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26 16:22:58
Name matlab
Subject 매트랩 하수 탈출기 2 (정석에 연연하지 마라)
안녕하세요.. 어제는 하수 랭킹전을 중계한 "함께가는 하수" matlab입니다.
오늘은 며칠 쉬었던 매트랩 하수 탈출기를 다시 올리겠습니다.
두 게임을 올리겠으니...
첫번째 게임은 "낭_춘" 님과의 프테전.. 그리고 두번째 경기는 Z님과의 테저전이
되겠습니다
첫번째 게임을 들어가기 전에 저는 이 채널에서 누가 강한가 하는 채널 분들의 토론을
통해 당시로는 수시아님과 낭천님(당시에는 이렇게 불렀습니다 -_-;;)이 최고 고수
분들이시며, 거의 프로급=== 이라는 찬사와 그 분들의 게임을 옵하면서...
하수인 저로서도 매끄럽다는 느낌이 절로 나오는 게임을 하시더군요.
며칠을 채널에 들르면서.. 말로만 듣던 12시 2시 테란_플토... 테란_저그 전이
테란이 무지하게 유리하다는 것을 눈으로 실감하고 있는 가운데(12시2시 게임에서
테란이 지는 것을 거의 못봤습니다.. 사실입니다.)
어느 경기는 2시 플토가 8시로 처음부터 이사를 생각하는 이사 플토까지 구경도 해 봤습니다.
하루는 채널에 게임 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염치불구하고 낭천님께 한게임을 부탁드렸습니다.
흔쾌히 받아주시더군요..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저 12시 테란 낭춘님 2시 플토..
8번째 일꾼으로 입구 서플짓고.. 10번째 일꾼으로 바락짓고... 서플짓던 일꾼을 2시로
보냈습니다... 가는 도중 만난 프로브... 걱정보다는 환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흐흐흐 12시 2시면 그 유명하다는 위치가 아닌가... 최고수 낭춘님께 승리를 ... 얻을
수도 있겠군 흐흐흐'.....
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 유명한 12시 2시 테란 유리 라는 일반론을 철썩 같이
믿고 약간은 마음을 놓으면서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집에 놀러온 프로브가 바락 짓는 scv를 때립니다.. 제가 응삼님이라면 " a p da"
라고 쓰던지.. "na ga ju se yo"라고 하던지 할텐데... 아직 몰랐던 관계로 그냥 미네랄
캐던 일꾼으로 프로브를 쫒아다니게 했습니다.. 다른 일꾼으로 서플을 지어 입구를 완벽하게
막았습니다.. 흐뭇했습니다. 마린도 한마리 뽑았습니다. 일꾼도 여럿 만들어서 일도 열시미
시켰습니다.. 한가지 찜찜한건 저 프로브 계속 살아서 안나가고(나갈 수가 없군요 --;;)
잡히지도 않고  돌아다니고 있던 겁니다..
조금 있다가 질럿 한마리 올라옵니다. 마린이 쏘던 말건 실드 벗겨지기 전까지 서플
때리다가 내려갑니다..
급해서 마린 2마리 더 눌렀습니다. 이젠 드라군이 와도 무섭지가 않을 거 같습니다.
아주 조금 있다가 드라군이 왔습니다. 팩토리는 이제 머신샵 달고 있습니다.
애구 일꾼 4마리 서플에 붙였습니다.. 근데 드라군한테 맞으면 일꾼은 서플 수리 안하고.
멀리 도망갑니다..
다시 붙여다가 서플 수리시키는데.. 드라군 더 왔습니다.. 1질럿 3드라군.. 제 탱크 이제
1 나왔습니다.. 아직 시즈는 개발 안됐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개발 완료인데...
드라군이 조금 뒤로 가는듯 싶더니.. 다시 한꺼번에 올라와서 탱크 일점사 하더군요...
예 탱크 금방 깨지더군요...ㅠ.ㅠ.. 이제 드라군은 맘 놓고 서플 때리면서 곧 입구가
뚫렸습니다. 막을게 없습니다.. 마린 또 3마리 눌러놓고, 탱크 2대 미리 눌러 놨습니다.
급한 마음에 일꾼까지 달려들었습니다..
드라군 컨트롤이라는 것을 하더군요... ㅠ.ㅠ;;
일꾼이 4~5마리 남았을때 지지 쳤습니다. 처참했습니다.
끝나고 옵하시던 분이 더 잔인한 말씀 하셨습니다.. 다크 달려가고 있었다고... ㅠ.ㅠ;
낭춘님 잔인한 사람입니다.. 어케 그 상황에 다크를 보낼 생각을 하는지 (-_-;;)

두번째 경기는 저와 제트님과의 12시 2시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역시 제트님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터라... 게다가 오버로드도 빨리 본터라
안심하고 게임에 임했습니다.. 조금 부자 되고 싶어서 11번쩨 일꾼으로 바락을 천천히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scv를 보내봤습니다.. 본진 해처리 한개... 스포닝이 거의 다
완성이 되더군요. 급해졌습니다.. 그래도 설마 하는 생각에.. 두번째 바락도 열심히 지었습니다.
그런데... 마린 나오기도 전에... 저희 집 입구를 저글링이 들어오더군요.. 마린 평소처럼
입구로 나가다가 걍 죽었습니다..
일꾼으로 열심히 막았지만.. 결국 일꾼 다 죽고 허무하게 지고 말았습니다..
몇드론인지 말씀 안 하시려 했지만 결국 7드론임을 밝히시더군요... ㅠ.ㅠ

하수들의 게임은 주로 플게머들의 고급스런 경기를 많이 따라합니다..
그리고 많이 통용되는 일반론을 신념처럼 받아들입니다.
고수들과의 경기에선 12시 2시 테란 유리란... 것이 결코 아니다.. 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게임합시다.. 우리 하수님들..
그리고 이후로 저는 옵 하면서 12시 2시 테란이 있어도 절대로 테란 유리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_-;;
바둑의 정석과 같지요.. 아주 쉬운 정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수순속에 있는 수 많은
함정수와 변수들을 함축하면서(프로기사들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지요) 합의하에(?)
정석대로 갑니다.. 그런데 제가 하면 조금만 정석대로 하지 않으면... 망합니다.
쉬운 정석과도 같은 12시 2시 테란 유리론... 그속에 있는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변수들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으면.. 절대로 일반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되새기면서
오늘도 제대로 한게임 또 배워 볼랍니다.

그리고 아타님의 매트중수 만들기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저는 "하수" 입니다..
플필에 하수 5등 ... 등수는 바꿀거지만 하수는 안 띨 겁니다.. ^_^;;

그럼 이만 쓰겠습니다..
함께 가는 하수 매트랩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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