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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1 11:33:59
Name 김연우
Subject 테란과 저그, 마재윤 이후.


위 그래프는 본좌 마재윤의 집권시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테란과 저그 사이의 벨런스입니다. 단순하게 보면 단순히 '서로 치고 박고 했구나'라고 살필 수 있지만, 먼저 시대를 생각하고,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와, 시대를 대표하는 전략을 생각하면 모두 다 의미를 붙일 수 있는 그래프입니다.


이 글은 이 그래프를 바탕으로 테란과 저그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입니다.

(*참고로 이것은 테란의 대저그전 승률로, 위쪽으로 가면 갈수록 테란이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1. 2006년 8월~11월 - 저그의 3해처리 뮤탈 후 4가스 체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 이윤열 우승
프링글스 MSL 시즌2 - 마재윤 우승  


소위 3해처리 - 뮤짤 - 디파일러, 저그의 삼신기가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아카디아 10:0사건이 있는 시기이죠.
이 시기 저그의 트렌드는 마재윤의 3해처리 뮤탈 후 4가스 체제입니다. 4가스 타이밍에 뮤탈&럴커로 테란과 중앙에서 힘을 겨루며 디파일러로 굳히는 이 패턴에 테란들은 힘겨워합니다.  그러다가 이재호 선수가 아카디아에서 첫승을 기록하며 테란은 반격합니다.










2. 2006년 12월~2007년 3월 - 롱기누스 & 리템, 그리고 1배럭 더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 마재윤 우승  
곰TV MSL - 김택용 우승  


롱기 리템 콤보에 저그들은 굉장히 힘겨워합니다. 입구막고 1마린 더블, 심지어 노마린 더블까지 했으니까요.  이 기간동안 테란대 저그는 71:57 (44.53%), 마재윤은 14승 9패 (60.87%)를 거둡니다.  

이 시기 테란의 트렌드는 맵을 바탕으로한 1배럭 더블입니다. 테란의 앞마당이 빨라지는 만큼 마린메딕의 확보 속도도 빨라지고, 뮤탈의 시간 벌기도 약해졌습니다. 이러한 테란의 노점단속에 마재윤의 3해처리 & 4가스 체제는 붕괴합니다.  결국 마재윤은 4가스 레어에서 3가스 하이브로 레어 타이밍의 힘싸움을 포기합니다. 이러한 패턴으로 우승했으며, 이는 꽤나 오랬동안 테저전 트렌드가 됩니다.





3. 2007년 4월~2008년 8월 - 공굴리기의 시작


Daum 스타리그 - 김준영 우승  
곰TV MSL s2 - 김택용 우승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 삼성전자 우승


(왼쪽에 볼록 튀어나온 전적은 전부 롱기 리템을 포함한 예선 전적입니다)  
마재윤의 3가스 & 하이브를 통해 저그는 트렌드에서 앞서갑니다. 특히 3가스 & 하이브, 그리고 저글링 디파일러로 버티고 울트라를 띄우는 패턴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하는 김준영은 Daum 스타리그를 우승하며 소위 마준동 시대를 이끌어갑니다.  

이러한 저그 우위의 기저가 6월 말부터 바뀌어갑니다. 2007년 6월 24일 이성은은 곰TV MSL s2 8강 5전제에서 마재윤 상대로 승리합니다.  3가스는 하이브 저그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자원입니다. 이성은은 저그와 중앙에서 대치하며 자신의 유닛은 보존한체 저그의 가스 유닛만 갉아먹는 병력 운영을 보였고, 이를 통해 저그의 4가스 확보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김준영이 우승한 2007년 7월에는 이미 테란의 승률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 당시 김준영의 우승은 저그의 3가스 & 하이브 패턴의 마지막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4. 2007년 9월~2008년 2월 - 미친저그, 2해처리 뮤탈

곰TV MSL s3 - 박성균 우승  
EVER 스타리그 2007 - 이제동 우승  
곰TV MSL s4 - 이제동 우승  
박카스 스타리그 - 이영호 우승  

저그의 여러 전략 중 일종의 단기포스(?)로 치면 미친 저그가 최고입니다.  1999년부터 따져보다 이렇게 테저전 승률이 급격하게 내려간 예는 유일합니다. 특히 뮤짤하기 너무나도 좋은 블루스톰이 쓰였기에 더했던거 아닌가, 싶습니다.

미친 저그는 공굴리기 패턴에 대항에 3가스 & 하이브에 이어나온 후속타입니다. 럴커에 투자되는 가스를 아끼고 뮤탈&저글링만으로 레어 타이밍을 버틴 뒤 울트라리스크를 폭발시키는 전략입니다. 저글링&뮤탈의 힘에 테란은 베슬이 뜨기전까지 진출하기 어려웠고, 마린메딕에게 엄청나게 강한 울트라를 앉아서 맞이해야 했습니다.  거기에 2해처리 뮤탈, 소위 6:30빌드가 등장합니다. 박명수&박찬수를 중심으로 부활한 2해처리 뮤탈은 특히 블루스톰 특화 전략으로 테란이 알아도 못막는 강력한 뮤탈리스크 견제를 시도하여 오로지 뮤탈만으로 테란을 초토화시키곤 했습니다.



이에 테란은 소위 7배럭으로 미친저그를 상대합니다. 한꺼번에 배럭을 늘려 저그가 저글링&뮤탈로만 버티는 시기에 엄청난 마린메딕 물량으로 밀어버리는 것이죠. 럴커를 가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마린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미친저그는 서서히 무너져갑니다.

이후 굉장한 힘을 발휘하는 2해처리 뮤탈, 소위 6:30 빌드는 뮤탈리스크 컨트롤하기 좋은 지형이 있는 블루스톰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5. 08년 4월~08년 10월  - 저그의 지독한 암울, 그리고 2해처리 뮤탈의 부활

에버 08 스타리그 - 박성준 우승  
인쿠루트 스타리그 - 송병구 우승  
아레나 MSL - 박지수 우승  
클럽데이 MSL - 김택용 우승  
2008 신한은행 프로리그 - 화승 우승  

저그가 암울했다는 말 외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테저전 전적이 86전밖에 안됩니다. 86전 53승 33패 (38.37%) 간단히 말해 롱기&리템 시절에 44%였다는걸 생각하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오델로는  오델로 16:9  (64%)와 티아매트 5:0 (100%)는 굉장한 맹위를 떨쳤습니다.

이들 맵들의 공통점은 전진 가스 멀티의 존재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오델로. 앞마당 바로 앞에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제2확장이 존재합니다. 이는 특히 테란이 곧바로 확보할 수 있는 멀티임과 동시에, 상대와의 러쉬루트를 줄일 수 있는 멀티입니다. 테란이 제2확장을 확보함과 동시에 전장은 좁아지며, 기동성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저그에게 큰 압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진 가스 멀티의 존재는 오델로 외에도 콜로세움, 폭풍의 언덕, 안드로메다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당시의 트렌드가 테란의 우위라는 점도 한 몫 거들었습니다. 2007년 전반기 이후 심지어 2009년 현재까지 1배럭 더블과 3해처리라는, 소위 '정석'으로 알려진 체제는 거의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 사이에 있떤 2008년 전반부 역시 마찬가지이죠. 1배럭 더블과 3해처리의 싸움은 공굴리기 패턴 이후 테란의 우위로 종결되었습니다. 거기에 빠른 엔지니어링 베이를 바탕으로한 업마린 체제로의 개량이 이루어지자 저그는 더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특히 2007년 하반기를 이끌어준 미친저그 조차 봉쇄돼었기 때문에 답답함이 더더욱 컸습니다.

이제동을 중심으로한 저그의 첫번째 파해책은 선럴커입니다. 당시 저그가 특히 곤란을 느꼈던 부분은 맵의 전진 가스 멀티입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하여, 럴커를 통해 수비하며 3가스를 가져가자는 것이 이제동 선수의 선럴커입니다.
이러한 이제동 선수의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제동vs이영호, 로키2, 곰TV MSL S4 8강 경기입니다. 굉장한 명경기로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 경기에서, 이제동 선수는 선럴커를 선택합니다. 로키2 또한 중앙쪽 왼쪽과 오른쪽에 전진 가스멀티가 존재하기 때문에, 선럴커를 통해 이곳을 수비하고 추가 가스 멀티를 확보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도 실패하였듯, 이러한 이제동 선수의 시도는 결국 성공하지 못합니다. 몇경기 성공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결국 전진 가스 멀티의 수비선은 개방되있었으며 이를 소수의 럴커로 수비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양쪽 모두 전진 가스멀티를 먹어 둘간의 동선이 훨씬 가까워진 만큼 저그는 테란의 바로 앞에서 한방 병력을 수비해야 하는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고난에 시달리며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2008년 8월 10일.
공식전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가 열립니다. TG삼보 인텔 클래식 2008 시즌1의 결승전, 이제동대 이영호가 있는 날입니다. 이 경기에서 이제동은 이영호를 3:0으로 꺽습니다. 그때까지 있어왔던, 저그의 약세를 생각하면 굉장한 일입니다. 특히 16:9의 오델로를 1경기에 둔 승리입니다.

이제동의 3:0 우승은 2해처리 뮤탈리스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때의 2해처리 뮤탈리스크는 1배럭 더블의 상성 빌드 입니다. 2해처리가 과거부터 가지고 있단 가장 큰 약점은 초반의 병력공백입니다. 발업저글링만으로 수비해야 하는데, 테란의 마린메딕은 성큰없이 막기 힘든 병력입니다. 하지만 테란의 1배럭 더블은 그만큼 아카데미와 추가 배럭이 늦어 마린메딕이 갖춰지는 타이밍이 늦습니다.  
그덕에 2해처리 뮤탈은 굉장히 빠른 시간내에 과거보다 부유한 상태로 확보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배럭 더블한 테란이 베슬을 확보하기 전까지 기나긴 시간 동안 뮤탈리스크 견제에 시달려야 합니다.
과거에는 블루스톰 등 SCV타격이 쉬운 맵에서 주로 쓰였지만, 이제 2해처리 뮤탈은 모든 맵에서 쓰이는 정석입니다. 특히 10월부터 메두사, 데스티네이션, 추풍령, 청풍명월 등은 앞마당이나 본진쪽에 뮤짤하기 좋은 언덕들이 나타났으며, 제3가스 멀티가 중앙쪽 대신 외각에 배치되면서 저그의 반격은 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6. 08년 11월~현재  -  메카닉과 발리오닉

바투 스타리그 - 이제동 우승  
로스트사가 MSL -  박찬수 우승  
위너스리그 및 08-09프로리그 4라운드

그렇게 테저전 승률은 꾸준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8월을 정점으로 5:5를 향해, 그리고 5:5를 넘어 40%대를 향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기류가 10월 17일부터 주춤하더니 갑자기 12월에 이르러 테란들이 미친듯이 이겨나가기 시작합니다. 바로 메카닉의 재발견입니다.  10월 17일은 바로 정명훈vs김준영, 인쿠르트 스타리그 4강이 있던 날입니다. 이때 소위 발리앗, 최연성식 메카닉이란 이름의 발키리가 조합된 대저그전 메카닉이 정명훈에 의해 재조명 받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기류는 반짝 끝나나, 했습니다. 그러다가 11월 말 신희승은 자신의 식대로 메카닉을 해석하여 대저그전 9승 1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는 일명 '저막 테란들의 희망'이 되며 테란의 대저그전 승률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이때의 메카닉은 마인과 발키리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인이 상상외로 저그의 초반 유닛에 강력하다는 점, 그리고 발키리를 통한 뮤탈리스크 방어로 테란은 매우 빠르게 앞마당을 먹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사업된 골리앗과 발키리는 골치아픈 저그의 새 카드 뮤탈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봉쇄하였습니다. 또한 값싼 벌쳐의 초반 후반을 가리지 않는 견제는 저그는 물론 옆에서 구경하던 프로토스까지 분노하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메카닉의 붐은 2009년 2월 부작용을 맞이합니다만, 전략적 트렌드로 이정도 붐을 일으킨 것은 3년동안 미친저그와 메카닉 뿐입니다.



어쨌든 최근 이러한 메카닉은 발리오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쓰이는 모든 맵은 뮤짤이 좋은 형태로 나옵니다. 그러한 맵에서 1배럭 더블은 2해처리 뮤탈에게 완전히 잡아먹힙니다. 특히 위너스리그 결승전 이제동vs변형태, 신추풍령에서의 뮤탈리스크는 최근 1배럭 더블의 위세가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보여주는 단례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뮤탈리스크의 위협을 발키리로 버텨내면서 바이오닉을 준비하는 발리오닉이 최근 대세가 되었습니다. 특히 발키리의 힘으로 뮤탈리스크 뭉치기 발견 이후 사라졌던 2팩까지 재등장하면서, 테란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그의 2해처리 뮤탈은 유효하며 아직 테란과 저그는 5:5 동률이라 할만한 상황입니다.



아직 수정이 많이 필요한듯 합니다.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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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무원
09/05/21 11:47
수정 아이콘
선감상 후리플요.. 잘봤습니다. 연우님 글에 첫리플이라니!
09/05/21 11:53
수정 아이콘
`그렇게 테저전 승류은 꾸준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오타가 보여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09/05/21 11:57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자료네요.

나중에 투햇 뮤탈이 파해되었을 경우, 혹은 발리오닉이 파해되었을 경우 밸런스가 심하게 요동치겠지요.

왠지 그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네요.
체념토스
09/05/21 12:09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경기 이후.. 제가 군대 있던 기간이라.. 내용을 잘몰랐는데.. 연우님 글보면서.. 알게되네요.. 잘 봤습니다.

음.. 제가 최근에 눈에 띈 저 테전 경기는...

프로리그에서.. 박찬수 선수가 (아웃사이더)... 염보성 선수 상대로 보여준...
멀티.. 멀티.. 그리고 수비용 뮤탈에서 수비용 가디언.. 러쉬막으면서.. 바로 울트라~(가디언 울트라 조합)...
이거랑..

김윤환선수 였던가요?
이것도 아웃사이더 일꺼예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디파일러를 생략한.. 뮤저 혹은 저럴에서 바로 울트라...
굉장히 빠른 타이밍의 울트라로.. 테란 병력들이 그냥 무너져 버리더라구요..

이 두가지 눈에 띈거고..

테란은.. 레이스 사용을 마치.. 뮤탈 사용하듯.. 하는 것...
그리고 이외로... 메카닉과 발리오닉을 사용안합니다..

발리오닉은.. 아무래도... 마린이 기존 체재보다 업그레이드가 느리지 않나요?
그래서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저그에게 업그레이드에서 밀리는 것 같던데...
(제가 한경기만 보고 판단하는 건지..)

글 잘봤습니다.
기시감
09/05/21 12:17
수정 아이콘
처음 그래프만 보고 김연우님 글인줄 알아봤습니다.

역시나 명불허전이네요.
민트줄립
09/05/21 12:26
수정 아이콘
1배럭 더블에도 종류가 많죠.

보통 고전적인 1배럭 더블이라 불리는 1배럭 더블-2배럭 확보-아카데미-3배럭 팩토리 테크 순서로 가는 1배럭 더블.
3해처리와 대등하게 싸웁니다.

소위 업마린이라 불리우는 1배럭 더블. 1배럭 더블-2배럭 확보/선 엔지니어링 베이-4배럭 이상 팩토리 테크 순서로 가는 1배럭 더블.
마재윤식 3햇 뮤탈 - 럴커 - 하이브식의 3해처리 운영을 압도합니다.
이유는 7분 30초대에 뜨는 3햇 뮤탈이 올 즈음엔 스팀업과 사업이 완성되고, 3햇 뮤탈은 늦기 때문에 터렛 공사 역시 느긋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격적인 선수라면 센터에 나가서 뮤탈과 싸울 수 있는 타이밍도 있고,
조금만 있다보면 공1업 마린이 됩니다. 뮤탈 상대하기엔 최적이죠. 그러다보면 저그는 럴커로 체제변환을 꾀합니다. 그 후 조금만
기다리다보면 마린의 방1업이 완성되죠. 하이브가 될 때엔 22업 체제로 가고요.
전 개인적으로 1배럭 더블 선엔베체제가 3햇의 완전한 카운터 빌드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요즘 새로이 나타나는 1배럭 더블류가 하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종류인데 이스트로의 박상우 선수에게서 제일 처음 보았고, 이재호 선수에게서도 보았습니다.

1배럭 더블 이후 2배럭을 올리는게 아니라 선아카데미를 올립니다. 그리고 배럭 또는 엔베를 올리는 빌드죠.
고전적인 1배럭 더블(1배럭 더블-2배럭 이후 운영)은 투햇 뮤탈이 도달하는 6분대에 스팀업만 완성됩니다. 사업이 절대 완성이 안되지요.
하지만 1배럭 더블이후 2배럭을 가는 대신 1배럭 상태에서 아카데미를 가면 투햇 뮤탈이 도달하는 6분에 맞춰 딱 스팀업과 사업이 완성됩
니다. 물론 바이오닉 컨트롤을 잘해야 뮤탈을 막는건 당연하지만 사업이 완성 안되는 기존의 1배럭 더블보다는 한결 뮤탈 막기
가 수월하겠죠. 물론 초반에 저글링에 병력을 잃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1배럭 상태에서 선 아카데미 이후 3, 4배럭 테크을 가는 것이 첫번째 종류로
박상우 선수와 이재호 선수의 프로리그 경기에서 본 적이 있고
1배럭 상태에서 선 아카데미 이후 2배럭 테크를 가는 것은 두번째 종류로
바로 어제 경기인 염보성 선수에게서 보았습니다.

발리오닉, 레이오닉, 메카닉과 더블어 바이오닉 1배럭 더블도 조용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햇 뮤탈은 FD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역상성 종족이 상성종족을 상대로 초반 기선을 제압해 올 수 있는 유일한 빌드죠.
FD의 완벽한 카운터 빌드가 2게이트 옵드라이듯,
2햇뮤탈의 완벽한 카운터는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 2or3배럭 베슬테크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종 1배럭 더블류로 막을 수는 있겠지만 수비를 섬세히 해야하겠죠.
09/05/21 12:3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제동vs이영호, 로키2, 곰TV MSL S4 8강 경기에서의 승자는 이제동 선수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거의 턱밑까지 조여오는 테란의 병력을 기막힌 저럴 컨트롤로 뚫어내고 미친 듯한 멀티태스킹으로 테란의 병력을 갉아먹어 슬금슬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저그빠 입장에서는 손에 땀을 쥐면서도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경기였어서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스 멀티 수비의 실패라는 의미라면 맞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경기는 이겼으니 실패라고 보기도 뭣하지 않나요. ^^;;
09/05/21 12:43
수정 아이콘
추천하다 첫플 놓쳤네요..ㅠ.ㅠ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

메카닉의 재해석에서 시작된 테란의 최근 빌드는 발리오닉과 투스타, 빠른 벌처찌르기 등 본격 하이브리드 빌드로 발전했군요.
이걸 깨기 위해서 저그가 과연 신무기를 개발해올지, 아님 기존의 무기를 보다 잘 벼려서 대응할지.. 다음번 그래프에 대한 기대가 마구마구 커집니다.

테저전에서 가장 급격한 양상변화를 가져왔던 각자의 필살 파격빌드가 모두 '발견'이나 '발전'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발명"된 빌드라는 점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재미와 지식이 반드시 서로 반목하는 개념은 아니겠지만, 요 두놈을 한 글에 묶으려면 얼마나 많은 내공이 필요한지..
감사와 더불어 부러움을 놓고 갑니다. ^^

아울러 민트줄립님의 댓글도 잘 읽었습니다. 글로도 올려주시면 좋겠는데요...
김연우
09/05/21 12:47
수정 아이콘
민트줄립님// 감사합니다. 업마린 (엔베 빠른 빌드)가 3햇에 강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테란 유저가 아니라 정확히 어떤지는 몰랐기에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첨언을 하자면 테란과 저그 모두 3햇과 1배럭 더블에다가, 2햇 뮤탈과 발리오닉 카드를 하나씩 더 장착해서 싸우고 있으며 그중에 무엇 하나만 파해되도 급격히 무너질거같습니다.

2햇 뮤탈의 경우 말씀하신데로 1배럭 더블의 개량이 2햇 뮤탈을 압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고전적인 2배럭으로 2햇 저그에게 성큰을 강요해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예상하기 쉬운 해법이 아닐까, 합니다.
김연우
09/05/21 12:51
수정 아이콘
814님// 이제동 선수가 승리하긴 했지만, 순수 이제동 선수의 어마어마한 능력에 기반한 것이지 선럴커의 승리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선럴커로 승리한 경기는 있지만, 그것이 빌드상으로 테란을 압도하거나 대등하게 싸우지 못했기 때문에 '몇몇 경기는 승리하였으나 선럴커가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히로하루
09/05/21 13:23
수정 아이콘
그렇죠. 당시 이제동 선수가 이긴 것은 "선럴커의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선럴커로 갔다가 중반까지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까지 몰렸죠. (멀티도 깨지고 앞마당 바로 앞까지 압박 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맘때쯤 다른 선수들도 종종 선럴커를 쓰기도 했는데 대부분 거의 압살당했었죠.
선럴커 빌드가 잠깐 많이 쓰인 적은 있지만 단 한번도 그것이 제대로 된 대안이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근데 왜 전 배틀넷에서 선럴커를 하면 승률이 훨씬 좋을까요? -_-;;;
뮤짤이 전혀 안되서 그렇겠죠?;;
체념토스
09/05/21 13:27
수정 아이콘
민트줄립님// 잘봤습니다... 굉장히 1배럭을 심도있게 적어주셨네요.. 많이 수긍하게 되네요.. 그런데 재밌는건..
마재윤 선수가 이윤열선수 상대로 롱기누스2에서 그런 1배럭 -> 4배럭 체재를 잡고 우승했죠..
https://www.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5&sn=on&ss=on&sc=on&keyword=체념토스&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690

빌드 자체도.. 뮤탈자체의 힘을빼고.. 럴커(테란 맞춤 방업)로 멀티 방어(가스확보) 이후.. 디파일러로 이겼었죠..
제가 썼던 글이 그런 내용 이기 때문에.. 기억이납니다

4배럭은 이재호 선수가 아카2에서 적극적인 마린의 활약으로 이긴 이후부터... 모든 선수들.. 심지어 아마추어들도.. 4배럭을 널리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아닌가??)

고로.. 마재윤 3햇.. 운영을 잡기 위한 빌드라고 이야기 하셨지만... 실제 마재윤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3햇 궤가 좀 달라습니다.
그런 1배럭 이후 4배럭 플레이에겐 잘 안당했죠..
애국보수
09/05/21 14:59
수정 아이콘
08년 중반의 극 암울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삼룡이의 존재였지 않나 싶습니다. 블톰이후 뮤짤 봉쇄를 위한 장치들이 맵에 대거 도입되면서 뮤타의존도가 극도로 높아진 저그진영을 초토화시켰지요.

그리고 제2멀티를 진출로에서 지우기 시작하면서 저그가 다시 살아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요즘 트랜드를 dream of 김진태 come true라고 생각합니다. 복잡다양한 지형을 통한 난전이 특히 김진태 맵퍼가 추구하던 맵 이념이었는데 요즘 밸런스를 맞추면서 이런 지형들, 특히 언덕지형들을 대거 도입가능하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맵퍼들이 침을 흘리면서도 사기적인 시즈탱크때문에 손을 못댔던 지형이었지요. 이런 언덕지형들은 테플전의 드랍쉽 트랜드를 이끌고 있고 테저전에서 5:5라는 업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사실 현재의 맵들 트랜드를 테저전만 살펴보면 저그의 우위입니다. 뮤짤이라는 스킬은 스타크에서 역대 최강의 기술이라 할 만 합니다. 오히려 이런 트랜드를 테란이 발리키오닉같은 다양한 조합으로 저항하고 있는 중이지요. 테플에서 언덕 어드벤티지를 얻는만큼 저그전에서 잃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려했던대로 프로토스는 피해를 보고 있구요. 사실 이만큼이나마 언덕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프로토스 종족 전반의 발전에 기인한 것이긴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신의 정원이 참 마음에 듭니다. 각종 드랍공격 및 히드라, 러커유닛의 활용빈도가 높아서 경기보는 재미가 납니다만 밸런스가 문제겠지요.

09년 공식전.
프로리그 Zerg vs Terran : 84 승 75 패 52.83%
온겜 Zerg vs Terran : 18 승 22 패 45.00%
엠겜 Zerg vs Terran : 19 승 31 패 38%

프로리그야 요즘이 저그의 전성기인데 엠겜맵이 조금 아쉽군요. 저그시대였던 지난시즌에 대한 약간 과도한 반작용이 있었지요.
김연우
09/05/21 15:40
수정 아이콘
삼룡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삼룡이라는 단어에는 '앞마당 이후에 먹는 미네랄 멀티'라는 늬앙스가 강력해서요.

예를들어 블루스톰의 8시/2시 미네랄 멀티, 파이썬의 11시/7시 멀티 등이 보통 말하는 삼룡이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오델로/콜로세움/티아매트/폭풍의 언덕 등에 존재하는 앞마당 이후의 멀티는 가스멀티이며, 중앙쪽으로 전진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지요.

08년 전반 테저전이 어려웠던 이유는 제3멀티의 존재 그 자체라기 보다, 중앙쪽으로 전진되어 있는 그 특성이 훨씬 강력한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삼룡이 대신 전진 가스 멀티라는 긴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애국보수
09/05/21 15:53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 네 맞습니다. 러시루트에 붙어있는게 컸지요.
세리비
09/05/21 19:28
수정 아이콘
"최근에 등장하는 맵들은 모두 뮤짤하기 좋은 지형을 가지고 있다." 해서
메카닉 - 발리오닉 대신해 최근 등장한 트렌드가 신상문식의 투스타 레이스 후 바이오닉 전환, 이른바 레이오닉 체제입니다.

아직 신상문 선수 외에 이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 선수가 없고, 맵도 한정적이지만
종전의 투스타 레이스 체제의 약점이던 초반 레이스 모으기와 빠른 오버로드 속업 후의 뮤탈과의 힘싸움을
레이스 컨트롤만으로도 뮤탈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해법을 신상문 선수가 확실히 보여줬죠.
09/05/21 22:09
수정 아이콘
아,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자료 만드신거를 어떤식으로 하셨나 궁금하네요. EXCEL이나 ACESS로 하시나요? 특별히 쓰는 프로그램이 있으신지..

저그가 더 좋아보이다가도 맵을 확실히 타네요..
결국 이 판이 돌고도는 흐름이 있는 가운데 맵이 한몫을 하긴 하는군요.
그러다 테란이 메카닉이나 발리오닉 같은 전략으로서 흐름을 살짝 뒤틀고..
저그는 또 살살 익숙해지면서 적응하면서 다시 엎고.. 테란,저그는 업치락 뒤치락.

동시대 프로토스가 궁금하네요.. 근 2년간 테란저그가 업치락 뒤치락 하면서 프로토스VS저그, 프로토스VS테란 그래프가 어떻게 바뀔지..

대충 생각해보면 저그가 암울하다면 프로토스가 웃을 것도 같네요. 프로토스는 왠만하면 테란은 꾸준히 잘 잡으니까..

요게 참 워3였으면 4종족으로 참 요리 돌려보고 조리 돌려보는 재미가 쏠쏠했을텐데 아쉽네요.
swflying
09/05/21 22:14
수정 아이콘
추천 안할 수가 없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kdsog_kr
09/05/22 03:41
수정 아이콘
08년 중반 저 시기때 제발 가스멀티를 중앙 쪽 러쉬로쪽으로 좀 주지 말라고 글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09/05/22 04:19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강력한 3해처리 4가스 운영이 무너진 이유와 과정은 정말 잘 설명하셧네요
대부분 공감하고 제가 생각하던거와 맞아떨어집니다만... 이제동이 우승할때의 2해처리 뮤탈은 흠...
머라해야할까요 기존의 2해처리 뮤탈과 다른겁니다.그러니까 기존의 2해처리 뮤탈은 스포닝풀 이후 가스를 가능 빌드로 발업링으로
피해를 줄 타이밍이 별로 없습니다.1배럭 더블로 충분히 2해처리 링을 막고 뮤탈도 막을수 있었죠
그런데 이제동이 들고나온 빌드는 해처리+가스로 발업과 레어를 동시에 빠르게 하는것이죠(풀짓고 3드론후 가스보다 레어도 빠릅니다.)
그결과 링의 발업이 빨라 마린숫자를 줄일수 있고 뮤탈의 위력이 급격히 강해지는거죠
결론은 해처리+가스라는 새로운 2해처리 빌드로 뮤탈의 위력이 더욱 강해졌다...
그리고 최근에 또 세리비님 말씀대로 뮤탈처럼 레이쓰로 저그를 혼내는것도 있네요
김연우
09/05/22 09:30
수정 아이콘
뮤짤 대항마로 레이스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사용하는 선수가 극소수 (거의 신상문 선수 혼자)라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기 2햇 뮤탈과 후기 2햇 뮤탈의 차이를 적지 않은 점은, 1,2,3을 이야기 할때는 간단히 적었다가 뒤로 오면 올수록 적을 내용이 너무 급격히 늘어나길레... 조금 맞춰볼까, 하고 뺐는데 그걸 빼니 좀 이상하긴 하네요.

어떻게 수정할지 고민해보겠습니다.
김연우
09/05/22 14:23
수정 아이콘
후기 2햇 뮤탈을 좀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앞마당-스포닝-가스가 전기 2햇뮤탈이라면, 앞마당-가스-스포닝으로, 스포닝풀이 완성되자마자 레어를 누를 수 있으면서 또한 가스도 남아 저글링 발업을 굉장히 빨리 눌러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확보된 발업 저글링은 1배럭 더블의 메딕없이 마린만으로 버티는 타이밍에 대한 위협이며, 동시에 1부대 미만의 소수 마린메딕의 기동을 봉쇄합니다. 특히 '보여주는 것은 1부대뿐, 실제로는 얼마나 뽑았을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니까요. 이렇게 초반 저글링 발업으로 1배럭 더블과의 초반 신경전에서 거둔 이득이 이후 확보되는 뮤탈리스크 운영에 큰 이득이 됩니다.

...라고 쓰니 좀 길군요. 그리고 저 빌드는 제가 나름대로 보고 따라해본 거라 실제로 저러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병 김국자
09/05/23 17:40
수정 아이콘
와우~! 군대에서도 스타를 자주 보긴 했지만, 실제로 트렌드가 이렇게 많이 바뀌었는지는 몰랐네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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