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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14 00:58
이세상에 원래부터 나쁜사람은 없다고 믿는사람입니다..그 사람도 모르게 주위환경에 의하여 변해가고 인격이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지금 동생분이 저러는것도 예전에 글에서 말씀하셨듯이 그런 요인이 많이 작용한거 같습니다. 한없이 철없어 보이고 못되게 보이시겠지만..노력이 필요 할거같습니다 단순히 타일르고 혼내기 보다는 동생이 도대체 뭐가 불만인지 근본적인 문제를 깊이 대화를 나누는게 필요 하다고 봅니다
09/10/14 01:14
동생분이 남들과 다르게 이상한 학생이다 이런뜻은 절대 아닙니다.
상담치료나 심리치료사를 만나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큰 피해자는 동생분일겁니다. 본인도 모친께 상처주고 싶고 피해주고 싶어서 그런행동을 하는건 절대 아닐겁니다. 자신의 의지와 다른 행동을 자기가 하고 있을때 상처가 클거예요 아마..
09/10/14 01:16
흠흠...약간 주제넘는 조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말씀드릴게요. 꼭 제 말을 들으실 필요는 없지만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살면서 이러한 문제는 수없이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되는 외부적인 요소에 저항하려고 하면 항상 지치게 되고, 반면에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바꾸어야 합니다. 글쓴님께서는 동생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문제가 있는 동생의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는 문제의 해결이 어렵습니다. 문제라고 생각하는 동생의 행동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마십시오. 다만, '이러한 문제가 있을 때 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만을 생각하세요. 내가 바뀜으로서 내 주위를 자연스레 바꾸는 것은 순리에 따르는 방법이고 어려움이 없지만, 나는 그대로 있고 남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어렵고 이치에 맞는 방법이 아닙니다. 본 문제로 들어가서, 동생이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답은, 동생에게 직접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지 마십시오. 신체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등의 위험한 행동이 아닌 이상, 동생이 욕을 하더라도 억지로 제지하지 말고, 가족의 말을 무시하더라도 말을 들으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다만, 동생이 하였으면 하는 행동을 본인이 보여 주세요. 본인도 어느 정도 자각을 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본인의 행동과 동생의 행동이 닮아 있다는 것을요. 동생이 잡아먹을 듯한 눈으로 보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 순간 본인의 눈은 어땠을까요? 반면, 글쓴님 본인이 가족들의 말을 잘 듣고 가족들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동생도 따라 오게 됩니다. 하루이틀만에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변화는 오게 됩니다. 어머니에게도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강요하지는 마세요. 어머니도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실 터이고, 그러한 생각을 존중해 주세요. 어머니께서 동생의 행동을 받아 주고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글쓴분께서 바꿀려고 할만한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어머니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물론 대화로서 어떠한 선택을 할 지는 논의할 수 있으나, 결론은 각자 본인이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우선 본인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고, 문제가 다른 어떠한 방법을 쓸 때보다 더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드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만, 한번 속는 셈 치고 모든 것을 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쪽지를 보내 주세요.
09/10/14 01:27
이 글이 제가 낄 자리인진 모르겠지만, 제게 님과 비슷했던 형이 있습니다.
님도 충분히 스스로 알고 계시지만, 님 잘못이 '엄청나게' 큽니다. 님의 경우 많은 스트레스를 동생에게 풀 수 있었지만, 동생은 그렇지 않지요. 거기다가 님이 가한 폭력이 남긴, 동생이 짊어져야 할 추가적인 스트레스까지 감안한다면 지금 행동은 이해해야 합니다. 님이 행동을 바꾼 지 2년이 되었든, 그 이상이든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쉽게-심지어 평생-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자라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동생은 철저하게 피해자일 뿐입니다. 동생을 때리지 않은 건 잘하신 겁니다. 동생을 때렸다면, 아마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갔을 거고, 앞으로도 갈 겁니다. 지극히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님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했으면서, 동생에게 뭐라고 할 자격이 있을 리가 없지요. 장남으로서의 책임은 있겠지만요. 앞으로도 이 시기의 '내 자신'은 어떠했는지 늘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이 정도 썼으니, 앞으로 동생을 대하시는 태도가 지금보다 더 달라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동생에게 직접 미안하다고 사과한 적이 없다면, 빨리 하세요. 그리고 대화를 하세요. 진정 동생의 문제가 무엇인지, 불만이 무엇인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상담을 받도록 도와주세요.
09/10/14 01:56
비슷한 경험을 한 형의 입장에서 많이 고민했었는데..
부모님의 안이한 태도가 당신들의 권위(?)를 떨어뜨렸고, 무엇보다 그런 동생을 타이르려는 형으로써의 제 권위마저 버리게 만드신 탓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폭력까지는 아니지만 때론 따끔하게 야단쳐야할 필요도 있는 것인데 부모님께서 동생을 지나치게 과잉보호하셨죠. 얘기 좀 해보려고 하면 알아들었을 거다, 너무 심한거 아니냐, 그만하면 됐다 등등하면서 말리시거나 오히려 저를 혼내시고 -_-.. 통제불능상태로 제멋대로인 동생은 망나니까지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그전보다는 건실해졌죠. 그러나 철드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군대갔다와도 똑같더군요. 대체 이 녀석은 집 밖에선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가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신경안쓰려고 해요. 신경써봤자 저만 스트레스받고 똑같은 루틴의 반복일 뿐이더군요. 경우가 천차만별이다보니 딱히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굿럭님도 이젠 성숙해지셨으니 부모님께서 굿럭님을 인정해주시고, 부모님 스스로도 자신들의 위치를 견고히 하셔야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봅니다. 동생하고 가까워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힘내세요.
09/10/14 02:29
기분 나쁘실 지는 모르겠는데 글 읽어보니 수위만 조금 낮을 뿐
긴급출동 SOS 인가 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례들이랑 비슷해 보이는데요.. 혼자 해결할라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09/10/14 06:46
흐음 저도 비슷한 사례를 겪은적이있는데
제 조카녀석이 분명 엄청 착하고 순해보이는 아이인데 집에만 가면 그렇게 애가 말이 거칠어지고 행동이 폭력적이라고 하더군요. 특히 부모님한테 그것도 어머니한테 그런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믿을수없었는데 제가 불러서 이야기를 해본 결과 사실이더군요. 저같은경우는 무조건 머라하는것보다는 일단 말로 타이르고 왜 그런 행동이 나오게된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집에서 생활함에 있어 불만이 뭔지 물어보고 해결해줄려고했습니다. 조카녀석이 생각을 정리 할 수 있게 저희집에 데리고와서 1달정도 지내게했죠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형수님과 같이 지내봤자 사이만 멀어지고 서로간의 상처만 깊어진다고 판단해서 잠시 떨어져서 지내서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저랑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제 일도 같이 따라다니고 도우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했고 본인이 스스로의 행동에 분명 문제가 있음을 느끼면서도 욱하는 성격은 확실히 그 부분을 고치기 어렵습니다. 지금 제 조카는 과거 자기가 왜 그랬을까를 항상 저에게 이야기하면서 집에서 잘 살고있죠. 주위에 이같은 일들이 많을때 저는 항상 친척집이나 사촌 형들이 있는 집에 보내서 같이 생활하게하고 대화를 자주 하면 고쳐진다고 추천합니다. 절때로 윽박지르지 말고 혼내지마세요. 본인도 스스로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있습니다. 잘못을 오히려 지적하면 사태만 더 악화되니 최대한 문제의 요지를 파악해서 대화로 풀어가는게 좋습니다. 형이나 오빠가 X나게 패면 고쳐진다는건 70년대 제가 자라던 시절에나 통하는 이야기죠.
09/10/14 09:23
동생이 몇살인지는 모르겠는데 대학생이면 가끔 얼굴만 보면서 나가 살게 하는건 어떨까요?? 어차피 가족이라 아예 연을 끊진 못할 겁니다. 그리고 동생분께서 어머니에게 근원적인 앙금이 있는게 아니라면 차라리 좀 덜어져 살면서 서로 안좋은 감정을 없애는 건 어떠한가 싶네요. 남자가 군대가서 느끼는 비슷한(물론 비교불가겠지만)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여동생과 어머니 사이도 문제지만 굿럭님과 더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때릴려고 했다고 하셧는데 당장 눈 앞의 폭력이 두려워 함부로 못하는 것일뿐 그 막말의 대상은 사실 굿럭님일 수도 있지요. 제가 전 글도 보면서 느낀 것이고 굿럭님도 조금은 인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동생이 그렇게 된 데에는 굿럭님의 영향이 컸을 것 같네요. 적어도 굿럭님이 무리하게 개입하면 악화가 되면 됐지 해결을 할거 같지는 않네요. 조심히 접근하세요.
09/10/14 09:45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동생분이 왜 그런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거든요. 폭력도 습관이고 전염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적인 폭력으로 해결하려 하면 자기보다 강자 앞에는 비굴하고 약자 앞에는 못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동생분이 글쓴분에게 영향을 받아서 자기보다 약한(??) 입장의 어머님에게 화풀이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지만 글쓴분 본인부터 먼저 노력하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09/10/15 04:23
참 이런 댓글 죄송합니다만, 저는 동생보다 굿럭님이 이해가 안갑니다.
주위에서 사춘기때 반항하고 부모님께 함부로 하는 자식들 수도 없이 봤습니다. 저도 제 친구들도 제 사촌들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여동생 때린다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동생앞에서는 동생편, 어머니 앞에서는 어머니편, 둘 다 있을때 중재자가 되야지 동생을 가르치려고 해봤자 상황 악화일 뿐입니다. 동생편을 들라는게 어머니 욕을 하라는게 아니라 그냥 들어주세요. 아 그랬냐고, 그래서 짜증났냐고, 나라도 그랬겠다고. 그렇게 동생 감정이 가라 앉는 나중에 그래도 이렇게 대처했으면 더 좋았을 걸 슬쩍 던지고 마세요. 옛날에 본인이 사춘기때 어머니 아버지가 잔소리하면 어떻던가요? 짜증만 나죠? 동생이 지금 그럴겁니다. 아니, 짜증정도가 아니라 '지는 더 했던 게 어디서 헛소리야' 라고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죠. 저라면 그럴 것 같네요. 나가서 같이 술이나 한잔하세요. 아 아직 학생이겠군요? 그럼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세요. 심각한 얘기는 하지말고. 아버지가 되려고 하지 말고 친구가 되주셨으면 하네요. 친구끼리는 때리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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