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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30 12:09
아 저도 예전에 봤던 책이네요. 많은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만, 역시 아이의 성장은 책으로 읽는 것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다양한 경험을 시키기 위해 공동육아를 하고 아이를 데리고 참 많은 곳을 방문하고 하루도 안 거르고 책을 여러 권 읽어줬는데, 이제 중학생인데 집 밖에 나가질 않고 책도 안 읽고 자기 세계에만 빠져 있네요 크흑...
23/10/30 14:55
아앗, 안타깝게도 전 남자고 아이는 여자라 아마 성별적 차이가 달라 비교가 어려울 듯합니다. 그리고 그 나이 시절 저는 나가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뭐 부모님이 보시면 지금 우리 애랑 비슷할지도요. 하하하.
23/10/31 12:15
(수정됨) 많이
답답하시겠어요. 글 몇 줄로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섣부르게 말씀드리면, 제 생각에는 사춘기에 자기 세계를 구축하느라 생각이 많은 게 아닐까 해요. 큰 가이드는 주되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고, 아니라면, 아이를 믿고, 차분하고 끈기있게 기다려주면 어떨까 해요. 그리고, 책도 그렇고 영상이나 매체들은 결국 도구일 뿐인데,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주체가 되어서 판단하고,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괜찮다 싶으면 쓰고, 아니면 버리고, 나의 觀을 만드는 도구로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 권의 책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현실 세계의 일부분 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전부라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요?
23/10/30 12:45
(수정됨) 아이의 행복의 기준이
내가 되면 안된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종종 하는 착각이 내가 좋으면 남도, 또는 아이도 좋을 거라는 착각이죠. 아이 입장에서 봐야한다는 말이에요. ^^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군요. 설명글을 추가했어요. 감사합니다.
23/10/30 12:42
며칠 전에 지하철에서 본 아이와 엄마 생각나네요.
아이와 엄마가 의자에 앉게 되었는데, 아이 신발을 벗기고 의자에 올라가게 하더라구요. 꼬맹이라서 어른처럼 앉을 체격이 아니니까요. 그리고는 아이가 떠들지 못하도록 계속 신경을 쓰고 주의를 주더라구요. 언젠가부터 지하철에 어린 애가 오면 신발 신은 채로 의자에 올라가서 앉습니다. 신발 벗고 올라가도록 하는 부모를 거의 못봤습니다. 부모들이야 자기 애니까 신발에 뭐가 어쩌든 귀엽게만 보이겠지만, 그 자리에 앉아야 하는 다른 사람은 그게 아니죠. 싸우기도 싫고,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뭐라고 하기도 뭐해서 그냥 있습니다마는.. 그 엄마는 살림살이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정말 사람이 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는 그 아이는 비뚤어질 거 같진 않네요.
23/10/30 23:32
제가 아이를 이렇게 키워온 타입인데요...
아이가 크면서 남에게도 이런 높은 기준을 강요하는 타입으로 자라버렸네요... ㅜㅜ '다른 사람들은 그럴 수 있어', '너는 다른 사람에게 그런 행동을 강요할 권리는 없어'를 계속 얘기해주는데 쉽지 않네요. 차라리 아이때는 아이처럼 천방지축으로 자라게하고 점차 사회화를 시키는게 맞았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23/10/31 12:24
(수정됨) 상심이 크신가봅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은 과정일 뿐이고, 계속 지금처럼 정성들여서 아이 입장에서 아이에게 하시면, 나중에 좋은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해요. 몇 줄로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도 좀 그런 타입인 거 같아서, 제 경험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시비 가리는 게 습관이에요. 싸운다는게 아니라 굳이 할 필요없는 판단을 한다는 뜻입니다. 스스로만 하면 좋을 텐데, 남의 행동을 봐도 그러고, 아이에게도 종종 그래요. 스스로도 불편해요. 제 생각에는 아버지가 잔소리를 종종 하셨는데, 그게 저한테 옮았나 싶어요. 그래서 아이에게는 잔소리를 좀 안하려고 하는데, 솔선수범으로 제가 보여줘야 하는데, 잘 안됩니다. 그래도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자꾸 하다보면 나아지겠죠???
23/11/01 14:19
'굳이 할 필요없는 판단을 한다'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역시 그런 편이라 자연스레 영향을 미치고 있나 봅니다... '솔선수범' 오늘도 되뇌어 봅니다.
23/10/30 13:45
아.. 공감합니다. 결국 아이한테 화내는 나를 돌이켜보면 내 인성에 문제가 보이더라구요.. 그때 꼭 화를 냈어야 했을까 하는 후회를 매주 하고 있습니다.. ㅠㅠ
23/10/30 14:48
(수정됨) 저도 매번 그래요.
잘못했다 싶으면 아이에게 사과해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아빠노릇 처음이라서 미안하다고, 우리도 한없이 부족하고 어설픈 존재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점점 나아지길 믿으면서 힘내보시죠.
23/10/30 14:04
예전에 영상을 재밌게 봤었는데요..
어느 순간 결과를 정해놓고 실험을 끼워맞추는 느낌이 들어서 결국엔 보지 않았네요 책도 구매했었는데 다른 관점에서 보는 느낌이라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23/10/30 15:02
저희 집에도 저 책이 있고, 당시 저 다큐를 영상으로 봤었는데요.
책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영상으로 봤을 때 저는 직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많더라구요. 제가 애가 셋인데, 저 윗댓글에도 나오지만 역시 실전은 이론과 다른 부분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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