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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0 00:55:08
Name 말코비치
Subject 프로게이머도 이제 평생 직장시대?
다들 아시겠지만 임요환 선수가 스2로의 전향을 선언했죠. 예전에 ManofOneWay 선수와 같은 게임을 시청했다는 iloveoov 선수는 최연성 선수라는 심증도 더욱 짙어지고요.

임요환 선수의 전향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저는 프로게이머 평생직장 시대를 꼽고 싶습니다.

임선수는 자신의 자서전 '나만큼 미쳐봐'에서 선언했던 것처럼 그는 30대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동안 할 예정입니다.

스2가 스1만큼 잘나가게 된다면, 스1이 그랬던 것처럼 최소한 10년은 스2 리그가 활성화되겠지요. 개발사 쪽에서 대놓고 리그 부흥을 천명하고 있으니 잘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예측해 봅니다. 30대 게이머를 넘어선 40대 게이머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스2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스1 프로게이머들 중 상당수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많이 가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스2라고 하지만 스1과 시스템이 다른 부분이 꽤 있고, 확연하게 그렇다고 말하기는 뭣하지만, 스1에 비해서는 비교적 역상성이 어느정도 드러나는 측면, 아직 리그 판이 확고하지 않은 면 등이 쉽사리 전향을 결정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 중 일부라고 봅니다.(소속팀과의 관계 부분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죠.)

김정우 선수의 은퇴에도 프로게이머로 평생 살아갈 수 있겠느냐는 고민이 담겨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스1 때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길을 닦고 있습니다.

한 가지 게임만으로는 30대 프로게이머, 평생 프로게이머가 되기는 어렵지요. 스1도 10년이 넘어가면서 슬슬 한계점이 드러나는 면이 있고, 맵만 가지고 밸런스를 맞추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대안은 그때그때 새롭게 나오는 게임으로 갈아타기를 하면서 늦은 나이까지 프로게이머를 계속하는 것이 아닐까요? 임선수가 40살, 50살이 되어도 새로운 게임, e스포츠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게임은 계속 출시될테니까요.

이번 GSL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고,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수준의 성적을 임선수가 내기만 한다면, 현재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10대 후반~20대 초반들의 고민이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ps. 프로게이머는 게임 자체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지 특정 게임만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데, 협회는 이걸 인정하지 않으려는 건지 뭘 어쩌자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와 같은 프로게이머 협의회가 발족해서 지금의 상황에 대한 의견표명도 하고, 협회에 행동촉구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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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카상
10/10/10 01: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충분히 우승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윤열 vs 임요환 결승 기대해 봅니다!
개념은?
10/10/10 01:11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라는게 맞겠죠. 그리고 운이 상당히 좋은 경우고요.
사실 프로게이머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적이라고 할 수 있는 군대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의미에서 이윤열선수보다 임요환선수가 더욱더 여유롭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종목이 이렇게 바뀌는 경우는 상당히 좋지 않은 경우죠.. 직업 안정성을 고려해본다면 말이죠.

그리고 만약 스타1이 지금 이대로 무너지게 된다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말 그대로 정말 불안정한 직업의 연속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프로게이머를 평생직업으로 삼고 하려면 스타1이 유지되야겠죠. 그럴래면 협회가 정신을 차려야하고... 하 .. 모르겠습니다. 이부분은 그냥 협회가 짱나서 관련게시물에 코멘트도 안달고 있었느데 ...

뭐 어쨌든 그렇습니다. 임요환은 뭔가 확실히 운까지 따라주는 e-sports 에서는 신 같은 존재인건 확실하네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0/10/10 01:08
수정 아이콘
물론 이때까지 살아남고 활동을 하게된 임요환선수가 대단한거지만, 스1을 10년가량이나 해오면서 군문제도 해결하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간다는게 좀 힘들죠.
매콤한맛
10/10/10 02:02
수정 아이콘
스포츠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거 같습니다.
이스포츠는 게임이 달라도 어차피 도구는 키보드와 마우스이기 때문에 같은 전략시뮬 장르라면
그 기량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김원기,김성제,서기수 선수가
프로게이머가 아니었던 참가자들과 격이 다른 플레이를 보여준 전례가 있어 전망은 밝아 보입니다.
게임이 계속 바뀌어도 실력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것만 증명되면 스2가 망하고 스3나 다른게임이 나와도
충분히 프로게이머의 삶을 살수 있을테니까요.
오히려 일반 스포츠보다도 이스포츠의 프로선수들이 더 장수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리
10/10/10 02:02
수정 아이콘
카스고수들이 초창기 써든을 지배했듯이 스타고수들이 초창기 스타2를 지배했듯이 같은 장르라면 어느정도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수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게임이 바뀔지라도 노력만 한다면 프로게이머를 할 수 있는 실력을 유지하는건 충분히 가능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몽키.D.루피
10/10/10 02:40
수정 아이콘
확실한 건 스1이 요구하는 무지막지한 피지컬은 프로게이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범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1을 끝내가 스2로 가야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스1과 스2가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지 되겠지만 그걸 같이 고민해야될 사람들이 싸우고 있으니...
애이매추
10/10/10 14:29
수정 아이콘
일본의 격투게임 프로게이머 우메하라 다이고도 30세인 지금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우승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도전했고, 그 도전이 성공했구요.
임요환, 이윤열 선수도 같은 모습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10/10/10 23:00
수정 아이콘
물론 오랜시간 한 분야에 매진하다 다른 분야로 전향한다는 것은 부담스럽고 힘든일입니다만
그래도 운동종목과는 좀 다른것이
야구로 전향했던 마이클 조던은 아무리 기본운동능력이 좋았더라도 자신이 농구를 하면서
황제로 주름잡던 시간동안 또다른 운동선수로서 야구에 몰두해왔던 다른 프로야구선수들과 경쟁해야 했습니다

그에 반해 게임은 새로나온 게임을 하기 마련이니 때만 놓치지 않고 준비한다면
그 게임에 이미 매진해왔던 프로나 전문가가 존재하는 게 아니니 같은 초짜들끼리 경쟁을 시작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기존의 프로게이머로서 쌓아왔던 기본 노하우가 발휘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우리는 워3 초창기 2종목 4강의 베르트랑의 모습도 봤고
비록 전향후 성공은 못했지만 워3 우승자에서 이미 프로화가 진행되어 있던
스타1으로 전향자체는 성공했던 장용석선수의 예도 있으니
게임계에서는 운동선수의 종목 전향같은 불가능과는 다르게 충분한 가능성이 존재할거라고 보이네요
lionheart
10/10/11 20:34
수정 아이콘
스파가 철권이랑 다른건 네임드들이 계속잘한다는거죠
스파23에서 잘했던 초고수들이ㅜ지금도 잘합니다
이사람들으, 수준은 고수들과는 격이틀리죠 같은게임인데도 우메하라 다이고나 킨데부 모모치 마고같은 초고수들은 다음작이 나와도 여전히 초고수더군요
하물며 스타2가 스타1과 완전히 다른게임도 아니고 스1을 잘하면 스2도 적응기간만 지나면 잘합니다
이제동 이영호가 스타2할경우6개월이면 초고수대열에 올라올수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임요환도 적응잘할거같네요 전략의 대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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