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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7 03:29
히데오는 반드시 직구가 들어올것이라고 믿고있었죠 ^^;; 그래서 직구임에도 고속슬라이더를 의심하는 마음에 치지 못했던거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히로는 마지막 공을 던질때 이미 히까리를 포기하고 직구를 던진게 아니였을까 합니다. 히데오도 이기고싶은 마음에 슬라이더를 의심한거라고 생각합니다 ^^;; 아 , 제 생각을 써놓고도 뭐가 정리가 안된느낌 -_-;; 다른분이 자세히 정확한 설명을 해주실거예요~
08/01/17 03:29
히데오가 히로에게 홈런을 처버렸다면 히까리는 히로에게 마음이 기울어버렸을 겁니다. 그걸 알고 있는 히로가 지지 않을 속셈으로 히데오의 눈빛을 배신한거지요.
08/01/17 03:37
제가 제 블로그에 스크랩 해 놓았던 글을 올려봅니다.
[승부! 히로와 히데오 - 마지막 공의 의미] 히까리는 분명 너무나 소중한 소꿉친구이자 안타까운 첫사랑이었던 여자이지만 사람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 살고 있고, 미래를 꿈꾸는 존재이다. 그에게 히까리는 과거의 첫사랑이지만 변함없는 소꿉친구이자 앞으로도 그러한 존재로 남을 것이다. 히데오와의 승부는 히로의 결론을 히데오와 히까리에게 알려준 것일 뿐, 그의 마음은 이미 승부이전에 결정되어있었다. 승부 전날 히까리를 만나러 나가면서 (아마 왜 나가는지 알면서도) 웃으면서 보내주는 하루까에게 히로는 "고마워"라고 했고, 경기 시작 직전에 다시 하루까에게 말한다. "하루까, 이 시합 꼭 이기게 해줘" 히로는 하루까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이때 히로가 히데오에게 이기는 것으로 히까리를 선택할 마음이었다면 그걸 결코 하루까에게 저렇게 얘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히까리는 이기는 쪽이 아니라 진쪽의 마음을 먼저 생각할 것이란 걸 알고있기 때문에 자신이 이겨서 히데오와 히까리의 관계를 단단히 해주고싶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는게 자연스럽다. 물론 사람의 마음이란게 그렇게 무자르듯 명쾌하게 경계지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최소한 그의 '의지'는 그랬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 여름 갑자원에서 히까리에게 얘기했던 것처럼 '첫사랑을 두고 승부하지 못했기 때문에' 첫사랑이 아닌 야구로 히데오가 그에게 어떤 존재인지 확인해보고싶었던 것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히로와 히데오의 시합이 결승이 아니라 준결승이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히데오와의 승부에서 이기고 다음날 떠들썩하게 결승전으로 출발하는 것에서 완결되는데 이것은 히로에게 있어 히데오와의 승부나 히까리와의 관계는 '준결승'일 뿐이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 같다. 과연 그에게 '결승'은 무엇일까? 그저 야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소년이니 우정과 사랑을 넘어선 야구 그 자체가 '결승'이 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사랑이 '결승'인 것인지. 연거푸 자신의 공을 홈런이 될 뻔한 아슬아슬한 파울로 쳐내는 히데오의 배팅을 보며 히로는 나지막히 중얼거린다. '결국.. 내가 이겨야만 한다는 것인가.' 무모하리만치 크게 휘둘러대는 히데오의 배트, 그리고 히로의 독백.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뜨거운 17세의 여름, 갑자원 준결승 마운드에서 히데오를 상대로 히로가 던진 9회말 마지막 공은 '한가운데 직구'였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히데오를 상대로. 그러나 그 순간, 히로의 공을 보며 고속 슬라이더를 떠올린 히데오는 헛스윙을 하고 히로가 히데오를 삼진아웃으로 잡으면서 경기는 끝난다. 히로의 공이 묵직한 소리와 함께 노다의 미트에 빨려들어가고 히로는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의 포즈를 취하지만 뺨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다. 그 눈물은 분명 기쁨은 눈물은 아니었다. 연인으로서가 아니라 소꿉친구로서 내린 마음의 결론을 내린 상태이지만, 그리고 그 마음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였지만 오랫동안 겉으로 드러낼 수 없어서 그냥 담아온 마음인만큼 말처럼 쉽게 훌훌 털어버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더구나 그들은 고작 17세, 어리다면 어린 나이이지만 자기의 감정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 배려하며 지내온 시간들인만큼 더더욱.. 여기서 히로는 그 직구를 던지면서 히데오가 쳐내지 못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고속 슬라이더를 던지려 했으나 몸이 직구를 던져버린 것일까. 혹은 마음 한 구석 히데오에게 져서 히까리가 자신에게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리도 대담한 직구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일까. 답은 확인할 수 없지만 최소한, 이 작품에서 히로라는 캐릭터는 그냥 17세의 고등학생이기 전에 "야구선수"이다. 그것도 전국이 주목하는 스타플레이어이면서도 야구가 개인 경기가 아니라 팀 경기란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그렇게 경기하는 선수이다. 그런 선수가 모든 고교야구선수들의 꿈인 갑자원, 그것도 준결승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실투가 단순한 개인의 승부로만 끝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잊을 리가 없다. 더구나 그는 항상 히데오와의 승부에 있어 최선을 다해왔다. 그만큼 히데오를 친구로서 사랑하는것 만큼이나 야구에서 라이벌로서 존경하고 존중해왔다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고의적으로 얻어맞기 위한 공을 던진다는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 공에 의한 승부는 둘 중 어느 하나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그가 히까리를 이유로 일부러 직구를 던졌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경기가 끝나고 강가에 혼자 나와있는 히데오에게 누군가가 다가선다. 바로 히까리. "내게도 아무것도 없었던거야. 처음부터... 선택할 권리같은건... 보일듯 말듯 미소짓는 히까리를 보며 히데오는 깨닫는다. 누구보다 히까리를 원하는 건 바로 히데오 자신이라는 것을. 히로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히데오 자신. 결국 그에게 있어 히로와의 승부는 바로 자신의 마음에 대한 시험으로 결론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 강해지고 싶다는 그의 바램과 의지가, 뜻하지 않게 히데오만큼이나 확실한 캐릭터인 히까리와의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 수 있는, 한없이 편하고 기대고싶은 그런 것만이 사랑은 아니라는 것도 깨닫는 날이 올 것이다. 더구나 소꿉친구랑 결혼한 양호선생님이 히데오에게 말했던 것 처럼, 몇십년을 산 부부라도 서로의 속마음은 알 수 없다고. 다만 믿을 뿐. 이렇게 한차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절정으로 치닫은 H2는 갑자원 결승전 아침, 아침에 일찍 일어난 히로와 하루까의 일상적인 대화와 신나게 결승전으로 향하는 센까와 고 야구부의 뒷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전국 4200개교의 최강이 결정되는 날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화창하군요~!"라는 중계방송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08/01/17 18:43
히데오가 진짜 직구가 들어올것이라 믿었다면 아마 쳤겠지요.... 히데오는 아마 히로가 이기기 위해 슬라이더를 던질 것이라 생각하고 슬라이더를 예상했던게 아닐까 하네요.... 하지만 결과는 한가운데 직구....즉 히로는 이기는것보단 정면대결을 한거죠(어쩌면 맞아줄 생각...히데오가 직구를 예상했다면 분명 홈런을 쳤을테니) 그시점에서 히로가 실질적으로 히까리를 포기했다는걸 히데오도 알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히끼라를 좋아하는건 바로 나야! 이런 대사를 한게 아닐까요... 직구로 승부하기로 암묵적 동의가 있는 상태에서 히데오가 히로를 믿기보단 히까리를 위해 이기겠다는 마음이 더 강했기 때문에 슬라이더를 의식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깐요.
하지만..... H2의 진정한 히로인은 히까리가 아닌 하루까라고 굳게 믿고 있는 1인~~~~ 아...하루까 같은 애 어디 없나~(있어도 누가 벌써 채갔겠지....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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