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6살 대학생입니다..

대학 복학해서 사귄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저랑 동갑)

작년에 1학기에 복학해서 만났는데 엄청 친해졌죠..

제가 술을 좋아하고 그 친구도 술을 만만치 않게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1년동안 지내면서 올해 1학기때는 아예 수강신청이 아예 똑같았을 정도로

친해졌는데...

올해 4월에 문제가 일어났네요...

봄비가 주룩주룩 오길래 수업끝나고 막걸리를 한잔 하게 됐습니다. 학교앞에서
먹다보니 한잔 두잔 들어가고 후배들도 2명 불러서 4명이서 얼큰하게 취했죠..
그렇게 취하고 당연히 2차를 가려고 밖을 나왔습니다.. 막걸리집은 좀 외지에 있어서
걸어가기가 좀 애매해서 제 차에 올랐습니다.. 원래 음주 운전 안하는데 집에 가려고 한게
아니라 대학로안에서 움직이는 거라 차를 타게됐습니다..(잘못한거 알고 있구요;;)

참고로 제 친구랑 저 둘다 차가 있었는데 친구는 차를 학교에 주차시켜놓고 제 차로 대학로를나간 것이었는데... 제가 운전을 하려고 하자 제 친구가 자기가 하겠다고 저보고 비키라는 겁니다. 한두번 됐다고 하다가 누가하든 뭔 상관이냐..하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내 줬는데 친구가 그만 대학로에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것입니다.
조용히 합의 볼 겨를도 없이 경찰차 오고 해서 제 친구는 면허취소에 벌금 120만원이 나왔고.. 친구가 택시 기사에게 수리비를 30만원정도를 건넸고, 전 제 차 수리비는 됐다고 했습니다.. 뭐 같이 술 먹다 그런것이고, 운전대를 넘겨준게 큰 실수 같아서 제 차는 제가 고치고 친구 벌금중에 60만원을 보태줬습니다. 그 돈은 방학중에 막노동을 뛰어서 보탰구요..
그래야 맘이 편할거 같아서...

임시 면허가 발급되고 5월말쯤에 면허가 취소 됐는데 학기 끝날때까지 6월말까지 제가
날마다 그 친구 집 앞으로 가서 학교 같이 등교하고 집에 갈때도 데려다 주고 했는데
이번학기 들어서 친구가 수강신청을 저랑 다르게 하더니
스쿠터 30만원짜리를 중고로 사고 그걸 타고 다니는 겁니다.. 전 친구니깐 면허 딸때까지는 제 차로 같이 등교 하려고 했는데.... (참고로 걔네 집하고 저희집하고는 완전 정반대..
혼자 다닐때보다는 기름값이 2배 이상이 들긴 합니다) 뭐 제가 좀 손해보지 뭐 하는 기분으로 돈 문제에는 별 신경을 안썼습니다.

그렇게 친구는 오토바이 타고 전 그와중에 아버지가 차를 바꾸게 되셔서 아버지 차를 몰게 됐습니다.. 첨엔 차 좋다. 그런식이던데 그 이후로 자꾸만 관계가 어색해 지는 것 같네요. 말을 해도 은근히 비꼬는 듯 하고, 맘을 터 놓지도 않네요.. 그런 관계가 며칠 되니
저 또한 그 친구 단점만 보이고, 점점 짜증이 나려고 하네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제가 큰 잘못을 한 겁니까?? 제 나름대로는 친구한테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부족한건가요.. 정말 그때 운전대를 왜 맡겼었는지 후회되네요

좋은 생각이나 의견 있으면 좀 도와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