할거다.
여자입장 : 어차피 이 남자는 나를 많이 사랑하니까 내가 조금 삐친척해도 난 필승이다. 그러므로 물질적인걸 더 원할 권리가 나에게 있고, 이 남자는 그걸 해줄거다.

결국은 여자는 남자가 그동안 해주는건 소멸되고 지금 당장 해주는게 우선이 되지요.
Zakk Wylde 님 말씀대로 남자는 여자한테 사랑한다는말만 들어도 좋아 죽지만, 여자는 그건그거고 일단 반짝이는게 있어야 됩니다.
blacksim
10/03/15 10:39
수정 아이콘
돈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건데 어찌 바뀌겠습니까.

글로만 봤을때는 1주년하고 화이트데이하고 겹쳐서 1주년때 옷선물을 해줬기에 화이트데이때는 초콜릿만 준비해서 드린거 같은데.
초콜릿 주실때 간단한 목거리라도 넣어주셨으면 좋았을겁니다.

선물 싫어하는 사람 없고.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지만 선물을 자신을 생각하는 척도라고 규정짓기도 하니깐요.

일례로 여자친구랑 2년 반 정도 됐는데 작년쯤인가. 서로 생일때빼고는 선물하지 말자고 여자쪽에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서로 부담도 되고. 선물이 아니여도 사랑한다는 걸 의심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무슨 날이나. 꼭 무슨 날이 아니여도 비정기적으로 작은 악세사리나 책 같은걸 꾸준하게 회사로 보냅니다.
아니면 야근할때는 직접 여러사람 있는데서 주기도 하구요.
자주 만나지 못해서 그러는 것도 있지만. 가격도 몇만원대고 거기서 잃는 금전적인 상황보다 상대방이 기뻐하고
상대방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더 큰 부분은 자기가 편해집니다.) 또 그런 돌발적인 상황들이 더 즐겁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조금 더 지나면 여성분 화는 풀릴것 같습니다만. 계속해도 끌려 다니시는 건 매한가지일듯.
걍 끌려 다니는 걸 숙명이라 생각하시고 여자친구분께 더 잘하는 수밖에 안보여요.^^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진짜 연락 안하면 더 화낼꺼 같으니. 가끔 한번씩 연락해주세요.
최소한 글쓴분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 정도는 보여줘야. 괜찮을껍니다.
퍼플레인
10/03/15 10:43
수정 아이콘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는 '상계'의 관계에 있습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요. 투자한 만큼 회수하지 못하면 서로 서먹해지는 날이라는 이야깁니다. 1주년 때 무슨 이벤트를 벌였는가와는 별로 관계가 없기도 합니다. (그래서 안주고 안받기-가 편하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커플이 그걸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여친분의 말씀은 바로 그 이야기인 겁니다. '내가 발렌타인데이때 너한테 이만큼 투자를 했는데 돌아오는 건 초콜렛 한박스?!' 서운합니다. 당연히 서운하지요. 저걸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끌려다닌다'라고 표현하시는 것 같은데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두분 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으셔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오빠는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라는 여자들의 심리 발동에 관한 부분입니다. 그건 '일단 네가 중요하다' 라는 것을 강조하신 후 '그러나 휴식이 필요하다' 라는 전략으로 들어가셔야지, '나도 사람인데' 소리 나오기 시작하면 여친 입에서도 똑같은 소리 나옵니다. 저런 식으로 헌신하는 여성들은 자기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 이외의 모든 시간을 남자친구를 위해 쏟아붓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데 남친이 그걸 몰라준다 싶으면 바로 정성은 원망으로 바뀌게 되지요.

내가 피곤하면 상대도 피곤한거고, 내가 정성을 들였다면 상대도 그만큼 정성을 들였다고 생각하세요.(2)
나두미키
10/03/15 10:47
수정 아이콘
직접적으로는 센스 있는 선물의 부재가 원인이지만...본질은... 우선순위에 대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여친분께서는 애인의 제 1순위가 자신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다른 날도 아니고 화이트 데이인데, 동생에게 택시타고 오라고 하고 자신과 같이 있어주기를 바랄 수도 있는 거죠.
혹은 정 그렇다면 동생 픽업 후, 동생을 먼저 바래다 주고 애인을 난중에 바래다 줄 수도 있는거죠.
통금이 엄하다면 애인이 혹은 직접 애인의 부모님께 연락드려서 어느정도 시간 더 달라고 말씀 드리고 허락 받을 수도 있는거구요.

스키장 경우, 그럴 능력이 되는 것은 알기에,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주위 사람에게 멋지게 쏘는 모습을 기대할 수도 있는 것이죠
미래를 생각하고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적당한 선에서 무엇인가를 받고 그 추억을 남기고 싶어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혹은 자매 사이에서 화이트 데이 경우에는 어떤 이벤트 혹은 어떤 선물을 받았는 지는
아무래도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죠..
(사실 대부분의 여자분들은 연애 때에나 가능하지 결혼 이후에는 현실적인 여러 문제로 인해서 결혼 하기 전의 애인의 모습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요는 여친의 자존심을 세워주세요. 충분히 대접받고 있고 그리고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10/03/15 10:49
수정 아이콘
이 글 읽으면서 제가 아차! 했던 것은 '초콜릿'이었는데요, 여자들 사실 단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나마 초콜릿이니까 낫지 사탕이었으면 더 안 좋아했을 뻔했어요.^^;; 누군가에게 고맙게 받는 마음이랑 사귀는 사람에게 받는 마음은 달라요. 왜냐? 말 그래도 없어지는 것보다 오래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여자 심리니까요. 그 물건을 볼 때마다 그 사람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하거든요. 그 밖의 문제는 사실 여자 분이 서운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아무래도 직장 생활 연차에서 오는 괴리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여자 분은 직장생활 5년차인데 글쓴 분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나보다 오빠, 대기업 다님'이 자연스레 떠오를 거예요. 아, 이 사람 직장 생활 2년차이니까보다는 '나보다 오빠인데 직장도 좋은데 다니고, 나도 잘 챙기고 우리 가족도 잘 챙겨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할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아무래도 나이대가 나이대이니만큼 결혼 생각도 하시는 것 같고요. 안 그러면 가족한테 잘 보이는 건 그닥 의미가 없잖아요.^^;;

어쨌거나 글쓴 분도 분명 서투른 면이 있지만, 여자 분도 기대치가 조금 다른 것 같네요. 게다가 연애 경험이 여자 분이 아무래도 많으시니 글쓴 분의 답답함이 많이 보일 것 같고요. 사실 연애란 게 눈치인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터놓고 이래저래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 내가 좀 배울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게 좋아보이긴 합니다. 어차피 다른 누구도 아닌 지금의 그 분이랑 연애하는 거니까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여자 친구 분의 마음을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거예요. 거기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가늠 정도는 할 수 있겠죠.
10/03/15 10:50
수정 아이콘
남자는 두 부류를 나눌 수가 있습니다. 착한남자하고 나쁜남자가 있습니다
착한남자는 남자가 물러터져서 혹은 뭔가 여성스러워서 여자가 뭐 해달라고 하면 다 해줄것 같은 기운을 발산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연애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오히려 받는 쪽이고
나쁜남자는 남자가 여자에게 끊임없이 요구를 하며 줄것같지만 다 안주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모든 연애에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인데 연애도 결국은 인간관계이며 사회생활하면서 꼭 해야만 하는 의도적인 인관관계형성이나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퍼포먼스 등등 소위 말하는 계산된 플레이를 요합니다. 이런 차가운 현실이 사랑으로 미화되면서 한쪽의 주도권이 무의식적으로 다른한쪽으로 넘어가는 양상이 나타나고 이것은 곧 한쪽의 스트레스로 연결됩니다.

친구말처럼 글쓴분은 착한남자인듯 하며 주도권이 완벽하게 여자한테 넘어가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어장관리 비스무리한 남자사골 우려빼먹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것은 절대로 여자친구분의 잘못도 아니고 글쓴분의 잘못도 아닙니다. 다만 주도권이 한 사람에게 너무나 많이 '무의식적으로(제일 중요)' 쥐어졌기 때문에 자신의 원초적인 본능(여자친구분 같은 경우는 뭐 남자가 돈 써주는것 등등이겠네요)이 외압에 의해 제어되지 못하고 그대로 표츌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인간의 추악한 본능의 본모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기분이 나쁘시고 지금 당장 주도권을 이퀼리브리엄으로 가져다 놓으시고 싶으실겁니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여자친구분도 자신이 남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화내시거나 급하게 너 나랑 말좀 나누자 이런 식으로 파워있게 나가면 무조건 시망이오니 천천히 여자친구분을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점에서는 여자친구분의 이해력과 통찰력 그리고 이성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물론 글쓴분의 이해심이나 침착함도 중요하지만 여자쪽에서 아웃오브안중이면 답이 안나옵니다. 글쓴분이 사랑이 모든 것을 뛰어넘을 정도로 크시다면 여자친구분의 부족한 점이나 단점을 감싸안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아마 정이 떨어질겁니다.

아 그리고 글쓴분이 얼마나 돈을 많이 쓰셨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남성분들과 비교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여자분이 돈 안쓴다고 삐진다는 것은 주변에 돈 많이 써주는 남자친구 가진 친구가 있다는 뜻일수도 있습니다. 남자 소비량은 남자 키처럼 수치화가 쉽기 때문에 가장 먼저 수면위로 떠오르는 비교대상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정말 여담입니다.

여자는 남자가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을수록 오르가즘을 너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돈 많이 쓰는 남자를 본능적으로 선호한다는 것이죠. 그냥 남자가 얼굴 예쁘고 풍만한 여자 좋아하는것처럼 여자는 돈 많이 써줄수록 사랑을 느낀답니다.
장군보살
10/03/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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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의 상황이 과거 제 상황과 약간은 겹쳐보이는 면이 있군요. 저도 첫연애를 늦게 시작한편이라서.. 여자분에게 이것저것 많이 사다주고 했습니다. 정말 여자분들 공통적으로 선물에 민감하시더군요. 저도 연애때 제가 돈을 많이 내는 쪽이 되어버리지만, 선물 같은것은 참 중요하더군요. 더군다나 생애 처음 여자친구분이시니 이것저것 참 잘해주셨겠지요..그러다보니 일방적으로 여자분이 바라시는게 좀 커질수도 있습니다.
일단 먹을거리보다는 물질적인것을 사주시기 바랍니다.... 착한 남자, 순한 남자 다 좋아요. 하지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시면 괴롭습니다. 저의 경우 큰맘먹고 세번째 연애때 생애처음으로 비싼 옷을 사준적이 있습니다. 물론 결론은 헤어지고 말았지만 그 선물에 감동받았던 여친은 제게 최고수위의 로맨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뭐랄까.. 저도 능력없고 가난한데 이건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선물 좋아하는 여성분이 부담스럽고 피하게 됩니다..

아무튼 그 심정은 알것같습니다. 늦은 나이에 첫 연애를 하게 되어서 조마조마하고 놓치면 안될것같다는 느낌. 이 연애가 마지막이 될것같다는 느낌.. 전 항상 받아왔지요. 경제적으로 쪼달리고 스펙도 별 보잘거 없기에..항상 상대방에게 잘해주려다보니 이것저것 돈은 돈대로 나가고, 그런데 여자의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져서 큰맘먹고 내가 돈을 써도 심드렁하게 당연하다는듯이 미동조차 하지않을때.. 그때 느끼는 위화감은 정말이지..
지금잠이옵니
10/03/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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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들 많이 주셔서 감사하구요. 다 읽기 전에 좀더 추가할게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
여자친구는 주말근무없고 평일 6시쯤 퇴근합니다.
저도 안 해줫다고 생각은 안하구요...
작년에 처음 싸우기 전에 80만원들여 커플링도 했구요...
처음 다투고 나서...노력하려고 하면서 뮤지컬이나 공연도 VIP로 다 끊어가면서 보여주고..
외도같은 곳에도 여행가고... 올초에 여친 집에 대게 한상자도 보내주고... 지난 2월 생일때 넷북도 선물해 주고...
전 결코 제가 돈을 적게 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집안 수준은 보통 평범한 중산층으로 양측 다 비슷하구요...
서로 결혼 얘기도 많이 했고, 각자 집에도 놀러가 부모님도 뵈었습니다..
forangel
10/03/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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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여성분들은 자신이 상대에게 쏟은 정신적인 가치를 물질적인것으로 되받길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일동안 생각하고,고민하고,신경쓴것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것이죠.
그기다 체면치례(친구와의 비교,남들시선을 의식한 비교등)를 중요시하고 그것을 나타내는 기준은 금액에 비례하구요.
남들에게 자랑할수있는 구체적인것을 원합니다.
사랑하시고 맞춰주실거면 자잘한것들은 신경끄고,아끼신담에 기념일에 비싸고 남에게 자랑할수있는걸 사주세요.

아니면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하지만 아마 안통할듯합니다. 쉽게 바뀔 성향이 아니니까요.
10/03/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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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 글 볼 때마다 위화감 느끼는 게, 저는 지금껏 남자친구한테 비싼 선물 받아본 적도 없고, 비싼 데 가본 적도 없고, 가자고 한 적도 없고, 사달라고 한 적도 없었고, 지금도 그때랑 똑같은데 왜 안 생기죠...?-_-a 이런 글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역시나 돈 쓰게 하는 여자가 애인이 잘생기는구나 싶은 생각밖에 안 들어요.(뭐 제가 그 정도 외모가 아니어서 그렇다면 GG요.ㅠ_ㅠ)
내일은
10/03/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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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과 질문의 조화라니...
일단 여자분이 뭐랄까, 전 남친분들이 꽤 신경 써주시는 분들과 만남이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러면 못고칩니다. -_-; 여자분이 정말 좋으셔서 만남을 유지하고 싶으시다면면 주위에 여친분과 스타일이 비슷한 연애멘토가 필요합니다.
Minkypapa
10/03/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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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 성격도 고치긴 힘듭니다. 힘들어도 같이 해봐야겠으면 잡는겁니다.
근데, 저 여자분을 꼭 잡아야겠으면 조금은 고쳐야 할겁니다.
앞으로는 과연 잘할 자신 있으세요? 결과가 좋아야 노력이 보상받는것이지, 사랑하는 노력을 했다고 해도 여자가 못느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여자는 받은게 없죠. 게다가 매번 반복되는 실망은 참 실망스럽습니다. 신용을 쌓기도 전에 마이너스통장을 쓰고 계신것같네요.
sangsinyouzi
10/03/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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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느낍니다만, 대한민국 남자 불쌍합니다.
아스트랄
10/03/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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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친은 이러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에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원하는게 있으면서 말로 안하고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거에요.
사람들은 독심술이 없어요. 이정도 하면 상대방이 알겠지 하는건 어마어마한 착각입니다.
이건 관심하고는 상관없어요.
처음부터 동생 데리러 가라고 해놓고 데리러 갔다고 뭐라고 하는거 부터 시작해서 선물도 받고 싶은게 있으면 미리 얘기하면 되자나요.
그냥 답답해서 한줄 적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우린 기념일 같은거 별로 안 따지고 그냥 아무때나 선물하고 그럽니다. ( 그래놓고 나중에 퉁치자고 하긴 하죠 - 예를들어 3월 1일에 뭔가 선물해주고 14일 되면 저번에 1일날 사준걸로 퉁치는거야. 이렇게요. 크크 )
요새는 대부분 같이 가서 고른후에 결재만 다른사람이 해주는군요. 전 곰같은 여자가 좋아요.
8년 째 연애중입니다.
MoreThanAir
10/03/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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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님 말씀이 정답-!
10/03/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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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이 글 쓰신분과 안 맞으시네요. 남녀 사이의 스타일 문제에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따져봤자 뭐하나요 자신의 성격자체라 고치기도 어렵고 고칠생각도 없는데요. 상대방이 틀렸다는 걸 알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한다면 이런 케이스의 경우 분명 더 크게 싸울 것이라 보여지고 인정도 안 할 겁니다. 이정도로 챙겨주고 잘 해주시는 게 거의 최대치이신 거 같은데 그게 상대방에겐 아직도 모자란 수준인거죠. 지금보다 더 잘해서 만족시켜 주거나, 이렇게 계속 싸우다가 더이상 안되겠다 싶을 때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지요. 보통 가장 이상적인 답인 나도 편하고 상대방도 만족시키고 지금의 관계도 좋게 유지되는 답을 원하며 글을 남기시지만 그런 답을 얻을 수 있는 케이스는 극히 극히 극히 드뭅니다. 한번도 못본 듯 하네요;

자고로 연애란 괴로움보단 즐거움이 훨씬 큰 만남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츄붸리핫
10/03/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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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다 연예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네요
연예경험이 많으신 선수라면 여성의 입맛에 짝짝 붙게 행동하겠죠
마찬가지로 연예경험이 많은 여성분이라면 상대방 기분 안 상할 정도의 투정에서
끝을 내고 할겁니다.
시간과 경험이 약이지 싶네요.
덧붙이면
경험상 사랑이 갑을관계가 되버리면 한쪽이 너무 힘들더군요.
The Drizzle
10/03/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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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저도 반짝이는거 없이 그냥 초콜렛이랑 사탕만 줬는데...ㅠㅠ
10/03/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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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네요. 오빠는 여자 마음을 몰라도 너무몰라. 실망스럽고 서운해.

이런소리 들을때마다 진짜 괴롭죠 한마디로...


물론 가치관과 생각의 차이가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글과 리플을 봤을때, 분명히 말리고 계신겁니다.

사랑하는데 누가 누구한테 말리면 좀 어떻겠느냐 라는말이 나올법도 하지만,

말리게 되면 참.. 10번 잘해주고도 1번 못하면 실망하고 서운해하는게 참 괴롭죠..


단 한가지 꼭 생각 하셔야 될건, 여자분께서도 남자분을 이해하고 하셔야 겠지만, 남자분도 여자분이 자주 느끼는 실망감과 서운함(머 마음이 그렇게 느낀다는데 뭐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죠..)이 안느껴지도록 생각과 행동을 좀더 해보셔야 하는건 분명합니다.


스키장건은 제가 봐도 참 아니네요.. 언니것까지 내주는건 참 뭔지... 좀 아니네요 정말.

마음이라는게 쉽게 떼거나 붙일수도 아닌거긴 하지만,

이대로 그냥 무작정 사과하고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될일 같지도 않고...


글보면 남자분은 서운하고 섭섭한거 말도 거의 안하신 것 같은데,

지금까지 여자분이 그럴때마다 목구멍까지 왔다가 삼키신 말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게 계속되면, 이제 사귀는게 피곤하도 지친다

라고 느끼게 되는거니까, 진지하게 여자분과 말씀을 나누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단순히 좋으셔서 그냥 무작정 사과만 한다면, 분명히 다음번에 또 티격태격하고 싸움이 났을때, 점점 더 마음은 지쳐갑니다.

이쯤 됐을때(지금도 늦었지만), 진지한 대화가 필요해요
동료동료열매
10/03/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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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저런 사람이 일반적인 한국여성이라면 저는 정말이때까지 천사들하고만 연애해서 행복했었군요.
그닥 물질적으로 바라는 여자는 한명도 없었고, '여자 마음을 몰라줘'라고 하는 여자들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말이 참 ... 거북하네요. 여자도 남자마음을 모르긴 마찬가진데 말입니다.
코알라이온즈
10/03/15 15:35
수정 아이콘
딱 까놓고 뭐 사달라고 하기는 뭐하고, 눈치 껏 알아서 사줬으면 좋겠는데 그걸 안해주니 돌려 말해서 여자 마음을 모른다고 하는거죠.
10/03/15 21:07
수정 아이콘
음... 읽고나니 가슴한켠이 답답...해지네요 .. 저보다 연배가 더 높으셔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서로의 기준이 다른 두분이 만나서 사랑을 하시는거라 생각하시고 조율을 해나가시는게 좋은사랑하시는 방법일꺼라 생각합니다 ^^
지금잠이옵니
10/03/15 22:52
수정 아이콘
퇴근하고 여러분들의 댓글 다 읽고 글 남깁니다...
조언 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정답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답답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나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린 것 같아요.
결국 제가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면 여자친구에 맞춰서 좀 더 잘 해줄 수 있는 것이구요.
지금의 저는 제가 생각했던 가치관과 여자친구의 생각이 맞지 않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에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저도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구요. 여자친구도 저를 정말 사랑합니다.
여자친구는 자기도 오빠 생각많이 하고 이만큼 잘해주니 사랑하는 오빠가 자기한테도 이 정도 해주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제가 그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니 서로 지쳐가는 중이구요...
앞으로 어떡할지 잘 생각해보고 대처해야 될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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