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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17 10:30:14
Name thepollux
Subject 89년생의 전반적인 인생상담
안녕하세요?
수능시험을 이제 갓 치른 고 3 수험생이고요, 현재 수능과 상관없이 서울 s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와 대전 유성구 구성동의 이공계 대학을 합격해서 대전쪽으로 결정한 상태입니다.(이젠 바꿀 수 없습니다. 서울쪽에다가 안간다고 해놔서...)

저는 고등학교때 지구과학을 나름 잘 하는 편이었습니다. 경시대회에서 상도 탔고, 지구과학과 관련된 문제는 모두 저한테 물어보려 오더군요. 그러다보니 지구과학에서는 선생님 빼고 가장 잘한다 생각할 정도로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대전으로 결정하게 된 건 부담임 선생님을 비롯한 몇몇분들의 권유였습니다. 지구과학 해서 잘 되면 좋지만 안 될 경우에는 어떡할 거냐며... 저도 지구과학의 한계를 나름 느끼기도 했었구요.

그 당시 저는 대학교에서 지구과학 대신 물리학을 공부할 생각이었습니다. 지구과학을 공부하면서 지구과학 이전에 물리를 배우는 게 필요하다는 걸 느꼈고 지구과학보다 물리학을 전공하는 것이 나중에 진로 선택의 폭도 더 넓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교를 결정하고 난 후 뒤늦게 물리학과 교과과정도 살펴보고, pgr에 있는 이공계 관련 글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나서 물리학은 제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내용들이 아니더군요. 대학 졸업하고 나서도 물리학과나 지구환경과학과 모두 힘든 것도 마찬가지였구요... 좀 더 일찍 살펴보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저희 학교에 있는 모든 과들을 다시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참 제가 선택한 대학교에는 지구과학 관련 학과가 없습니다) 기분이 많이 우울하네요. 예전에는 이공계열을 선택해서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런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흥미와 적성이 없는 과를 가느니 차라리 수능점수 가지고 지방대 의대나 노려봤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엔 의대 죽어도 안간다고 버텼었는데...

지금 크게 세 가지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1. 저희 학교 이공계열 학과 진학

2. 의치전 공부

3. 대학원때 지구환경쪽으로 바꾼다

각각의 진로에 대한 pgr 여러분들의 조언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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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diem
08/01/17 11:21
수정 아이콘
오....대전 유성구 구성동의 이공계 대학인 K대로 오시는군요....그럼 제 후배가 되겠군요....
뭐...하나만 말씀 드린다면....고등학교때 적성이라고 믿었던 것들....대학교 4년보내고 군대 갔다오면 90%이상 변해있을 거라는겁니다..주로 현실타협적으로 변하죠... 국내에선 지구환경쪽으론 크게 전공을 살릴만한 것도 없구요...
저도 그랬고 제친구들 대부분이 그러더군요.
과학고 때 경시했던건 경시했던거고...... 물리경시 하던애들도 금융쪽 두드리고 의치전 준비하는게 요새 우리학교 현실입니다.
요샌 의과전문대학원으로 거의 바뀌어서 생물과,화학과중에 (학점이 좋은)상당수가 의치전준비하고 있고 또 상당수가 합격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고민하는것보단 입학해서 다양한 조언을 듣거나 직접 겪어보고 결정하는게 나아보입니다.
어차피 입학하고 1학년때 듣는과목은 다 정해져 있으니 학점관리랑 영어공부에만 신경쓰시고 천천히 알아보세요.
@. 총장님 신년사를 들으니 곧 해양공학과인가를 신설할 생각인가 보던데요.....
7drone of Sanchez
08/01/17 12:2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입학하고 1학년때 듣는과목은 다 정해져 있으니 학점관리랑 영어공부에만 신경쓰시고 천천히 알아보세요. (2)
입학전 새내기 신분으로 벌써부터 다른전공 대학원코스를 알아본다는게 좀 의아해하긴 하네요.
만일 s대를 버린 이유중의 하나가 학비관련 문제라면 더더욱 그렇죠.(혹시 의치전 등록금 알고계신가요? 글 쓰신 분께서 응시할 무렵엔 아마 ......)
어차피 1번은 행하셔야 할 것 같고 학교생활 하시면서 서서히 정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적성이니 흥미니 하는 것도 개론서 입문하기 전과 졸업 직전의 마인드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날 때도 있죠.
그리고 k대 나온다고 모두 암울한 공대인으로 살아가는 테크트리를 밟고 있는 건 아니니까 벌써부터 우울한 생각은 던지시고요,
1학년 생활 잘 누리시면서 틈틈히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비슷한 고민을 거의 대부분의 새내기 분이 갖고있으리라 사료되지만...)
그럼 멋지고도 고달픈(?) 새내기 생활 잘 하시길.
뱀발> 덜할지 모르겠지만 글 쓰신 분 일반고 출신이신거 같은데 과고출신위주로 돌아가는 현상이 보일지라도 잘 적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8/01/17 13:5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지구과학을 잘했다는 사실을 제외하곤 제가 대학올 때 한 고민과 아주 비슷하네요

(제 경우에는 잘하진 못하고 좋아만 했습니다.)

제 경우에도 똑같이 지구과학을 좋아했지만 "관련 과가 있지 않고+ 물리의 필요를 느껴" 물리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진학했지만

현재 물리과가 아닌 기계공학과입니다.

아무래도 Carpediem 님 말씀대로 대학교공부를 하다보면 하고 싶은 공부가 바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률일 뿐이기 때문에 장담 하기는 좀..


아무튼 그냥 2003년에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학교에 진학한 학생으로서 적성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왠지 모르게 저와 성향이 비슷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일단 입학한 후 공부하다보면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듯 하고 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08/01/17 14:00
수정 아이콘
키보드에서 "제이" 키가 눌리지 않아 글이 많이 바보같은 점 이해해주세요. 쓰고싶은 글자를 일일이 웹에서 찾아 붙여쓰느라 ㅠㅠ
08/01/17 18:02
수정 아이콘
1학년은 무학과니까 일단 공부 빡세게 해 보시면서 생각하셔도 늦지 않을 듯.
Carpediem
08/01/17 18:34
수정 아이콘
요새 학교 많이 빡세졌습니다~ 수업 전부 영어고 3.0 미만은 학기당 최대 700만원 내야합니다. 입학하고 딱 1년만 다녀보면 대충 감이 올겁니다... 이런거 아라에 올리면 리플이 화려하게 달리긴할텐데... 아마 대부분이 의치한 준비해라~ 이런 글일거 같네요....
친구들 보면 머리 정리할겸 군대를 1학년 마치고 빨리 갔다오는것도 좋아보입니다.
학점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더군요.....각오도 다시 다지고 오고....
아무튼.... 이런거 고민하지 마시고 영어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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