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9/12/26 20:52:46
Name 벤카슬러
Subject 요즘 사상초유의 준예산 편성 문제로 말이 많은데, 준예산에 관해 질문드리겠습니다.
저도 교육행정 시간에 교육재정학을 배우면서 준예산에 대해 얼핏 듣기는 했는데
"정부기관에서 정식 회계가 세워지기 이전에 집행하는 예산" 이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맞나요?
준예산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께서 준예산이 뭔지
국회가 파행되어서 내년 예산이 편성되지 못하고 준예산이 편성되면 뭐가 문제가 되는지
상세한 답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

ps) 아울러 우리의(라고 쓰고 '그들의'라고 읽는) 가카께서
'준예산이 세워지면 정부 모든 공무원의 월급은 없다'고 말했다고 들었는데
이게 합법인지 불법인지 언플인지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진리는망내
09/12/26 20:55
수정 아이콘
저도 잘은 모르는데
준예산이 되면 작년과 동일이었나.. 하여튼 작년 기준으로 예산을 측정해서 집행해서
돈을 최소한으로 쓴다고 합니다.
대충 기사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올 거에요.
09/12/26 20:58
수정 아이콘
ps)에 대해 저도 궁금했는데, 학교 실장님에게 물어보니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준예산이 집행된다면, 작년 예산 진행된게 올해도 집행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를린
09/12/26 21:00
수정 아이콘
밍님// 그럼 대통령의 그런 발언은 상당히 문제있는 발언 아닌가요?
09/12/26 21:05
수정 아이콘
메를린님// 그 부분은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ㅜㅜ
실장님이 저런 말씀하시면서 하시는 이야기가 월급 안들어오면 대통령은 생활 가능하겠지만, 공무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제가 아는 분들도 한달 월급 안들어오면 바로 연체대상자들이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메를린
09/12/26 21:06
수정 아이콘
밍님// 근데 작년 예산 진행된게 올해 집행되면, 월급이 안들어오는일은 없지 않나요?;
어쨋든 감사합니다 ^^;
라이시륜
09/12/26 22:18
수정 아이콘
이번학기 행정학의 이해 수업에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몇 자 끄적여볼게요-

일단 준예산의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보자면,
준예산은 '바로 전 회계기간에 준(準)하여 계획된 예산'을 말합니다.

3권 분립의 원칙에 따라 행정부를 비롯한 모든 국가기관의 예산은
'원칙적으로' 의회의 인준을 받아야합니다.
(원칙적으로라고 적은 이유는 현대 행정이 고도로 전문화, 통섭화되면서 행정부에 재량을 주는 의미에서
의회가 특정지어진 목적이 없이 먼저 예산을 승인해주는 특별예산 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내년도 예산은 의회에서 의결을 받아야하고,
의회 의결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단 한푼도 행정부는 돈을 쓸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돈이 없다고 나라가 문 닫을수야 있나요.
어떻게든 국가는 흘러가야하고 행정부가 하루라도 쉴 수는 없는 노릇이니(경찰이랑 군대를 놀릴 수는 없으니까요-)
예산이 어떤 식으로든 집행되어야 하는데
이 때 등장하는게 지난 회기에 국회의 의결을 받은 예산을 기준으로 해서 짜여진
준예산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부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준예산은 순수한 '임시' 예산입니다. 나중에 어떻게 해서든지 의회의 의결을 받아야합니다.
(그 때 까지 썼던 예산 인준받고, 새 예산안 -이 경우에는 2010 예산안- 인준받아서 그 이후부터 집행해야겠죠)

지금까지 준예산은 단 한차례도 집행된 바가 없습니다.
90년 대에(96년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딱 한 해가 있었다고 하네요)
행정부 내부적으로 준예산을 편성했던 적은 있다고 합니다만,
교수님도 본인이 말씀하시면서 '나도 들은 얘기라서..' 라고 했을 정도고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차례도 편성되거나 집행된 적이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단 한차례도 준예산이 집행된 적이 없었는가?
정치적으로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의회에 불만이 심한데(구체적으로 '이 인간들은 월급받고 하는 일이 뭐야?')
준예산이 편성돼버리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이 자식들이 보자보자하니까 보자기로 보이나' 수준이 아닐까하는데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예산안을 놓고 처리 시일을 넘겨가면서 충돌한 전례는 많았으나 해를 넘기기 전에
(보통 크리스마스 전후로) '대타협' 이러면서 예산안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4대강 예산이 너무 첨예하게 맞부딪히고 있어서 준예산 편성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봉급 얘기는 아마 이런게 아닐까합니다.

행정부에서 수행하는 각종 사업 중에는 일정기간마다 의회의 의결(혹은 인준)을 필요로 하는 사업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의결을 못 받으면 자동으로 폐지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꼭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들이 있을겁니다.
그런 서비스들을 계속하기는 해야겠는데
준예산으로 편성할 수는 없으니(폐지됐으니 준예산으로 커버가 안 돼죠)
봉급을 못 주는거죠.
근데 그렇게 봉급을 못 받으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 분들만 고통을 강요할 수 있겠는가?
그 분들도 공무원에 다름 없는데 그 분들이 못 받는다면 공무원도 받지 않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대통령의 뜻인 것 같네요.
Naught_ⓚ
09/12/26 22:19
수정 아이콘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도 당연히 줘야할 돈은 줍니다.
가카가 잘못 아신듯. -_-;;

준예산의 지출용도를 찾아봤더니
1. 헌법이나 법률에 의해 설치된 기관 및 시설의 유지비와 운영비
2. 법률상 지출의무 있는 경비
3. 이미 예산으로 승인된 계속비
라는군요.
1번에 공무원 월급도 들어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0807 삼국지 게임 시리즈중에.. [24] 민죽이2674 09/12/27 2674
70806 EA게임 다운로드 관련 질문입니다. Googlo2128 09/12/27 2128
70803 컴퓨터 사운드 설정에 관련한 질문입니다 다크씨2178 09/12/27 2178
70802 90년대 부터, 이탈리아 세리에 스쿠데토를 차지한 년도별 팀을 알 수 있을까요? [3] 선미남편1981 09/12/27 1981
70800 키는 대략 몇살이 되면 줄어들기 시작하나요? [7] 로즈마리2685 09/12/27 2685
70799 손난로관련~ [3] 2112 09/12/27 2112
70798 테란의 대저그전 관련 질문입니다. [3] 초록불2220 09/12/26 2220
70797 중학생 수학 과외를 맡았는데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8] 파이어볼2184 09/12/26 2184
70795 msl 다시 볼수 있는곳 질문입니다. [2] Revival2156 09/12/26 2156
70794 usb처음사서..포맷해야 되는 거죠? [3] Oracle20462759 09/12/26 2759
70793 PMP질문입니다. [1] StarT2152 09/12/26 2152
70792 구하라님 연애고백 결과 어떻게 됬나요? [4] Dr.No3316 09/12/26 3316
70791 이런 식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포토샵 [그림 有] [7] 똥꼬털 3가닥처1972 09/12/26 1972
70790 일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15] deadbody2971 09/12/26 2971
70789 T43 네비 질문입니다 [2] 자판2311 09/12/26 2311
70788 송병구 선수가 비매너로 유명한가요? [8] 멜로3437 09/12/26 3437
70787 허허...모르는 여자사람에게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까요...ㅠ.ㅠ [4] greatest-one2244 09/12/26 2244
70786 Asrock M3A785GM-LE/128M 메인보드 부팅화면이 바로 안넘어갑니다. 드라군의 뇌2568 09/12/26 2568
70785 mbc게임 팀리그 vod는 어디로 가야지 볼수있죠? 유르유르1570 09/12/26 1570
70784 공방에서 3바락 불꽃러시가 안통하나요? [10] 오만과나태2200 09/12/26 2200
70783 ☆☆홈쇼핑관련☆☆ [7] Nal_rA1828 09/12/26 1828
70782 별을쏘다 라는 드라마 기억하시나요? [5] growinow2507 09/12/26 2507
70780 요즘 사상초유의 준예산 편성 문제로 말이 많은데, 준예산에 관해 질문드리겠습니다. [7] 벤카슬러2110 09/12/26 21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