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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5 21:02
뜻하는 바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영화 음악은 쓰인 맥락과 내러티브가 엮이면서 듣는 사람에게 주는 특별함 같은 게 생겨서 순수 음악 자체로 평가하기가 어렵죠. 케데헌 노래도 그냥 어떤 아이돌의 노래였다면 빌보드 줄세우기를 했을까 싶으면 답은 당연히 절대로 그럴리 없다죠.
25/08/25 21:10
근데 또 저렇게 파고들면 공연의 열기도 가짜고 오로지 음악만 평가되야 하니 나는 앨범 녹음 외에는 어떠한 활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던 그 분 정도까지 가야하는 거라 크크
25/08/25 23:18
녹음도 기술적인 제한 위에 연주가 올라가야 하니, 라이브만이 진정한 음악이죠. 마이크도 써서는 안되죠. 연주 공간도 좌우 밸런스가다르니 연주가가 지정한 특정 장소만이 진짜죠..라고 계속 물고들어가면 끝이없게 되어서...
25/08/25 21:23
부끄럽지만 옛날에 이양반이 기타리스트 존 윌리엄스랑 동일인일 줄 알고 와 작곡과 연주 양쪽에서 미친 재능이구나 했었는데 알고보니 흔한 학창시절 멍청이슈였던...
25/08/25 23:29
대중 가수는 어느 정도 거장의 반열에 오르면 자기 맘대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영화 음악은 그게 아닐테니까요
어디까지나 영화 감독 아래에서 음악 파트를 맡는 거니 끝까지 클라이언트에게 맞춰 주는 비즈니스 마인드일 거 같기도 합니다
25/08/25 23:51
지금은 클래식 걸작으로 평가 받는 오페라 음악도 당시에는 지금의 영화 OST 나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실내악곡들은 카페에서 틀어주는 무드음악이나 BGM 이었을테고.
+ 25/08/26 10:48
조금 다르긴 합니다. 오페라는 차라리 현대의 뮤지컬과 유사하다고 보는 것이 맞구요. (사실상 뮤지컬은 오페라가 조상이기도 하죠.) 쇼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진짜 종합예술입니다. 무대, 연출, 의상, 음악이 다 되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오페라는 갈라 콘서트라는 장르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상연을 전제로 연주됩니다.
차라리 영화 OST 에 가까운 것은 극음악 쪽 장르가 있습니다. 이쪽은 연극은 모르겠고 연주만 되죠.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이 적긴 합니다. 대표작으로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 꿈"이나 그리그의 "페르귄트" 입니다. 아마 모음곡 형식이 더 유명할텐데 극음악 전곡을 녹음한 음반도 있습니다. 베토벤의 "아테네의 페허" 같은 작품도 있긴 하네요. 실내악곡의 번역은 Chamber Music 이니 어느 정도 설명하신 부분은 맞습니다. 바로크 시대에는 아무리 커도 오페라를 제외하면 기악곡은 거의 다 귀족이나 왕족의 저택이나 궁에서 연주될 것을 고려해서 작곡되었습니다. 혁명기 이후에는 시민(정확히는 부르주아)들을 위한 음악회가 극장 수준에서 연주되어야 해서 오케스트라 음악이 발전한 것이구요. 반대로 실내에서는 피아노나 현악4중주 정도 규모로 연주하는 것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결혼식만 해도 피아노 아니면 잘 해봐야 현악 4중주니까요.) 이와 별개로 존 윌리엄스타 엔니오 모리코네 같은 경우는 순수 클래식 음악들도 작곡했습니다. 협주곡들도 좀 있구요. 그리고 그들의 영화음악은 이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합니다. 저 두 단체가 연주한다는 것은 정규 클래식 음악으로 편입되었다고 봐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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