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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4 23:31:59
Name 도달자
Subject 평소 궁금했던 기초적인 진화론(?) 관련 질문입니다.
유인원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진화하고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부터 현생인류라고 불리는데요.

어떻게 원숭이가 사람으로 진화했나요? 기초적인 부분같은데 어디서도 설명을 들어본적 없고...

그리고 모두 같은 원숭이가 진화했는지 왜 인류는 라이거나 잡종이 없나요?

그리고 인간은 맹장을 사용하지않아서 퇴화했는데... 쓰지않아 퇴화하는건 용불용설아닌가요?

워낙 무식해서... 흐;;; 버스에서 생각해보니 이런것도 모르나 하면서 조금 스스로가 바보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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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10/03/0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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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 퇴화했지만 전 며칠전에 맹장을 제거했네요 퇴화할거면 좀 일찍 해주던가.. ㅠㅠ
Benjamin Linus
10/03/04 23:41
수정 아이콘
원숭이에서 진화한게아니라 침팬지와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 같은 경우는 현생인류와 달랐다고 하던데 멸종했구요.
10/03/04 23:45
수정 아이콘
꽤나 많은 설명을 요하는 질문이네요..

먼저 유인원은 영장류 중 꼬리가 없는 종들의 통칭입니다. 인간,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이 속해 있습니다. 현재 주류학설로는 처음 꼬리있는 원숭이에서 유인원이 갈려 나온 이후, 오랑우탄 - 고릴라 - 침팬지 순으로 (인간 중심에서 봤을 때) 갈려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생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이고, 현생 인류와 매우 유사했던 다른 계통들(모두 멸종)을 '호미니드'라는 통칭으로 부르고 있는데요, 이 호미니드 종에는 '호모'라는 명칭이 맨 앞에 붙게 됩니다. (호모 에렉투스 등..) 지금은 멸종되었지만 인간과 비슷한 동물들은 현생인류와도 꽤 오랫동안 지구상에서 같이 살았었습니다.

속 간의 잡종(노새나 라이거 등)은 유전자 갯수가 맞는 경우에 탄생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생식이 불가능할 확률이 무지하게 높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도 다른 호모속들과 잡종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가능성 여부 역시 다른 호모속의 유전자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검증할 수는 없습니다.), 화석기록으로 남아있을 확률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세에서는 다른 호모속은 모두 멸종했기 때문에 더이상 잡종이 나올 수가 없죠.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용도폐기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대다윈주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닥터페퍼
10/03/0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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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인류와 영장류들은 멘자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하나의 '공통조상'으로부터 왔다고 진화론자들은 주장합니다. 나아가 그들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하나의 공통조상 - common ancestor으로 부터 진화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중간 과정의 화석이나 여타 진화의 증거들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고, 창조론자들은 맹장의 퇴화나 여타 진화의 증거로 드는 '소진화'는 존재해 왔지만, 종에서 종을 뛰어넘는 혹은 그 중간의 공통조상에서 현재의 형태로 발전되는 대진화의 흔적은 하나도 없다고 진화론을 까대기도 합니다.

진화론이든 창조론이든 지적설계론이든 아직까지 어떻게 해서 현재에 이르렀다는 명쾌한 해설을 하고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중간의 그 무엇인가를 잘 모르고 계시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survivor
10/03/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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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해드리고 싶으나 제가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잘 이해못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님의 질문 자체가 책 한권 분량의 설명을 요구할 정도입니다....설명이 너무 길어져서 댓글로 감당하기 힘들고 원래 진화학은 관련 학문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포괄적인 학문입니다. 전공자인 저도 애를 먹습니다.

이런 궁금증은 1:1로 토론하지 않는한, 완벽히 해소하기 어렵구요. 진화와 관련된 서적을 탐독하시기를 권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 관련해서는 제레드 다이아몬드 [제3의침팬지]를 추천합니다. 다소 쉽게 쓰여졌습니다.

진화와 관련해서는 리처드도킨스 [이기적유전자] --> [눈먼시계공]을 추천합니다.
10/03/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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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도 진화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달자
10/03/05 00:01
수정 아이콘
음... 그렇군요. 책을 한번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냥 버스에서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점점 호기심이 생기네요.
인류는 호미니드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비슷한 인간? 자신들보다 부족한인간이라고 생각했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그냥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나오는 간단한 내용을 못들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질문이였군요.

추천해주신 책들 가까운시간에 도서관에 들려서 꼭읽어봐야겠네요. 관심이 가네요.
맹장이 왜 없어졌는지 궁금한데... 이부분도 많은 이해와 설명이 필요한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답변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10/03/05 00:49
수정 아이콘
중간단계 증거부족에 대한 창조론쪽의 공격은 다윈주의 진화론의 초창기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뿐이고요, 현재의 현대다윈주의에서는 중간화석도 많이 발견되었지만 나머지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두 가지의 이론 - 단속평형이론과 돌연변이이론 - 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단속평형이론은 조금씩 진화한 일부의 개체들이 작은 변화들이 쌓여 큰 성공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때 까지 아주 작은 무리를 이루고 살았으며, 성공적이 되었을 때 수십년 안에 세상을 뒤덮어버리기 때문에 화석기록에서는 큰 변화만이 발견된다는 이론이구요,
돌연변이이론은 유전자의 매우 작은 부분의 변이가 여러가지의 큰 변이를 일으키면서도 개체를 생존시키는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그 경우 중간단계는 발생할 수 없다는 이론입니다. 인간의 직립보행도 다섯가지 큰 변화를 한꺼번에 가져오는 유전자 하나의 돌연변이에서 시작되었음이 밝혀졌죠.
DivineStarlight
10/03/0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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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최신작인 [지상 최대의 쇼]가 아주 좋은 해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다른 도킨스 저작들에 비해 번역이 괜찮고, 내용 자체가 진화론에 대해서 차근차근 풀어서 설명해주는- 진화야말로 지상 최대의 볼거리- 책입니다. 위 책에서 도킨스는 진화론을 까는 여러 주장들에 대해 나름 명쾌히 반박합니다. 미싱 링크 떡밥에 대해서도 대체 뭐가 미싱 링크냐며 큰소리를 치죠. (아마 책을 쓴 게, 아르디 화석에 대한 이야기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을 때인지.. 아르디 화석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는 위 책에서 빠졌더군요.)

그리고 그의 유명한 저서인 [이기적 유전자]는 내용도 처음 접하기엔 약간 어렵고 특히 번역이 난감하다는 평가가 많죠.
10/03/05 02:03
수정 아이콘
진화나 퇴화나 별 다르게 생각할 필요없습니다.
퇴화도 진화죠.
맹장이 쓸모가 없게 되자, 맹장이 좋은 사람이나 맹장이 안좋은 사람 똑같은 확률로 살아남아 자손을 낳겠죠.
오히려 쓸모가 없으면 점점 퇴화되는 쪽으로 진화하는게 에너지소비면에서도 좋겠구요.
거치장스러운거 달고 다닐 필요 없듯이 말입니다.
왜자꾸시비네
10/03/05 09:26
수정 아이콘
유인원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진화하고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부터 현생인류라고 불리는데요.

어떻게 원숭이가 사람으로 진화했나요?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진화한게 아니라 위에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이미 갈라져나온 서로 다른 갈래입니다. 사다리타기에 비유를 하면 쉽게 이해되실런지. 원숭이가 사람이 되려면 시간을 거슬러올라가야하는 부분이 생깁니다.

기초적인 부분같은데 어디서도 설명을 들어본적 없고...

그리고 모두 같은 원숭이가 진화했는지 왜 인류는 라이거나 잡종이 없나요?->진화에 있어서 지리적 격리라던가 하는 제한이 여러가지 가능한데 그 중 하나가 생식가능여부입니다. 인류와 원숭이가 서로 관계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것이고 한다해도 '생식력있는' 건강한 자손이 나올 것같진 않아 보이네요.


그리고 인간은 맹장을 사용하지않아서 퇴화했는데... 쓰지않아 퇴화하는건 용불용설아닌가요?->용불용설은 최근에는 거의 신용은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린이 목이 긴 이유라던가 하는 것도 자연선택을 근거로 설명하는게 일반적이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용불용설에 대한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는 편입니다.

리처드도킨스의 눈먼시계공 이기적 유전자 지상최대의 쇼 무지개를 넘어서 등등 읽어보시면 쉽게 이해되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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