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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12 11:56:54
Name 식별
Subject [일반]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요즘 너무 덥죠...





지금까지의 기후와 수렵채집사회


Fernand_Cormon_-_La_chasse,_esquisse_pour_l'amphithéâtre_de_paléontologie_du_Museum_d'histoire_naturelle_de_Paris_-_PDUT1393_-_Musée_des_Beaux-Arts_de_la_ville_de_Paris.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는 보수적으로 잡자면 15만 년, 길게 잡자면 30만년에 이릅니다. 이 장구한 세월 속에서 인류는 최근의 1만년을 제외한 기간 동안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았습니다. 평균기온과 강수량은 매해 요동쳤고, 우리 조상들은 수십에서 백수십여명 규모의 작은 집단으로 역동적인 생태계의 일부를 이뤘습니다. 인구는 늑대 무리 같은 생태계 최고 포식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이 먹을 것을 허락하는 수준에 따라 일정 규모를 기준으로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했습니다. 



Expansion_of_farming_in_western_Eurasia,_9600–4000_BCE.pn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대략 12,000년 전, 홀로세가 시작된 뒤로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이미 그 전부터 원시적인 농경을 시도했던 몇몇 인간들은 소빙기가 끝남에 따라 수렵과 채집 대신 야생 곡물에 대한 의존도를 서서히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다시 올 빙하기에 대비했던 조상들의 현명함이 무색하게, 이후로 지금까지 세계의 기후는 따뜻한 상태로 안정되었습니다. 이렇게 농경의 시대가 열렸고, 최초로 인간의 개체수가 수백만을 돌파했습니다. 


 바글거리는 인간들로 가득찬 농경 사회는 지옥이었습니다. 사회구성원의 대다수는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할 정도의 지극히 열악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인류가 노예 상태에 놓였습니다. 주기적인 기근으로 인한 극심한 영양실조는 각종 관절질환과 치주질환을 유발했고, 높은 인구밀도는 끔찍한 돌림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귀족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평균 수명은 수렵채집을 하던 옛 시절에 비해 비슷하거나 되레 약간 낮아진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인구 수는 꾸준히 늘어, 농경이 시작됐을 때로부터 1만년 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2,000년 전에는 그 수가 2억 명을 돌파하게 됩니다. 



안정된 기후 덕에 등장한 농경사회




Pannonian_Basin_early-mid_Holocene.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12,000년의 세월 동안 농사가 가능했던 것은 홀로세의 안정적인 기후 덕이었습니다. 이전의 역동적인 플라이스토세의 기후에서는 단 이백년 만에 세계의 온도가 10°C가까이 요동칠 수도 있었고(Dansgaard–Oeschger event), 이산화탄소 수치가 더 낮아 식물들이 잘 자라기 어려웠습니다. 인류 최초의 농경은 기실 플라이스토세 막바지에 시도되었는데, 그 최초의 농경 집단은 홀로세 이전 1,300년 간의 마지막 빙하기 (Younger Dryas) 동안 처참하게 멸망했습니다. 



Ur_excavations_(1900)_(14767240352).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홀로세의 안정된 기후는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거대한 규모의 집약적 농경과 거대한 공동체를 가능케했고, 거대한 공동체는 곧, 더 복잡하고 효율적인 전쟁 기계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계는 주변에 있는 덜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공동체들을 폭력적으로 흡수하면서 점차 최초의 거대한 '제국'으로 진화했습니다. 


 따뜻하게 안정된 평균기온과 별개로, 주기적인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기근 그리고 기후 건조화 및 습지의 감소 또한 제국을 탄생시킨 주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나일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정착지들은 압박을 받았고, 그곳의 사람들은 희소한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강력한 정치체를 발달시키게 된 것입니다.



Cole_Thomas_The_Course_of_Empire_Destruction_1836.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이렇듯, 인류 역사 내내 비슷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제국들은 과도한 팽창으로 비대해져 기존의 복잡성과 내적 안정성을 잃은 채 명멸하기를 반복해왔습니다. 같은 땅에서 농사를 오랫동안 지으면 토양이 황폐해졌고, 관개 및 요새 시설을 관리하는 관료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패했으며, 또한 지적 능력을 갖춘 하층민들이 억압된 신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반란 시도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산업사회를 사는 우리



Marshall's_flax-mill,_Holbeck,_Leeds_-_interior_-_c.1800.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18세기가 지나자, 농경사회의 맬서스 트랩을 무너뜨린 인간사의 중대한 혁명이 벌어졌습니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된 지구적 무역과 제조업의 발달은 정교한 금융 시스템을 탄생시켰고, 자본은 가는 곳 마다 독점의 이름 하에 인간들을 둘러싼 여러 자연 환경을 차례차례 개발(추출)하기 시작했습니다. 



British.coalfields.19th.century.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가장 중대한 개발은 영국의 땅 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화석 연료를 활용하는 증기기관이 제조와 운송업을 혁신했고, 기계가 기계를 발달시키는 폭발적인 되먹임고리가 시작됐습니다. 증기기관의 뒤를 이은 내연기관과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각종 기계들은, 인간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복잡한 전지구적 체계를 형성하는 길을 걷도록 도왔습니다.



우리는 망했다


Global_Temperature_And_Forces_With_Fahrenheit.svg.pn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망했습니다. 흔히들 "산업혁명 이후 지난 200년간 지구 온도가 급상승했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하자면, 이 표현은 다소간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 지구 온도의 급상승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상승해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구 온도 상승의 대부분은 지난 40년간 이루어졌습니다. 


Common_Era_Temperature.svg.pn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즉, 지구의 온도는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5퍼센트 이상이 지난 1970년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이산화탄소 수치는 지난 1,500만년 간 최고치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온실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면, 메가 온실효과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가 거의 확실하게 4°C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지구 생물종의 2~30퍼센트 가량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기간을 좀 더 길게 잡으면,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280년 뒤인 2300년까지 지금처럼 계속해서 화석 연료가 사용된다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최고 농도는 1400ppm을 초과할 것입니다. 한 번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은 최소 수백에서 수천년 동안이나 대기 중에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십만년 뒤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궤도로 회복될 것이지만,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이 길게 잡아봐야 2~30만년 전에 등장했다는 것을 상기해본다면, 인간종은 이미 돌이킬 기회를 영영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Gustave_Dore_Inferno32.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인공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면,  2300년의 지구 평균 온도는 오늘날보다 최소 8°C 이상 상승할지도 모릅니다. 지구 평균 온도가 8°C 이상 상승하면, 훨씬 극단적인 이상기온, 우리가 사는 한반도를 기준으로 삼자면, 서울의 여름 최고온도가 50~60°C에 도달하는 끔찍한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지구상에 살아있는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멸종하게 될 것입니다.



농사를 지을 수도 없게 될 것이다



Plesiadapis_NT.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따뜻한 세계에선 이런 몸을 가져야 유리할 것이다...

 불굴의 생물인 인간종은 끝끝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변화된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5,000만년 전의 에오세 초기 온실극대세계(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가 비슷한 모습을 가졌을 것입니다. 이 당시의 지구 평균 온도는 5–8 °C 가량 급격하게 상승했고, 영장류를 포함한 수많은 종류의 포유류들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이 당시에 살았던 우리의 조상, 매우 원시적인 영장류들은 나무 위 생활에 적합하도록 오늘날의 다람쥐나 여우원숭이와 비슷한 자그마한 몸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Chernozem_map.svg.pn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280년 뒤의 우리 후손들은 이런 몸을 갖고 있지 못할 것입니다. 훨씬 더 극단적으로 변한 환경에 대응하여, 우리 후손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일단, 농사는 못 지을 겁니다. 벌써 이번 세기가 지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러시아의 흑토 지대를 비롯한 지구 상의 곡창 지대는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입니다. 수십억의 잉여 인구를 먹여살리던 보고가 서서히 황폐화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를 피해 작물을 점차 캐나다 북부, 러시아 북부, 그린란드와 같은 극지방으로 옮겨 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극지방은 훨씬 더 많은 이상 기온과 그로인한 자연재해 및 기근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그린란드의 경우, 벌써부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여름이 길어져 작물이 더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게됐지만, 동시에 더 건조해지고 더 예측불가능한 강우량을 보이고 있어 긴 여름의 이점을 상쇄하고 있습니다.




50015drsdl.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기후 식량 위기는 상당한 사회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급격한 기후 변화는 정치적 격변, 그리고 그로인한 전쟁들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야비하고, 단순하고, 사악한 자들이 어느 곳에서나 더 큰 이익을 취할 것입니다. 복잡한 기술과 복잡한 체계로 복잡하게 구성된 사회는 어느 순간부터 체제 내부의 모순으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되먹임고리에 빠져들고, 결국은 붕괴하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수도 없이 반복되어 온 일입니다. 



Main_symptoms_of_carbon_dioxide_toxicity.svg.pn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문제는 이전까지의 사회, 그리고 문명 붕괴의 결과들이 아무리 단기적으로 처참했을지언정, 생태계의 순환을 수십만년간 망가뜨릴 정도로 광범위하게, 그리고 장기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난 1만년 간, 인류의 신체 대비 뇌 크기는 그 이전의 수십만년 간에 비해 수십배 더 빠르게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앞으로 더욱 높아질 이산화탄소 수치는 인지능력의 저하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DVinfernoBrunettoLatiniAccostsDante_m.jpg 300년 안에 인류의 99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후손들이 수렵채집을 택한다면, 분명 그들의 조상들보다 훨씬 더 가혹한 환경에 놓이게 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물론, 그들에게는 조상들이 물려준 일부 우월한 기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기술들은 곧 문명의 마지막 순간에 서로를 학살하는 데 사용되고 영원히 잊혀질 것입니다. (역사가 거증합니다.) 그리고 인류는 최소 수십만년 간 농경이 불가능한 가혹한 수렵채집의 세계에서 조상 영장류들처럼 울부짖으며 무언가 다른 존재들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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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몬드
25/07/12 12:01
수정 아이콘
인류의 종말이 이렇게 오는군요
티오 플라토
25/07/12 12:10
수정 아이콘
38도 이런 온도가 말도 안되는 수치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놀라지도 않는 거 보면 확실히 온난화를 체감합니다... 지금이라도 세계가 합심해서 이산화탄소 저감을 해야 할 텐데 현실은 다들 합심은 커녕 전쟁중...
25/07/12 12:17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진심궁금한데 수명짧은게 너무 아쉽습니다 크크크
25/07/12 12:17
수정 아이콘
300년 이면 기술발전할 시간이 차고 넘치는데... 농담 아니라 우주에 궤도 거주지를 띄워서 인류가 유지될 수 있는 인구를 부양할 수 있게 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지구 생물권에 테라포밍을 해서 기후를 바꾸거나 그러지 못해도 유전자 조작을 통해 고온환경에 적응이 가능해질건 물론이고요
25/07/12 14:14
수정 아이콘
저도 온난화에 대처하는 기술은 생각보다는 빨리 발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온난화보다는 AI가 더 무서워요...
쵸젠뇽밍
25/07/12 12:23
수정 아이콘
온실가스가 지금 수준으로 계속 방출된다는 가정인데, 기온이 상승하고 인구가 줄어들면 온실가스 배출은 줄어들겠죠.
25/07/12 14:16
수정 아이콘
툰드라와 영구동토층에 얼어있던 메탄이 대기중으로 풀려나면 금성 수준의 초열지옥도 볼수 있습니다.
쵸젠뇽밍
25/07/12 14:22
수정 아이콘
글쵸. 다 녹으면요. 그래도 금성 수준까지는 안 가겠지만.
위대함과 환상사이
+ 25/07/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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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렇지 않다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학자들이 현재 가장 우려하고 있는 지점은 우리가 이미 "티핑포인트"를 지나간 게 아닌가란 겁니다.

이미 우리가 "티핑포인트"를 넘어선 게 사실이라면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없이도, 심지어 이산화탄소가 감축된다고 해도 가속화되는 기온상승을 막을 수가 없단 겁니다. 지구환경은 근본적으로 상호의존적이고 되먹임효과(feedback)라는 게 있어서 기온상승 자쳬가 다시 기온상승을 불러오게 되는 자동적인 과정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단적인 예를 든다면 기온상승으로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이산화탄소보다 기온상승 효과가 훨씬 큰 메탄가스가 대기 중에 방출돼서 기온이 더 상승하게 되는 일이라든가, 기온상승으로 인한 기후변동으로 세계의 허파라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자연적인 산불이 일어나 대기중 이산화탄소가 폭발적으로 배출되는 가능성 등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느 누구도 그 "티핑포인트"가 어느 시점인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우리가 그 지점을 도과한 것 아닌가라는 비관적인 어조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25/07/12 12:33
수정 아이콘
에렌은 범부였군
마구스
25/07/12 12:33
수정 아이콘
죽이되든 밥이되든 지구공학을 해봐야...
편집자
25/07/12 12:34
수정 아이콘
과학자 아죠시들을 믿습니다.... 충성충성 ^^7777
동쪽의소나무
25/07/12 12:40
수정 아이콘
가루 뿌립시다. 조금만 뿌리면 되잖아.
똥꼬쪼으기
25/07/12 13:05
수정 아이콘
그걸 대비해서 일론이 화성이주를 위한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겠죠
25/07/12 14:04
수정 아이콘
궁금한 게 화성은 지구보다 생존에 훨씬 더 가혹한 행성인데 화성에 이주할 정도의 기술력이면 그냥 지구에서 살 수 있지 않나요?
똥꼬쪼으기
25/07/12 15:19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 궁금한 부분입니다.
지구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는데 왜 굳이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려고 할까...
방구차야
+ 25/07/12 19: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주기술을 개발하는게 꼭 이주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과정에서 쌓인 기술을 바탕으로 지구의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드는 방법도 될겁니다. 타행성의 자원활용이나 지구를 향하는(?!) 기술이 결국 우주로 나가야하고 일정인원 이상의 개척자가 필요하니 자연스레 이주가 되는거죠(신대륙이주처럼)

그 긴 여정에서 신대륙같은 센타우리에 도달할지도 모루고요
타카이
25/07/12 14:31
수정 아이콘
화성 테라포밍하는 것보다 지구 안망하게 하는게 더 쉽습...
VictoryFood
25/07/12 13:10
수정 아이콘
빙하기가 우리의 희망이 될 것인가...
독서상품권
25/07/12 13:15
수정 아이콘
왜 꼭 이런건 20년 30년도 아니고 최소 1백년에서 몇백년 후에 찾아올거고 하는건지... 최소 10년도 더 전에 저런 비슷한 일이 찾아올거라고 해야지 사람들이 경각심을 조금이라도 가질거같은데
린버크
25/07/12 14:20
수정 아이콘
이런 거는 과학자들이 하는 거니까요. 정치인들이 아니라요.
과학자들도 이런 객관적인 데이터(가능성)이 있는데 사람들이 왜 안 움직이냐 하기는 할거에요.
그리고 지금당장 이슈여도 별 차이는 없습니다. 지금 폭염이나 텍사스 대홍수나 일어나도 나는 모르겠다 미래세대가 알아서 하겠지, 미국이 먼저 해야지, 중국에 공장 다 싸다고 보내고서는 중국이 알아서 해야지 하고 있습니다. 국방 관련된 일에서 비슷한 말이라도 했다가는 인터넷 국가반역자될 수위의 말도 환경에서는 모르쇠입니다.
미드웨이
25/07/12 13:16
수정 아이콘
석유 20년내 고갈같은 소리가 떠오르게하는 글이네요 20년뒤 미래조차 예측못한게 사람이죠

필요이상으로 공포분위기 조성하는건 역효과만 날뿐이죠
데몬헌터
25/07/12 13: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국,선진국:그래서 인구감소를 위해 저출산을 합시다!
인도,아프리카:뭐래는겨

우리 살아있을때 찾아올만한건 역시 사과나 오징어 산지의 이동이나, 매년 갱신되는 여름 최고온도가 있겠습니다.
+결국 기술이 발전해야 지능을 올리든,탈석탄석유를 하든,탄소 포집을 하든 뭘 하니까요. 결국 가만히 있음 망한다는거 아니겠습니까
린버크
25/07/12 13:28
수정 아이콘
제목은 좀 가능성 중 나쁜 케이스를 들었다고 생각하고요,

그것과 상관없이 전쟁에대한 위기는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누구나 경계하고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외교역량과 청년들을 쓰면서 막아내고 있습니다.
과소평가를 조금이라도 한다면 별 소리는 다 듣고 있죠.

그런데 기후에 대해서는 훨씬 맹해요. 맹하다는 표현을 안 쓰기는 한데 숙고해봐도 이게 적절해보입니다. 맹해요.
차이는 [진영이 나눠져있느냐], [원인과 방법(적)이 구체적인가],[나도 개입되어 있는가]인데
위험 자체보다 그것에 대한 프레임과 구도가 결국 언제나 더 중요한 법인가봅니다.
No.99 AaronJudge
25/07/12 18:4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맹하긴 해요………
당장 보이는 적이 없어서 그런가? 
책임을 지울 대상이 없어서 그런가..?(정확히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책임이 나뉘어져 있다 보니..)
큐알론
25/07/12 13:30
수정 아이콘
AI님이 해주시겠지...?
우리아들뭐하니
25/07/12 13:34
수정 아이콘
기후가 바뀐다는건 사람이 살수있던곳이 못살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당장 서울에 비가 많이와서 매년 한강의 홍수가 일상이 되어버릴수도있고 극한 가뭄으로 식수와 공업용수 확보가 힘들어져서 공장이 더이상 가동 불가능한 지역이 생길수도있고
당장 몇년앞도 장담못하죠.
25/07/12 13:50
수정 아이콘
20??년 지구온난화의 대책으로 79개국 정상들이 'CW-7'을 살포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하게 되고..
Janzisuka
25/07/12 13:54
수정 아이콘
예전엔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은..뭐..알아서들하소..난 몇년 안남았소 가 되버린..
근데 당장 너무 덥당 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5/07/12 14:02
수정 아이콘
얼마전까지만해도 난 너무 일찍 태어났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흠
25/07/12 14:03
수정 아이콘
300년 후..?
의미 없는 소리 입니다
모링가
25/07/12 14:35
수정 아이콘
기술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로서 기술의 발전을 맹신하는건 책임 회피에 가깝죠. 보이는 추세조차 아니라 현 시점에 허황된 기술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Lina Inverse
25/07/12 14:38
수정 아이콘
지구인들의 나선력이 인류를 멸망의 길로 ㅜㅜ
감전주의
25/07/12 14:52
수정 아이콘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25/07/12 14:52
수정 아이콘
확실히 온난화는 진행되고 있는게 맞는것 같아요. 예전엔 겨울에 한강이 얼어서 스케이트도 타고하는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요샌 한강 안얼죠. 그만큼 더워진건데 생각해보면 한강이 얼지 않을 정도로 더워졌다는건 정말 위험한 수준인것 같아요.
하이퍼나이프
25/07/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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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얼어요.. 올해도 얼었죠
둘리배
+ 25/07/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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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한강위로 고양이가...
+ 25/07/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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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네요. 꽁꽁고양이가 있었네요. 그래도 뭔가 느낌적으론 예전보다는 한강이 덜 어는것 같아서 쳇지피티에 물어보니 예전보다는 결빙이 늦어지고 줄어들고는 있다고 하네요.
아조레스다이버
25/07/12 14:57
수정 아이콘
대기 중 탄소포집에 인류의 운명을 걸어야 할 수도...
신천지는누구꺼
25/07/12 15:01
수정 아이콘
동서고금 종말론은 사라지지 않죠.

늘 해왔듯이 인류는 또 기술로 극복할겁니다.

100년전만해도 달에 가는건 꿈중에 꿈이었지만 그걸 해냈죠.

요즘 메타버스니 뭐니 말고 실제로 체감가능한 ai 발전때문에 또 ai종말론이 돌던데요
25/07/12 15:02
수정 아이콘
더 자세하게 알고싶으신 분들은 해당 논문들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Bala, Govindswamy, et al. "Multicentury changes to the global climate and carbon cycle: Results from a coupled climate and carbon cycle model." Journal of Climate 18.21 (2005)
Gowdy, John, and Roxana Juliá. "Global warming economics in the long run: a conceptual framework." Land Economics 86.1 (2010)
Brown, Patrick T, and Ken Caldeira. “Greater future global warming inferred from Earth's recent energy budget.” Nature vol. 552,7683 (2017)
Gowdy, John. "Our hunter-gatherer future: Climate change, agriculture and uncivilization." Futures 115 (2020)
25/07/12 15:03
수정 아이콘
알아서 근원을 줄여주는 한국식 출산율을 기후변화지표에 어서 반영해야...
25/07/12 16:04
수정 아이콘
??? : 지구 기온이 올라가는 걸 막기 위해 지구 전체를 에어컨으로 냉각시키면 안될까요? 물론 실외기는 우주에 두고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되겠네요.
퀀텀리프
25/07/12 16:58
수정 아이콘
청정에너지만 충분하면 탄소포집은 가능하죠.
챗GPT는 50년 이내에 탄소중립 시스템을 확립할거라고 예상함.
그때까지 살아남기..
25/07/12 18:26
수정 아이콘
최고의 탄소포집 기술은 나무 심기죠
현재 어떠한 최첨단 기술도 나무만큼 탄소 포집 할수 없죠
No.99 AaronJudge
25/07/12 18:38
수정 아이콘
2100년이면 저는 97세군요.

충분히 살아있을거같은데…부디 그래도 살 만한 세상이길
+ 25/07/12 19:09
수정 아이콘
충분히 살기가 어려워지면 분명 전쟁이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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