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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16 14:40
생각하면서 읽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글자들이 나열된걸 중얼중얼 읽는다고 머릿속에 잘 들어올 것 같진 않네요... 책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아 그렇구나, 이게 왜 이렇게 되는거지? 등의 고민과 함께~ 정 읽기 힘드시면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는것도 (시험볼때 그냥 눈으로 읽지 않고, 샤프로 쭉쭉 그어가며 읽듯이) 좋습니다만, 책이 지저분해지고, 정말 중요한 포인트에 밑줄을 긋질 못하죠..
07/09/16 15:20
최근 대학들이 1학년 신입생의 정규수업과정에 교양필수로 책읽는 법을 넣기도 합니다.
줄긋는 방법이 가장 좋은데, 여러가지 색의 형광펜으로 죽죽 긋는게 아니고, 각 문단(띄어쓰기 되어있는 부분)에서 딱 한줄만 긋는 방식으로 하세요. 그 문단의 주요내용을 포함하는 문장이나 단어에 표시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책읽기가 늘 겁니다. 그렇게 되면, '속독'과 '정독'을 구분하는 방식도 사용할 수 있을거에요.
07/09/16 15:54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책을 읽고 토론회 형식의 모임을 갖거나 독후감이나 서평을 쓰는 것도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고 무엇인가 해야 할 때 집중이 잘 되지요^^
07/09/16 15:56
송나라 때 문인 구양수의 '삼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독, 다작, 다상량. 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것인데
세가지가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많이 쓰기 위해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야 하듯이 책을 읽는데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한 주제를 가지고 에세이 등을 쓰거나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면서 책을 읽어가는 방식이 좋습니다. 독서법은 책으로도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가지 팁을 가르쳐 드린다면, 책을 읽는 동기가 가장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주제가 있다면 서점을 들러 관련 주제의 책을 적어 옵니다. 그리고 인터넷 서점을 통해 다시 검색해 커리큘럼을 짭니다. 이 때 가장 먼저 읽어야 하는 것이 가장 쉽고 재밌는 책을 고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바탕지식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다시 커리큘럼을 짜고 독서일지를 작성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주제가 정리되면 에세이를 씁니다. 한 주제를 잡고 책을 읽어가면 다른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독서습관이 붙습니다. 주제없는 독서는 습관이 붙지 않고 책내용의 습득이 어렵습니다. 괜시리 어려운 주제를 찾을 필요없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나 주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쉽고 재밌는 책은 서점에 가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분량이 짧고 흥미로운 주제별로 총서씨리즈가 많이 있습니다. 시공디스커버리 총서는 제가 특히 추천해 주고 싶은 씨리즈입니다. 특히 미술에 관심이 있으시면 도판(사진)이 왠만한 화보보다 낫습니다. 분량이 많고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하면 먼저 속독을 하고 그 다음으로 정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속독 후 정독을 하는 간격은 최대한 빠른 것이 좋습니다.
07/09/16 16:37
윗분들께서 워낙에 잘 정리해주셔서 특별히 추가할 것은 없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문학은 재미있는 책 골라서 짬나는 대로 빨리 읽구요. 과학, 사회, 전공서적은 줄치면서 읽습니다. 그러다가 중요한 부분은 따로 독서노트 같은 곳에 적어둡니다. 나중에 도움이 무지막지하게 됩니다. 그게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쓰는법>이란 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독서카드 작성법이 나오거든요. 그것처럼 정교한 방식은 아니지만 자극받아서 독서노트 비슷한 걸 만들어 둡니다. 그렇게 동기를 가지고 독서하는 게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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