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12/21 23:48:14
Name unipolar
Subject 지상 최후의 넥서스 완결편 - PGR 팬픽 공모전 대상 수상 소감.
<지상 최후의 넥서스 1~12편> 새 창에서 보기

#1
PGR에서는 '소설이 아닌'글로 글쓰기 버튼을 눌러본 적이 없었습니다.

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굉장한 다혈질에 주접쟁이입니다. 소설을 쓰니까 얌전하지, 다른 글을 쓰기 시작하면 또 무슨 분쟁을 일으킬 지 모르는 일입니다.

예전에, 제가 좋아하는 분이 "pgr에서 우리 동 망신시킬만한 행동은 하지 마라"라고 하신 적이 있답니다. 그래서 항상 글쓰는 데 주의하고 신경써 왔습니다.

과분하게도 대상으로 결정되고 나서, 감사의 글을 올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드디어 소설 말고 글쓰기 버튼을 누를 때가 온 겁니다. 워밍업 삼아 사랑에 대한 글을 요 아래에 하나 쓰고 나서도, 저는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2
어느날 갑자기 pgr에 나타나서 무서운 속도로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던 저를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제 첫 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는 관계자분들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음모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게이머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너무 섬세하게(?) 묘사하다 보니 최근에는 당황스러운 오해도 받았고, 그 때문에 연재를 멈추고 있는 중입니다.

<왜 그는...?>속에 등장하는 선수가 그 소설을 읽어 주었다는 얘길 들었을 때 첫번째는 참 고마웠고, 두번째로는 밤에 잠이 안 오더군요. 후회도 되고 화도 났어요. 좀 더 잘 쓸걸 하고 말입니다. 그건 모든 선수들이 멋있게만 나오는 소설이 아니거든요.

어설프지만 추리소설이랍시고 쓰다 보니 그들끼리 의심해야 했고, 어떤 선수들은 비극을 맞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당연한 농담이었고 그런 일이 없단 걸 모두가 알기에 하는 농담인 '부커진'이란 말이, 연재 중반쯤 되자 모두를 민감하게 하는 떡밥으로 변모했더군요. 당연히 사실일 수 없기에 픽션에 차용했던 그런 음모론 때문에 싸우시는 분들을 보며 저는 키보드 위에 손 올리기를 망설였습니다. 내가 쓰려고 했던 건 그런 얘기가 아니었는데......

네. 제가 쓰려고 했던 건 그런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3
강민, 서지훈, 이윤열, 임요환, 홍진호(가나다순). <지상 최후의 넥서스>에는 이 다섯 명의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멋있게.

이 소설 자체가, 제 첫 소설에서 너무나 고민하고 분투해야만 했던 주인공들에 대한 제 미안함을 담은 선물입니다. 그들에게 넓고 생생한 세계를 선물해 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선수들에게 세중과 메가웹은 좁았던 겁니다.


일례로 강민 선수에겐 진짜 질럿들, 진짜 드라군들, 이상한 데 스톰 날리지 않는 똑똑한 하이템플러와, 스캐럽 불발 좀 안시키는 고급 리버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진짜 캐리어에 타고 프로토스 부대를 내려다봐야만 했습니다. 그가 다시 일어서지 못할 거라고 말했던 사람들 앞에, 강민이란 사람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잠재력이 어떤 것인지를 '컨트롤 당하는 프로토스의 입장에서' 되짚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대의 세계에서 하던 것이 정말로 게임 따위인가? 난 테란의 문명을 모르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없소- 상상력의 연장이란 점에선 그 게임이란 것도 예술이나 매한가지일 거요.

>그 이상일지도 모르지, 자네와 같은 자들이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 말 것이오!"


그의 등에서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두 개의 날개가 제 눈에는 아직도 보입니다.


#4
네, 저는 그런 닭살스러운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눈으로 선수들을 보았습니다. 게임을 잘 아시는 잘 하시는 분들이 선수들의 스타일을 비판할 때, 몇몇 분들이 또 다른 분신을 스갤로 보내 선수들을 외모나 루머 따위로 '깔' 때, 저 같은 사람도 하나 있어야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까요.


> 이제 임요환은 황제라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의 인생은 자신이 불리는 이름을 닮아간다는 말을 그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상 최후의 넥서스>에서 임요환 선수는 황제라고 불리는 것에 시종일관 부담스러워 하다가, 마침내 자신이 그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살면 되지 않겠냐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친절한 독자분들께선, 타고난 커맨더의 삶보다 한 소년의 꿈을 지켜주는 쪽을 택한 이윤열의 마지막에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자신감에 넘치고 남에게 관심없는 듯 보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 따뜻함을 가진 서지훈을 보았습니다. 그의 분신같은 레이스와, 그가 붙인 GO라는 이름까지.

그리고 홍진호 선수 팬들이라면 그의 캐릭터와 10편의 마지막 장면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실 겁니다.

>저그의 숙명을 짊어졌던 청년,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랑과 조롱을 모두 묵묵히 감당해왔던 한 작은 청년이 혜성이 되어 떨어지는 것을 모두가 보았다.


#5
공모와 마감이 없었다면 그렇게 스피디하게 연재하지 못했을 것이니, 게으름을 타고난 전 공모전을 주최해주신 분들께 몇번이고 허리 굽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공모전이라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PGR 운영자분들이 아니었으면 <지상 최후의 넥서스>는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무엇이든 경쟁만 붙으면 피가 끓는 못말리는 사람이니까요. 돈이 중요했을까요? 아니요. 저 같은 닭살스러운 눈을 가진 사람은 어쩧게든 내가 보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어 상금에 관계 없이 안달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모동 분들, "쏘라~"는 압박은 살살.^^*)

읽어 주시고 리플을 달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메일로 쪽지로 감상 보내 주신 분, pgr에 글쓰기 권한이 없어서 미안하다며 스갤의 <왜 그는...>밑에 감상 달아 주신 분들까지 포함해서 수많은 분들께 저는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 그 닉네임들 중 대부분을 기억합니다. 다 쓸 자신이 없어 한 분만 언급하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peppermint님과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했었습니다. 제 소설을 읽으시더니 쪽지를 보내 주시더군요. 그 전부터 전 이런 생각을 해 왔었습니다. 저런 팬을 두고 있는 모선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하고 말이죠.

저는 언제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unipolar같이 쓰는 팬이 있는 누구누구는 좋겠구만, 이런 소리는 300년 후의 미래에 싸이 이미터를 마구 돌려가며 협박하지 않고서야 듣지 못할 겁니다. 아무튼, 누가 봐도 대단했던 그 리플들에 감사드립니다. 아, 이 말 너무 많이 하는군요.


<지상 최후의 넥서스>에 관한 모든 뒷이야기들을 모아서 제 블로그에 포스팅했습니다. 너무 허접스러워서 차마 pgr에 올릴 용기가 안 나더군요.-_- 대신 링크하겠습니다. 아주 코믹한 얘기들이 있습니다.


<지상 최후의 넥서스, 그 뒷이야기들> 새 창에서 보기


그리고 이건 아직 못 읽으신 분들을 위한 전편 링크입니다. 새 창에서 보기


#6
제 ID가 왜 unipolar냐고 어떤 분이 물어오셨습니다.


그 닉네임을 만들 때 저는 시험을 하나 앞두고 있었고, 책에는 unipolar neuron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세포체가 있고, 한 극이 나오더니 양쪽으로 갈라지죠. 한쪽 방향에서 오는 신호를 그대로 전달합니다.


제가 실제로 만들어내는 신호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e-sports를 일구어낸 우리의 영웅들,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이 그들의 게임으로 보여주던 이미지들입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선수가 보내준 inspiration을 그대로 전달한 것 뿐입니다.



보잘것 없는 제 글에 큰 상을 주신 pgr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또 다시 이런 기회가 있다면 그땐 더 좋은 팬픽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당신의 꿈에 바칩니다


unipolar
unipolar@naver.com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2-23 11:2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2/22 00: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scv의 힘!!
05/12/22 00:06
수정 아이콘
건필하시고...<왜 그는 임요환부터...?>(정확한가요?;)도 올려주세요..ㅠ 지상 최후의 넥서스...전율이었습니다. 그런 소설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youreinme
05/12/22 00:20
수정 아이콘
지상 최후의 넥서스... --> 요거 보느라 어제 오후 내내 회사에서 일을 '안'했지요;;; 알트+탭 신공으로 요리조리 눈치보며 읽느라 힘들었습니다만, 감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닷.
05/12/22 00:28
수정 아이콘
정말 수고 하셨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unipolar
05/12/22 00:32
수정 아이콘
hardyz//^^ 왜 그는...을 다시 쓸 수 있다면, 건필해야죠. 고맙습니다.
scv의 힘!!//그 소설을 다시 쓰려면 일단 제가 당혹감의 수렁 속에서 헤어나와야 하겠죠. 그간 리플 달아 주셨던 것 기억합니다.^^
youreinme//이런, 그러면 혹시 배경음악은 못 들으신 겁니까? 제 소설은 bgm을 꼭~^^
Layla//고맙습니다. 다음 공모전이 또 있다면 그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가루비
05/12/22 00:39
수정 아이콘
보면서 역시 지금도 이 말도 안되는 팬심은 이 소설 프린트해서

> 이제 임요환은 황제라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의 인생은 자신이 불리는 이름을 닮아간다는 말을 그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부분 밑줄그어서 보여주고 싶습니다. ^^
항상 감사했고 또 따뜻했고,
앞으로 제 꿈이 즐거울 겁니다. ^-^ 해보고 싶어졌어요.

당혹감의 수렁을 잘 헤쳐나오셔서 왜 그는..을 볼수 있길
바랍니다. ^-^ 역시, 멋있거든요.

얼음궁전안의 가장 감성적일수 있을 유니폴라님을 기대합니다. ^-^
05/12/22 00:5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ㅡ^

앞으로도 좋은 소설, 기대하겠사와요 -3-/

언젠가 한번 폴라님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네요+_+
항즐이
05/12/22 01:09
수정 아이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소감문 마저 멋지네요. ^^

의학도신가요? .. 뉴런에 덧대인 비유도 너무 맘에 듭니다.

앞으로 꼭!!!! 좋은 글 많이 보여주셔야 합니다. ^^
unipolar
05/12/22 01:17
수정 아이콘
가루비//저도 그 부분 밑줄그어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만, 멀리서도 뵙기 힘든 분이라(오프때 막 앞으로 무릎으로 기어나가서 약 2m앞에서 보고 홍조 뚼 게 임선수를 가장 가까이 본 케이스였다죠) 막막하네요.^^;
전 너무 감성적인 게 문제죠 뭐.^^

캐럿//오프때 아주 심하게 주접떠는 사람을 발견하면 일단 저를 의심하시고 말을 거시면, 대화하실 수 있습니다.^^

항즐이//더허헉~(리, 리플을?) 혹 랜파티 때 뵐 수 있는 것인지?
<지상 최후의 넥서스>완결편 끝 후기에 보면 의학도라는 얘기가 나오죠.^^ 부끄럽지만 말입니다.
뉴런을 생각하면서 이 ID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이 아이디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건 제 힘이 아니라 제게 영감을 주는 선수와 그 게임의 힘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아테나
05/12/22 01:34
수정 아이콘
unipolar님. 너무 축하드려요. 그리고........................확장판!!!! ^^
글에 너무 흠뻑 빠져서 unipolar님께도 빠져버릴거 같네요^^ 저도 만나뵙고 싶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지니쏠
05/12/22 02: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왜그는 빠른연재를 ㅜㅜ
Answer쫑
05/12/22 02:2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팬픽에 대해 제가 가졌던 편견을 모조리 없애주셔서.
그리고 선수들 멋진 모습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 둘! 셋! 완소유 파이팅-_-/~
unipolar
05/12/22 07:24
수정 아이콘
아테나//저란 인간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판타지를 쓰기엔 적합하지 않답니다. 언제 확장판을 쓸 수 있을지 ㅠㅠ
지니쏠//본문에 연재 못한다고 써 있는데^^;;
Answer쫑//앗, 그렇게 고마운 말씀이. 팬픽을 쓰는 사람이건 읽는 사람이건 선수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묶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귀퉁이에 제 이름을 걸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해피베리
05/12/22 09:1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리고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실제로 존재하는 선수들이지만 소설속에서 정말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고 만약에 선수 개개인을 만나서 친해져도 소설속의 성격과 다르지 않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꾸벅
레지엔
05/12/22 10:10
수정 아이콘
완결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자 이제 왜 그는... 을 향해서 달리시는 겁니다!
05/12/22 10:32
수정 아이콘
수상 소감마저 멋진 글이군요.^^ 유니폴라님 그동안 재미있는 글 읽을 수 있게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대상 받으신 것도 축하드립니다. 뒷이야기들도 얼른 가서 봐야겠네요.
동글콩
05/12/22 11:44
수정 아이콘
정말 소감문도 멋지네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멋진 글 기대할께요 ^^
쪽빛하늘
05/12/22 11:5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멋진 수상소감도 잘 읽었구요...
항상 글을 읽고나서 리플을 달려고 무지 노력하는 편입니다.. 만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맘에 있는 말들을 표현하지를 못하죠...
그래서 항상 짧게 쓰고 혼자 제가 쓴 리플을 보면서 ' 아 내가 할려고 햇던 말은 이게 아닌데' 하면서 혼자 우울해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좀 길게 써 볼려구요...
지상최후의 넥서스를 연재해주시는 동안
글을 읽는 내내 정말 많이 즐거웠고, 제가 사랑하는 선수들의 멋진 모습들이 감동받았고, 실제 선수들의 모습도 그러할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좋은 글을 읽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정확하게 '왜 그는~'이 연재가 힘든이유는 모르겠지만 다시 연재하시는 그날을 손 꼽아서 기다릴게요...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Peppermint
05/12/22 14:08
수정 아이콘
짧은 기간이었지만 <넥서스>가 연재되는 동안 꿈꾸는 듯 즐거웠습니다.
요즘은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아서 한동안 잊고 지냈던,
마치 예전에 월요일 밤 <엑스파일>을 기다리며 1주일을 버텼던 그런 기쁨이랄까요..^^

댓글도 처음에는 그냥 평범(?)하게 달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왠지 묘한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져서,

혹시라도 내가 발견한 이 포인트를 찾아내지 못한 독자가 있으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하며
주석 달듯-_-;; 댓글을 달기 시작한 것 같네요.
그래서 또 작가로 하여금 지나친 사족을 달게 한 것은 아닌지,
여운을 깬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에 대한 코멘트는 너무나 과찬이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 (뭐 강민 선수라고 다들 아시겠지만..;;) 곁에는
정말 멋진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런 멋진 팬을 가진 강민 선수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 맞습니다.
저 역시 그런 팬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구요.




<왜 그는...> 연재중단하신 내막이 대충은 짐작이 갑니다만,
정말 대다수의 독자들 - 이제는 단순히 독자가 아닌 유니폴라님의 팬들 - 은
진정으로 작품을 즐기면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잠시 마음 추스리시고 다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대중 앞에 자신의 글을 내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웬만한 오해나 말도 안되는 비난 따위도 감수해야 하구요.

유니폴라님은 거의 압도적인 비율로 칭찬일색^^의 반응을 얻고 계신터라,
오히려 가끔씩의 오해가 더 큰 타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더 강하고 의연한 작가가 되어서 다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언제든 님의 첫번째 '종자기'가 되어드릴테니까요..^^

수고하셨습니다.



뱀다리) ID얘기, 뒷얘기도 잘 봤습니다.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네요..;;

그리고 유니폴라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분들, 만나고 싶다는 분들...

비추...입니다..핫핫;;
글에 대한 환상이 다 깨지고 감동이 반감될 우려가 있음을 경고해 드립니다..^^
unipolar
05/12/22 15:16
수정 아이콘
해피베리//선수들과 직접 부대껴 보지 못한 제가 보이는 이미지만 가지고 쓰면서 많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좋게 읽어 주시는 분들 덕에 용기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레지엔//그게...... 못달린다니까요......ㅠㅠ
hyoni//뒷이야기는 좀 깁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BGM들은 끝내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뒷이야기 보시면 모르셨던 부분도 있고 재밌을 거예요.
동글콩//고맙습니다. 소감문은 힘주어(?)쓰느라 늦게 올렸죠. 발표난 당일은 메가웹에 있었구요.
unipolar
05/12/22 15:25
수정 아이콘
쪽빛하늘//항상 리플 달아 주시는 분들 덕에 제게 에너지가 충전된다는 걸 아시는지. 넥서스는 11월 14일-12월 13일까지 짧은 기간동안 올리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님처럼 칭찬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 덕에 계속 쓸 수 있었습니다.

Peppermint//말씀하신 대로 민선수는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더 신기한 건 그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더욱 끌어당기는 것 같다는 거죠. 어쨌든 리플로 오류와 오타 지적해 주시는 건 정말 도움되는 일이었답니다. 집중해서 읽어주시는 분이 아니면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요. 왜 그는...에 대해서는 정말 착잡하네요. 쉽게 결론지을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에 대한 환상이 다 깨지고 감동이 반감된다니요 우하하 민트님이 직접 겪으신 일을 너무 생생하게 전달하시는 것 아닙니까?ㅋ 그런데 맞습니다. 오프에서 저를 찾지 마시기 바랍니다.-_- 저란 인간 자체가 한 편의 개그입니다. 저의 주접을 직접 보시면, 그 다음부터 아무리 소설에 진지하고 멋진 장면이 나온다 한들 여러분은 코웃음만 치게 되실 지도 모릅니다.-_- 정말 "깹니다".
05/12/22 15:39
수정 아이콘
...............유니폴라 님의 댓글을 보고 있자니.. 꼬옥.. 가고 싶어지는군효... =_=.....
원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지상최후의 넥서스> 를 본 6시간동안.. 요 근래 들어 최고로 행복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엑스프리마
05/12/22 15:46
수정 아이콘
아이디에 그런뜻이 있었군요 하하..
05/12/22 16:35
수정 아이콘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팬픽에 대한 삐딱한 시각을 갖고 있어서 사실 읽지 않았었지만..
대상작이라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워낙 조회수가 높아서 읽어보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리플이 많은 글을 무서워하거든요..^^;;)

넥서스도 임요환도 다 읽어봤는데요..솔직히 샘 납니다..재능이 너무 많으신 것 아니신가요??
두 작품 모두 넘 늦게 접해서 댓글로 함께 달려보는 기쁨은 누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작품 감상한것에 대해 어떻게든 감사는 표하고 싶네요..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께요..
jamtingi
05/12/22 16:57
수정 아이콘
소감문을 너무 늦게 읽은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자꾸 오프에서는 깬다는 말씀을 하시니 직접 뵙고 싶어집니다만(이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지... -_-;;;) 지방이라 엄두가 안나는군요.

'지상 최후의 넥서스'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도 똑같은 부분에서 또 눈물흘릴 정도로 말이죠...

지금 마음이 편치 않으셔서 잠시 중단하신(그러셨을 거라 생각되는) '왜 그는 임요화부터...' 도 빠른 시일내에 다시 봤으면 좋겠네요.
추리소설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유독 unipolar님 글을 계속 읽게 되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나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대상수상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게요...

사실... 그 글쓰시는 능력 너무 부럽고 탐납니다.
-_-;;;
아케미
05/12/22 18:18
수정 아이콘
'왜 그는 임요환부터...?' 재연재, 언제가 되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흐흐. (이 정도의 압박은 괜찮겠죠? 아니라구요?;;)
unipolar
05/12/22 18:46
수정 아이콘
둥이//안됩니다. 저를 보시면 글에 대한 환상이 다 깨지고 감동이 반감됩니다.-_-;

><지상최후의 넥서스> 를 본 6시간동안.. 요 근래 들어 최고로 행복했습니다.

어쩌면 저는 마약같은 칭찬 때문에 더 미친듯이 타이핑했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리플들을 읽으며 행복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엑스프리마//네. 어떤 분들은 폴라티를 하나만 입고 다녀서 그런거 아니냐고 물어오셨습니다만-_-ㅋ

천토//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제가 직접 쓰기 전까지는 팬픽을 읽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사실 읽지 않습니다. 이유는 다릅니다만(영향받기 싫어서라죠) 쓰기 전까진 사실 좋게 생각하지 않았었죠.(다음에 계속..)
unipolar
05/12/22 18:54
수정 아이콘
(계속)그리고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리플이 많은 글은 무서워해요. 분명히 낚시나 논쟁일 거라고 편견을 갖게 되거든요. 제 완결편의 리플수를 보고 저도 혹시 논쟁이 벌어졌나 하고 덜덜 떨면서 클릭한 적이 있습니다.-_-

샘...재능...이라...부끄러운 얘깁니다.^^; 학교에서 글쓰기를 정규 교육으로 받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쉽죠. 제가 노력해서 메꿔야 합니다만, 아직도 비문 범벅이라 어디 내놓기가 창피합니다.

댓글로 함께 달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jamtingi//안됩니다. 오프에서 저를 보시는 날 넥서스의 모든 감동적인 장면들은 머릿속에서 사라질 걸요.^^;; 작가의 주접스러운 이미지만 남고 글에 몰입이 안될거라는 경고를 상기하세요-_-

^^;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해야 하는 전공 공부(에휴) 열심히 하면서, 절대로 꿈을 잃지 않겠습니다.

아케미//뭐 우리 모두가 압박에 익숙한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다만 재연재 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소심한 모양이예요.
alwaysys
05/12/23 12:57
수정 아이콘
연재되는 동안 읽고 싶은 것을 참고 있다가
어제 단숨에 읽었습니다.

한번에 읽다보니 장편에 대한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더군요.
어쩌면 올라오기만을 기다려 읽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연재에 어울리는 글나눔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드라마 작가를 꿈꾸신다고 하셨으니까 편나누기에 다욱 신경을 쓰셔서
그렇게 생각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올해에는 팬픽에 대한 제 부정적인 생각들- 단순, 단편적일거라는-을 단숨에 날려버리는 좋은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그들이 오다, 지상최후의 넥서스, 그외 여러 단편들...)
앞으로도 건필하시고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왜 그는...> 을 읽기 위해 완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워낙 다음편을 기다리는 제모습이 추해서요...^^)
꼭 연재 재개하시리라 믿고 응원하면서 완결 기다립니다.
사실 이 소설의 스포일러를 보면서 마구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하나의 소원은
이 소설을 온겜이나 엠겜에서 드라마화 해주는거죠.
꼭 보고 싶네요.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pikHigh
05/12/23 14:3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솔로처
05/12/23 16:07
수정 아이콘
수상소감마저 대상감이네요. 좋은 글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05/12/23 22:5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이 글 보고 2시간동안 지상 최후의 넥서스 읽고 왔습니다.
....
뭐라고 해야 할까
제가 마음 속에서 선수들한테 해 주고 싶었던 말을
소설속에서 보게 되니 참 뭐랄까 시원하기도 하고 너무 구구절절하게 전달되는게
눈물샘을 자극하네요. 하악~ 너무 잘 읽었습니다.
그 어디지. 사람은 그 이름과 같은 생을 살게 된다고 ㅠ_ㅠ
그부분!! 읽으면서 진짜 머리에서 띵~하고 전율이 올라오더군요.
윽..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그리구..마지막편에서 시현이가 못땐 선배?에게 말하던 부분.
아무것도 없었던 판에서 희망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기때문에
내 꿈에 비쳐보며 배우게 된다는..ㅜ_ㅜ(흥분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악~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이고, 간직하고 있었던 마음이예요.
좋은 소설..정말 감사드려요.
그럼 저는 이제 왜 그는?.. 을 읽으러 갑니다^^ 늦게 보게되서 죄송스런 마음; 지상 최후의..완결편에 댓글을 쓰지 못했던것에 대한 아쉬움;; 그치만 왜 그는..의 완결편엔 저도 댓글을 달게 될껍니다.^^*
건필 하시구요~
jjangbono
05/12/23 23:51
수정 아이콘
역시 수상소감도 대상감이네요^^
리플은 자주 안 달았지만...
정말 잘 봤습니다^^
한동안 유니폴라님 글보는 재미로 피지알 왔거든요^^
물론 피지알이야 제 인터넷 생활의 거의 절반이지만..
마음 정리 잘 하시고
<왜 그는...>도 열심히 써주세요 ^^ㅋ
unipolar
05/12/24 00:40
수정 아이콘
alwaysys//가장 다음편을 궁금하게 할 수 있는 장면, 또는 가장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장면에서 끊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황제의 귀환과 마지막 폭풍"편을 반으로 잘라 I love you Elizabeth에서도 한번 끊었겠지요.^^

저도 똑같이 팬픽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제가 직접 쓰면서 그 생각을 바꾸었고, 또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바꾸게 해 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멀티미디어'를 좋아하는 저인지라 항상 영상을 떠올렸습니다. 드라마라.....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군요.^^ 그냥 생각만 해도요.

EpikHigh//고맙습니다.^^

솔로처//아핫^^ 사실 무게잡고 쓰느라 발표나고 바로 올리지 못했었답니다-_-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이 잘 전달되었을지..
unipolar
05/12/24 00:42
수정 아이콘
dally//추게로 간 것이 다행이네요. 수상소감을 보고 넥서스를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시현양을 비롯해서 그 특출한 하이템플러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제가 하고 싶었던 대사들을 읊고 있습니다. 팬픽을 쓰는 사람만의 특권이겠지요.

그리고 그걸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시는 것 이상 행복한 일은 없을 겁니다.

시현양이 말하는 대사는 실제 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의대생이 스타나 보고 있냐 하는 얘기에 대한, 주접스란 인간 유니의 안 주접스런 유일한 변명이기도 합니다.

jjangbono//수상소감을 추게로 보내 주신 데는 저의 어리광이(아.....참.-_-)한몫해버렸지만, 열심히 쓴 것은 사실이랍니다.^^ 언젠가 그 소설을 다시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05/12/24 00:53
수정 아이콘
어제 추게로 오기 전에 글을 다 읽었습니다. 한 시간 반정도 컴퓨터 앞에서 꼼짝을 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만큼 흡입력이 대단하더군요. 연재할 때는 한 편도 못봤지만, 저는 원래 완결만 보는 지라[...]
대상 축하드리구요. 제가 글 읽는 버릇이 속독이라 처음에는 줄거리만
쫓아가면서 읽고 나중에 다시 읽는데, 이 글 역시 시간이 나면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정말 잼있었어요~~~ ^^
사토무라
05/12/24 02:59
수정 아이콘
수상 이제사 축하드립니다...^^
너무나 수고 많이하셨고, 몇번이나 되풀이되는 말이지만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마지막 댓글의 마지막 문장처럼 되길 바라며. 연말 잘 보내세요.
쌍심지
05/12/24 18:06
수정 아이콘
아...뒤늦게서야 전편을 보고...감동의 물결 ..ㅠ,.ㅜ
재능이 있으시네요~
개인적으로 유능한 의사만큼이나 유능한 작가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나누는 기쁨의 종류는 다를지라도^^
이야기 광이라, 스토리 안되는 드라마나 영화는 정말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꼭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05/12/24 19:5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또 다른 글로 뵐 수 있길 ^^
김대선
05/12/25 05:11
수정 아이콘
스탑러커를 시도하면서도 뛰지 않던 제 심장을 이 소설이 건드리는군요.
Deskrasia
05/12/25 07:17
수정 아이콘
이렇게 좋은 글을 읽는것도, 사람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재미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텍스트는 멀티미디어보다 화려함은 덜할지 몰라도, 작가의 역량에따라 멀티미디어의 수십배에 달하는 감동이나, 영감을 읽는자에게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텍스트라는 도구로서 읽는이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신 유니폴라님, 감사드리고, 부럽습니다 T-T

저는 왜 생각하는게 타이핑으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뒤죽박죽.. <- 자학개그
Deskrasia
05/12/25 08:46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 세상에, 1달 전에 올린 글에 달린 리플까지도 철저히 체크하시고 답변 달아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_-b
unipolar
05/12/25 13:54
수정 아이콘
석양//연재할 때 읽으셨으면 함께 리플로 달릴 수 있었을 텐데......
나중에 꼭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40부짜리의 압축판이니까, 대사 하나하나에 제 노력이 들어 있습니다.

사토무라//감사합니다. 님이 얼마나 힘이 되어 주셨는지 모르실 거예요. 연재가 다 끝나고 난 후에 쪽지 주고받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마지막 댓글의 마지막 문장을 잊을 수 없습니다. MSL에서는 그리 할 수 없었지만 다음 스타리그에서 꼭 그런 날이 오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쌍심지//저도 스토리가 안되는 드라마나 영화는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 링크한 "숨겨진 이야기"를 보시면 제가 왜 판타지를 못 쓰겠다고 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머리가 너무 현실적으로만 돌아가서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그런 머리를 가진 사람들 눈에도 그리 빠지지 않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unipolar
05/12/25 13:59
수정 아이콘
nemo//어제 형님들과 술을 한잔 했더니 제가 중단한 <왜 그는...>을 다시 쓰라고 설득하시더라구요. 농담삼아 다음 공모전 때 다시 쓰겠다고 했는데-_- 왜그는이 되든 아니면 다른 소설이든 간에 꼭 쓰겠습니다.

김대선//
>스탑러커를 시도하면서도 뛰지 않던 제 심장을 이 소설이 건드리는군요.

본문보다 멋진 리플이란 게 이걸 말하는 것입니까?^^ 이야. 기분 좋은데요.

Deskrasia//머릿속에 먼저 이미지를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쓰고 나면, 저도 님처럼 왜 그 이미지가 글로는 잘 살지 않는지 불만을 가지죠. 하지만 일주일쯤 뒤에 제가 제 글을 다시 읽으면, 제 머릿속에 이미지는 이미 달아난 후인데, 글이 주는 느낌은 점점 강해집니다. 말씀하신 텍스트의 힘이라는 것에 동감합니다.

1달 전 리플까지 읽어보는 것은 피드백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고, 제가 제 글을 책임지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05/12/25 14:37
수정 아이콘
이제서야 다 읽었네요 ^^;; 다른 분들은 우셨다고 하는데 저는 눈물이 나지 않네요.
골수광빠라서 그런지 강민 선수가 인페스티드 테란이 되서 자폭하는 장면 후에 한 5분 동안을 멍하게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을 뿐...
정신 차리고 보니 '이거 소설이었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몰입하기가 좋았고 사실적이었습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유니님의 피땀 흘린 흔적이 보입니다.
"내가 보여주겠습니다, 모두가 칼라에게 접속해 있는 이 숨막히는 집단 속에서 한 개인이 자기만의 꿈을 꾸기 시작할 때- 얼마나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For Adun."
이 부분에서 전율이 흐르더군요 ㅠ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길 ^^;;
05/12/27 13:19
수정 아이콘
한국에 태어나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좋아하면서, pgr을 알게되면서 감사해야 할 분이 한 분 더 늘었네요.. ^^
Judas Pain
05/12/27 16:36
수정 아이콘
음... 날씨가 꽤 춥습니다.. 유니님 때문에 2주만에 로그인하네요

대상&추게의 동시 감격을 누리시는.. 음.. 전 글 잘쓰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앞으로 공모전 대상 작가가 대상소감문을 올리면 추게로 가는 전통이 생길것 같은 느낌입니다)
PGR엔 예전부터 글쓰는것에 대한 좋은 전통이 내려오고 있고 사실 이게 피지알의 저력이라고 할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도 많은 작가분들,논객분들 그리고 공모전을 통해서 피지알이 유연성을 가지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니님 덕분에 연말에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가 돌려드릴수 있는건 관심어린 댓글과 대상소감문에서의 축하의 한마디 뿐입니다

대상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최후의 넥서스 덕분에 근 2달간 행복했습니다
싸이코샤오유
05/12/27 17:49
수정 아이콘
읽기도 전에 감동이 밀려옵니다.
판타지 소설도 한편 쓰시면 좋겠습니다
05/12/28 09:25
수정 아이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뒤늦게나마 덧글을 답니다. 넥서스를 읽으면서, 때로는 즐거웠고, 때로는 가슴 아팠고, 때로는 안타까웠지만,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쉴 나의 영웅들에게, 그리고 유니폴라님께 마음으로부터 응원을 보냅니다. GL!! ^-^
unipolar
05/12/29 14:34
수정 아이콘
티티//읽으시는 분이건, 쓰는 사람이건, 몰입하게 만들 수 없다면 팬픽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꽉 붙잡아 둘까 하고 생각하면서 씁니다. 어느 누구도 읽으시면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대사 하나하나에 신경쓸 수 있었던 이유는 12부작으로 짧게 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늘리면 또 그런 맛이 없겠죠?^^

Amition//고맙습니다. 저야말로 반응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죠.
unipolar
05/12/29 14:40
수정 아이콘
Judas Pain//유니님 때문에......라는 말 속에 "유니의 앙탈-_-;때문에"라는 말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군요. 맞아요. 날씨가 춥습니다. 저는 추우면 좀 심하게 소리를 내면서 떠는데-_- 그래도 덕분에 덜 추웠던 것 같습니다.

글 잘쓰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말씀을 하시다니. 역시 병 주고 약 주는 JP님 다우십니다.-_-

이런 멋진 축하리플을 보는 다른 분들은, JP님이 저에 대해 얼마나 혹독한 크리틱이신지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네, 이쯤에서 자세한 얘기는 접어 두도록 하지요. 후훗^^

싸이코샤오유//본문 안에 링크되어 있는 "지상 최후의 넥서스 그 숨겨진 이야기"라는 포스트를 보시면 제가 너무 현실적인 인물이라 판타지를 쓰는 것이 힘에 부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링크도 읽어 보세요. 재밌습니다.^^ 아무튼 "과거에서 누군가 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현세 사람들에게 면역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미생물이 묻어 왔는지 검사하는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판타지를 쓴다는 건-_-

Tefferry//사실은, 답장이 안 오길래 제가 무슨 잘못 했는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_- 그렇게 멋진 글로 추천받을 만큼 제가 잘 썼는지 한번 되돌아보는 기회였습니다.^^
unipolar
06/01/01 21:26
수정 아이콘
앗.-_- "pgr21 팬픽공모전 대상을 받았던 지상 최후의 넥서스 #9편의 bgm좀"이란 제목으로 무려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신 분 누구십니까.-_-;;
이렇게 지식인에 질문으로 올라오다니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_-;;; 그동안 BGM 제목을 안 알려 드린 저의 업보인가요 OTL
06/01/01 22:07
수정 아이콘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결국 해를 건너 올해에 보고말았군요.
감동의 스톰이 온 몸을 찌지고 있네요.^^
다음번에도 좋은 글 부탁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세이시로
06/01/31 00:18
수정 아이콘
오늘 다 봤습니다. 왜 이런 소설을 진작에 보지 못했던 것일까요...?
피지알에서 그간 받았던 감동, 그걸 전부 날려버릴 만한 파동을 오늘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unipolar
06/01/31 23:03
수정 아이콘
소주//고맙습니다. 리플이 여러 개 모이면 답플을 하나 다는 저인지라 그동안 리플 달려고 하다가 하다가 결국 안달았네요.-_- 이제 시도~^^ 구정이니 다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란 말 해도 되겠죠?^^

세이시로//고맙습니다. 사실은 님의 쪽지를 받고 저 또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답니다. 여러 가지 일로 글도 전혀 안 써지고 좌절해 있었는데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르실 겁니다.
06/02/21 06:44
수정 아이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unipolar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글을 읽으면서도 그랬지만...
강민, 서지훈, 이윤열, 임요환, 홍진호. 그들이 새삼스레 부러워집니다.
이렇게 사랑 가득한 글 속에서 자신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서요.
For Adun!

왜 그는... 에서 링크로 날아온 수줍은 독자로부터.
unipolar
06/02/22 21:29
수정 아이콘
Lupit.//리플 보고 바로 추게로 와서 읽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이 해이해져 있던 저를 다잡아 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지금도 그만큼 들끓는 사랑으로 팬픽을 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채찍이라도 맞고서 전진하고 싶네요.
<왜 그는...>이 완결되고 나면 공모전 같은 것에 한번 더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50 '최종병기' 이영호는 외롭다 [60] 회윤15210 08/05/29 15210
1113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4 데토네이션 : 최연성vs이윤열 [5] 점쟁이6159 07/11/08 6159
1108 [명맵,명경기]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2 루나_당신은골프왕 : 박태민vs이윤열 [17] 점쟁이7045 07/11/04 7045
447 만년떡밥 인큐버스 사건을 5년만에 정리해보렵니다. [71] 김진태29134 06/04/20 29134
410 지상 최후의 넥서스 완결편 - PGR 팬픽 공모전 대상 수상 소감. [57] unipolar16669 05/12/21 16669
395 발칙한 상상 - 부커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 [21] 호수청년18475 05/10/20 18475
187 온게임넷 음모론(5) 스카이2배편... [31] Starry night16626 03/07/23 16626
175 온게임넷 음모론(4) 네이트배편... [31] Starry night14829 03/07/20 14829
174 온게임넷 음모론(3) 스카이배편... [28] Starry night12498 03/07/19 12498
173 온게임넷 음모론(2) 코크배편... [39] Starry night13536 03/07/17 13536
172 온게임넷 음모론(1) 한빛배편... [25] Starry night16454 03/07/16 1645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