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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8 00:57
모두에게 미움받지 않으려다 가까운 사람에게 미움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내 여자 아닌 여자한테는 잘 안해줍니다. 크크.
16/03/08 00:59
적당한게 좋은 것 같아요. 속이 부대낄 만치 노골적인 가식도 에러지만, 너무 솔직하려 애쓰는 것도
'솔직한 척'으로 곡해되기 쉽상이죠. 더불어, 내가 진실되거나 말거나 "궁극적으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그만큼의 관심이 없다"고 결론짓고 나니, '타인의 눈에 비친 나'에 대한 집착이 좀 가벼워지더군요. 본문의 한 대목처럼, 누군가 동료 농담에 리액션해주는 저한테 "진짜 웃겨서 웃는 거냐" 야지라도 놓는다면, "xx 그냥 같이 쳐웃어 baby야" 일갈하고 맙니다. 그저 그 순간 다같이 꺄르르 하면 그만인거죠 헐헐.
16/03/08 10:04
첫 번째 유형처럼 사는 친구가 한명 있었습니다.
운동도 잘하고, 학교도 잘 갔으며, 능력도 아주 좋은 친구였습니다. 사회생활도 잘해서 모든 교수님들이 그 친구를 좋아했습니다. 선배들에겐 싹싹하고 노력하며 누구보다 이뻐하는 후배였습니다. 동기들은 노력하고 좋은 성적 받는것에 시기하였지만, 항상 분위기를 주도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후배들에겐 존경받는 선배였지만, 어쩔때는 분위기를 잡는 모습에 쉽게 다가가진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죠. 저 또한 약 8년간 그 친구를 보면서 굉장하다 느꼈습니다. 화도 잘 안내고 가식처럼 보였었는데 전혀 가식이 아니라 그친구 자체가 그런거구나 하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이런일들이 모두 무너지는 일들이 생기더군요. 여성 편력이 나름 있었는데, 평소의 이미지로 잘 커버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한번은 커버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겨버리고 주변사람들에게 폭로 되었죠.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일이었지만, 그 친구를 신뢰하는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두둔하였고 여자만 버려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중에 가장 괴물같은 느낌의 사람이었습니다..
16/03/08 12:44
가식 없이 행동을 하려면 참 많은 자신감과 솔직함, 그리고 뚜렷한 소신!!
생각해 보니 어렵네요... 저는 그냥 "가식아재"로 살아가렵니다.
16/03/08 19:14
저도 군대있을때 같네요. 저는 가식보다는 속내를 털어놓지 않고 맞장구만 치는 거였스빈다. 친구들에게 지적당하기 전에는 스스로도 몰랐습니다. 군대 전역직전에 동기에게 그 소리 듣고, 전역하고 나서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내 속을 몇번 얘기해보니 참 쉽고 개운했습니다. 스스로 알고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어렵지 않게 고칠수 있을꺼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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