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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26 19:17:09
Name 토닥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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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유머] [유머] 군대가면 정말로 철듭니다




피라미드가 불가사의가 아니라는걸 알게되죠



비교적 가볍고 모듈화된 부재라고 할지라도 통짜로 된 철재라 사람이 들기에는 아주 무겁다. 장간이나 횡골같은 주요 부품의 경우에는 무게가 기본적으로 260kg이 넘는다. 이러니 일단 사고가 날 경우에는 최소한 중상, 대부분은 사망! 그래서 장간이나 횡골은 6~8명이서 든다. 부재가 너무 무겁기 때문에 악력으로는 버틸 수가 없어서 손이 아닌 팔뚝으로 든다. 그 외에도 연결핀을 제외하면 100kg 이하의 자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모든 보직이 공평하게 지옥을 본다. 연결핀? 팔목 굵기만한 쇠못을 1인당 대여섯개씩 들고 다니는 건 쉬울까.

공병훈련의 꽃이다. 형식은 일단일중식부터 삼단삼중식이 있는데 삼단삼중식 약 300피트 이상을 하면 앞이 막막하다. 3단 3중식의 가치는일단 크고 아름답다 보기는 웅장해서 지휘관들이 뿌듯해한다. 왠지 병사들이 보기에도 추진할 당시만 뿌듯하다. 허나 해체는 더 막막하다. 유압크레인을 동원해도 막막한 수준.

진정한 어둠의 자식들은 예비군 훈련가서 이거 조립하고 있다. 후방 모 사단에서는 그것도 비오는 날에 조립교 추진을 한 괴담급 실례가 있다. 추진거리도 짧고 단수도 적었지만...

자신이 공병 부대로 동원훈련을 간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조립해볼 수 있다.
비유하자면 거대 프라모델 조립하는 느낌. (실제로 소형 조립교 모형이 있어 우천시 그것을 조립해보며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만 위에도 있듯이 비와도 조립할수도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다.)

출신이 공병이라면 아주 높은 확률로 공병부대로 동원훈련에 끌려가니 확률은 2배.[1]

그러나 일단 설치하고 나면 반세기 이상 운영이 가능하다. 실제로 2차대전 증 1944년 연합군의 서부전선 진격 때 독일군이 폭파한 교량을 장간조립교로 복구한 후 지금까지 쓰이는 곳도 있을 정도다. 제대로 된 교각이 받쳐주는 베일리 브리지는 웬만한 다리 이상으로 튼튼하다. 하중 역시 60톤 정도는 거뜬히 버텨낸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이나 전후복구용으로 이것을 원조하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가격을 제외하면 최신 공법으로 지어지는 현수교 등에 비할 바는 아니다.

엔하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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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킬칼켈콜
14/07/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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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들고 무릎이 나가죠..
이헌민
14/07/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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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라도 불리던 정자나,지붕+기둥도 20~30명씩 붘어서 손으로 들어서 옮겨봤는데,
심지어 기둥에 잡을데가 마땅히 없어서 용접으로 손잡이를 붙여서..
사람이 하려고 하면 안되는게 없구나를 느꼈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7/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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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을 들수있게 되죠...
광개토태왕
14/07/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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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들 죽어나네요..
주전자
14/07/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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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한 사람이 저런 부대 가면 어떻게 되나요?
시간 지나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그 시간 지나는 동안.... 으..
토닥토닥토닥
14/07/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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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걸 2시간안에 조립한다더군요..
MoonTear
14/07/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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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에 만난 특전사 간부님이 해준 말씀이 떠오르네요
"날때부터 특전사는 없다 특전사에 들어와서 특전사가 된다"
14/07/26 19:35
수정 아이콘
저것도 누군간 진짜 하겠죠?...
제 동생 직책이 공병인데 저런건 보지도 못했다고 해서..
토닥토닥토닥
14/07/26 19:37
수정 아이콘
공병으로 예비군 동원가도 할수있다더군요...
바나나안바나나
14/07/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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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공병인가보네요
보통 여단에서만 운용합니다
14/07/26 19:35
수정 아이콘
진짜 불쌍해..
바나나안바나나
14/07/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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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여단 출신입니다..... 장간으로 군단장 사열한적 있는데ㅜㅜ
장간은 진짜 지옥입니다
이등병 내무실생활하는게 천국으로 느껴집니다.
14/07/26 19:48
수정 아이콘
헤헤 모사단 공병대대 00년군번입니다. 장간은 일년에 한번 FTC때 했는데 한낮에 사람이 게거품물고 쓰러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거 못지 않게 지옥인게 경문교랑 중문교네요.. 임진강에서 중문교 놓다 진짜 정신줄 놓을뻔한 기억이
14/07/26 19:49
수정 아이콘
장간조립을 해보면 인간이 못할게 없다는걸 알게되죠. 6공병여단 교량중대에서 장간보다 쪼매 가벼운 mgb교량병이 보직이었는데 가벼워도 200키로 넘는게 함정...근데 그 200키로짜리 자제가 장마에 떠내려간게 레알...
성스러운분노
14/07/26 19:58
수정 아이콘
전 장간조립교를 해보면 인간이 할게 아닌게 있다는걸 느꼈다능..
14/07/26 19:55
수정 아이콘
공병출신입니다. 여름 훈련시 30분만에 땀으로 팬티까지 젖고 1시간 이후는 더이상 땀이 나오지 않는 기이한 체험을 할수있습니다.
하위훈련으론 mgb, 비행장 피해복구 등이있습니다. 감히 자신하는데 이것봐 좋은 체중감량법은 없을거라 자신합니다. 유산소 무산소
운동이 합쳐진(간단히 말해 살이 빠지며 근육이 전신에 고르게 붙는) 기적에 다이어트 효과를 볼수있습니다
성스러운분노
14/07/26 20:00
수정 아이콘
공병출신입니다.
공병은 저런 구조물 설치를 많이 하는데... 하면서 느끼는건
"이걸 언제 다 만들어~"
가 아니라
"이걸 언제 또 다 해체하고 치우지.." 입니다.....
고딩어참치
14/07/26 20:20
수정 아이콘
저는 공병단 출신이긴하지만 본부에서 행정병을 했어서 주특기는 야전공병임에도.. 공병주특기 훈련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만..
장간조립교 훈련하는 본부 교량중대 및 예하대대 아저씨들 보면 진짜 죽어나더라구요
한번실수해서 조립교 구조물 한번 손에서 놓쳤다가 발이 아작날뻔한 분들도 몇몇 봤었고 (실제로 심하게 다쳤었죠)
정확한 명칭이나 종류같은건 도통 잘 모르지만.. 어마어마한 종류의 장간조립교 훈련 한번 한다고 치면
일주일 내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전중대원이 끌려가서 사투를 벌이기도 하구요.
혹한기때는 또 남들은 추위 견디는게 일인데 교량구축하는 아저씨들은 또 밤에 나가서 교량훈련해요 나르고 설치하고
그런거 보면서 군생활 참 감사하게 지냈었죠...
맥근맥근
14/07/26 20:32
수정 아이콘
제 조소(조각,소조)과 선배가 전공이 조소라 했더니 공병갔다는 괴담이..ㅠㅠ
크리스타 렌즈
14/07/26 20:32
수정 아이콘
저런일 하다보면 일부 사람들은 마임을 하면서 드는 연기를 합니다.
버들피리
14/07/26 20:55
수정 아이콘
그러다 걸리면 관짜나요?
소독용 에탄올
14/07/26 20:58
수정 아이콘
DS 60인가......
사진이 흐려서 잘 모르겠네요, 행정병+교량장비관리병 하면서 자재관리/정비만 해도 욕이나오는 물건이라 기억하기 싫어지는건지도 ㅠㅠ
singlemind
14/07/26 21:0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장간조 손들어줘요 내허리 남아있어 감사합니다 횡골 상판 장간핀조는 그나맛 낫습니다 장간조 12명은 지옥입니다 허리펴~~~
14/07/26 21:21
수정 아이콘
장간조 1인 크크크크크크
하나 둘 셋 들어 !!!!

여러분 장간조가 12명이지 실제로 드는건 6명입니다.. 두군데로 들어날라야 되거든요 ㅠㅠ
singlemind
14/07/26 21:34
수정 아이콘
크크 내릴준비!내려!! 여기서도 꿀을 찾아보자면 m60 사수 부사수입니다 평가에서 있어야되는 경계요원이기 때문에요
안철수
14/07/26 21:51
수정 아이콘
장간핀!!!
Rx.Sirius
14/07/26 22:01
수정 아이콘
야공단 출신인데 FTC훈련때 인원없어서 분대장달고 장간조에 횡골까지 추가로 대형+특수까지 운전하던 운전병이라 수직으로 몇단 더 쌓았던 기억이 나네요... 젠장
14/07/26 22:09
수정 아이콘
3공병여단 출신입니다.

저건 M2(장간조립교)라고 2차 세계대전때 썻던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쭉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M2보다는 훨씬 효율적인 MGB라고 있지만 아무래도 M2보다는 덜 보급되어있는거 같더라구요.

정확히 2005년 4월에 저거 전투지휘검열때문에 2단 3열 했었는데.... 진심 죽음이였습니다.

원래 장간조립교는 한 중대 병력으로 1단1열을 조립하는데 약 3시간 이내로 끝내야하는데...
전투지휘검열이라고 다른 부대 협조도 받지 못하고 2단 3열을 조립하는데
와...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세상 그 어떤 노가다보다 젤 힘들었습니다.
조립설치하는데만 꼬박 이틀하고도 오전까지.

밥도 식당에서 먹는것도 아니라 추진해가면서 먹고,
저녁에 잘때는 근육뭉침떄문에 서로 쥐나서 자면서
사람들이 밥먹을힘도 없어서 취사병들이 거의 주먹밥으로 다 만들어줬었습니다.

그렇게 개고생해서 잘 만들고 무사히 잘 끝난 다음
우리에게 떨어진 휴가같은건 아무것도 없었고...
다만 국방일보에 자그맣게.
15년만에 육군에서 2단 3열 장간조립교 다시 재현 이라는 기사밖에 없었드랬죠.

정말 다시는 상상하고 싶지 않는 장간조립교입니다.
14/07/26 22:47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115대대 출신입니다 크크
14/07/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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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전 111대대 출신입니다.
그때 제가 115대대인가 125대대인가에서 저 2단 3열 조립을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어후 115대대도 꽤나 빡새다고 운전병들에게 들은적 있습니다. ^^;;

아 생각해보니 3단 2열이였네요. 하하;
14/07/27 01:10
수정 아이콘
대대 옆에 있는 공병교육대에서 하시지 않았나 싶네요 07 군번인데 거기에 아직 해체 안한거 있었습니다
14/07/27 01:33
수정 아이콘
그랬나요? 처음부터 정신없이 해서 정확히 어디서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마 그게 있었다면 그거 있는곳에서 했을꺼예요~

전 05군번인데.. 이등병 자대배치 받고 얼마 안되서 전지검 받은거라.
그냥 냅다 열심히 나르고 또 나르고 또나르고.... 그냥 삼일 내내 나르고 망치질하고 그랬던 기억이
너무 강하게 남아있네요. ^^:;

어쩃든 피지알에서 3공병여단 출신 볼줄이야. 하하하 반갑습니다!
인규Roy문
14/07/26 23:27
수정 아이콘
저희부대가 임관식 전담이라서 육본 운동장에 저걸 수놓았죠..
인규Roy문
14/07/26 23:29
수정 아이콘
참고로 하다보면 6명이서 횡골들고 뛸수도 있습니다.
물론 뛰다가 한명이 놓칠꺼같으면 소리를 지르고 멈추죠.
간부님이 보시면 바로 욕하시고 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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