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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4 04:58
이건 진짜 복불복(?) 입니다. 아직 있는데도 있고 아예 없는데도 있고 그럴껍니다.
구타 있는데 가도 자기가 군생활 열심히 해서 좀 인정받고, 사바사바해서 잘 비비고(?)하면 안맞는 경우도 봤구요. 신고꺼리는 이유는 신고하면 누군지 다 밝혀지고, 부대분위기 뒤숭숭해지고, 타부대로 전출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출가면 짬 취급안해주고 무시하고 그래요. 정신적으로 괴롭죠 이건. 새로 분위기 적응한다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그래서 '아 그냥 내가 참고 말지.. 내가 고참되면 바꾼다.' 생각하면서 버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너무 겁먹지 마시고, 당당하게 다녀오세요. 정 불합리하고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신고해야죠. 완전 진상 똘아이 고참만나지 않는 이상은 군생활 열심히 하면 다 인정해줍니다.
10/01/14 05:03
전의경이나 해병대를 제외하면 폭력은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갈굼이나 내무부조리같은거는 아직 많이 남았죠...
저도 이일병때 폭력행위를 좀 당했는데요...신고안하는 이유는 앞으로의 군생활 때문입니다..신고를 한다면 저는 그 부대내에서 왕따 당할게 뻔하고 후임병한테도 무시당할겁니다...(누구나 다 당하는건데 그걸 못이겨서 신고하니깐..무시당하죠) 그리고 어떤 생활관내에 폭력사건이 일어나면 그 생활관 휴가없어지고 징계먹고 영창가고 일이커지기 때문에 죽을만큼 맞지 않는이상 신고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없는사람 취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저희 부대에서도 개념없는 후임들은 은따 당하는 식으로 인식이 안좋았습니다..
10/01/14 05:04
전경 의경은 꽤나 심한걸로 알고 있는데 일반적인 육군이라면 무난합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사람들이 구타 당했다는 얘기는 못들었네요. 물론 제가 있던 부대도 구타 전혀 없었구요. 하지만 진리는 복불복입니다..-_-; 선임 잘못만나면 좀 괴롭죠.
10/01/14 05:24
신고하면 피해자나 가해자나 관심병사가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심병사라는 개념은 아실거라 믿고 설명을 패스합니다. 관심병사가 되면 남은 군생활동안 여러모로 꼬이죠. 그리고 비밀보장을 한다고 해도 어차피 다 알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자신을 제외한 다른사람들의 시선이 두렵게 되는거죠. 더 심각하면 자신이 다른부대로 전출가는데요, 멀쩡한 사람이 전입올 이유는 없으니, 전출간 부대에서도 그 사람을 좋게 보지않습니다.
결국 신고하면 후폭풍이 장난아니게 되죠. 그게 이유일겁니다. 실제로 제가 중대 왕고일때 저보다 4달 후임이 옆중대에서 저희중대로 전입왔습니다. 사회생활할때 어두운세계에 있던 녀석이었는데요..(실제 나이도 저보다 6살이 많습니다.) 후임관리차 몇대 때렸나 봅니다. 피해자가 신고를 해서 그 녀석이 저희중대로 왔는데.. 제가 전역할때 되어서 저희중대로 온 그 녀석은 별것도 아닌거에 징계를 또 먹고, 다른중대 그 신고했던 분 역시 군생활 편하게 못하고 있는걸로 들었습니다. 그런식이죠.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제가 있던 부대는 전방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GOP투입-페바 순환부대입니다.) 폭력 있었습니다. 육군이 이정도면 해병대나 특전사는 당연히 있겠죠? 제가 말년병장일때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군생활 나름 잘했다 생각해서 맞거나 때린적은 없고.. 뭐 소위 갈굼이라는걸 당하기도 했고 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물리적인 폭력은 직접적으로 당하거나 하지는 않았네요. 어쨌든 아직도 폭력은 존재합니다.
10/01/14 06:06
학창 시절에도 약한 얘들 괴롭히거나 구타 금품갈취하는 불량학생들이 있죠.. 반 아이들 대다수는 모른척하거나 자기가 해당되는 폭력을 당해도 선생님한테 말하지않습니다. 원본적으로 해결해줄수가 없기 때문이죠.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 되기때문에..
군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하죠. 폐쇄적인 공간에서..그 좁은 곳에서 부당행위를 위에게 고발해봤자. 실질적으로 도움안됩니다. 차라리 학교에서 약한학생이나 빵셔틀이라 지칭되는 학생이 불량 일진학생들의 폭력행위를 다 고발하고도 그후에 무사할 확률보다 더 낮다고 생각됩니다. 군대는 폐쇄적이고 상하구분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분위기도 사회와 달리 엄습합니다. 그래서 소원수리라던가 폭력고발을 해서 실질적으로 해결을 본 피해자는 없는것같습니다. 저 군대 때에도 어느 한명이 윗선임의 폭력구타와 욕설행위를 위에 고발했는데..후폭풍이 지대로 일어났죠. 더욱더 교묘하게 사람을 괴롭히고 관심병사처럼 되어버리고 오히려 배신자, 개념없는 고문관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동기들과 다른사람들마저 후에 전역기 직전 짬이 찰때까지도 사람대우를 해주지않고 무시해버립니다. 이러면 다른 부대로 전출가도 이미 소문이 다퍼져서 쉬쉬하며 피하거나 따돌리거나 오히려 더 괴롭히려는 선임들이 득실댑니다. 문제입니다. 오히려 피해를 당해서 신고를 한사람을 더 손가락질하는게 군대입니다.
10/01/14 06:15
저 역시 나약한 사람이며 우매한 인간중 하나인지라..저와 제 동기들도 악질고참으로부터 구타와 폭력을 많이 당했습니다.
위에 댓글로 적은게 제 동기인데 제 동기가 참지못하고 총대를 매고 위에다가 악질고참을 고발했습니다. 그의 용기에 탄복하며.. 시달렸던 저로서는 그를 응원했고, 이 일을 계기로 악몽으로부터 좀 벗어나나싶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한 제 동기는 저런 취급을 당했고.. 저의 역겨운 속물근성도 발휘되더군요.. 휴 신고안하길 잘했다..그냥 참고버티길 잘했어..라면서요.. 씁쓸하죠. 이런 안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그 집단과 타협하고 윗사람에게 복종하면서 최대한 참고 버티면서 악질고참으로부터 덜 맞는편으로 행동하고 그들의 마음에 들게끔 행동합니다. 그게 군대에서 배운거라면 배운거지싶습니다. 전역하고나서는 이런생각들죠. 참 나도 한대 쥐어박고 영창이나 갈걸.. 하지만 그때 그상황에서는 절대 그럴 생각이 들지않죠. 불합리해도.. 그냥 참고 버텼습니다. 어차피 그런 악질고참도 언젠가는 군대를 떠나게 되니까요.. 군대에서 인식이 좀 두들겨맞고 욕먹고 구타당하는거 누구나 다 한번씩 겪는일인데 그걸 굳이 신고하다니..그런 사람은 진짜 개념없고 집단에 피해만 주는 사람이다~ 라는 인식이죠. 그런 말도안되는 불합리때문입니다. 군대는 결코 이성적인곳이 아닙니다.
10/01/14 08:23
직장이나 사회하고 똑 같죠.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려는 생각이 없으니까요. 자신들의 시스템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지 않고 견디지
못한 소수를 비난하는 겁니다.
10/01/14 11:02
사실은 고발하는게 모두의 군생활을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별로 득될게 없죠..진짜 신고를 하는 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희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던 부대도 폭력이 없어지고 있는 과정의 부대였지만 예전의 관습을 이어나가려는 쓰레기들 때문에 말이 많았죠. 소위 교회 다닌다는 신도가 4시간 근무동안 진화론을 믿는다고 갈구는게..뭐 갈굼을 위한 갈굼이죠
10/01/14 11:09
그리고 소원수리 같은 것에서 무기명이라 안전하다고 강조를 하는데 누구인지 결국 다 드러나게 됩니다..
이유는 결국 문서 원본을 관리하는 것은 병사들이고.(장교님들하는 말만하죠) 그것 하나로 모든 것이 추적 가능하니깐요. 필적 검정 어려운것 같아도 내무실 안에서 찾는거 금방입니다... 후폭풍에 대해서는 위에 분들이 전부 얘기 하셧으니 패스..
10/01/14 15:42
제가 있는 곳에서는 구타는 거의 없었습니다만 간혹있었고, 그래서 관련문제로 영창을 가는 경우들이 좀 있었습니다.
군대라는 곳이 사람사는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뭐랄까... 형제들끼리 싸웠는데 그걸 부모님께 알린달까?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중대를 벗어나서 찌른 경우엔 옆집이나 경찰서에 부모형제 고발한 느낌이구요... 가족이니까 모든 감싸야한다는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냐의 문제라는 거죠. 어짜피 같이 사는 사람들은 잘 알기 때문에 쓰레기같은 놈들은 부대내 평이 안좋습니다. 그게 정도 이상이 될 경우 누군가 찔러서 영창을 갔다온다고 하더라도 평이 별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이없는 신고도 있거든요. 꿀밤맞은 정도로 신고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집에서 형이 꿀밤 때렸다고 고발하고 하진 않잖아요? 이런 경우엔 평이 상당히 안좋아지죠... 또, 장교와 행정병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윗 분도 말씀하셨지만, 소원수리는 대체로 병사들이 처리하는데, 그걸 제가 했었거든요. 필적 찾으면 100%나옵니다만, 안찾고 다른 사람들이 못찾게하는 것이 중요하죠. 전 바로 컴퓨터에 타이핑해서 저장하고 세절시켰었습니다. 결국 윗사람이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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