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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25 12:23
더 이상 못참겠습니다. 이렇게 한가하게 키보드 두드리고 있을때, 시위대에 나선분들은 눈물흘리고
절규하고 있군요..정말 못참겠습니다.
08/05/25 12:23
우리의 적은 이대통령과 정부입니다.
-전의경들의 벽뒤의 그 너머의 정부입니다- (2) 어제가 축제 다음날이어서 쉬고, 여자친구랑 논 것이 후회됩니다. 나가야 겠습니다. 직접 민주주의를 느끼고 경험해야겠습니다.
08/05/25 12:23
무슨 의도로 글을 쓰신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지금 저 밑의 글에 달린 댓글은 전경들을 싸그리 잡아 욕하는 댓글이 아니라, 정신 못차린 한명의 전경이라 자칭하는 사람을 욕한것이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전경이 무슨 죄겠습니까.
08/05/25 12:28
전경이든 경찰이든 군인이든 명령에 우선하는 집단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죠. 국민들이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위해 시위를 하는 것처럼 전경과 경찰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수고하시는 전경과 경찰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힘내십시오.
08/05/25 12:34
물론 많은 전,의경분들이 저 밑 글의 생각없이 댓글단 분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대는 상명하복의 집단이긴 하지만 제일 중요한 지상명제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지요. 지금 촛불 집회하시는 분들은 든거라고는 단지 촛불밖에 없지 않습니까? 무기(?)를 든 전,의경분들이 조금만 더 생각을 하고 조심한다면 폭력은 생기지 않겠지요. 생각없이 상명하복만 하다가 광주 민주화 항쟁에서 많은 사상자도 생겨났었던 거구요.
08/05/25 12:48
저도 현재 복무중인 전경으로서 한마디 하고 싶네요.저도 수도없이 시위진압을 나가봤고 저희와는 아무 상관없는 시민들과 대치하며 몸싸움을 경험한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제가 항상 느끼는 것인데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단지 국방의 부름을 받고 현재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 뿐인데 일부 언론이나 특정 집단에서는 마치 전의경이 악의 추종자라도 되는양 무차별적으로 질타하고 있습니다.저희도 항상 시위진압을 나가기 전에 중소대장님들에게 귀따갑도록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평화적인 시위는 최대한 보장하고 만일 폭력시위로 변질되면 그때 서야 행동을 취하라는 것입니다.저희는 시민들의 안전과 치안을 유지하기위한 수단일 뿐이지 절대로 이 정부의 하수인이 아닙니다.전의경에 대해 안좋은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이 혹시라도 계신다면 이번 기회에 고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전의경도 이 나라의 자식들 아니겠습니까?
08/05/25 12:50
enthusiasm]님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거의 모든 분들이 전의경에 대한 편견은 없는것 같습니다. ^^ 남은 군복무 무사히 마치시고 건강하게 제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8/05/25 12:51
우리의 적이라...
국익에 대한 판단이 다른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정부와 공권력을 '우리의 적'이라 하신다면 저는 글쓴님께서 말하신 '온국민'이나 '우리'에 결코 끼고 싶지 않군요. 글쓴님께서 전의경에 입장에 대한 이해를 구할 목적으로 글을 쓰셨다는 점을 이해해도 말입니다.
08/05/25 13:09
제 친구 지금 이경인데 제발 촛불 집회 나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기 너무 무섭다구요.... 지금 휴가 잠깐 나와 있는데 전경으로 잘못갔다고 후회중이랍니다
08/05/25 13:16
-전의경들의 벽뒤의 그 너머의 정부입니다-(4)
의무를 하고 있는 죄 없는 전경들은 무슨 죄 인가요... 그냥 그들도 옷을 벗으면은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일뿐입니다. 그들은 죄 없습니다. 그냥 국가의 의무에 충실히 이행할 뿐....
08/05/25 13:19
혹시나 해서 남기는데
밑에 글에 달린 댓글처럼 전경만 최전방이고 의경은 후방이란 말 사실이 아닙니다.. 오해(이 단어 쓰는데 왠지 흠칫하네요..)에요.. 의경, 그것도 기동대도 아닌 방순대 출신인 저로썬 최전방에서 시위막던 기억밖에 안나는군요.. 아..혹시라도 전,의경 차이에 오해하실 분이 계실까봐 밑에 글에 이어 여기도 남겨둡니다..
08/05/25 13:20
전의경인들 막고싶어서 막겠습니까. 다 까라니까 까는 거죠.
출동 나가면 귀찮긴 하죠. 완진하면 짜증부터 쏠리고, 붙기 시작하면 아 니들이 뭐땀시 그러는 건지 알 바는 아니지만 빨리 끝내고 집에 가라는 생각이 간절해지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힘든 상황에서 생기는 반사작용이지(진압복에 방패 들고 몇 분만 붙어도 힘 엄청 듭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시위자를 증오하거나, 집회 목적을 불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죠.
08/05/25 13:25
의경이야 선택 가능하기라도 하죠...
전경은 육군 입대해서 뺑뺑이 돌려서 차출당하는거라 선택의 여지도 없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군대가서 제대할려는 사람들 끌어모아다가 사용하는거죠... 촛불시위야 논외겠지만... 그렇지 않은 폭력 시위같은 경우 아직도 전의경들이 다치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다만 전의경들이 다치는건 이슈가 되지 못할 뿐이죠... 그저 명령에 따라야 하는 전의경들이 불쌍할 뿐이죠... 명령을 따라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밖에서 보는 눈길은 차가움... 임무 수행을 못하면 부대 돌아가서 개갈굼...
08/05/25 13:27
언젠가 화학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자신이 국민들에게 큰 죄를 지을 뻔했었다고. ...1989년 6월 항쟁 때 말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그때 군에서 시위자들을 보면 가혹하게 대해야 한다, 그들은 모두 나쁜 사람들이다라고 증오의 마음을 심은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때 선생님께서 만일 6월 29일 선언이 조금 늦어져서 자신이 투입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오늘에서야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구요... 아아... 끔찍합니다, 정말.
08/05/25 13:47
고등학생의 목을 조르고 임산부를 폭행하고 어린애를 방패로 밀치는 이런 것들이 과연 정당화 될 수 있습니까?
아무리 위에서 시킨 거라고 하더라도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08/05/25 14:00
디길왕자님//
그 전의경들이 일부러, 고의적으로, 그것도 악의적으로 그랬을까나요.. '도덕적 개인과 비도덕적 사회'. 그것도 사회적인 측면에 너무나도 강한 군대. 그곳의 사회는 아무리 개인이 도덕적이라도 어쩔 수 없게 만드는 것 아닐까요..
08/05/25 14:02
적어도 전의경을 지망해서 가신거라면 이런 상황 정도는 예상하고 가셔야죠. 아무리 위에 시킨 일이라 억지로 한다지만... 잘못은 정당화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싫다면 전의경을 택하지 않았어야죠. 물론 지금의 전의경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말이죠.
08/05/25 14:05
위원장님//의경은 모르겠지만, 전경은 지원이 아닌 차출입니다. 원래는 육군 일반병으로 지원해서 논산훈련소로 입소하게 되면, 뺑뺑이로 차출해서 전경이 되는것입니다. 완전 랜덤이라서 자신이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습니다.
08/05/25 14:07
뺑뺑이로 차출된 전경들 어찌보면 불쌍하죠.
어떤 전경이 난 군인이 되어 나라지키러 군대 왔지 시위진압하려고 군대 온것 아니라고 위헌소송 냈다가 진 기억이 나는군요.
08/05/25 14:16
제가 대학 3학년인가 4학년때 동생은 9자로 끝나는 방순대에 있었죠. 8월인가 판문점 진격투쟁을 갔었는데 간만에 속시원하게 진압의경들(정보가 잘못됐는지 기동대는 없더라구요) 다 깨부시고 기분 좋았죠.
3일 후엔가 동생이 팔부러져서 표창받았다고 연락왔더라구요. 왜 다쳤냐고 했더니 제가 싸운 자리에서 다쳤더군요. 그때의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저는 시위현장에서 방독면 너머로 느껴지는 전경들의 눈빛이 정말 소름 끼치도록 싫었습니다. 2미터 앞에 앉아있는 제 앞으로 웃으면서 사과탄을 살포시 던지던 그 전경의 방독면 안 속의 표정.- 0.5초후 제 바로 옆의 친구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과연 명령만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일요일에 나와서 일하려니 우울한데.... 참 우울한 생각을 하게하는 뉴스들만 보이네요.
08/05/25 14:23
분명히 윗대가리 분들은 사태가 심각해 지면 전경의 과잉진압 잘못이다 하며 전경 잘못으로 밀고 갈겁니다.
전경쪽도 잘못은 잘못이죠. 위에서 지시가 왔다고는 하지만 이런 민감한 사항때 과잉진압을 하고;; 아니면 위에서 과잉진압 하며 머리끄댕이 잡아치라고 공문이 왔던걸까요?...
08/05/25 14:43
제 친구 전경 두명갔는데.....시위 진압하러 땡볕에서 고속도로 막고 서있거나 이런거 보면 너무 불쌍하던데....전경은 잘못 없습니다.
08/05/25 14:58
만약에 전의경이 아니라 군인이 아닌 민간인의 신분인 사람들이 시위진압대였다면 였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군인의 신분에서 상부의 지시를 받는 전의경이 욕먹는거 보면 눈물이... 아흑.. 戰國時代 님 // 그리고 의경으로 시위차출이 대체가 아니라 이제 경찰관으로 직접 대체가 됩니다. 실제로도 경찰관부대TF팀이 작년에 운영되었고요.. 전의경은 이제 없어지는 이야기가 있고요...
08/05/25 14:58
시위대의 위법행위가 있었다 하더라도, 힘 없는 시민을 폭력행사하는 전경이 말이 됩니까? 시위대로 인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있다며, 어제 방송보니 계속 안내가 나오던데 그 시간 그 자리에 몇명의 시위대가 있었다고 전경 부대 몇을 배치해놓고 자동차로 길거리 막아놓고... 제가 보기엔 경찰 쪽의 진압이 훨씬 시민에게 불편을 안겨주는 것 같던데요.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해서, 전경이 사람을 쳐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전 이해가 안되네요. 그렇다고 어제 폭력시위가 있었던 것은 아니죠. 특히 임산부, 장애인분들이 도대체 무슨 힘이 있으셔서 전경에게 폭력을 가했을까요. 저는 도덕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08/05/25 14:59
의경 제대한지 한참 되었지만.. 사족을 달자면
2001년 초 인천 부평에서 대우자동차 노조 시위가 큰 이슈였습니다. 의경의 방패를 맞고 뇌사판정을 받은 노동자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 일로 담당 서장(기동대장?)은 파면되었고 그 밑에 중대장 소대장 줄줄이 짤렸습니다. 하지만 이지경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이런일은 벌어진 것 일까요? 보통 시위를 막을때는 방패를 사선으로 정렬하고 어깨로 막습니다. 하지만 격한 시위에 15명 정도가 대열에서 이탈하게 되어버렸습니다. 15명은 고립되서 무장해제를 당하고 속옷 한장만 입혀진채로 수십개 중대가 있는 전의경들 앞에서 무릎꿇려져 구타를 당하고 뺨을 맞았습니다. 개중에는 침을 뱉는 노동자도 있었습니다. 시위가 격해지면 어느순간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적군과 아군만 존재하게 되는거죠. 이성을 잃은 수하나는 무전을 쳤습니다. "조져버려" 그 뒤는 아비규환 패싸움이었죠. 뉴스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전의경의 무자비한 방패에 노동자 뇌사상태' 평화시위라면 평화시위 해야합니다. 도로 점거는 칭찬받을 일이 아니죠. 이 정부가 밉다면 절대로 트집잡힐 일은 하지않고 철저하게 합법적으로 시위해야합니다. 시위대중에는 매너 좋은사람만 있는게 아닙니다. 개중에는 전의경 아버지 어머지 들먹이며 욕하는 사람도 있고, 고의적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모욕을 주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진압 명령이 떨어지면 그런사람에게는 감정이 들어가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수동적입니다. 시민들의 분위기 또는 시위 방법에 따라 대응을 하게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칼자루를 쥐고있는 쪽은 시민측입니다. 평화시위로 원칙을 지키며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08/05/25 15:02
어제부터 시위대가 먼저 잘못이다, 전의경 제대해서 아는데 전의경들은 의지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 그런 전경분들 분명 계실 겁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저 상부의 명령에 따라야하는 전의경으로써 싸우시는 분들이요. 그런데, 어제 제가 현장 생방송에서 봤던 전경분들의 표정은 그렇지 않더군요. 앉아서 촛불들고 시위하시는 분들보며 웃고 계시던데요. 과격한 표현으로 하자면, 맨 앞에서 비웃듯이 쪼개고 개시더라구요. 그 표정보고 앉아있던 제가 온 몸이 다 떨렸습니다. 그게 과연 상부에서 명령 받아 어거지로 끌려온 사람들의 표정입니까? 서로 폭력행사 없이 앉아있고 방어하던 상황에서 나온 겁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 과잉대응 맞고, 과잉진압 맞습니다. 서로의 잘못을 합리화 하지 맙시다.
08/05/25 15:03
개인의 판단과는 관계없이 단순한 로보트처럼 상부의 명령에 따르는 존재가 전경이죠..군역의 의무에 따라 강제적으로 그자리에 간사람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야 아파할수는 있습니다만,.,글쓴 님의 그러한 논리로 따지면 결국 시위대가 어떤 과격한 행동을 전경들한테 해도 그것은 현재 정부에 대한 공격이지 전경에 대한 나쁜 마음이 없다라고 똑같은 얘길 할수있는 겁니다. 결국 같은 논리로 시위대의 공격에 대해 전경들또한 분노의 감정을 품어선 안되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그러한가요? 사람의 마음이 그렇지 못합니다. 비극적인 현실입니다.
이렇던 저렇던 간에 결과적으론 현재 부패한 정부와 한몸이고 게속 현장에서 부딛치게 될 대상이 전경이 되겠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줄 수 있어도 잘못은 정부와 전경 개개인도 공동책임으로 가는겁니다.(물론 무거운 책임의 몫은 경찰수뇌부에게 가야하겠죠.) 비약해서 표현하자면 광주때 학살을 한 공수부대원들도 명령에 따랐다고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입장을 이해할수있는 부분이 있을뿐.. 다만,,,지금 상황에서 중요한것은 현재의 부패한 정부가 핵심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하고요, 전경개개인에 대한 가타부타한 얘기들은 현점에선 의견을 모으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08/05/25 15:39
'모든 전경이 그렇다' 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지 않은 시위 현장에서 "나는 명령받은 일을 할 뿐이다" 라는 좋은 보호막 아래에서 두 눈에 불을 켜고 자신의 폭력성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전경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시위를 막아야 할 그들이 거친 말이나 비웃음으로 시위하는 측을 자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더군요. 자극해야 덤빌테고 덤벼야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으니까요. 모든 전경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나는 위에서 시킨대로 할 뿐이다.' 라는 말 어디까지가 진실일지 궁금하네요.
08/05/25 15:45
그냥 짬 되는 고참들이 쪼개면서 대기하는거죠. 짬 안되면 현장에서 웃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출동 나가서 스트레스 해소하는 대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지 자극해서 좋을 일 없거든요. 나가서 그냥 대기하고 돌아오는게 좋지 시위대와 몸싸움 하는건 피곤한 일입니다. 요즘 같이 채증이 잘되는 시대에 거친 말을 했다가는 큰일이죠. 어디서 이런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의경들이 자제력을 잃고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는 딱 한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 대원이 시위대에 의해 부상을 입었을 때입니다.
08/05/25 15:47
일단 시위대가 무장을 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이고, 나이어린 학생들까지 포함된 시위대였고요, 오물이나 돌을 투척하지도 흔한 각목한번 쓰지 않았는데, 살수하거나 방패로 내리찍는 다는 것은 명백히 과잉진압입니다.
08/05/25 15:50
연휘군님//
장담컨데 두 눈에 불을 켜고 자신의 폭력성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전경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붙으면 힘들기만 한데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겠습니까. 상황이 좀 거칠어졌으면(이미 충돌이 일어난 경우) 거친 말이나 비웃음으로 상대를 자극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만, 그 전에는 괜히 직원들에게 걸리면 구르기 딱 좋습니다. 물론 그런 것에 쾌감을 느끼는 대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전의경의 문제라고 하긴 그렇고 세상 어딜 가도 그런 폭력적 성향의 사람은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전의경은 내무군기가 엄한 편입니다. 상황 출동 나가면 열외(병장)급 고참이 아니라면 입 한 번 뻥끗하거나, 쪼개는 순간 부대로 돌아갈 때 닭장차에서부터 맞기 시작해서 부대 들어와서까지 계속 맞습니다.
08/05/25 15:55
현재 전경으로 복무하고 있는데 몇몇 댓글을 보니 마음이 상당히 아픕니다. 전경으로 가고 싶어서 간 것도 아닌데
현장에서 고생하고 욕만 먹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아픕니다. 대원들도 사람인 이상 흥분한 상태에선 명령 외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원들 스스로 흥분할 일이 없습니다.
08/05/25 15:57
전의경제도 안없애나요? 빨리 없애야할 것 같은데....
본인의 의지에 반하는 일들도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 전의경제도는 그 것을 극도로 심화시키기만 할뿐입니다.
08/05/25 15:58
사람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전의경들의 시선이 부정적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지나친 억측으로 몰아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전의경들도 대한민국 자식들입니다. 저 역시 단언컨데 폭력으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나 쾌감을 얻는 대원들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칠레 fta현장에서 보이신 농민분들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하면서 그들을 막았습니다. 어떻게 그들이 스트레스 해소 대상이 될 수 있겠습니까??? 저 역시 작금의 상황이 돌아가는게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08/05/25 15:59
도대체 위법행위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도로를 점거했다구요?
그들이 들고 있던 것은 피켓 전단지 촛불이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방패로 까고 목을 조르고 살수차에, 학생을 때리고 임산부를 폭행했습니다. 경찰이 어제 그렇게 막아서지않고 폭력진압을 하지않았다면... 들고 있던 피켓과 전단지와 촛불로 무슨 엄청난 폭력을 휘두를수있나요. 직접 그 자리에 나가지못한게 죄스럽지않으시다면 그 분들이 불법을 행했다고 말하지 말아주십시요. 분명 헌법에는 집회의 자유가 있습니다. 촛불로 폭력을 휘두르는 폭력시위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08/05/25 16:02
Go2Universe님// 제가 알기로는 곧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경찰 총 인원이 15만 이라고 하는데 그중 전의경이 5만이라 그걸 대체하는라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더군요. 경찰 고위 간부(경비)의 입장에서는 탐탐치 않겠죠. 말 잘듣는 대원을 직원으로 대체하는게 얼마나 비효율인지를......... 전의경들이 직원중대를 부러워할 정도로 '나갈나갈' 대던 모습을 잊을 수 없네요.
08/05/25 16:17
몇몇분들이 시위현장에서 전의경의 태도나 눈빛을 보면서 폭력성이나 스트레스해소를 거론하시는군요
전의경들의 그런 태도나 폭력성이 무엇때문일까요? 선천적으로 폭력적이여서 일까요? 전 '스탠포드감옥실험'(교도소의 생활이 인간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일반 지원자를 받아서 교도관과 죄수역할을 하는 실험으로 실험5일째 불상사가 생겨 중단 됩니다. 실험이 일으킨 가장 큰 파장은 진정한 휴머니즘이란 없다는 것, 누구나 상황에 의해서 악인이 될 수도 선인이 될 수도 있다는 뼈아픈 인식을 가져왔다는 점입니다)에서 그 이유가 잘 나타난다고 봅니다. 전의경 복무기간 동안 그렇게 폭력적인 상황과 공포에 빈번히 노출되고 옆의 전우가 다쳐나가면 그 누구도 변할수 있습니다. 전의경들도 전쟁참전군인들처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우울증을 겪습니다. 시위현장에서 전의경이 보이는 폭력성만 보지 마시고 그렇게 될수 밖에없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세요
08/05/25 16:20
kkong님//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십여년 전만 해도 입대 전 순하기만 했던 친구들 가운데 몇몇은 전경 생활을 하며 폭력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했다는 자랑을 늘어놓곤 하던 녀셕들이 있었답니다. 단지 전의경의 문제가 아닌 변태적인 일부의 문제라고 하기엔 안타깝게도 그 곳에서 군생활을 한 사람들에게서 더 잦은 빈도로 보게 되는 현상이였구요. 물론 그 당시에도 소수였으리라 믿고 싶지만요. 아마도 예전에는 별 이유 없이도 군에서 구타도 많고, 과잉 진압 등을 통해 인정을 받으려 했던 못된 악습이 자리잡고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유독 전의경에서 구타 등 집단적 폭행 사고(자살 혹은 탈영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언론의 보도에서 가끔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걸 보면 여전히 그런 인간들은 있는 것 같구요.(그런 폭력 행위는 군기를 잡기 위한 행동 보다도 그저 악습이며, 나쁜 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전경들이 없다기 보다는 없다고 믿고 싶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일으키는 것 처럼 있어선 안될 인간들은 주변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하구요. 동의하는 부분은... 다수가 아닌 소수가 그럴거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전에 다큐 형식으로 나왔던 방송에서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폭력 시위대가 내 가족 같은 동료들을 죽창으로 찌르는데 눈이 돌아가지 않으면 정상이 아니라구요. 그 당시 평택 미군기지 철수 시위였는데... 시위대와 함께하시던 지긋한 연세의 어머님은 내 아들도 전경으로 군대에 있는데 그 아이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kkong님께 반대되는 글을 쓰려던 건 아니구요... 말씀 처럼 일부일겁니다. 희망적인 건 최근에 군생활을 하는 어린 친구들은 그 전세대 보다는 훨씬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구요. 안타깝지만... 이메가를 싫어하는 그들이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명령을 수행하다 보면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의 의식이 높아져가는 것 처럼 그들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고, 그렇게 행동하는 경우가 늘었을거라고 생각하기에 다행이지만요. 제네식님의 말씀 처럼 원치 않는 행위를 해야하는 젊은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 땅의 모든 장병들이 건강히... 무사히 제대하길 빕니다.
08/05/25 16:27
아자씨님// 저도 전에 접했던 내용이였는데 충격적이였죠. 인간의 악한 본성을 드러내게 만든 실험으로 '밀 그램'이 1963년도에 실시한 '전기충격실험'과 함께 유명한 실험이죠. 제 생각에도 전의경에서 이상징후가 많은 것은 환경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예를 들고 싶었는데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했는데 명료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정확하게 기억하지도 못하고 이름도 몰라서 옮길 수가 없었거든요.) 그저 군복무를 하는 것 뿐인데...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 뿐인데 원하지 않는 따가운 눈총과 아픔까지도 짊어지게 되는 것 같아서 속상하네요.
08/05/25 16:31
나가서 막아보고 이야기 하시죠...
옆에서 피 튀고 뼈 부서지고 있는데 가만히 막고 서 있을 수 있다면 성인군자죠... 아니 살기를 포기한건지도 모르죠.. 혹시나 있는 과잉진압이라고 세상사람들이 만하는 그거... 전의경들은 어찌보면 살기위한 몸보림이죠... 힘없는 시위대???... 그런 사람들이 쇠파이프에 유리 붙여서 얼굴 긁고 다닙니까... 몇몇 짐승같은 인간들은 어디가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시위대에도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듯... 전의경에도 그런 사람들 역시 존재하겠죠... 다만 항상 손가락질 받는건 전의경쪽이라는거죠... 그리고 그런 소수의 짐승때문에 선량한 다수까지 일반화시키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08/05/25 16:35
forgotteness님// 어제 촛불시위하는 분들이 쇠파이프 휘둘렀습니까? 폭력 행사했습니까?!
그래서 불 뿌린겁니까? 어제 촛불시위대 애기하는데 왜 그런 얘기를 합니까?!!
08/05/25 16:38
율곡이이님// 제가 처음 단 댓글 읽어보세요...
촛불시위 논외라고 쓰여있네요... 끝에 댓글보고 댓글다는 놀이라면 사양합니다... 이 글의 댓글들(특히 중간이후...) 어제 있었던 촛불시위 이야기만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전의경 개인의 판단하에 그런행동은(물을 뿌리는 행위) 할 수 없습니다... 위에서 시켜서 해야하는게 군대 아닌가요... 명령을 내린 사람이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08/05/25 16:42
forgotteness님// 혹시나... 아닐거라고 생각하고는 싶지만 제가 남긴 댓글을 보고 화가 나신걸지도 몰라서 글 남깁니다. 죽창이며 쇠파이프로 무장한 시위대와 대치하면서 하는 과잉진압은 과잉진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대편에 서서 보면 과잉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님의 말씀 처럼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 마당에 온순하게 최소한의 진압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테니까요. 위에 쓴 것 처럼 내 동료가, 나 자신이 피를 흘리게 된 마당에는 눈이 뒤집히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소수인 자들 때무네 도매금으로 넘어가게 되거나, 사정을 모르고 욕을 하는 경우 때문에 화가 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혹시... 제 글에서도 그런 생각이 드셨다면 죄송하구요, 아니라면 제 글솜씨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남기는 글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선택과 상관 없이 힘겨운 생활을 하게 되고, 겪지 않아도 될 상황들 속에서 고통을 받을 전경분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불만의 토로였습니다. 아~ 한마디 덧붙여서 이번 촛불집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일몰이후 도로 점거까지 했다는 점은 우리 '법'에서 말하는 불법인건 맞겠지만, 그들이 얼마나 화를 삭이고 분노를 했으면 그리 행동했을지 이메가를 비롯한 그 주변의 어처구니 없는 인간들이 알았으면 좋겠구요... 폭력시위도 아닌데 강제 연행에 살수차까지 동원했다는 점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08/05/25 16:43
미남자군 님//
일단 시위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시위 진압 시 폭력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한다는 상황은 무저항의 시위자들을 전의경이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의 목적으로 일방적인 폭력을 행사한다는 상황인가요? 그렇다면, 저런 상황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강제적으로 시위를 진압하는 경우는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이 아니면 거의 없습니다. 엥간하게 발로 차고, 밀고 하는 정도는 그냥 밀집으로 버티고 끝납니다. 무기를 휘두르고, 투석을 하는 등의 상황에서나 강제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면서 진압을 하죠. 쌍방 간 충돌이 발생한 상황이면, 그걸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폭력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자신,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하는 부대원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당연히 복수심이 생기겠죠. 저는 미남자군 님의 친구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진정 시위대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쾌감을 얻었기에 그렇게 말을 한 것이라 생각하진 않고, 오히려 많은 군필자들이 말하는 '내가 공비를 때려잡았다.' 식의 군생활 무용담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거친 상황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전의경 대원들이 폭력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빈도가 더 높다는 말엔 일부 동감이 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폭력이 향하는 방향은 시위대라 생각하지 않고, 타 군에 비해 높은 강도로 행해지는 전의경 부대의 구타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08/05/25 16:50
kkong님// 아~ 제가 드리려 했던 말씀도 님께서 말씀하신 처음 두줄의 경우에 대한 말씀을 드린 것은 아니였습니다. 저도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맥락은 같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말씀드린 내용중에 그 부분이 예로 들어가게 되어서 그런 것 같네요. 님의 말씀에 동의한다는 정도로 변을 마치겠습니다. 저의 댓글을 보신 분들께... 본 글에서 벗어나서 중언부언하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굉장히 어이 없고, 화가 나는 상황이였습니다. 전에 다른 글에 댓글을 남겼었습니다만... 그저 동방에서 기타를 치다가 학교에 들이닥친 전경들에 의해(문민정부 당시였고, 세 명의 한총련 관련자를 잡기 위해 학교에 있던 수십명을 연행해갔었습니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반항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저 데리고 나가도 되는데 말이죠. 혹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쪽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08/05/25 16:55
미남자군님// 그런건 아니구요...^^
사람들이 형평성에 어긋나게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전경출신이라서 그런지...(물론 거기서 또 경찰서 경리계로 차출되어서 시위를 막아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전의경들의 어려운 점이나 난해하고 불가피한 상황같은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거죠... 시위하는 사람이나 막는 사람이나 어떻게보면 불쌍한 사람들인데... 다만 한쪽으로만 편향되게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죠... 제가 근무할 당시 APEC 협상 때문에 시위대와 마주한적이 있습니다...(전 보급을하러...^^:) 그런데 농부인 아버지가 시위하고 아들은 의경으로 방패들고 서있는거 보니 기분이 많이 묘하더군요... 물론 그 시위역시 그다지 평화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경우 역시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과 아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불가피하게 파생되는 상황에서의 불행... 그냥 이런 나라가 조금은 미워지네요... 전의경 역시 평범한 20대일 뿐입니다...
08/05/25 17:01
좀 민감한 사항이라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어제 현장에 계셨던 분이나 혹은 정확한 정황을 알고 계시는분이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냥 뉴스에 나온 상황만으로 그냥 보자면 촛불문화제와 참여인원에 대해 경찰력을 동원했다기 보다는 도로점거및 청와대 행진 하자는 선동(?)에 의해 도로를 점거했고 이에 대해 대응하다 보니 몸싸움및 강제 해산의 물리력이 행사된걸로 나와있습니다. 그로인해 도로점거자 외에 일반시민들도 아마 물리력에 대응하고 그러다 보니 현 사태가 벌어졌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경찰력이 동원된건지 알고 싶네요. 집회가 아닌 문화제 형식이었기에 아마도 집시법에서 정하는 해산 시간같은 것은 없었을테고 (전역한지 하두 오래되서 요즘 집시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만일 실제로 문화제 행사중에 몇몇 인원들의 즉흥적인 움직임으로 도로를 불법 점거하였고 이에 대해 경찰측에서 제재 및 해산권한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이런 혼란이 빚어진거라면 무조건 정부탓 경찰탓 , 국민 탄압이라고 몰기에는 조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촛불문화제 자체에 대한 제재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엄연하게 법이 허가하는 범주를 벗어난 행위가 있었다면 경찰측에서는 대응하게 마련인거고 물리력을 동원하다 보니 몸싸움 및 부상자들이 나와버린 상태죠. 촛불행사측이나 경찰의 잘잘못을 따질려고 이런 글을 쓰는게 아니고 향후 계속되는 행사에 있어서 이번 일이 어쩌면 큰 걸림돌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가뜩이나 불편한 정부측에서 이번일 물고 늘어지면 행사 자체도 위축될수 있는 반면 그런 압박감에 반발심이 더하게 되면 이후 행사시 오히려 참가자들의 단체행동으로 인해 이번 사태보다 좀더 나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거구요. 사족이 길어져 버렸는데 어제 사태가 정확하게 집회 자체를 해산하려한 경찰측의 움직임이었는지 아니면 도로점거및 청와대 행진을 주도한 일부 시민들의 행동에 대한 해산이 범위가 커져버려 이런 혼란을 야기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08/05/25 17:15
네오크로우님//
제가 알기로는 현행법상 일몰이후 집회는 불법입니다.(천정배의원이 완화법규를 추진중이죠. 저 역시 이 법안에 찬성이구요.) 예외규정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불법입니다. 하지만 촛불집회가 문화제 형식을 가지고 있고 평화적으로 진행되기에 경찰측에서도 어느정도 암묵적으로 용인해 주었구요. 시민들 역시 암묵적으로 변질적인 불법시위를 지양하고 행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제 상황은 시위대가 청와대 행진을 시작하면서 도로점거에 나서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서로 암묵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물리적 충돌을 배제해 왔는데 도로점거 하면서 경찰이 개입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어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거구요. 경찰을 옹호하는것은 아니지만 도로점거는 경찰측에서 상당히 민감해 하는 부분입니다. 도로점거하고 날이 새고 교통에 지장이 발생하면 위에서부터 줄줄이 깨지기 십상입니다. 아마도 지휘부도 거기에 압력을 받지 않았나 싶고 무리하게 강제해산에 들어간것 같네요.
08/05/25 21:30
어제 일찍 잤는데 제가 우려하던 일이 터졌네요. 시민 분들 진짜 조심하셔야 됩니다. 어제는 아니고 저 예전에 방패로 사람 찍는거 봤는데요 진짜 무섭습니다. 전경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곤봉보다 방어용으로 보이는 방패입니다. 그거 내리고 있다가 공격할때 세워서 찍는데요. 딱 사람 목높이로 찌릅니다. 운동권인 제 친구 말에 의하면 실명한 사람도 있고 목에 맞아서 전신마비된 사람도 있고 그렇다네요. 아무튼 실제로 본 봐로는 시위할때 입에 두건 쓰고 앞장 서는 키 큰 학생들도 아니고 이번 시위처럼 중고생이나 일반 시민이 주축이 된 경우는 말그대로 경찰들에게 혼비백산 입니다. 아무튼 뒤에 있는 사람들은 도망가면 되지만 맨 앞에서 전경과 대치하시는 분들은 정말 정말 몸조심하셔야합니다. 폭력시위가 아닌 일반 시위에서도 앞에서 방패세우고 돌파할때는 진짜 무섭더라구요. 방패세우고 매우 빠른 속도로 일사불란하게 하나둘 하나둘 발맞춰서 전진하는데 앞에 있는건 사람이든 여자든 그냥 무시하고 치워버린다고 할까?;;
그리고 이 분 글에 동감하는게 전경들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고 책임은 이명박에게 있는거죠. 전경은 군인아닙니까? 명령없이는 결코 움직이지 않겠죠. 전경들이 거친 폭력 진압을 한다고 해도 그 폭력의 정도도 위의 명령 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 만약 그들의 폭력이 자율적인 행동이라면 당연히 위에서 제어를 받겠죠. 군인인데.
08/05/25 21:42
그리고 윗분 중에 항상 전경들만 책임을 뒤집어쓴다는 댓글을 봤는데 제가 피지알에 와서 시위 진압하는 측에 비판적인 시선이 더 많은 적인 이번이 처음인것같습니다. 항상 폭력시위, 진압 얘기만 하면 죽창과 실명한 전경을 거론하시며(하고 있는 방어장비의 차이를 볼때 시위대 중 부상자의 숫자가 더 많을텐데도) 아주 시위대에 대해 극도로 증오를 내뿜는 의견이 항상 다수였고 어디 사이트를 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글을 보니 직접 전의경 하셨던 분들의 실제 경험이 담긴 합리적인 의견도 들을 수 있어 좋네요. 그리고 전의경들의 폭력을 비판하느게 아니라 그들도 불쌍한 피해자라는 의견이 많아서 좋네요. 공감대가 형성된듯.... 이제 국민들에게 남은건 정부에 대한 분노가 아닐까 싶네요.
08/05/25 21:47
무력시위가 아닌 이상 방패들고 폭력으로 진압하는 경우는 있을수가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평화적이라고는 하지만 도로점거가 될시... 도로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역시 어느 정도 통제해야하는게 경찰의 책임입니다... 아무리 촛불 시위가 전국민적인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도로를 점거해버린다면 경찰 입장에서는 도로를 사용하는 국민 입장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죠... 촛불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이 물대포 등을 동원해서 진압했다라는것을 감정적으로 접근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08/05/25 21:53
음 암튼 저도 지금 동영상을 보고 왔는데 제가 보아왔던 것보다는 굉장히 강도가 약하네요. 경찰에서도 이번 시위의 주체를 인식하고 주위 시선이 워낙 많기 때문에 많이 조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굉장히 조심합니다. 제가 약간 정부에 대해 분개하는 측면이 그런거죠. 가식적이라고 할까. 언론에 보이는때랑 안보일때의 행동이 다르니... 그리고 동영상에서 봐도 알 수 있듯이 방패를 세워서 높이 들었다가 딱 사람 얼굴 높이로 찌르기 때문에(굉장히 세게 내리 찍죠) 눈이나 목에 맞을 수 있고 굉장히 굉장히 위험하고 치명적입니다. 실제로 실명하거나 전신마비 된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뒤에 사람들이 밀려있어 피하기도 어렵습니다. 동영상보니까 전경 방패라인 앞에 여자 분들도 보이고 어린 학생들도 보이는데 제 생각에는 정말 정말 조심해야하고 너무나 걱정되고 위험합니다.
forgotteness님 제생각에는 경찰이 그들을 진압해야하는 건 맞습니다만 그 이유만으로 저렇게 위험한 진압방식을 사용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도로 못쓰고 말지 평화시위하는 학생(그것도 미성년자가 포함되어있을)들을 부상 입혀야 되나요? 아무리봐도 무력시위라고는 보여지지 않는데요. 도로를 사용하는 국민입장을 생각해봐도 진압방식이 정당화 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고쳐져야 할 방법입니다.
08/05/25 21:57
전경출신분들이 정부와 자신을 동일시해서 과잉진압에 대한 비판을 본인들이 받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봐도 대부분의 이성적인 의견이 전경에게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이명박에게 책임을 묻고 있으며 전경들에게 오히려 불쌍하다는 시선을 보내는게 대부분입니다.
08/05/25 22:07
가치에 대한 판단은 개인마다 다르니까요...
도로 점거에 대한것은 경찰 입장에서는 가장 민감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저 역시 2년 동안 경찰서에서 근무해보았고... 도로 점거가 되어버리면 경찰서 자체가 비상이 걸린다고 보면됩니다... 도로를 사용하는 사람들 입장 역시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죠... 시위때문에 도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그것을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어제 도로점거 역시 예상밖의 일이었고... 불가피하게 진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한거죠... 어떤 대통령이었더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경찰은 무조건 진압을 선택합니다...
08/05/25 22:12
시위때문에 도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정당화된다는 것이 아니라
시위때문에 도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 때문에 방패로 시민을 내리치는 행위가 정당화 될 수는 없다는 것이죠
08/05/25 22:14
그럼 포가트니스님께서는 시민의 안전보다 도로 사용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시는 것이죠.
물론 시민의 안전이 도로사용보다 더 중요하다고 님에게 강요할수는 없습니다만 과연 폭력 진압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요?
08/05/25 22:16
제가 현장에 없어서 모르겠는데 300명 시민이 도로를 점유한다한들 얼마나 긴 길이를 점유했을까요?
그들을 방패로 찍지않고도 인도로 움직이게 할 수는 없었을까요?
08/05/25 22:18
물론 방패로 시민을 내리치는 행위는 백번 비난받아도 경찰쪽에서 할말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진압과정상 저 정도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진압은 거의 없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시 폴리스 라인을 넘어서면 그 때부터는 경찰들이 전투상황에 돌입하고... 어느 정도의 폭력을 용인하게 됩니다... 폭력을 인정하자는것이 아니라... 저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것이죠... 백번이고 천번이고 예상에 없던 도로점거나 도로행진이 있으면 경찰은 진압을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선의의 피해자 역시 배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꼭 예정에도 없는 도로점거 후 행진을 했어야 했을까요...
08/05/25 22:22
저와 비슷하게 비슷한 곳(저는 의경)에서 군생활을 하셨네요. 불쌍한 전의경들 휴.. 배식할때 미국소만 안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불쌍한 내 후임들..
08/05/25 23:27
동영상이나 시위장면을 보면 경찰측에서도 강제진압의 목적은 그다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전의경들이 봉을 지참하지 않았다는점과 진압복을 입지 않았다는점. 심지어는 기동복도 아닌 근무복을 입고 진압했죠. 근무복에 방패를드는건 굉장히 드문 경우입니다. 시위대의 폭력성이 굉장히 낮다고 예상되어 진압의 의지가 없고 교통정리나 시위장 주변의 순찰을 목적으로 할때 근무복을 입고 진압현장에 나갑니다. 만약 진압의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기동복을 챙겨서라도 나가죠. 하지만 사진과 영상을 보면 하이바도 안쓴채로 근무복에 방패... 대체 위쪽에서 어떤 지시가 내려왔길래 저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촛불집회인데 왜 다른촛불집회는 강제진압을 하지 않으면서 이번에만 저런 과민반응을 하느냐는 의문이 많은거 같은데 간단히 제 의견을 적겠습니다. 의외성 때문이죠. 다른 촛불집회는 밤늦게까지 해도 경력만 배치하고 놔둡니다. 왜냐면 짜고치는 고스톱이기 때문이죠. 해는 졌지만 우리는 언제언제까지 시위를 하겠다. 언제언제 기자가 오니 그타이밍에 평화적인 으쌰으쌰좀 하겠다. 전의경들 재우고 있다가 그때 좀 배치해서 사진좀 이쁘게 나오게 해달라. 뭐 이런종류의 합의가 있습니다. 때문에 전의경은 타이밍 좋게 나갔다 들어왔다만 하면서 돌발상황에만 대처하면 되죠. 하지만 이번시위는 너무 의외성이 강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고 언제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건 전국에서 교대용 경찰(전의경)을 끌어모아야 한다는것이고 돌발상황이 벌어진다는건 정부측에서나 경찰측에서나 끔찍한 일이죠. 그렇다고 쇠파이프나 보도블록을 손에들지 않은 시위대에게 물태포를 쏘라고 하고, 무방비인 시위대를 방패로 찍으라고 시킨 경찰수뇌부나 수뇌부에게 지시를 내리는 저 위쪽분들의 뇌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하기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도로점거를 심심치 않게 벌이는 시위대들도 촛불을 들었을뿐 그다지 깔끔한 시위라고 보이지는 않네요. 진정한 평화시위를 주장하려면 시위대들도 진짜 평화시위를 해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8/05/27 06:02
전경이었기에 어쩔수없었던 과거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사회인이 된 지금에도 마음은 "전경"이신 분이 많군요..지금 시위대가 각목을 들었습니까? 화염병을 던졌나요? 투석을 했습니까? 평화시위만 하면 문제가 없다구요?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을 해보세요 ..지금 상황이 과잉진압이냐 아니냐? 라고 판단을 보류할만큼 논란의 여지가 있는것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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