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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03 16:13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아는 수준에서만 대답을 드리면...
1. 우주에는 각종 방사선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주 원천은 태양에서 불어오는 것(태양풍이라고 하죠, 평소에도 부는데, 일정하지 않고 강해졌다 약해졌다 합니다. 통상 흑점의 갯수와 태양풍의 강도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태양 표면이 일부 폭발할 때 - 플레어라고 하던가요? - 격렬한 태양풍이 발생하기도 합니다.)과 다른 항성들 혹은 기타 천체들로부터 날아오는 것(통칭해서 그냥 우주선이라고들 합니다)들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2. 지구에는 자기장이 있습니다. 통상 자기장과 전기장은 상호 작용을 주고 받습니다. 발전기나 전기 모터의 원리입니다. 본 질문과 관련해서 말을 한다면, 지구의 자기장이 지구로 접근하는 방사선 중에 전기를 띤 입자의 운동에 영향을 줍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북극에서 남극으로 이어지는 가상의 자기력선을 따라 하전 입자들이 잡혀서 빙글빙글 돌며 운동하게 되어, 일종의 띠처럼 지구를 두르게 됩니다. 극쪽은 비었고 적도쪽이 가장 두꺼워 마치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도우넛 형태인데 그것을 반 알렌 대라고 하죠. 3. 지상은 태양풍과 우주선으로부터 두 종류의 보호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는 지구 자기장으로 하전 입자의 경우 기본적인 방어가 되고 있고 (자력선이 모이는 극지에는 이 보호가 없기에 오로라가 나타나죠), 또한 대기가 다시 한 번 방사선들을 어느 정도 방어를 해줍니다. 4. 우주로 나가면, 정의상 일단 대기의 보호는 받을 수 없습니다. 반 알렌 대의 위치는 지상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조금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데, 보수적으로 보아서 가장 안쪽이 1300km, 최대한으로 잡았을 때 가장 바깥쪽이 50000km 정도인 것 같습니다. 5. 우주 정거장의 고도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반 알렌 대 안쪽이냐 한 가운데냐, 바깥이냐가 결정될 터인데, 반 알렌 대는 지구로 날아오는 방사선이 축적되어 있는 곳이므로 그 안에 정거장을 놓는 것은 미친 짓이겠죠. 그 아래 저고도에 놓든지, 아예 굉장히 멀리 놓든지 할 수 있습니다. 반 알렌 대가 사실은 안쪽 벨트와 바깥쪽 벨트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그 사이의 비교적 안전한 구역에 놓을 수도 있을 거구요. 6. 반 알렌 대 안에서의 방사능이 어느 정도인지, 그 외곽의 방사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토론도 아마 그 해로움의 정도에 대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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