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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08 01:01
제가 야학 교사로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저번에 야학 지원금을 2007년부터 중단한다는 정부의 소식을 듣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야학에 대해 조사도 하고 야학 관계자분과 이야기 해본 것을 바탕으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각 야학마다 약간 또는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1) 일단, 야학 선생님이 되시기전에 몇개월정도의 연수 기간을 거칩니다.(한달에서 길게는 6개월정도까지로 기억합니다. 야학마다 사정이 다름) 그리고 정식 야학 선생님이 되시면 주말이 아닌 평일 저녁에 수업 하시는 것 같습니다. (횟수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힘드네요. 야학마다 운영하는 규모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2) 야학 선생님들끼리 상당히 친해 보였습니다. 야학의 목적이 영리 추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르고 순수한 목적으로 봉사하는 것인 만큼 다들 착하고 좋으신 분들만 선생님이 되시는 것 같았습니다.. (취재하러 갔을 때, 저희 학생들에게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협조를 잘해주시고, 제가 취재한 야학이 3개 이상이 되지만 야학 관계자분들 모두 좋으신 분들이라고 느꼈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우리 부모님세대분들이 많습니다. (40대-50대) 옛날에는 야학에 어린 학생들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중고등학교 교육이 의무화되고 검정고시 학원이 많이 생겨서 어린 학생들은 거의 없거나 소수이고, 예전에 교육을 받지 못하였던..또는 어린 학생들과 같이 학원에서 교육받는 것을 조금은 쑥쓰러워하시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대다수입니다. 친해지는 것은 선생님이 하시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야학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친하고 인생 얘기도 많이 하시더군요. (야학에서는 교육뿐만 아니라, 소풍이나 생일 잔치 등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만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어서 학생들, 선생님들과 친해지는게 결코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또,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 오히려 많은 깨달음을 얻고 가르침을 받는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보람도 있고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느끼니 그럴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야학 교사분들 중에 같은 대학교 다니시는 두 분이 계셨는데, 야학에 오셔서 교사 하시다가 어떻게 친해지셔서 지금은 C.C가 되신 교사분들도 계십니다. +_+;;; 3) 주의점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야학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야학의 목적이나 정신은 비슷비슷하다고 봅니다. 일단 그 목적과 정신을 아는것. 즉, 야학이 어떤 곳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조사하기 전까지는 야학에서 선생님을 모집한다는 광고만 보았지, 어떤 곳인지는 잘 몰랐거든요. 다음 카페에 '야학'이라고 치면 전국 야학 협회도 나오고 검색싸이트에서 야학을 검색하셔서, 야학이 어떤 곳인지 잘 아신 다음,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더 설명 드리고 싶지만, 다 말씀드리기엔 양이 많네요^^; 야학 교사를 하시려고 한다니, 어려운 결정일수도 있지만 야학을 조금이라도 알게된 저로서는 멋지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학교 게시판이나 동네에 야학 교사 모집하는 광고가 있으시면, 전화해보거나 직접 찾아가서 자세히 알아보세요. (개인적으로 직접 찾아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화보다 더 야학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자신의 지역에 야학이 어딨는지 잘 모르신다면 다음 카페 '전국야학협회'를 추천해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야학 관계자도 아니며,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답변을 하는 이유는 단지 2007년부터 갑자기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야학의 현실태와, 늦게나마 교육을 받고자 하시는 분들의 열정이 상충되는 것을 보니 안타까워서 입니다. 제가 야학 교사는 아니여서 정확한 정보는 아닐수도 있지만...가아든님 좋은 소식 있으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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