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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4 21:49:20
Name Ciara.
Subject 인생 선배님들.. 진지한 연애 상담입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24살 먹은..



곧 2학년으로 복학하는 한 청년입니다.

제 여자친구가 .. 저 몰래 선을 봤습니다.
여름 5~6월에..

이걸 알게된건
10월 말 ~ 11월.. 쯤이었죠



어떻게 알게됬냐구요..?



그녀가 자기 업무를 좀 도와달라고 해서

네이버 아이디와 비번를 가르켜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여름에 도와준 거였죠.



그러다가 10월말쯤에 혹시.. 해서 그 비번으로

싸이 로그인을 해보니까 ..

되더라구요.



참.. 나쁜 짓이지만..많은 분들이 욕하시겠지만..

판도라의 상자를 연김에 한번 쭉 봤습니다.



근데.. 보지 말아야할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그녀와 어떤 아는 언니와 방명록을 왔다갔다하며 쓴 내용인데..



사귀고 한 130일?쯤 되었을때 였죠.



"언니.. 저 남자친구 냅두고 선봐요..키윽키윽 딱 2년있다 결혼하고픈데..

부케 준비해줘요."



"둘다 조금씩 만나고 있어요.근데 남친이 쪼금 더 좋아요..키윽키윽"



"아빠도 봤는데 스타일 있는건데 별루래요 . 아 몰라요 그냥 되는대로 냅두려구요.키윽키윽"



"이제 정리하고 남친 만나는 중이에요..키윽키윽 결혼은 아직..;;"



정말 큰 배신감이 밀려오더라구요.

비록 제가 학생이었고.. 그녀가 직장인이고..

능력있는 사람에 비해서 많이 비교된다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그걸 보고 너무 힘들어서 며칠간 여친 전화도 뜨문뜨문 받고

문자도 거의 안하다가...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반년이 지난 일이고..



사랑하기에..

내색 안하고 잘 만나기로 했습니다.



근데..그때부터 참 힘듭니다.

싸울때 마다, 그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조금 섭섭해도

화내게 되고,



저 말고 다른 약속있다고 하면

또 선 보나.. 다른 남자 만나면서 거짓말하나..



믿음이 가질 않아요..



정말 더 사랑하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결혼같이 하자고 서로 얘기하던 사이인데..



마음 속으론 그 아픈 기억이 떠오르게 되서..

지금도 회사 후배랑 밥 먹기로 했다는 약속도 의심이 가는 상황이에요..



pgr형님누님들..

여친이 절 힘들게 한점이 이거말고도 여러개가 있지만..

사랑한다면 덮어주고픈 단점이기에.. 얘기하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이거만큼은 정말 제 마음에 큰 상처로 남게되었어요..



이걸 여친한테 얘기하자니..

알게 된 경로가 제 잘못도 있는거고..

난감해요...



결혼하자고 했던 그녀와

독한 마음먹고 헤어질까요..



극복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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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불
08/01/24 21:57
수정 아이콘
아.. 저도 그런적 있어요. 싸이월드는 아니고 다이어리 비슷한 거였는데..

여튼 저는 도저히 얼굴 못보겠더라구요. 지금 어떻게 극복한다고 하더라고 나중에 계속 떠오를것 같고..

그래서 헤어지기는 했는데 가끔 생각나면 피식 웃고는 합니다. 정말로 판도라의 상자죠. 단지 '희망'이 빠져있을뿐.
08/01/24 22:03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24살 동갑으로 인생 선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정말 연인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무너지면 사랑도 오래가기 힘들다고 생각하구요.
너무너무 대인배라 의연하게 사랑으로 넘기실 수 있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자꾸 생각나신다는거 보면
헤어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이런 사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김형중씨였나요 아무튼 그분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박광수씨가 나와서
연애상담해주는 그런 코너가 있었는데
어떤 남자분이 보낸 사연이있었습니다.

거기서 남자분이 지금 글쓰신분같이 어떤 경로로 여자친구분의 비밀번호를 알게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니까 여자분이 어디선가 쇼핑몰 모델을 하고 계셨다더군요
물론 남자친구는 알지 못했구요. 더구나 의상이 조금 노출이 심한 그런 사진들이었다고 합니다.
배신감이 든다면서 보낸 사연이었는데

진행하는 두분이 남자가 치사하게 비밀번호 안다고 몰래 보냐고 막 뭐라 그러면서
여자분을 두둔하더군요.
전 그때 정말 이해가 안되고 싫었습니다.

뭐 반대로 생각하면 "너도 몰래 본거 아냐? 그럼 너도 속인거 아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정말 여자분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누구의 잘못이건 더이상 사귀시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류의 얘기는 남자친구가 알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이며 생각이지요.
꼭 글쓴분이 그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죄송한말씀이지만)
저런 여자분이라면 계속 사귀시는건 더 힘든 일이 되실 것 같습니다.

헤어지세요 과감하게.
세상속하나밖
08/01/24 22:13
수정 아이콘
결혼 하는 사람이랑 연애하는사람이랑 다른분들이 꽤 있다고 하더군요..

연애는 연애 결혼은 결혼..
08/01/24 22:38
수정 아이콘
스트레스만 계속받게될걸요.

의심하다보면, 계속 의심하게 되고, 상대방은 그걸 집착이라 여기게 되고,

둘 다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08/01/24 22:47
수정 아이콘
니델님// 제 기준에서는 라디오 사연건은 전적으로 남자분 잘못인데요.

Ciara.님// 제 기준에서는 -_-; 무조건 헤어집니다. 전적으로 서로 신뢰해도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몇갠데요. 한번 깨진 신뢰는 회복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08/01/24 22:47
수정 아이콘
두 분이 결혼하자고 까지 했었다면 정말 좋아서, 꾸준히 만나고 싶으니까 그랬겠지요. 비록 몰래 선을 봤다고는 하나, 남자친구가 더 좋다 하고 끝내 선 본 사람을 정리한 만큼 신뢰 회복에 노력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08/01/24 23:20
수정 아이콘
신뢰가 깨지면 끝입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선보러 다니고... gg
장군보살
08/01/24 23:50
수정 아이콘
저도 연애경력은 두번밖에 안해본 풋내기입니다만.. 사랑은 신뢰이며.. 그것으로 인해 결혼까지 약속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평생의 동반자로 여기기에는 그 여친분의 신뢰는 두텁지않아보입니다. 계속 연애를 하시면서 신뢰를 쌓으시는게 어떠실런지요.

물론 제 기준이라도..전 헤어지겠습니다
장군보살
08/01/24 23:53
수정 아이콘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그 여자친구분이 님을 속이고 선을 본 다른남자와 잘 연결되지않았겠죠?

만약 그 여자친구분이 선을 본 상대와 잘 맞았더라면. 님의 존재는 무엇이 되는지 돌이켜보세요.

그렇기 때문에 저라면 헤어지겠습니다만..역시 타인의 일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님이 그 여자친구를 얼마만큼 더 사랑하는지 알지

못하니까 무작정 헤어지라고 하지는못하겠습니다만.. 저라면 무조건 헤어집니다.
조아조아
08/01/24 23:54
수정 아이콘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셨군요..
잘못은 두사람 모두에게 있는듯 합니다..
저라면.. 일단 만나서 차근차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대화만큼 좋은 해결책도 없는듯 하군요..
밀가리
08/01/25 00:24
수정 아이콘
믿음이 깨져버린 이상 결혼에도 그 선본거 끝까지 따라다닙니다. 잘 생각하시길..
08/01/25 01:01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정도 신뢰가 깨어진 상황이라면 헤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헤어지라는 응답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대로라는 점이 재밌네요.
역시 여기는 솔로천국!
OnlyJustForYou
08/01/25 03:27
수정 아이콘
여기서 어떤말을 해서 만약에 그대로 하시고 나중에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면..
그런 생각때문에 쉽게 어떤말을 써야될지 모르겠네요..
위에분들도 많이 생각하시고 쉽게 한말은 아닐거구요.

많은 분들이 헤어지라고 하시는데..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라네요.
얼마전에 연애에 대한 글이 올라왔을때 어떤분이 그 사람의 정확한 사정은 당사자만이 알수있는거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지금 확 떠오르네요. 아무리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셨어도 그걸 다르게 이해할 수도 있는거고..

저도 헤어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말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지못해 심히 걱정되네요.
나중에 헤어지고 후회하시고 저를 원망할까 두려워서.. ^^;
어찌됐든 신중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08/01/25 05:40
수정 아이콘
확인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미 지나간 일이니..
말 안하고 혼자 극복하는 건 불가능해보이구요(게다가 아직 어린 편이시니)
대화를 해보세요. 그냥 이대로 묻고 헤어지기엔 많이 아쉬우신 것 같은데..
여자친구분도 님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마냥 화내지만은 않을겁니다. 자기도 잘못한 건 있으니..
08/01/25 05:43
수정 아이콘
아직도 사랑하시고 계속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하루 정도 날 잡아서

낮엔 신나게 노시고 (아무일 없는듯)
저녁쯤 집에 갈때나 분위기 어느 정도 잡혔을때 진지하게, 솔직하게, 전부 말해 보세요.
'언제 내가 그런 사실을 알았고, 그 때문에 어떤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말하시면 그녀도 진심을 말할꺼예요.

서로 이 기회에 확인 할 수도 있고 감정을 솔직히 말할 기회도 되는거죠
어느정도 치유가 될꺼라고 생각되요. 물론 완벽하게 없어지진 않을테지만...
없애는게 아니라 잘 아물고 다신 아프지 않도록 , 계속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거죠

이야기 하세요.
08/01/25 05:45
수정 아이콘
대화를 할 때 따지거나 추궁하듯이 하지말고, 담담하게 사실과 그 사실로 인해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세요.
'나'를 주어로 말이죠. (너가 그랬었잖아~ 이렇게 하지 말고 내가 어쩌다 그걸 보게 됐고, 많이 속상했다..이런 식)
잘 되길 바래요~
XiooV.S2
08/01/25 06:17
수정 아이콘
길게 보셔서...결혼하면 행복할까요..? 전 아닐듯 한데... 일단 저도 여자친구에게 굽신굽신 거리는중이라..진짜 신뢰가 생명입니다 ㅠㅠ
이카로스
08/01/25 12:53
수정 아이콘
사람의 신뢰가 무너져 버린 이상, 그것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기란 매우 힘들죠...
별 일 아닌것은 어느정도 회복하는 데까지는 가능합니다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번일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또다시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한가지 깊이 짚어 보실 것은 그 집 부모님들도 이미 여자친구 분을 선 보는데 허락하고, 이것 저것 따져 본다는 겁니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꽤 일어난다는 점이죠....
학생신분의 남자와 직장인의 여자가 사귈때 가장 큰 문제점인데요, 여자가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주위데 능력있는 남자들을
많이 보고, 선 또는 남자 소개가 많이 들어온다는게 문제입니다...

제 주위에도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제 친구 녀석들이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물론 여기 댓글 다신분들과 저는 글쓴분의 상황을 잘 모릅니다... 결혼할 것이라고 했는게 언제적 상황인지, 그리고 여자친구분과 그 일 이후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이죠.. 그래서 저도 함부로 말씀 못드리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이런 관계에서 회복하기란 매우 힘들것 같고,
글쓴분 나이가 아직 결혼 적령기가 아니기 때문에 ' 결혼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계속 사귀고 사랑해주어야 하나..' 라는 생각에 이런 관계를 지속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내리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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