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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6 20:58:27
Name 솔로처
Subject 시사 주간지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대학생입니다. 그동안 시사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 기회에 신문 구독을 한번 해볼까 합니다.
인터넷 뉴스에 나오는 기사로 대체하려니 양도 엄청나고 효율적으로 골라 본다는것도 좀 어려운거 같고..

그래서 인쇄 매체로 된 신문을 보고 싶은데, 매일매일 나오는 종이 신문보다는, 좀 더 기사의 깊이가 있는 주간지를 보고 싶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이라면 학생 신분에서 크게 부담도 안될거고.

논지의 방향(편향되지 않은), 기사의 다양성, 전체적인 퀄리티 등을 고려해서 가장 읽을만한 주간지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정기 구독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매주마다 사는게 좋을까요?

리플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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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박군
10/03/16 21:03
수정 아이콘
저는 시사IN 보는데 정기구독은 아니고
생각날때마다 사서 읽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가격은 3000원이고 정기구독은 1년 15만원이네요.
이준수
10/03/16 21:03
수정 아이콘
공익하면서 시사IN을 봤는데 좋았습니다. 굽시니스트님 만화가 연재되고 있는걸로 알기도 하고..

최근에 주간지 읽은 적이 없네요..

저도 오랫만에 사 봐야겠어요
솔로처
10/03/16 21:10
수정 아이콘
시사IN은 어떤 주간지인가요? 각 신문사에서 나오는 주간지들도 좀 비교해 주세요.^^;
10/03/16 21:20
수정 아이콘
시사IN은 예전 시사저널 사태 때 나온 유지들이 만든 주간지로, 예전에 한국에서 가장 논리적이고 가장 충실한 기사를 쓰는 언론이라는 평가를 받던 시사저절의 명성을 이은 주간지입니다. 정치성향을 굳이 따지자면 상식이라는 의미에서 진보입니다. 예전에는 진보 쪽에서 한겨레21과 시사저널이 양분하는 느낌이었는데, 한겨레가 기존의 지지층을 많이 잃어버린 반면 편집권을 요구하며 전원 사표를 낸 시사인이 새로운 지지층을 확보한 느낌입니다. 주간조선, 주간동아, 위클리경향, 중앙선데이 등은 모르겠습니다.
Mynation
10/03/16 21:22
수정 아이콘
대학생이시라면 학교 도서관의 주간지를 읽어보시고 직접 판단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공짜니까요...
전 시사IN, 한겨례, 주간조선, 주간동아 딱 뽑아서 깔아놓고 읽었었다는.. 흥미진진하죠
10/03/16 21:52
수정 아이콘
위에분들은 시사인을 많이 추천해주셨네요. 저는 한겨레21을 추천합니다.
시사인과 한겨레21 모두 구독하고있는데요. 둘다 좋지만, 한겨레21이 기사 내용이나 구성에 있어서 시사인보다 더 꼼꼼하고 볼거리도 더 풍성하더라고요. 그리고 한겨레21같은 경우 정기구독을 하는경우 NGO단체를 정해 구독료 일부를 기부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지요~
abrasax_:JW
10/03/16 22:02
수정 아이콘
시사 IN과 한겨레 21 추천합니다.
불같은 강속구
10/03/16 22:09
수정 아이콘
시사인도 좋은 잡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더 이상의 고려없이 그냥 시사인을 구독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겨레21이 제공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사나 양질의 칼럼은 따라갈 시사 잡지(잡지로서의 퀄리티는 한국에서 씨네21이 톱이지만, 분야가 다르므로)가 없다는 건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두 잡지의 인터넷사이트에서 지난호를 볼 수 있습니다. 비교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http://h21.hani.co.kr/arti/HO_PAST/
http://www.sisain.co.kr/cover2/search.php
한 주 지난호부터 기사링크가 됩니다.
한겨레21의 지난 칼럼들 내용들도 죽 한번 보시고요.
솔로처
10/03/16 22:45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몰랐는데 씨네21도 한겨레에서 나오는 거였군요;;

그렇다면 한겨레로 가는게 가장 믿을만 하겠네요.^^ 시사IN도 생각날때마다 찾아보겠습니다.
KnightBaran.K
10/03/17 06:20
수정 아이콘
시사IN 강추합니다.
칠상이
10/03/17 10:09
수정 아이콘
흠..시사에 관심을 갖고 싶다면 주간지보다는 일간신문을 권하고 싶습니다. 시사는 데일리한 기사를 꾸준히 읽으며 정세를 판단하고 그 흐름을 읽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흐름을 좇아가는 상태에서 새로운 팩트들을 보고 듣고할 때 판단도 되고 그림도 그려집니다. 그런 흐름을 익히기엔 일간지가 더 적당합니다. 주간지는 일간지의 흐름 속에 비어있는 공간을 채워주거나 새로운 이슈를 제기하거나 지난 이슈를 정리하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주간지 기사가 더 깊이가 있다는 말씀엔 동의하기 어렵네요. 일간신문 하나를 꾸준히 읽어보십시오. 정보량과 기사의 깊이에서 주간지와 비교가 안된다고 전 생각합니다.
참고로 전 현직기자인데요, 조간 하나 석간 하나 위에서 언급하신 주간지들중 하나를 구독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간보며 출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석간보고(사실 신문은 출입처에서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계속 끼고 살지만..) 주말에 주간지보고 그럽니다. 제 생각엔 주간지나 월간조선 신동아 류의 월간지(라고 쓰고 xxxx라고 읽고싶은데...)는 일간지를 꾸준히 읽는 바탕 하에서 보셔야 그 진가가 보일 겁니다. 일간지를 제쳐두고 주간지를 선택하시는건 말리고 싶네요.
그리고 모든 신문, 주간지엔 편향되지 않은 논지는 없습니다. 가끔 조중동을 비판하시면서 그 근거로 논지의 편향성을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편향된 논지는 신문으로서, 언론으로서 당연한 겁니다. 단 뉴스 즉 팩트와 그 논지를 얼마나 설득력있게 버무리는가, 얼마나 편향된 논지를 신문 전체 지면에서 통일적으로 팩트들을 갖고 구성해내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신문 1면부터 스포츠면, 연예면까지 일관되고 정돈된 논지(편향된)를 유지하는 건 '조선일보'밖에 없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이야기가 다른데로 많이 샜는데요, 하고픈 말은..어차피 편향되지 않은 신문 혹은 주간지는 없으니 학교 도서관같은 곳에서 몇개 매체의 지난 과월호를 좀 살펴보시고 가장 설득력있는 매체를 택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한테 후배들(특히 언론준비하는)이 신문 뭐볼까요 라고 물어보면..전 너가 신문을 제대로 꼼꼼히 읽을 자신이 있으면 조선과 경향 두개를 구독해서 보라. 그리고 한겨레21을 주간지로 받아보라.
그게 아니면 조선, 중앙, 한국, 한겨레, 경향 중에 가장 땡기는 걸 하나 보라. 그리고 조선이나 중앙을 볼 경우엔 지하철 가판 등지에서 수시로 한겨레나 경향을 사서 보라,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야길 시작한김에(제가 발제한 기사가 다 킬돼서 시간이 많네용;;) 지극히 개인적인 국내 주요 신문 평가를 말씀드리면..
조간 종합지 9개, 석간 1개, 경제지 2개, 주간지들 정도.
먼저 조간 9개
조선일보는 어쨌든 1등 신문이고 대한민국 신문의 기준입니다. 기준이란 말은 '정답'이란 말은 아니고 다른 신문 기사의 편집, 방향 하다못해 기사가치 판단도 다 조선일보를 거쳐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성향은 보수구요, 1면부터 스포츠면까지 철저하게 동일한 흐름으로 읽힙니다. 막상 신문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다보면 이건 정말 대단한 거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신문의 힘을 가장 잘 알고 그걸 가장 잘 이용하는 신문입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중앙일보는 '2등'의 숙명이 보이는 신문입니다. 중앙일보의 원칙은 '조선과 다르게'밖에 없습니다. 판을 계속 흔들지요. 가로쓰기, 한글쓰기, 판형변경, 잡지체의 기사작법 등이 모두 조선일보와 달라야 한다는 원칙 혹은 강박에서 나온 겁니다. 신문의 연성화를 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아직 정확한 건 아닌데, 이젠 논조에서도 조선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내부 논의도 있다고 합니다. '조중동'에서 탈퇴하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도 하는데,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죠.
동아일보는..2등 따라잡기가 목표입니다. 과거 조선이 영남을 동아가 호남을 기반으로 한데다 정통야당지로 이름을 높였지만..그래서 조선은 국정원(과거 안기부, 중정) 등의 권력에 기반한 취재가 잘 됐다면 동아는 검찰, 경찰 등 정통 스트레이트 기사로 승부했었는데, 요즘엔 그런 기풍은 많이 무너진 느낌입니다.
한국일보는..한국의 왜곡된 언론환경에서 중도지로 평가받지요. 스스로도 '중도'를 갖고 장사를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제 출입처가 국회라 여당 출입, 야당 출입으로 나뉘는데(전 야당 출입입니다.) 어디서든 환영(?)받는 것도 그런 이유지용.. 과거 1등이었던 신문의 저력이 남아있는 신문입니다.
한겨레와 경향은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습니다. 한겨레는 태생부터가 그럴 수밖에 없고, 경향은 한화에서 독립하며 조금씩 그런 경향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둘의 성향은 미묘하게 갈리는데, 경향은 ANTI조선이라고 보면 정확할 겁니다. 모든 사안에 대해 조선과 정반대로 해석합니다. 한겨레는 아예 판을 다르게 보려합니다. 적절한 예일지 모르겠으나 교육을 예로 들면 조선이 경쟁 위주의 교육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면 경향은 아니다 니가 틀렸다 경쟁 위주의 교육은 답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라면 한겨레는 대안학교를 소개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경향이 한겨레보단 좀더 거칠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가 있는데요, 서울신문의 경우 과거 관변신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독립한 상태구요, 굳이 따지면 한국과 경향 사이 정도의 스탠스입니다. 과거 관변신문일 때의 취재력이 남아있어 행정부처 쪽의 기사는 가장 낫습니다. 국민일보는 성향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오른쪽입니다. 하루 빼먹고 안보면 그날은 꼭 데스크가 전화해서 '국민일보 그 기사 뭐냐'고 물을 정도로 스트레이트 부서에 강합니다. 세계일보 역시 국민일보와 스탠스는 비슷하구요, 기획취재가 강합니다. 재밌는 기획, 취재하기 힘든 기획들을 많이 내놓곤 합니다.
경제지는 매일경제와 한국경제가 대표적인데요, 매경은 기획이 뛰어납니다. 경제 관련 이슈 아젠다 세팅엔 발군입니다. 빠른 속도로 이슈를 던지고 빠지는 걸 잘하지요. 반면 한국경제는 담백한 편입니다. 그래서 경제 흐름을 정확히 읽을 때는 한경이 매경보다 낫다고들 그러더라구요. 이쪽은 제가 워낙 문외한이라.. 뭐 논지는 비슷합니다. 이와 조금 다른 논지의 경제지를 원하신다면 서울경제를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석간은 문화일보. 원래는 중도쪽 성향이 강했습니다. 석간의 특성상 조간기사의 정리와 아젠다세팅 느낌이 강한데, 최근 들어선 갈수록 보수쪽 성향이 노골화되고 있지요. 석간의 강점은 그날 뉴스를 그날 오후에 보여주기 때문에 방송과 조간을 리드한다는 겁니다. 혹시 시간이 많이 남아도시는 분들은 그날 석간신문을 사들고 방송3사 뉴스와 비교해보시길. 방송사 단독기사를 제외하고는 석간의 기사밸류 판단과 거의 비슷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제 시간이 남아돈다고 원래 글 흐름과 맞지않는 댓글을 너무 주저리주저리 다는 것 같은데요,
주간지는 한겨레21, 시사인, 시사저널, 위클리조선(?), 주간동아, 주간한국(?), 위클리경향, 매경이코노미 등이 있습니다. 사실 주간지는 제가 대학땐 한겨레 21을 받아보고 지금은 시사인을 구독하고 있어서 둘 말고는 잘 모르는데요, 대체로 뒤의 것들은 주간지 발간하는 신문사의 논지와 비슷합니다.
한겨레21과 시사인을 놓고 보면, 제가 위에서 한겨레와 경향을 비교한 것과 비슷한 흐름입니다. 시사인에선 요즘 '악'과 '독'이 느껴집니다. 그게 시사인을 창간하고 여기까지 끌고온 힘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젠 조금은 바짝 선 날을 무르게 해야할 때라고 판단하지만요, 기사량이나 풍부함만 놓고보면 한겨레21이 한발 앞섭니다. 그러나 정치 이슈에 있어선 둘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회나 문화 이슈에선 확실히 한겨레21이 양과 질이 낫다고 전 생각합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너무 길었네용..쿨럭..
솔로처
10/03/17 12:10
수정 아이콘
헐. 현직 기자님이셨군요.. 정성 담긴 리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몰랐던 것도 있고, 많이 배우고 가네요. 아 그리고 기자직에 대해 궁금한게 있는데 쪽지 보내드려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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