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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21 08:46:25
Name supermassive
Subject 기독교 신자분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어쩌다 완전 독실하신 기독교 신자를 여친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엄청난 드리블로 교회를 한 5-6개월 다니다가
가치관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다 안되는... 뭐랄까... 하여간
너무나도 많은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남아입니다...

뭐 어쩌다보니 성경도 대충 1번은 읽게 되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던거 같습니다...
왜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전도를 하고 싶어하고 불신지옥 예수천당을 외치는지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 엄청난 발전이다 진짜...)

그러나 아무리 읽어도 창세기는 진짜로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세상에 7일동안 이 모든게 만들어졌다니요... 그래서 저는 창세기의 1일은 한 10억년은
되나보다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물어보니까 진짜 하루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고 내셔널지오그래피나 디스커버리에서 보고
박물관에서 견학하고 했던 그 많은 내용들이 다 틀렸다는건가요?

아주 간단한 예지만

공룡이 생기고 수십시간 후에 인간이 생겼다면 왜 공룡화석과 인간화석은 같이 발견되지
않을까요?

인류의 기원이 한명의 어머니가 아니라는 수많은 인류학적 증거들은 다 허구인가요?

여기 다 열거할 수 없는... 많은 인류의 현재 지식이 성경 특히 창세기와는 너무나도 맞지 않습니다..
여러 분들께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믿어라"  "하나님의 섭리를 인간이 다 알 순 없다"
"하도 오래전에 품었던 질문이라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다"  

시원한 대답은 없더군요... 창조과학이라는 걸 찾아봐도 진화론에 흠집을 내는 증거를 몇개 봤을 뿐
창조론을 설명해주는 증거는 볼 수 없었습니다...

27년 째 철저한 무신론자로 사는 우매한 저로서는 참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여러분은 창세기를 어떻게 믿게되셨나요?
여러분이 믿는 바와 위배되는 수많은 교육과 소위 과학적 증거들과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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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07/07/21 08:58
수정 아이콘
전 3년 사겨도 저한테 압박 전혀 없던데.. 아 계는 천주교라 그런가?
기독교와 천주교는 좀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supermassive
07/07/21 09:02
수정 아이콘
음... 그녀 왈 "성경에 믿지 않는 자와는 멍에도 같이 지지 말라는 말이 있어" 라더군요..
불신자가 신자를 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듯이 신자가 불신자를 봐도 그렇겠지요...

그리고 김영대님말씀처럼 확실히 기독교와 천주교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나는 이 친구는 워낙에 독실하기도 하구요...
김영대
07/07/21 09:09
수정 아이콘
제 여자친구도 장난 없었습니다. 부모님들 다 천주교 셔서 일요일마다 성당가서 장애인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러던데..
대학와서도 동아리도 봉사활동부 들어서 막 수화 공연하고 그러던데.. 그래서 저는 천주교는 좀 좋아합니다.
이 애 때문에.
영혼의 귀천
07/07/21 09:10
수정 아이콘
교회 다니는 제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과학과 믿음은 별개의 문제라고 하더군요.
창세기에 관한 내용은 믿음의 영역이라서 과학적인 설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구요.
저 역시 이런 부분이나 기타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이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해 보았었는데..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그럼 다 지옥갔겠네~' 라니까 '알지 못하던 상황에선 예외가 있다'라는 등등...)
아무리 이야기를 들어도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었습니다.
그러자 제 친구가 종교는 이해해서 믿는게 아니라 믿음으로써 이해가 된다고 하더군요.
전 믿지 않기 때문에 이해가 절대 안될거라고 말이죠.


아 그리고 경험상 천주교와 기독교는 정말 천지차이더군요.
Cesare Borgia
07/07/21 09:3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이 교회의 힘이 막강하던 중세시대도 아니고
창세기와 같은 판타지적 요소가 다분한 걸 실제라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텐데요.
(글 다시 천천히 읽어보니 실제로 믿는 사람도 있긴 한 모양이군요.-_-;)

영혼의 귀천님 말씀대로 과학과 믿음은 별개로 보는게 맞을 겁니다..

저는 성당 다닙니다.
supermassive
07/07/21 10:08
수정 아이콘
적어도 제가 경험한 기독교는
'창세기와 같은 판타지적 요소가 다분한걸 실제로 믿는 사람도 있긴 한 모양' 인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불신자고 5-6개월 정도밖에 교회에 나가지 않았지만
청년부 예배도 안 빠지고 특강 같은 것도 호기심이 있어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들었는데요..
실제로 우리가 학교에서 흔히 배우는 성경에 위배되는 과학적 증거들을
부정하는 설교를 수차례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성경을 우위에 둔 성경중심의 종교 였습니다...

믿어지는 것은 믿고 믿어지지 않는 것은 안 믿는 그런 게 아니더라구요..
실제로도 성경을 자기 임의대로 편집해서 믿는건 정말로 위험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경험한 기독교는 과학과 믿음이 별개가 아닌
분명히 성경과 믿음이 우리가 소위 과학이라고 부르는 지식이나 성과물보다
훨씬더 상위에 자리매김하는 종교였습니다...
개념less
07/07/21 10:10
수정 아이콘
제 어머니도 천주교시고 꽤 열성적인 신자이시지만 구약성서는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시더군요.

창세기도 유대민족의 창세 신화 정도로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사실 좀 놀랐습니다.
Withinae
07/07/21 10:21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는 아직 진화론보다 창조론을 가르치는 주가 더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덴나우
07/07/21 10:45
수정 아이콘
창조론을 판타지라고 하셨는데 진화론도 하나의 가설일 뿐이죠... 글쓰신분은 진화론은 사실이다라는 바탕하에서 창조론을 바라보니 그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린이랑러커
07/07/21 10:59
수정 아이콘
뭐 불신론자들에겐 헛점투성이의 종교가 기독교이고... 기독교 신자들에겐 거룩한 성령의 말씀이겠지요..
근데 왜 말씀은 하나인데 종파는 수천개일까요... 그만큼 인간이 불완전하다는거겠지요. 설마 성경책이 불완전한거는 아닐테고.
07/07/21 11:05
수정 아이콘
얼마전 도올의 기독교 성서의 이해란 책을 읽었는데, 주류 기독교에선 많이 비판받고 저도 전부 옳은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얻은게 참 많았습니다. 일단 무조건 믿음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이성이 우리의 신앙을 굳건하게 해준다라는 말이 제일 와닿았던 것 같아요.

일단 기독교가 과학과 맞지 않는다라고 할때 그 기준은 성서겠죠? 가령 우리는 교황을 믿는 것도 아니고 목사님을 믿는 것도 아닌 신을 믿는 다고 할때, 현재 그 직접적 역사를 볼 수 없는 이상 성서를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성서기록자들 또한 인간(신의 영감을 받았더라도)이라는 것입니다. 도올은 이런 식으로 성서(정확히는 신약속 4대복음)속 인간의 모습을 지우고 신의 모습만 남기고자 합니다. 바울서신의 의도, 4대복음 등등등. 또 하나는 현재 정경의 선택과정을 소개해 지금 결정된 성경의 수, 정경과 외경 등의 선택과정이 지극히 '인간적'이었음을 밝히고자 합니다.

결국 이런 겁니다. 현재 교회의 3단계 구원론(원죄->예수의 죽음->정죄 및 믿을시 천국)은 현재의 특정상황(한국교회)의 교리일뿐, 구원의 문제는 철저하게 개인 실존적 문제가 아닐까요?

예수님은 하늘나라가 이미 너희가운데 와있다고 하셨습니다. 신학자들은 '이미 그러나 아직'이란 논리로 애매하게 덮어버리지만, 저는 천국이 보상적으로 주어지는 하늘나라의 것이라는 생각이 너무 편협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forgotteness
07/07/21 11:13
수정 아이콘
확실하게 밝힐 수 있는 증거도 없지만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는 증거 또한 없다...
진화론과 창조론은 그저 가설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진화론이 말이 쉽지 아메바에서 인간으로 진화한다라는것 또한 창조론만큼이나 믿지 못할 가설아닌가요...
그리고 해외에서는 성경 과학론등이 조금은 발달되어있으니 관련 서적을 참고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그리고 이런 류의 질문은 결국 종교적 논쟁으로 번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조금은 자제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pgr은 정치적 종교적 논쟁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나야돌돌이
07/07/21 11:58
수정 아이콘
전 가톨릭 신자인데 구약은 역사적 사실도 있지만 모든 내용이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신화적 텍스트라고 배웠습니다

천둥번개가 치면 현대인은 자연현상이라고 받아들이지만 당시 사람들은 하느님의 분노라고 받아들였던 시기임으로 그런 것을 감안해서 내용 중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문자 중심이 아니라...^^
비타민C
07/07/21 14:28
수정 아이콘
정말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 이야기 할때 창조론을 믿을수 없으니 진화론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창조론이 종교적인 믿음이 필요하다면 진화론은 과학적인 증거가 필요한데 윗분 말씀대로 가설에 지나지 않는것을 믿는다니 아이러니 합니다.
무슨 흑백논리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질문하셨던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한것은 답변자의 무지함 때문에 그런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목사라고 해서 성경의 과학적 증명들을 줄줄이 꿰고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으시다면 성경을 연구하는 신학자들에게 질문하시는것이 어떤지요.

성경은 사람이 썼고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합니다. 사람이 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게 과연 가능할까요?
Saturday
07/07/21 14:30
수정 아이콘
창조론은 이론이 아닙니다 물론 진화론은 이론이죠
이론이란 증거로 뒷받침되었을 때 이론이 됩니다.
그러므로 창조론이 옳고 그름을 과학적으로 증명할수 없습니다.
오직 교회가 가르치는 믿음이 성서를 믿게합니다.
웨인루구니
07/07/21 15:15
수정 아이콘
저도 이해할 수 없는게 진화론에 헛점이 있으니 창조론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물론 진화론을 그대로 실험해 볼 수는 없습니다. 몇 억년동안 실험한다는 건 불가능하죠..
하지만, 많은 증거들이 있습니다. 지형이나 기후에따라 조금씩 다른 생물들,
파충류에서 조류까지의 대진화의 증거인 시조새 등..의 화석이죠.
과학은 변화하는 것이고, 진화론은 현재 가장 강력한 이론입니다. 물론 다른 증거들이 발견되면 진화론도 변화하겠죠.
이것을 왜 못 믿습니까?
ilovenalra
07/07/21 17:30
수정 아이콘
그 하루가 비유라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무슨 1일만에 다 만들어지는게 말도 안되죠..
07/07/21 17:34
수정 아이콘
자고로 이론이라고 하면 반증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죠.
그 이론이 틀렸다고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즉, 창조론은 반증가능성 즉 틀렸다고 보여줄수있는 가능성 자체를 막아버리기 때문에 이론이라고 보긴 힘듬니다.
그에반해서 진화론은 반증가능성이 열려있어서 이론이라고 볼수있죠..
진화론이 100%맞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창조론보다는 더 설득력있는 이론이지 않습니까..
창조론은 반론할려고하면 너가 믿지 않아서 그래. 로 끝나는데 무슨 이론이 되겠습니까..
07/07/21 23:49
수정 아이콘
창세기에서 현대의 24시간을 하루라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그때는 해도 없고 지구도 없거든요.
07/07/22 22:16
수정 아이콘
저도 교회를 오래 다녔습니다. 따라서 분명히 창세기에 나오는 내용도 다 믿죠..
하지만 '텍스트 그대로' 믿지는 않습니다 물론.
교회에는 텍스트 그대로 믿는분도 계시고 저처럼 각자 생각하는 내용으로 믿는 사람도 있고, 신화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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