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9/07/03 10:42:07
Name 국제공무원
Subject 사랑일까..집착일까..?(연애박사분들 의견은?)
사랑일까요? 아님 오기(집착)일까요...?

작년 11월 헤어진 이후로 애인이 없던 제게,
5월초, 연구실에 박사 선배가 직장동료인 여성 한분을 소개 시켜 줬습니다. (전 27대학생)

나이는 27, IT업계에 종사하는 친구였습니다.

작고, 귀엽고, 여우상에 제가 딱!딱!따악!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꼽혀서;
두 번째 볼 때 장미꽃 한송이를 주면서  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연구실 선배커플이랑 더블데이트도 같이 몇 번하고(경마공원 같은데 놀러가고 술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단 둘이서도 세~네 번 정도 데이트 하면서 ...
그러면서 서서히 가까워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백 하고 싶었는데 그녀 일도 너무 바쁘고 . 그리고 그녀가 조금 한가해진 어느 날 마음이 끌려서 데이트 도중 키스도 하고, 스킨쉽도 했는데 그녀가 별 거부없이 자연스래 진행되어서... 이제 고백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5월 중-후반에 그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아직 맘의 결정이 안선다면서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뭐 그런 일은 당연히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시간을 열흘 주고,
유월초 , 다시 고백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미사여구가 곁들어진 말과 함께 멋진 커피숍에서 우리 두 번째 데이트 기억나냐며 숨겨둿던 장미꽃 한송이와 함께 말이죠.

그런데 자기가 나이도 있고, 만남을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내가 좋긴한데 사귄다고 결정을 내리진 못하겠다는 겁니다.

확실히 내 남자다 라는 느낌도 오지 않는다고 하고(자긴 그런 느낌이 안 오면 못 사귄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네요;) 대답을 기피 하네요.

전 확실하게 말했죠. 그냥 친구로 남는거 이런거는 싫다고 대답을 확실히 해달라고, 나 기말고사 끝날 때 까지.

그리고 6월, 학생인지라 2주간 기말고사 term이 다가왔고, 데이트는 못했지만 연락(문자,전화)은 계속했고 6월중반 시험이 끝나고 다시 만나고 데이트 했는데 또 고백하진 못하고 식사하고 커피숍에서 이야기 나누다가 일찍 가야한데서 저녁 식사전에 보냈습니다. 손도 잡길꺼려하고(확실한 대답을 해주기 전까진 애매한게 싫다네요)

솔직히 세레나데식으로 고백도 해주고, 아침에 그녀회사에 가서 몰래 깜짝 선물(목이 안좋다고 해서 목캔디와 초컬릿선물)도 해주고(회사가 저희 학교 근처라서;;)
편지도 보내주고, 좋은 음악 선물도 해주고...솔직히 열심히 했습니다. 그녀 맘을 얻으려고..

내가 대답 기다리고 있다는거 알텐데, 아무 말이 없네요.

시간 질질 끌리니 나도 피곤하고 이건 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근데 투자해논게 있어서 그만두기도 거시기 하고 -_-; 고민이 많네요 이것땜에;
취업준비니 대학원 진학이니 미래의 설계로 바쁜 와중에 내가 뭐하는 건지 싶기도 하고;

이 이야길 연예 도사인 친구 한놈에게 물어보니
일단 내가 할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다. 여자가 스스로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문을 닫아버리면 내가 동갑인 입장으로서 ‘우린 아직 어려’ 이딴식 말도 하긴 우습고, 자기가 직접 나서서 우린 아직 어리다고 얘가 니생각 엄청한다 뭐 그런저런 말로 말빨좋은 친구들이 지원 사격 해 줄테니 한번 데리고 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주에 한번 보자고 주초에 이야길 했는데 월요일에 자기 회사에서 어떤행사가 있는데 그것 준비니 회의니 해서 야근 계속해야 돼서 힘들거 같다네요, (이 친구가 그런 프로젝트 생기면 자기가 책임지고 준비해야되는 파트라서) 주말엔 선약이 있고;

그래서 그럼 담주에 보자고 하고 친구들 한테도 그렇게 말을 해놨습니다.

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가 생길까요?
그 친구들을 소개 해준다고 해서 진전이 있을까요;
학생의 연애랑 직장인의 연애차이인 걸까요..;
조급하게 맘먹으면 지는걸까요; 질질끌면 안좋은게 아닌가요?

고민이 많습니다;;


* 퍼플레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7-03 10:4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Zakk Wylde
09/07/03 10:48
수정 아이콘
좋긴한데 사귀는건 결정을 못 내리겠다 하심은..
연애=결혼 이라고 생각 하시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제 느낌일 뿐입니다.)

연애를 하다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싶으면 결혼 생각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제 경우에..)
요즘은 그게 아니신 분이 많은 것 같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집착은 아니네요.
율본좌
09/07/03 10:57
수정 아이콘
부담스러워 하시는게 아닌지.......
MoreThanAir
09/07/03 11:01
수정 아이콘
연애 박사는 아니지만... 연애 석사로서... 엉?; 답변을 드리면

초반 설레임에서 시작된 스킨십 크리에 호감도가 상승 중이었으나

님이 명시적으로 사귈 것을 요구함으로 인해서

설레임보다 부담감과 경계심의 thresold를 넘어버린 느낌입니다.

이미 미세하게나마 설레임 < 부담,경계가 된 상황에서

더 잘해준답시고 회사에 찾아가는 등의 이벤트는 순효과보다는 악효과가 확실히 큽니다.

친구 분의 말씀대로 이제 화살은 님의 손을 떠났습니다.

그냥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자 분이 경계심은 낮아지고 예전의 좋은 기억이 떠오르며

다시 연락을 하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 말고는 딱히 좋은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쿨하게 물러서세요.

더 러쉬 가봤자 안 가느니 못한 상황이 많습니다.
09/07/03 11:18
수정 아이콘
일단 MoreThanAir 님과 기본 의견이 같습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너무 재촉하는 걸로 느낄 수 있습니다. 차라리 한두 번 고백으로 끝내시는 편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답변을 기다리면서 이전 관계가 지속된다면 예상보다 빨리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두 분이 동갑이시네요. 여자 분은 슬슬 결혼을 생각할 나이도 되셨고... 게다가 '내 남자라는 생각이 안 든다'라는 말을 봤을 때 연애 이후도 생각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거든요. 설사 글쓴 분에게 마음으론 호감이 있다고 해도 머리로는 이것저것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거 같아요.
차라리 의젓하게 믿음을 심어주시는 편이 좋았을 텐데 너무 연이어 채근한 것이 여자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 같습니다. 정말 여자 분이 마음에 드신다면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세상엔 속전속결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반대로 은근히 끓여야 하는 문제도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몽정가
09/07/03 12:01
수정 아이콘
비전이죠 뭐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세요
09/07/03 12:18
수정 아이콘
여기서 연락 끊으시고 더이상 너한테 관심없다. 식으로 시큰둥하게 나가신다면 여자분께서 분명히 먼저 연락은 오고 조금은 안달나하실 거
같긴한데.. 그렇다고 좋은 결과가 나올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법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을 통해 상대에게 자극을
주는거라고 보여집니다. 너무 편하고 착하고 일편단심인 듯한 남자의 모습만 보여주셨으니 여자분 입장에선 이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자극적인
감정적 느낌이 없었을테니까요.
09/07/03 12:38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 연애 박사는 아니어도 석사(응??)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나오는 여성분은 절대 사귀지 못하실것 같으네요.

27살이 많다고 생각하고 장래를 걱정하는 여성은 확실한 배경이있는 남자가 아니면 만나지 않습니다. 스킨쉽은 아마도 그때의 분위기에 취해 일시적으로 허락한걸 수도 있겠지만 그 후의 행동들을 통해서는 아마도 내 남자다 하기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것 같습니다.

MOreThanAir님의 의견에 동감하고 있구요 제 생각에는 그냥 친한 아는 여자정도로 물러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정말 여성들은 현실적이지요..
행복한 날들
09/07/03 15:20
수정 아이콘
27살의 여성분... 직장인...
그리고 국제공무원님은 동갑의 대학생...

아무래도 학교 다닐때처럼의 연애는 여성분의 입장에서 고민이 많이 될거 같습니다..
여성들은 현실적이면서 남자의 믿음직한면(여성들만이 느낄수 있는 그런면.ㅡ,ㅡ;;)이 없으면
나이라는 숫자가 하나씩 더해질때마다 좀 더 신중해지는거죠...

잠시 뒤로 물러나셔서 지켜보시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국제공무원님의 일에 충실히 하시면서 말이죠...
닥터페퍼
09/07/03 15:36
수정 아이콘
확실한 비전제시가 없다면 한발 물러나서 기다려보는게 맞을것 같네요.

아마 여자분은 결혼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아직 학생신분이시니 그게 망설여지는것 같구요.
그래서 주저하고 있는데 자꾸 확실한 답을 원하시니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국제공무원
09/07/03 21:29
수정 아이콘
여러분의견 감사합니다.
좋은 충고가 되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8779 위닝11(컴퓨터판)잘하는 법? [4] 울랄랄라2124 09/07/03 2124
58778 네타ネタ 의 정확한 뜻은? [6] 유유히3131 09/07/03 3131
58777 그래픽카드 업글관련 질문!! [2] 구하라1840 09/07/03 1840
58776 여자친구를 위한 이벤트(뭐가 좋을까요?) [1] 라우르2103 09/07/03 2103
58775 대한늬우스 극장에서 직접 보신분 계신가요? [4] 먹도3513 09/07/03 3513
58774 일본 레슬링 관련 인물인 것 같습니다만.. [3] 쇼타임3095 09/07/03 3095
58773 인터넷서비스 (xpeed 등) 추천 부탁드립니다. [5] Xell0ss1672 09/07/03 1672
58772 사랑일까..집착일까..?(연애박사분들 의견은?) [10] 국제공무원2171 09/07/03 2171
58770 코원S9 사용하시는분~ [3] 네오마린2212 09/07/03 2212
58769 예전에 팀킬(?) 한다던 그래픽 카드가 뭐였죠?; [5] Naraboyz1899 09/07/03 1899
58768 컴퓨터 조립 많이 어려운가요? [8] 허느2112 09/07/03 2112
58767 어머니께서 월급을 못받고 계십니다.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요..? [4] Flyagain2099 09/07/03 2099
58766 토요일에도 우편배달을 하나요? [2] 릴리러쉬2163 09/07/03 2163
58765 윈도우 계정이 사라졌어요! 우완투수1583 09/07/03 1583
58764 정보처리 기능사시험, 어떻게 공부하면 되나요? [6] 캐럿.1660 09/07/03 1660
58763 마이스타 하는 법.. [3] 브라운쵸콜렛2100 09/07/03 2100
58762 연애문제요 흑흑 [8] KyRiE1854 09/07/03 1854
58760 여성분이 나이를 물어보는건 무슨의미인가요? [13] 슈투카10877 09/07/03 10877
58759 인터넷 축구만화 질문드립니다.. [1] 하루를산다2109 09/07/03 2109
58758 유머가 이해가 안갑니다. [7] 랄프위검1987 09/07/03 1987
58756 8월쯤에 서울로 2박3일놀러갈려구합니다.. [1] 럼블1730 09/07/03 1730
58755 엠겜 해설진 신내린 경기 몇 개만 추천해 주세요~ [12] GO! TEAM1837 09/07/03 1837
58754 이런 접근방식은 뭘까요? [5] 소인배2074 09/07/03 207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