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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2 06:17:54
Name 초록추억
Subject 동성애와 트렌스젠더에 대한 질문입니다.
1. 남성의 몸에 여성의 성정체성을 갖고 태어난 A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A는 성정체성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여자가 좋습니다.(남자는 싫습니다.)

이런 경우가 가능할까요?
남성의 신체를 가진 A가 여성을 좋아한다면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의심할 기회가 없을 테니 자기가 여성의 정체성을 갖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것 같은데요.

2. 저는 지금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 사이에 근본적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상당히 위험한 질문을 하려 합니다.
동성애 : 몸과 정신의 정체성 일치 + 타고난 성에 대한 기호(남성의 몸을 가진 남성이 같은 남성을 좋아하는 것)
트렌스젠더 : 몸과 정신의 불일치 + 타고난 성에 대한 기호(남성의 몸을 가진 여성이 남성을 좋아하는 것/그래서 수술을 통해 정신과 몸의 불일치 해소)
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번의 경우처럼 성적 취향/기호를 정체성의 판단근거로 사용할수 없는 경우는 어찌해야 합니까.
성적취향을 배제한 상태에서 스스로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판단할수가 있어야지만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요.

누가봐도 여성스러운 남성이지만 여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는 남성의 영혼을 갖고 있다는 설명은,
자아의 성별은 성적기호에만 영향받는 말과 하등 다를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아의 성별은 성적기호 이외의 부분도 존재한다는 가정이 성립해야만,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는 말이 성립합니다. (적절한 용어를 몰라서 설명이 난잡하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혹은 설명해주실분 계신지 궁금합니다.


ps. 저는 일단 이렇게 생각한다고 올린 주제에 반박해보라..는것과 같은 형식이라 무례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무릅쓰고 한번 질문드려 봅니다. 인터넷 게시물을 읽다 둘을 같은 개념인양 사용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 제 글을 보고 기분나쁘신 분들에겐 미리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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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판
09/11/12 07:14
수정 아이콘
동성애자가 자신의 gender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죠. 단지 동성을 사랑할 뿐.

님 표현 방식으로라면 '몸과 정신의 정체성 일치 + 동성선호'

트렌스젠대는 타고난 자신의 성별을 부정하기에, 동성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님과 같은 표현이라면 '몸과 정신의 정체성 불일치 + 이성선호', 여기서 이성은 육체적으로는 동성이나

자신의 성을 부정함으로써 이성이 되겠죠.
초록추억
09/11/12 07:35
수정 아이콘
허세판님// 이성으로 좋아하는지, 동성으로 좋아하는지는 단순히 성정체성에 따르는 이야기일 뿐, 감정의 종류나 차원이 다른건 아닌것 같습니다.

트렌스젠더가 되기 위해선
1. 타고난 성정체성을 부정해야 한다.
2. 그러기 위해선 남성체를 타고난 분들은 남성을, 여성체를 타고난 분들은 여성을 좋아해야 한다.(이러지 않고서도 자각이 되는가?가 첫번째 질문)
3. 그런데 성정체성에는 성적기호만 포함되는 이야기 일까. 성적기호를 제외한 부분들을 '성정체성'이라는 개념안에 집어 넣는 것은 넌센스 아닌가. 성적기호외에 무엇이 여성/남성의 영혼을 구분 가능케 하는가. 그런건 없지 않은가?(이게 두번째 질문)
4. 어? 그럼 트렌스젠더와 동성애자는 수술여부 외에는 같은 개념이라 볼수 있겠군?

입니다.
영혼엔 색깔이 없다..라는 거지요.
초록추억
09/11/12 07:51
수정 아이콘
음...그러니까 저도 동성애자(어감 참...-_-a)와 트렌스젠더가 무엇이 다른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둘사이에 당사자 스스로 젠더긍정/부정외에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생각해본 것입니다.

스스로 젠더를 긍정/부정하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남성상/여성상이 얼마나 strict하냐와
그 수준에서 어느정도만큼 벗어남을 허용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요.
A는 스스로가 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B에게 있어 A정도의 성격특질은 남성이라고 볼수도 있지 않느냐는 말이죠.

그러니까 누군가가 '난 겉은 남성이지만, 속은 여성이야!'라고 외치기 위해선 여성과 남성에는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에 근본적 차이가 있음을 성립시켜야 합니다만..
남성/여성은 대략 20%정도가 상대 거의 완벽히 상대 특질을 타고 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20%가 동성or트렌스는 아니구요)
이런 상황에서 성적기호외에 성정체성에 의미를 줄수 있는 것이 또 있느냐. 없다면 남성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같은 동성연애자(아..이쪽 어감이 더 좋군요)와 트렌스젠더는 같은 성정체성을 갖는 것은 아닐까..라는 것입니다.

우윽..복잡하네요. 잠이나 좀 더 자야겠습니다;
비소:D
09/11/12 08:17
수정 아이콘
음 라스트 프렌즈 던가요 일드를 한번 권해드립니다
저도 저부분이 좀 모호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성동일성 장애를 겪고있는 루카(우에노 쥬리)가
남성으로 성전환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여성인 모습에 혐오감을 느끼고 친구인 마사미를 사랑하는점에 있어
트렌스젠더가 될 여지를 보이는거같네요

그에비해 동성애자는 자신의 겉모습에 혐오감, 이질감을 느끼지 않죠.

본문에 쓰신 A라는 인물과 유사한 상황을 기사로 접한 기억이있습니다
트렌스젠더인데 동성애자인 할머니였는데 (지금 찾아서 보여봐라 하면 못찾겠지만)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성으로 성전환을했고 그러나 여성을 사랑하고 여자애인이 있더라구요~

굉장히 특이한 경우죠
여자가 좋으면 그냥 남자로 살면 되는게 아닐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트렌스젠더와 동성애자의 다른 특성이 이런 할머니를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동성애자가 사회적 환경상 자신의 성별이 싫을순 있지만 그렇다고 그 성적기호때문에 성별을 바꾸려고하지는 않죠.
자신의 성별 그대로 그 성별을 사랑하기를 근본적으로 원하는 겁니다.
09/11/12 08:53
수정 아이콘
초록추억님// 그 젠더의 긍정/부정이 가장 다른 점이고 차별화되는 점인데 그걸 떼놓고 생각하시면 당연히 같아 보일 수밖에 없죠.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의 차이는 명백합니다. 본인의 몸을 부정하느냐 부정하지 않느냐에요. 남자 게이는 자신이 남자인 걸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트랜스젠더는 그걸 못 견뎌합니다. 사회의 싸늘한 시선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하죠. 단순히 동성을 좋아하는 게 척도가 되지는 않습니다. 동성을 좋아하는 건 동일하지만 그 이전 단계에 자신 스스로 자각을 합니다. 난 남자인 게 아무런 문제가 없고 불편함이 없다,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남자일 뿐이다라면 동성애자인 거고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내 스스로가 남자인 게 너무 싫고 못 견디겠다 이러면 트랜스젠더인 거죠. 너무나도 명백한 차이인데...;;

1번의 케이스도 매우 드물지만 있다고 들은 것 같고 이 경우는 동성애자이자 트랜스젠더인 거죠.
09/11/12 09:06
수정 아이콘
초록추억님// 2ndEpi.님께서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트랜스젠더는 '여자로서' 남자와 사랑하기를 원하죠. 스스로가 여자라고 인식하고 있구요. 몸을 잘못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하죠.
반면 게이는 자신이 남자라는 걸 확실히 자각하고 있고 '남자로서' 남자와 사랑하기를 원하는 것이겠구요.

즉, '나는 자신이 남성/여성이라고 인식한다' 와 '나는 남성/여성과의 애정관계를 선호한다' 를 각각 별개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겠네요.
그리고 그것이 '나는 남성/여성의 신체를 가졌다'와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이성애자인지, 동성애자인지, 트랜스젠더인지(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가정할 시에!) 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트랜스젠더는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마음은 여자이고, 남자를 사랑하는데, 몸이 남자였던 거죠.
이수철
09/11/12 09:14
수정 아이콘
트랜스 젠더는 자신의 성을 부정하여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는것이나 그 반대이고 동성애자는 그냥 동성이 좋은겁니다.

그리고 트랜스 젠더로서 자신을 여자로 생각하나 동성을 좋아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도 봐왔고요. 어떤 FtoM이 여자를 사랑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물론 그사람은 자신이 남자라고 생각하고요.
침묵도 목소리
09/11/12 10:21
수정 아이콘
제가 잘못읽은건지는 모르겟습니다.(지금 술을 좀 많이 마셔서요^^;)
그리고 저도 이해안되서 질게에 질문 한적이 있긴한데
그때경험상 이쪽관련해서 저만큼 경험이 많은 분이 없었던거 같네요.

그냥 질문자님 질문은 사람이 상상 할수 있는 모든 일은 존재 할수있다 라고 말한 분 말 만큼
존재 할수있다 라고 생각됩니다.
제경험상에는 그런일 이 없네요.있었으면 저번 질문은 없었을지도;;
저만큼 게이바에 오래오는 일반도 없다는 소리를 들으니...하지만 아직도 모르겠는부분이 많습니다;;
저야 놀러가는게 아니라 그몇몇부분이 생활의 일부분이라서..그래서 모르겠는부분도 많습니다만...
lost myself
09/11/12 10:56
수정 아이콘
트랜스 라고해서 모두가 다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sex가 '여' 이고 자신의 gender는 '남' 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그런 트랜스가 되겠죠.
트랜스라고 해서 자신의 몸을 부정하는 것만도 아닙니다.
그래서 트랜스에도 트랜스 섹슈얼과 트랜스 젠더로 나누기도 합니다.

레즈비언이나 게이도 트랜스일 수도 있고 아닐 수 있습니다.
헤테로(이성애자)의 경우에도 트랜스일 수도 있고 아닐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트랜스 이지만 헤테로일 수도 있고 레즈비언이나 게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1번은 그냥 레즈비언이죠.

제가 잘 설명 드린건가요?
질문이 잘 이해가 안갑니다. 둘은 그냥 다른 구분인데, 혹시 둘이 같이 간다고 생각하시는 건지요?


리플을 읽고 더 추가로 쓰겠습니다.
일단 질문자께서 트랜스를 "타고난 성정체성을 부정한다"라고 표현하셨는데요.
성 정체성, 젠더는 타고나는게 아닙니다. 만들어 지는 거죠.
타고나는 것은 생물학적인 성 sex입니다.

그리고 동성애 이성애와 같은 성적 지향성외에 성차가 존재하는 가도 질문하셨군요.
당연히 존재 합니다.
남자는 씩씩해야한다. 남자는 진취적이어야 한다.
여자는 다소곳해야한다. 여자는 감수성이 풍부하다.
여자는 브레지어와 치마를 입지만 남자는 입지 않는다.
등등등의 무수한 여성성, 남성성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젠더를 구성하는 것이죠.
따라서 젠더를 타고난 '영혼' 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거의 전적으로 문화적으로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요즘 논의는 sex마저도 문화적으로 구성되는 부분이 있다고 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랜스를 몸과 정체성의 불일치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어떤 사람은 sex가 '남'으로 태어나서 gender가 '남'으로 살고 있는 것이고요.
어떤 사람은 sex가 '남'으로 태어나서 gender가 '여'로 살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sex도 '여'로 바꾸고 싶다면 성전환 수술을 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동성애자'가 맞는 표현입니다. 어디가서 '동성연애자'라고 쓰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호모'와 '동성연애자'는 굉장히 차별적인 표현입니다.
게이, 레즈비언이나 동성애자라고 쓰세요.
아무도 이성애자를 이성연애자라고 하지 않죠?
동성연애자라는 표현은 과거에 동성애자들을 괴상한 변태들로 몰아부치며
연애질 즉 섹스에 환장한? 그런 이미지를 박고자 쓰던 단어입니다.
호모는 그런 어원은 아니지만 그냥 너무 부정적으로 모욕할 때 쓰는 말이라서
게이, 레즈비언이라는 용어로 대체되어 버렸습니다.
큐리스
09/11/12 14:50
수정 아이콘
아주 간단한 예로...
트랜스젠더중에도 게이나 레즈비언이 존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같은 것일 리는 없을 것 같은데요.
(라고 썼지만... 다시 보니 이미 답변중에 비슷한 내용이 있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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