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사람이 주말에 집에서 뒹굴다가 xx동네에 유명한 OO음식을 먹고 싶답니다
그러더니 나보고 좀 사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갔습니다..(저희집에서는 가깝습니다)
자신은 술을 사놓겠다고 하더군요..

집에 도착해서 띵동띵동 했더니..
미안한데 귀찮아서 술을 안사놨다고 카드를 주면서 술도 저보고 좀 사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갔다가 다시 왔습니다..

요즘 막걸리에 대해 배워보는 중이라길래 막걸리를 사왔습니다..
전 막걸리를 안좋아해서 다른 주류를 샀고..
두유를 하나 사왔습니다..
막걸리를 두유에 타서 먹으면 좀 부드러웠던 기억이 나서요..

그리고 한잔 타서 만들어줬더니
오빠 실망이랍니다..
이렇게 맛없는 음료를 권하다니 실망이랍니다..
그래서 입에 안맞으면 먹지말라고 했더니
나보고 먹으랍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여기고 이런 음료를 만들어주다니 실망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먹으려다가 빨리 술이라도 줘야겠어서
버리고 잔에 술을 따라줬습니다

그랬더니 노발대발이 시작됐습니다..

자신은 먹지도 못할 음료를 나한테 줬느냐가 요지였던거 같네요...
아니라고 그냥 술 빨리주려고 버렸다니깐
잔이 그거 하나밖이냐고 하더군요..
부엌에 가면 잔 많다고...

음....

듣다가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냐..
이건 좀 심하다..라고 했더니

넌 날 실험대상으로 삼은게 잘못이다
니가 먹지도 못할것을 권한게 잘못이다..
라고 하더군요;;

전 솔직히 말씀드려서....이해가 전혀 안갔습니다;;
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설령 잘못했다해도 술사오고 요리 사온 나한테
고작 그거로 따질일이냐고
얘기하며 맞받아 싸웠더니
몇마디가 더 오고가고
나가랍니다...


음....
나와서 집에 왔습니다...
전 지금 생각해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하나 확실한건 제가 그런식으로 술을 사놓지 않고 술심부름을 시켰다면
장난아니었을겁니다..



어째든 그냥 그날은
그날이든 무슨날이든 짜증이났던 나한테 불만이 있던...
그냥 넘어갈랬는데...
그뒤로 오빠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수시로 딴지를 걸어옵니다..
미치겠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모르겠고..
누구한테 물어봐도 나한테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사람 없을거라 했더니
그말도 또 불만이랍니다...


너무 받아줘서 막구는거 같애서..
이런일은 받아주지 않으려고 선을 그으려고 하는데
혹시나 저 말고 다른 사람에게는 이게 불만이 있을수 있는 일인가가 궁금합니다..



참고로 써보자면..
여자사람이라고 썼는데
관계는 전여친입니다만 오랜 친구사이였고..
스킨십은 없는 그냥 친구사이입니다..

다시 만나고 싶다고 두어달쯤전에 했는데 제가 이친구 성격때문에 그만만나기로 한사이라..
거절한바는 있습니다.


이해를 해주려고 노력을 해봐도..
이해가 안되서요;;
이해가 안되면 그냥 참지는 않고
정확하게 코멘트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원래 좀 자기중심적이긴 했지만
이정도로 어이없는 일에 화내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화를 한번내면 보이는게 없는 스타일은 원래 그랬습니다..
그게 싫어서 헤어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