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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7 14:23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하지만, 창조론이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믿으셔도 됩니다.
창조론을 믿는 것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왜 굳이 진화론으로 돌아가도록 설득 당하실 것을 다른 분들께 부탁까지 하셔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의도하신 바와 다르게 논란이 이어져 다른 분들의 시간을 많이 빼앗을 수도 있어보입니다..
09/11/27 14:29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종교라든가 신이라든가, 창조 개념같은 것 그 자체가 너무 인간적인 냄새가 나기 때문에 자연 현상의 진리를 밝히는 데 설득력이 부족해보입니다.
그리고 외계 생명체는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지 존재하지 않는다고는 말 못합니다. 우주는 인간의 생각 이상으로 넓고, 우주 탐사의 역사는 1백년도 채 안 됩니다. 인간과 외계 생명체가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단지 우주는 너무 넓고, 그런 우주를 모두 탐사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 것 뿐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지구와 인간의 존재가 가지는 크기는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바다 위의 티끌 하나만도 못한 크기일 뿐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첨언하자면, 진화론은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방법론일 뿐이지 창조론처럼 '믿는' 대상이 아닙니다.
09/11/27 14:35
(물론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한결과 이렇게 뭔가가 탄생하기는 확율상 0에수렴 혹은 0이라고 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저렇게 아미노산같은게 탄생할 확률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이죠. 수소나 물, 메탄, 암모니아 이런 것들이 섞여 있는 곳에 번개를 때렸더니 아미노산이 생성되더라 하는 실험은 굉장히 유명한 실험입니다. 0이 아니에요.. 그리고 종간의 교배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종이라는게 애초에 그렇게 무자르듯이 잘라지는게 아닙니다. 유전적으로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일어나고 해서 조금씩 달라지겠죠. 근데 이 돌연변이가 일어나서 차이가 심해지게 되고, 어느 선을 넘으면 다른 종이 되어 교배가 안되고, 거기다가 그 중간의 종들은 자연선택되지 못하고 멸종했다면 종이 완전히 나눠지게 되는거죠. 이게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과 비슷한 종이라고 하시는데 무엇을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코카시안, 몽골리안, 인디안, 라틴, 등등등등 사람마다도 종이 다 다른데요? 그 다음에 종의 분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코카시안과 몽골리안이 결혼하여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거구요. "동물이나 식물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이지 자유의지는 없습니다"라고 하시지만 동식물이 자유의지가 없다는게 어디서 증명된건지 모르겠네요. 사람도 자유의지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어차피 다 뇌에서 전기신호가 만들어내는건데요. "아직 지구밖에서 어떠한 생명체도 발견한적이 없다고 알고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생명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 행성에 직접 가야 하는데 인간이 로봇을 보내서라도 가본곳이 기껏해야 달이랑 태양계 정도죠. 인간의 기술력으로는 몇 개 안됩니다. 다 떠나서 이런 식으로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떠실지요. 1) 인간같은 복잡한 생명체가 나타날 확률이 꽤 크다면 --> 충분히 우연히 생길 수 있는 일이므로 신이 존재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인간같은 복잡한 생명체가 나타날 확률이 0에 가깝다면 --> 만약에 그래서 인간이 못나타났다면 우리가 이런 고민을 할 일도 없겠지요. 즉 인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고 우연이지만 우연이 아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인류원리라고 합니다. http://ohmyphysica.tistory.com/entry/%EC%9D%B8%EB%A5%98%EC%9B%90%EB%A6%AC-%EB%84%A4%EC%9D%B4%EB%B2%84%EC%BA%90%EC%8A%A4%ED%8A%B8-%EC%98%A4%EB%8A%98%EC%9D%98-%EA%B3%BC%ED%95%99-10%ED%9A%8C-2009%EB%85%84-6%EC%9B%9419%EC%9D%BC%EC%9E%90 인류원리의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09/11/27 14:37
빅뱅이론에 관한 책을 좀 읽어보시는것도 도움이 될거 같네요. 초기 우주와 행성의 생성으로부터 생물체가 탄생하는거니까요
만약 창조주가 있다면 우주역시 창조주가 만들었어야 가능한것이고 창조주가 우주안에서 나온거라면 그럼 그 창조주는 누가만든거냐? 라는 본래의 진화론으로 돌아가는것이지요. 따라서 창조론은 과학적으로는 말이안됩니다. 그냥 믿음의 문제죠
09/11/27 14:41
옛날 중학교 철없던 시절때 교회가서 공룡은 누가 만들었냐면서 창조론 비판하다가 쳐 맞을 뻔 했었던 제가 생각나네요..뭐 전 진화론을 아직도 믿고 있습니다만...그때 교회를 다녔던 이유는...
09/11/27 14:52
진화론은 믿는게 아니죠.
그냥 학문일뿐. 진화론은 여태까지 과학이 쌓아온 것입니다. 계속 수정되어 왔고 앞으로도 잘못된 사실이 있으면 계속 수정되겠죠. 그리고 진화는 100% 진실이라고 봐도 됩니다. 진화의 방향은 종잡을 수 없이 다양하게 이루어 지지만 셀렉션(자연선택)에 의해서 계속 환경에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아오는거죠. 그게 진화입니다. 물론 생명이 출현한 것은 진화론의 영역 밖이고, 35개 동물문이 갑자기 출현한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진화론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빅뱅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뜬금없이 동물들이 생성되었으니까요... 아무튼 지금의 진화론은 계속 수정되어 왔고 앞으로도 수정될 수 있기때문에 틀리다고 보기 어렵고 진화 자체는 진실입니다.
09/11/27 14:53
IHG CP님// 교회 누나 교회 동생 인가요...
그냥 창조론 믿으시면 될 거 같으신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 이건 비 이성적인데" 라는 생각 때문에 진화론을 믿고 싶으신지요.
09/11/27 15:10
졸린쿠키님// 바이블을 문자그래도 100% 믿지 않고 빅뱅을 신이 한거다, 생명창조는 신이 한거다 라고 하면
진화론과 부딪히지 않고 믿을 수는 있겠네요.
09/11/27 15:15
종교는 믿음적으로 믿으셔야지 이성적으로 믿으시려는건 안됩니다;;; 가장 근본인 신의 존재를 이성적으로 나타낼수 업거든요;;
막말로 신의 존재를 이성적으로 나타내는거 자체가 존재에 관한 의심이니 이미 성경에서 말하는 죄인이 된겁니다. 그냥 믿으시던가 이성적이 되고싶다면 종교를 버릴수밖에 없습니다;;
09/11/27 15:41
생물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진화론이라는게 상당히 포괄적인 학문이라 생물학+역사학+지리학+화학등이 혼합된 복잡한 학문입니다. 최소한 유전학이나 분류학등 생물의 기초 지식이 있어야 진화론을 이해하고 믿던가 말던가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생물전공했지만 아직도 진화론의 오묘한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님께서 위에 나열하신 의문도 진화론의 입장에서 반박이 가능하지만 상당한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어려운 진화론을 대중들이 접할 수 있게 최대한(?) 쉽게 쓰여진 좋은 책들이 있습니다. 창조론의 입장에서 진화론을 반박하는 '다윈의 블랙박스'와 진화론의 입장에서 창조론을 반박하는 '눈먼시계공' 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는것을 추천합니다. 이 두 책의 내용이 이해가 안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진화론을 이해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진화론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여러 학문이 뒤섞인 하나의 이론입니다. 그리고 진화론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실험적 증명이 거의 불가능한 거대한 이론쯤으로 생각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창조론은 다른분들 말씀대로 믿음의 문제입니다.
09/11/27 15:49
1. 첫 물질이 무엇이냐 : 생물학적 최초 유기물에 대한거라면 밀러의 방전 실험에 대해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2. 종간 교배가 불가능하다. 특히 종간 교잡으로 생긴 생물은 모두 불임이다. : 식물중에는 불임이 아닌 종간 교잡 식물이 존재합니다. 3. 종간 교차가 불가능한 이유는 구성하는 물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 구성하는 물질은 같습니다. 이건 유전학적 문제죠. 그리고 구성하는 물질이 같기 때문에 지구 생성 후 수천만번의 물질 생성 과정은 필요가 없습니다. 4. 진화 과정 중 사람과 같은 종이 존재해야 하지 않느냐? : 유전적으로 침팬지와 매우 유사하지요. 그런데, 사람 이외의 동물에서 우리는 비슷한 종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 꼭 사람이 예가 되어야 하나요? 그리고 다른 생명체가 느끼기에 사람이나 침팬지나 그게 그거일 수도 있는겁니다. '사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시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겠지요. 5. 자유의지 : 자살하거나 굶어죽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못들어보셨나요? 6. 외계 생물체 : 아직 사람의 기술로는 태양계조차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있을 수도 있겠죠. 단지 우리가 발견하지, 만나지 못했을 뿐. 굳이 설명은 드렸는데 그냥 믿고 싶으면 창조론 믿으세요. 진화론은 믿는 종교가 아니라 아니라 학문, 과학의 한 분야입니다. 애초에 창조론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교가 될 것은 아닌 듯 하네요.
09/11/27 15:58
제 생각에는 창조론은,
1. 사는 것은 무언가 의미가 있을 거야, 세상은 존재하는 이유가 있을 거야, 우주는 헛되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 거야, 2. 모든 것에는 그에 앞서는 원인이 있고, 그를 계속 추적하다 보면 그 끝에는 무언가 절대적인 원인 - 제 일 원동자 - 이 있을 거야, 3. 나보다 앞선 혹은 나보다 뛰어난 (잘난?) 사람들이 믿는 것은 다 이유가 있을 거야, 등등의 이유로 믿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진화론은, 4. 듣기에 그럴 듯한 멋진 이야기 말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한 - time invariant - 자연 법칙이 통용되고 있다는 가정 하에서) 많은 경우 재현 가능한 혹은 실험 가능한 혹은 적어도 이미 알려진 여러 이론들과 상충되지 않는 방법으로 세상의 여러 현상들을 설명해 보자, 5. 완전한 이론은 존재하기 어렵고, 대개의 경우 현재까지 수집된 관찰과 가장 부합되는 가장 그럴 듯한 이론만 있을 뿐이지만, 그것의 불완전성이 아닌, 그것의 효용성에 가치를 두고, 권위에 기대지 않는 합리적인 (이성적인) 설명으로 세상을 이해해 보자, 등등의 관점에 서는 사람들이 믿는 것 같습니다. 진화론자의 관점에서 보면 창조론은 그냥 하나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수많은 창조론들 간에 우열을 가릴 방법이 없습니다. 중국의 반고 신화나 우리의 단군 신화나 유태인의 구약은 모두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 그 모두가 동시에 옳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느 것이 옳은지를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요? 창조론의 세계에서는 누가 옳은가 하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단군을 믿고 일본은 아마데라스 오미가미를 믿고 유태인은 야훼를 믿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내가 옳니 네가 틀렸니 따지는 것 자체는 우리 아빠가 니네 아빠보다 잘났다 주장하는 아이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봅니다. 진화론은 설득력이 약한 것이 아닙니다. 그나마 현재까지 관찰된 많은 현상들을 "이성적으로" 가장 모순이 적게 설명하는 이론이 진화론이죠. 미래에 어떤 중대한 모순이 발견된다면 당연히 그것을 반영하도록 이론이 수정될 것입니다. 따라서, 진화론이 옳으냐 혹은 어디까지를 설명할 수 있느냐 혹은 그 한계가 어디냐를 따지는 것은 좋지만 창조론은 그 대안으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창조론은 "이성적으로" 따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전혀 다른 세계인 거죠. PS) 다만, 진화론의 세계에서는 결국 우주의 가혹함 혹은 비정함 혹은 무목적성 등의 이유로, 마음을 둘 곳이 없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주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차가운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우리 아빠가 최고가 아니라는 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우리 가족에 있어서는 최고이겠지만요)
09/11/27 16:05
종간교배 한다고 전부 불임인 생물만 태어나는 거 아니고요, 진화는 자연선택의 누적이지 종간교배로 일어나는 거 아닙니다.
사람과 유전자의 98%가 똑같은 침팬지와 호모 에렉투스가 활보하던 시절이 있는데 인간과 비슷한 생물이 없다는 건 오만이죠. 몇몇 고래류의 지능은 어린 아이들의 지능에 필적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자유의지가 인간에게만 있다니, 농담하고 장난치는 침팬지에 대한 이야기는 도무지 들어보지 못하신 모양이네요. 그나저나 대체 그 자유의지라는 건 뭔가요? 인간이 정말 이기적 유전자나 뇌의 농간없이 완전한 의식과 이성으로 행위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우주는 님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습니다. 여지껏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외계생물이 존재하지 않음과 동의어는 아니죠. 마지막으로, 창조'론'도 있나요? 뭘 믿고 싶으면 그냥 믿으시면 됩니다. 엄밀한 과학적 증거들과 이성적 사유에 의해 뒷받침되는 과학'이론'을 그저 의심없이 믿으라고 말하는, 믿음 없이는 존재할 수 조차 없는 그 창조'론'이라는 것과 같은 차원의 것으로 끌어내릴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09/11/27 16:14
그냥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대장균의 진화를 장시간동안 실험을 한 논문이 Nature에 실렸습니다........만 귀찮아서 안 읽어봤습니다.
결론도 모르겠구요. 올 해 10월에 나왔는데 관심있으시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진화론도 아직 실험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기 때문에 저 논문이 Nature에 실린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종교배가 불가능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종교배를 막는 장벽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물리적인 장벽 - 성기 구조가 전혀 달라서 교배가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2. 시기적인 장벽 - 인간을 제외한 동물에게는 교배 시즌이 정해져있는데 교배 시즌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 교배가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3. 자손의 생식 불능 -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4. 지리적인 장벽 - 말 그대로 떨어져 있기때문에 불가능한 경우 입니다. 3번의 장벽은 널리 알려져있지만, 결국 새 종이 만들어지는 데에 실패한 경우만 알려져있겠지요. 성공한 경우는 그대로 새로운 종이 만들어졌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는 아마 유사이래 없을 겁니다. 생겨났다면 선사시대나 그보다 이전에 이미 생겨났겠지요. 유사이래는 자연의 역사에 비하면 극히 짧은 순간이니까요. 자연계에서 1, 2, 4번의 장벽만 사라져도 새로운 종이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데에 제 만원 겁니다. 그 종이 자연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 지와는 별개로 말이죠.
09/11/27 16:17
그리고 자유의지를 언급하셨는데 과연 인간은 정말로 본능에서 자유롭고 완전한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을까요??
별로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동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본능에서 자유로운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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