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게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포켓몬스터입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부터 시작해서 아직도 다양한 방면에서 프랜차이즈를 즐기고 있는데요.
개중에 일본 여행을 가면 꼭 하게 되는 것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포켓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들러보는 포켓몬 센터 방문이고, 다른 하나는 별로 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포켓몬 맨홀 투어입니다.
포켓몬은 지역 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일본 전역에 포켓몬 맨홀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와 연계하여 해당 지역을 상징하는 포켓몬을 선정하기도 하고, 게임의 배경이 된 지역에 걸맞는 맨홀을 설치하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컨텐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키타큐슈-시모노세키-후쿠오카 여행 때 한번 투어를 해봤는데 좋은 추억이 되었었어요.
https://www.pgr21.com/freedom/101351

이번에 방문한 교토부에는 총 8개의 포켓몬 맨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교토는 특히나 포켓몬스터 금/은의 배경이 된 지방이라 2세대 포켓몬들이 주로 맨홀에 나타난 것이 특징입니다.
다행히도 모든 맨홀을 다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포켓몬 GO의 증강현실 기능을 이용해서 해당 포켓몬들과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local.pokemon.jp/ko/manhole/
1. 마루야마 공원 - 삐, 푸푸린, 피츄

야사카 신사 뒤편으로 이어진 마루야마 공원에 있는 포켓몬 맨홀입니다.
등장하는 포켓몬은 삐, 푸푸린, 피츄 3마리.
아쉽게도 세마리 다 진화형만 데리고 있어서 삐삐, 푸린, 피카츄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삐삐랑 피카츄는 특별한 색 포켓몬이에요.
2. 아라시야마 공원 나카노시마 - 칠색조

아라사야마 도게츠교를 건너 나카노시마로 가면 만날 수 있는 칠색조 맨홀.
교토 필수코스라서 많은 분들이 우연히 마주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처음 만났던 포켓몬 맨홀이 바로 이거였는데, 다시 만나 반가웠어요.
3. 우메코지 공원 - 리아코, 마릴리

우메코지 공원에서 교토철도박물관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맨홀입니다.
등장 포켓몬은 2세대 스타팅 물 포켓몬 리아코, 그리고 마릴리.
근처에 교토수족관이 있어서 그런지 물 타입 포켓몬들이 배정된 거 같네요.
4. 니시쿄고쿠 운동 공원 - 치코리타, 다탱구

과거 교토 상가 FC의 홈 경기장이었던 니시쿄고쿠 종합운동장 바로 앞에 있는 맨홀입니다.
등장 포켓몬은 2세대 스타팅 풀 포켓몬 치코리타와 다탱구.
다탱구 진화를 못 시켜놓아서 바로 직전 진화체인 잎새코를 대신 내보냈습니다.
5. 오카자키 공원 - 브케인, 불비달마

헤이안 신궁 바로 앞에 있는 오카자키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포켓몬 맨홀입니다.
2세대 스타팅 불꽃 타입 포켓몬 브케인, 그리고 불비달마가 등장했네요.
브케인은 특별한 색 포켓몬이에요.
6. 우지공원 - 염버니, 얼루기

우지공원으로 넘어가는 아사기리바시 앞, 겐지모노가타리 동상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등장한 포켓몬은 8세대 스타팅 불꽃 타입 포켓몬 염버니와 얼루기.
얼루기는 하트 무늬 얼루기를 데려와봤습니다.
7. 차와 우지 역사 공원 - 그우린차, 차데스

차와 우지 역사 공원 안에 있는 박물관, 차즈나 앞에 위치한 포켓몬 맨홀.
말차로 워낙 유명한 우지답게 녹차 포켓몬 그우린차와 차데스가 상징입니다.
다만 아직 포켓몬 GO에 나오질 않아서...
대신 홍차인 데인차가 찬조 출연했습니다.
8. 닌텐도 뮤지엄 - 피카츄

마지막 포켓몬 맨홀은 닌텐도 뮤지엄 앞에 있는 피카츄 맨홀.
닌텐도 뮤지엄 입장을 하고나서야 볼 수 있는 맨홀이라 일단 추첨이나 취소표 예매를 성공해야만 합니다.
이거 보러 오는게 사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감개무량하네요.
이것으로 교토에 있는 모든 포켓몬 맨홀을 돌아봤습니다.
오사카와는 다르게 교토의 포켓몬 맨홀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찾아볼만한 위치에 있으니 여러분들도 한번쯤 생각나면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여행에서도 다양한 포켓몬 맨홀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념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