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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1 17:22:20
Name RPG Launcher
Subject 스1 선수들이 스2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면서 연습했으면 좋겠습니다.
스1 선수들이 스2에 적응하기 위해서 물론 많은 시간을 들여서 스2를 연습하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입니다. 최소한 스2 연습을 안하는 것보다는 스2 연습을 많이 해두는 것이 확실히 더 나으니까요. 하지만 스2에 대한 개념 정립을 먼저 하고 연습을 하는 것이 스2에 대한 이해도와 개념 정립을 더 빠르게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스2에 대한 적응을 빨리하기 위해서도 스2에 대한 개념 정립을 먼저 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연습을 하기보다는 VOD를 시청하면서 스2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 정립을 하고 연습을 하는 것이 더 효율이 높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뿐인가요?

테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최소한 스2의 테란은 상대방을 사상태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들이대지 않고 무난하게 내 할 것만 하겠다는 플레이를 하면 이길 수가 없는 종족입니다. 스2 테란의 패러다임 자체가 스1 테란과는 많이 달라요. 최소한 스1의 테란은 내 할 것만 하고 멀티를 빠르게 먹고 반땅 싸움하고 상대 종족과의 빌드 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고 이러면 높은 고승률을 보장하고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종족이지만 스2의 테란은 절대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내가 이기고 싶다면 무조건 날카로운 비수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찌르고 들어가는 듯한 견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틈이 있으면 무조건 찌르고 들어가야하는 것이 스2 테란의 미덕이고 없는 틈이라도 만들어서 견제를 해야하죠. 그런 식으로 하면서 운영을 해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종족이 스2의 테란입니다.

오히려 내 할 것 하고 후반 가고 반땅 싸움하자는 개념으로 플레이하면 높은 고승률을 보이고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종족이 스2의 프로토스입니다. 뭔가 스1의 테란과 프로토스의 장점을 잘 모아놓은 듯한 종족이 스2의 프로토스인데 유닛 개별로 업그레이드까지 잘되어 있으면 화력도 막강하고 점멸과 차원관문의 존재 떄문에 기동성에 탄력까지 받는 종족이 되어서 후반 가면 완전체 종족이 되어버리는 것이 바로 프로토스입니다. 타종족이 후반가서 프로토스를 이기기 힘겨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고 '마의 25'분이라는 신조어도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죠. 스1 선수들이 스2를 할 때 프로토스에게 고전한 것도 프로토스를 가만히 내버려 두고 내 플레이만 하려는 경향도 한 몫을 했다고 보입니다.

오히려 이영호 선수가 스1의 테란처럼 마음놓고 내 할 것 다하면서 플레이 하고 싶으면 차라리 스2 프로토스를 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죠. 이영호 선수는 먼저 스2 각 종족에 대한 개념 정립을 먼저 하고 연습을 같이 하는 것이 연습 때 효율이 더 좋아질 수 있을텐데도 이와는 반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사실 테란이 타종족 상대로도 마찬가지겠지만 타종족이 프로토스 상대로 프로토스가 무난히 뭘 하게 내버려둬서는 절대로 못이깁니다. 적어도 현재 자유의 날개 때는 그렇고 또 그렇게 플레이 해야지 이길 수 있어요.

물론 저도 군단의 심장 때는 테란이 다른 종족이 무난히 뭘 하도록 가만히 놔두면 못이긴다거나 프로토스가 무난히 후반으로 넘어가면 절대로 질 수가 없다거나 타 종족이 프로토스 상대로 견제를 못하거나 피해를 못 주고 후반으로 갔을 때는 무난히 쓸린다거나 이런 양상이 깨지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군심 가서는 테란이 특히 프로토스 상대로 후반까지 가서 맵을 반땅하고 인구수가 꽉찬 풀업 메카닉으로 이기거나 다수의 전투 순양함으로 프로토스를 쓸어버린다거나 하는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후반 가서도 할만한 이런 다양한 경기 양상을 바라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자유의 날개 때의 각 종족의 패러다임은 이런 추세이니까 적어도 선수들이 스2를 하면서 각 종족마다 어떤 개념이 정립되어 있고 이렇게 해야지 이길 수 있다 정도는 VOD를 충분히 보면서 숙지하고 연구하면서 스2 연습을 좀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 최소한 6개월 내외로 스2 실력을 코드 A 수준으로라도 끌어올리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면 이렇게 효율적으로 연습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나중에 이영호 선수도 인터뷰에서 VOD 보면서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었지만 지금 현재 이영호 선수가 하는 스2 연습은 딱 자기 할 것만 하겠다는 방식 위주의 연습이어서 연습 효율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박지수 선수도 스1 떄 했었던 전투 자극제를 남발하는 안 좋은 버릇을 스2로 전향한지 한참 된 지금도 못버린 만큼, 충분히 숙지하고 연구하고 연습하면서 스1 떄 들였던 버릇을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1 때 있었던 버릇을 스2에서도 그대로 한다면 그 선수는 결코 최고의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선수는 못된다고 봅니다. 박지수 선수의 예가 딱 그러니까요.

많은 스1 선수들의 선전을 바랍니다. 많은 스1 선수들이 많이 연구하고 생각하며 효과적인, 효율적인 스2 연습을 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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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도허리돌려요
12/05/21 17:24
수정 아이콘
첫 경기이긴 하지만 이영호 선수 일요일 경기는 ..ㅠㅠ...
티빙스타리거 들은 이제 연습하기 더 어려워 질텐데 스2 경기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아이시클
12/05/21 17:55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이영호 선수는 토스에 어울리는 스타일이고요. 중장기전 운영면에서.
이제동 선수는 테란에 어울리는 스타일입니다. 피지컬과 공격성 면에서.
그리고 김택용 선수는 테란에 어울리고요. 멀티태스킹 면에서.
송병구 선수는 토스에 어울립니다. 탄탄한 안정성 면에서.
그리고 김명운 선수는 저그에 어울리고요. 운영면에서.

스타1에서 스타2 자날로 오면서 종족적 특성이 변화됐죠. 저도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으로 가서 이러한 일방적인 경기양상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12/05/21 18:0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스1에서의 습관을 어느정도 고치려면 코치의 역할도 중요할듯 싶습니다. 몰입하다보면 생각대로 안되는게 습관이라..
12/05/21 18:19
수정 아이콘
스1 선수들에겐 지금 당장 스2의 빌드나 게임운영을 빨리 익혀서 써먹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걸 어떻게 내 식대로 바꿔서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큰 거 같더군요.
바람모리
12/05/21 19:07
수정 아이콘
그방식대로 이겨왔는데 한순간에 바뀌길 바라는것은 무리겠죠.
청바지
12/05/21 20:11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글에 동감해요.
근데 사실 지금 스1 선수들에게 필요한건 최신 VOD가 아니라 예전 경기들의 VOD가 아닌가 싶네요.
특히 흐름의 변화를 가져온 중요 경기를 골라 볼 수 있다면 꼭 봐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 GSL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왜" 그런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거죠.
다르게 말하면 어떤 플레이가 과거에 나왔었고, 통하지 않아서 사장되었는지 이해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이영호 선수가 선보인 노가스 트리플.. 안나온 전략이 아닙니다. 저테전에서 서로 노가스 트리플 하는 경기 과거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반 압박 + 수비의 중요성 때문에 금새 묻히고 말았죠. 그리고 스2의 자원채취 효율 때문에 트리플의 효용성이 스1만큼 크지 않다는 것도 한몫했구요. 빠르게 제4,5기지 가져가는 전략이 의미가 없는것도 같은 이유죠.
오하나에서 플토선수 누구였던가요.. 앞마당 확장 저지되자 제2멀티 먼저가져가는 플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 GSL에서도 나왔었고.. 근데 의료선에 호되게 당하고 그냥 말도 안되는 전략이라는게 드러났었죠. 물론 플토가 트리플 가져가는 식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차관 다수 확보해서 오히려 병력으로 압박하는 플레이를 할때나 유용하지 먼 위치에 더블하고 테크 올리는건 그냥 망하는 길입니다. 근데 안망하고 게임을 이겼으니.. 이게 유용한 플레이구나하고 착각하지는 않을지 또 걱정이더군요.
12/05/21 21:43
수정 아이콘
그들은 프로입니다.10년 이상 운영 해왔구요.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관해선 최고의 노하우가 있는 곳이죠.
그런니 몰라서 안 하는게 아닐꺼에요.다만 선수가 못 받아 드릴뿐이죠.과정이라 생각합니다.
Around30
12/05/21 22:23
수정 아이콘
크크 대한민국 게임의 신들에게 훈수라.. 적어도 이영호급 선수 라면 머리안쓰고 하는대로 하는 플레이는 더이상 없을겁니다. 실험적으로 몇경기 삽풀수는 있겠지만요. 그리고 한 반년만 지나면 코드 에스급 지금 택뱅리쌍 허영무 정명훈 급이라면 반드시 됩니다. 제가 보장하죠 [m]
12/05/22 01:20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2를 초기에 한두판 해보고 나서 한번도 해보지 않았고, 그 여파로 마찬가지로 GSL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는 선수가 스2를 하니 관심이 생기고, 잘 모르긴 하지만 스1보다 화면이 화려해서 보는 재미는 있더군요..
다른 커뮤니티를 보니 냉정히 말해서 현 스1선수들의 스타2 실력이 그리 좋지는 못한거 같다고 하더군요..
암튼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주말 프로리그 데이를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근데 지금부터 한 가지 더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생겼습니다.
과연 우리 선수들이 제대로 연습하기 시작하면 과연 어느정도일까?
GSL에 참가하면 과연 어느정도의 실력을 보여줄까?
코드 A에 코드 S에 언제쯤 진출하기 시작할까? 등등이 아주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7월에 열린다는 스2 스타리그도 역시 기대가 됩니다.

김택용의 화려함, 멀티태스킹,
이제동의 집념, 공격력,
송병구의 단단함, 안정감,
이영호의 신의 게임감, 묵직함,
정명훈의 경쾌함, 수비력 등등

이런 것들이 과연 얼마나 스2에 통할지 그리고 그것이 게임에 녹아들수 있을런지 아주 궁금합니다.
2라운드까지만 스1을 병행진행하고 아예 3-5라운드는 스2로만 진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선 라운드를 팬들을 위한 스1 서비스를 했다면 뒤의 라운드는 진짜 실력을 키울 장을 마련해 줘야겠지요..

빨리 GSL의 무시무시한 상위랭커들과 우리선수들이 제대로 붙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기건 지건 아주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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