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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6 10:35
저도 당시 하도 난리들이라 안보면 안될 것 같아서 TV판 정도만 봤었는데 뭔 내용인지 이해하기 힘든 것도 있고 너무 재미 없었기도 해서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25/11/06 10:43
뭔가 반응이 신기하네요. 당연한 거 아닌가 싶고.
최근의 예를들면, 고이즈미 화법 밈을 들고 이야기하는데 '왜 당연한 소릴하는 거지? 바본가?'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걸 보는 느낌입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저런 소릴하는 게 오타쿠라는 느낌인데 말이죠. 중2병 같은 거잖아요. 에반게리온의 좋은 연출 같은 건 지금와서 다른 작품들이 워낙 많이 참고했으니 의미가 없고.
25/11/06 10:43
(수정됨) 어느시대에나 통하는 정통적인 이야기나 캐릭터보다는 그시대 기준으로 기존의 로봇물과 달랐던 포인트에서 (신비로운 히로인, 열혈과 거리가 멀었던 나약한 거대로봇 파일럿, 뭔가 있어보이는 설정등) 오는 신선함, 파격적인 전개등이 작품의 큰 강점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너무 흔한 것들이 되었으니 새로운 세대들에겐 단점과 애매한 부분만 보일 수 밖에 없죠.
+ 25/11/06 11:53
그쵸 바이오쇼크가 발매 당시재밌었는데
이후로 바이오쇼크 같은 스타일의 게임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지금하면 왜 명작이지 하는 반응 많죠.
25/11/06 10:47
요즘 오타쿠 업계에서 문법화된 츤데레(아스카), 쿨뷰미(레이), 눈나(미사토), 게이(카오루) 그거 전부 에바의 영향이라고! 소위 있어보이는 중2병, 세카이계, 피폐물 등등 에반게리온이 수많은 서브컬쳐 문법의 시조는 아니더라도 관련성과 더불어 확산시켜준 작품이라 생각함.
지금 와서 보면 당연하게 존재하는 것들이 그 시대엔 에반게리온이 혁신적으로 서브컬쳐계에 충격을 줬기에 역사의 남을 대작이 된거죠.
25/11/06 10:47
저도 에바는 왠지 안 보다가 올해 처음으로 봤는데, 전체적으로 지루하긴 했지만 역사물 보는 느낌으로 보니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같은 장면은 구전으로만 듣던 역사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
+ 25/11/06 11:20
저도 신극장판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왜 후속편이 안나오나요?
분명 4부작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서,파 이후 소식이 없네요.
+ 25/11/06 10:59
솔직히 이런 세대 차이 볼때마다 그래서 지금 애들은 뭘 주력으로 보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하죠.
아, 물론 에바 자체는 저도 불호긴 합니다. 제가 중학생 때 봤다면 좋아했을 수도
+ 25/11/06 11:03
당시에 봐도 이상한 설정만 늘어놓지 제대로 이야기전개 할줄모르는 애니였어서. 떡밥만 잔뜩풀고 마무리 못하는 용두사미 작품의 대표격이죠.
+ 25/11/06 11:05
저도 에바로 입덕한 세대긴 한데,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신극장판으로 진짜 아무것도 없다는걸 두번 증명해버렸으니 크크
+ 25/11/06 11:08
뒤집어서 얘기하면 저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왜 빅히트를 했는지 고찰해봐야죠. 90년대초중반은 일본 애니 최대의 부흥기이기도 했지만 판에 박은 내용의 권선징악 히어로물도 판치던 시대였으니까요. 지금이야 까짓 거 한번 해보죠로 유명한 신지지만 당시에는 넘쳐나는 열혈 주인공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튀는 존재였고요.
실험적이었던 과거 명작에 대한 오마주 + 세기말 감성까지.. 당대 사람들은 공감 못할 요소들이 많은 것도 한몫하고요 물론 이러니 저러니 해도 히트 친 가장 큰 요인은 캐릭터 디자인이라고 보지만.. 그것고 이후에 상향평준화되어서
+ 25/11/06 11:09
작품의 호불호는 재쳐두고 서브컬쳐쪽에 끼친 영향은 상당했죠
극장 개봉당시 어마어마했다던 환마대전도 지금보면 평범해 보일 정도니
+ 25/11/06 11:14
(수정됨) 확실히 미호요랑 근 10년동안 나온 일본애니 대작들이 눈을 너무 높여버리긴 했습니다.
원래 그 세기말 작품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랑 미소녀캐릭터가 참신하면서도 호소력있는 연출과 겹치면서 대히트를 끌었었는데 미호요가 완벽한 상위호환을 만들어 버렸죠
+ 25/11/06 11:14
고전 명작입니다.
그당시 고등학생때 우와... 쩐다라고 느껴서.. 매주 비디오 테잎불법으로 구해서 애들이랑 계모임으로 봤던 기억이... 그때 에바랑 사이버포뮬러였는데.. 건담도 있었고..
+ 25/11/06 11:14
지금 시점에서는 구구절절 맞는 말인데, 이런 식으로 비판해서 살아남는 고전 명작들이 몇 없죠. 그 드래곤볼조차도 뻔한 내용이라고 욕 먹는 판에... 어쨌든 디자인이나 설정은 매력 있게 뽑은 거고, 소위 말해 떡밥을 세계관에 잘 녹여서 궁금하게 만들어 흥행 시킨 것도 능력입니다. 지금도 그런 식으로 써먹는 작품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다만 지금은 회수 잘 못 하면 명작으로 쳐주지 않는 것뿐이죠. 이상, 슈퍼로봇대전에서만 에반게리온을 접한 사람의 의견입니다.
+ 25/11/06 11:21
딱 2000년대 중반쯤 국내 오타쿠들 사이에서 '이제 알았다... 에반게리온의 극의... 시시해서 죽고 싶어졌다.' 하는 태도가 유행하던 시기와 겹치네요. 이런 역사는 반복되지 않아도 되는데 허허허.
+ 25/11/06 11:23
(수정됨) 과거의 클래식을 볼때는 시대보정을 해야죠. 뻔해보이는게 사실 그때는 혁신이었을 수도 있고, "아 이 작품이 후대의 작품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구자 역할을 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또 다른 경외심이 들고 그런거라서...
저는 지브리의 첫작품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을 보면서 "아 이 만화가 내가 봐왔던 수많은 무언가의 원형 같은 작품인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25/11/06 11:23
차라리 에바 직후의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를 개인적으로는 더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물론 에바도 그 당시에는 혁신적인 애니였습니다. 시대상을 무시하고 평가하면 곤란합니다.
+ 25/11/06 11:28
저도 에스카플로네를 더 좋아했습니다...
다만 옛날에 에반게리온 보다 에스카플로네가 낫지 않아? 라고 했다가... 그만... 물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 25/11/06 11:28
(수정됨) sbs에서 마법소녀 리나 이후 에스카플로네 예고편을 딱 틀어주는데, 아직도 그때의 충격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어린 시절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충격적인 영상미였거든요. 날아라 슈퍼보드, 배추도사 무도사 이런거 보던 눈에 유려한 로봇들이 싸우는 화려한 영상보고 다른 세계를 보는거 같았습니다. 로봇이 용으로 변신하고, 신비한 사운드가 흐르고. 이세계물이란 것도 에스카플로네부터 확연히 인식했었죠. 에스카플로네도 나름 어둡고 잔혹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처음 보는 세상이었구요.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깊은 작품이었습니다. 만화영화에서 애니메이션이란 장르를 처음으로 눈뜨게 해준 작품.
+ 25/11/06 12:27
그 당시 들었던 평이 '일부 오덕'을 노린 에바와 '대중성'을 노린 에스카플로네인데,
에바가 '일부 오덕'을 너무 제대로 노린 덕에 오덕들에게 대중성을 확보해버렸고, 대중 픽이던 에스카플로네가 소수파가 됐다는 평을 들었었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잡지 같은데에서 누군가 이야기한 걸 본 거 같은데.
+ 25/11/06 11:25
요새 MZ들이 세기말 홍콩 영화를 봐도 비슷한 감상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그 시기 청춘들이 향유할 수 있는 분위기는 전해질 수 없는 것이니..
+ 25/11/06 11:25
있어 보이는척 -> 결말(엔딩)이 완전...xxx다.
가 아닐까요? 진짜 박수치며 축하해 장면은 파리바게뜨 드디어 남자되는구나 축하해+파리의연인 아 개꿈 정도의 충격이였습니다. 강철연금술사 정도의 결말만 보였어도..
+ 25/11/06 11:30
원래 많은 작품에 해당 되는데 시대적 감성과 시청자의 나이가 감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죠.
세기말 감성과 중2병이 없다면 지루한 작품이라 평가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 25/11/06 11:33
솔직히 에반게리온같은 일본 서브컬쳐의 기념비적 위상들을 호요버스가 점점 대체해나가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연출, 캐릭터디자인, 뭔가 있어보이는 세계관(근데 진짜로 탄탄하고 빽빽한.. 광기가 느껴지는..) 전부 호요버스가 단점만 보완해서 대체하고 있어요 원신이후 수년간의 과거가 증명해왔듯 파쿠리던 뭐던 전혀 중요치 않습니다, 그걸 대체할만한 퀄리티로 스까내는게 그들의 진짜 능력이죠 마치 KPOP이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2년쯤 전만해도 세계관을 스토리로 풀어내는 연출은 좀 거시기했었는데 요새 나오는거 보면 그냥 인정할수 밖에 없더라고요
+ 25/11/06 11:41
전 세계 아니메 팬들을 대상으로 사기 친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자기가 시작한 스토리를 수습하지 못하고 대충 말로 때워버린 꼴이란. 30년전 대학때 열광하며 봤었지만 그때도 TV판 후반부로 갈수록, 특히 25판, 26판 보며 이건 뭥미? 했었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보고는 와 내가 이 사기극에 끌려다녔구나 하며 실망했었던. 아들 딸이 본다고 해서 저도 다시 한번 봤지만 이 감상은 여전했습니다.
+ 25/11/06 11:45
혁신적인 작품은 맞고 시대를 바꾼 작품인것도 맞는데..
한편으로 좀 시대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작품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그 시대니까 나올 수 있었고, 그 시대니까 받아들여지는 감성이 극대화된 느낌.
+ 25/11/06 11:45
메카물 좋아해서 건담 보다가 에반게리온도 봤었는데
같은 구시대 작이어도 건담은 뭔소리하는지가 명확하고 자기들끼리 하는 사고의 대화가 나와서 가끔 뭔소리하나 싶어도 흐름으로 대충 이해가 됐는데 에반게리온은 그냥 뭔소린지..어쩌라는건지..발화 뿐만 아니라 흐름도 이해가 안 갔던 기억이 납니다
+ 25/11/06 11:53
조카에게 대부와 스카페이스를 강추했는데,
보고온 아이가 신세계가 천배는 더 재밌고 잘 만듣것 같다고 해서 말문이 막혔던 기억이 나네요
+ 25/11/06 11:54
'체인소맨'도 '귀멸의 칼날'도 일단 30년을 살아남아서 이렇게 논란이라도 일으킬 수 있다면 인정.
저는 에바도 체인소맨도 좋아하지만.
+ 25/11/06 11:55
어느정도 알고봐서 그런것도 있을것 같구요
지금 시대에도 다른 작품이어도 TV판 최후반부 두개 같은 전개 나오면 다들 ??? 할거고 떡밥 뜯어보다가 비슷하게 있어보이는 요소들이 발견된다면 화제성은 비슷하게 커질 것 같은데
+ 25/11/06 11:58
(수정됨) 스레나 마토메 자체를 mz가 안할거같은데 그냥 에바에 정떨어진 아재들끼리 wwe(ufc?)하는거 아닌지 크크
그건 그렇다 치고 그당시에 재밌었으면 된거아님?이라는 개인적인 감상.
+ 25/11/06 11:58
시대보정 당연히 해줘야하지만, 명작중에서도 시대를 안 타는 명작이 더 티어가 높은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시점에서 평가하는 관점도 불필요한건 아니지요. 그리고 에바는 시대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지가 개똥같이 텔링 하는 부분이 있긴해요
+ 25/11/06 12:05
아무래도 고전은 시대적 상황이나 선구적인 측면도 고려해야겠죠. 클래식이 된 작품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호불호야 어느 작품이든 있는 거고요. 저도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라서 공감되긴 합니다만 많은 팬들을 만든 매력은 분명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 25/11/06 12:06
저는 비슷한 논리로 대부를 보기 어렵더라구요.
워낙 명작이라니깐 보려고 시도는 했는데, 초기에 너무 클리셰적이고 빤한데 지겹기까지 하니깐 한 30분 보다 때려치웠습니다. 뒤로 가면 좀 더 재미있어 질 거 같긴 한데... 물론 머리로는 그 클리셰 그 빤한게 다 여기에서 나온거다 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보다가 현타올 정도로 지겨워서...
+ 25/11/06 12:42
오히려 에바로 입덕했다가 나이 들어서 실망한 입장이었어요. 신극장판부터 구판까지 이어보니까 아, 결국 안노의 망상물이었나 이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 25/11/06 12:44
저도 예전부터 에반게리온을 싫어했던 사람입니다만, 저 풍조는 인정해야 할 가치마저 인정을 안 하는 것 같아 별로 찬동하고 싶지는 않네요.
요새 진격거 추종자들이 강철의 연금술사 재미없다고 까는거랑 비슷한 바이브같아서...
+ 25/11/06 12:48
에바를 안 봐서 저도 무슨 매력인지 모르지만 시대를 타는 명작들도 있습니다.
시대를 안 타야만 명작인 건 아니죠. 재미야 주관의 영역이고 세대와 시대를 뒤흔든 작품이니 탐구할 가치는 있겠죠.
+ 25/11/06 12:49
지금 보는 사람에게 재미가 없을 수는 있는데, 에바가 명작이라는 걸 부정하면 저는 감상의 시야가 좁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단순히 세대차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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