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5/10 20:50:07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860754751
Subject [일반] [창작] 논픽션적 픽션 (습작..?)
이런저런 상상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저는 이것저것 해보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생각했던 건 'AI를 활용해 자소서를 첨삭하다가, 묘하게 자소서에 환각 현상이 발생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자소서를 쓰던 경험과 환각이라는 경험을 섞어서 묘하게 반쯤 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써보려고 했던 겁니다.

처음 그래서 들었던 아이디어는, 제가 자소서에 써야할 '제가 느낀 바'에 대해, AI의 첨삭이 굉장히 '오묘한' 단어를 선택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가 탐색해보지 않았던 감정과 생각에 대해 AI가 대신 '깨닫게' 되는 구조면 어떨까란 상상을 덧붙여서요.

문제는 여기였습니다. 그러니까, 경험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뭐 복잡 다단한 다양한 사례들을 어떻게든 끌어올 수 있을텐데, 그 '오묘한' 단어 선택이 굉장히 어려운 지점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느끼기에도 그 오묘한 단어어야 하고, 또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도, 그 오묘함이 느껴져야 하는 단어라는 점이죠. 그리고 저는 그러한 감정 단어가 풍부한 사람은 못되는 성격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오묘한 상황과 그 상황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AI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ChatGPT에다가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말하고, 어떤 예시로 창작을 하면 괜찮을까 물어봤습니다. 감정 단어와 비유를 결합해서 어떻게 표현이 가능할까, 뭐 이런 질문을 한 셈이죠.

문제는 이겁니다. 그러니까, 그 표현의 예시가... 너무 뛰어났거든요.

더 정확하게는, 그 표현이 제가 경험했던 하나의 사례와 너무나도 적합하게 맞아 떨어지는 그런 경험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그 사건 전체를 제가 되짚어 보게 되었다고 해야할까요.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일종의 랜덤하게 꽂히는 표적지라고 한다면, 그 애매하고 미묘한 지점을 정확하게 찌른 그런 표현이었습니다. 제가 약간의 열등감을 느낄 정도로요. 그저, 말이 되는 말을 하기 위해서 검색한 내용을 종합한 무엇인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표현은 너무나도 대단했습니다.

동시에 불현듯, 내 감정에 대해서, 표현이라는 게 어쩌면 제 감정을 정의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우선하는게 아니라, 행복하다는 표현이 우선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튼, 그 표현을 보고 제가 느낀 감정에 대해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표현을 여기 담기에는 그 사례가 조금은 부끄러운, 개인적인 사례라 그 사례를 떠올리게 할까봐 조심스럽지만, 표현만큼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존재할 수 없는 표현이기에, 저는 그 표현을 보고 빠져든 것일지도요.

=============================================================

뭔가 수정에 대한 보르헤스적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는데
그냥 난해한 무언가가 튀어나온 느낌이 드네요.
어렵다...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28] jjohny=쿠마 25/03/16 18170 18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302085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56291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59050 4
104170 [일반] [번역] 무역 포커에서 이기는 패: 미-영 경제 번영 협정 검토 [1] Q-tip804 25/05/10 804 0
104169 [일반] 당분간 skt 이용자는 각종 인증 문자서비스 이용을 하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27] 키토2955 25/05/10 2955 4
104168 [일반] [창작] 논픽션적 픽션 (습작..?) aDayInTheLife508 25/05/10 508 0
104167 [일반] 1달넘게 무한 폭락만 하는 미스테리한 나스닥 종목 [12] 독서상품권2186 25/05/10 2186 0
104166 [일반]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계약은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왜 더 문제인가 [40] 홍검5822 25/05/10 5822 25
104165 [일반] 도파민. [2] 일월마가1975 25/05/10 1975 3
104164 [일반] 해외 장기 체류자의 건강보험 자격 정지 및 해제 조건이 변경 되네요. [104] 삭제됨9289 25/05/09 9289 3
104163 [일반] 새 교황에 미국 프레보스트 추기경…교황명은 레오 14세 [44] Davi4ever12820 25/05/09 12820 2
104162 [일반] [잡담]우리가 사는 시대가 미래에서 보면 벨에포크가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 [11] 여기7094 25/05/09 7094 5
104161 [일반] [컴퓨터 계층]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가 죽었습니다 [15] Be quiet7024 25/05/08 7024 2
104160 [일반] 회피와 기회 [12] 번개맞은씨앗10688 25/05/07 10688 6
104159 [일반] 지나가다 에어팟 맥스 사용해본 후기 [23] 김삼관11183 25/05/07 11183 0
104158 [일반] 트럼프를 분석하는것 만큼 무의미한건 없다 [74] 고무닦이11625 25/05/06 11625 10
104157 [일반] 2025년 올해의 백상 대상작품 소개 (스포) [31] 바람돌돌이10045 25/05/06 10045 1
104156 [일반] 카페인을 끊기위한 노력 [57] reefer madness11030 25/05/06 11030 11
104155 [일반] 그 날, 1편 예의바른 아저씨가 된 그 날 [12] 똥진국6374 25/05/05 6374 9
104154 [일반] 겉으로 밝아보이는 사람이 가장 슬픈 이유 [12] 식별12480 25/05/05 12480 57
104153 [일반] 광무제를 낳은 용릉후 가문 (5) - 미완의 꿈, 제무왕 유연 4 [3] 계층방정3806 25/05/05 3806 5
104152 [일반] 방송인 백종원은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21] 럭키비키잖앙20196 25/05/04 20196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