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아는 여동생의 일입니다. 이 녀석 착한 건 좋은데 너무 순해 빠졌네요.

2004년의 일이랍니다. 동생이 대구 시내에서 화장품 강매를 당했다네요. 참고로 그 때도 미성년자는 아니었습니다.

살 생각은 없었는데 봉고차로 끌려가다시피 해서 1시간이나 보내 주지 않길래 당장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급했는지

그만 사인을 하고 말았답니다. 선불금으로 6만원을 지불했구요.

화장품은 그냥 버렸답니다. 제대로 된 물건이 아니라고 보여서 쓸 생각이 들지 않았답니다.

그 후로 계속 청구서가 날아 왔는데 물건을 쓰지도 않았으니 지불할 이유도 없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나 봐요.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말았다는데, 그렇게 6년이 지나 며칠 전 법원에서 지급명령서가 날아 왔다는군요.

화장품 가격 60만원에서 선불금 제외한 54만원에 6년간의 이자가 붙어서 124만여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으로요.

이거 어떡해야 하는 걸까요. 일단 화장품 구매 계약서에 사인을 했으니 효력이 없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렇다고 온전히 지불하기는 너무 억울합니다.

제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그냥 해결해 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고,

남의 일이라고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안타깝습니다.

법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제발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