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로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 피지알러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 것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출근길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패스트푸드(?) 점포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사은품으로 복권 하나를 받았습니다.
원래 30년 가까이 살면서 당첨된거라고는 1993년 게임월드 창간 3주년 기념호(...)의 꿈돌이동산 자유이용권 달랑 하나뿐이었기에
별 기대도 없이 사무실에 들어와 복권의 은박지를 벗겨냈는데, 웬걸 '3등'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더군요.
뭔가 싶어 복권 뒷면을 보니 3등은 '제주도 2박 3일 특급호텔+렌트카 이용권'이지 뭡니까.

해당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을 해보니 제주도의 '퍼시픽호텔' 또는 '뉴크라운호텔' 중 택일,
렌트카는 아반떼XD 48시간 렌탈료 무료라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이용권 수령 후 2년 내 언제든지 한달 전에만 예약하면 사용 가능하고, 주말 및 성수기도 상관 없다는군요.
2등까지만 해도 21명이고, 3등은 150명이나 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어 기분은 상당히 좋았지요.

문제는 어느 경품행사나 그러하듯 제세공과금을 별도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주도 2박 3일 특급호텔+렌트카 이용권'이 시중가로 44만원이고, 이의 22%에 해당하는 96,800원을
경품지급 대행사의 계좌번호로 9월 3일 목요일(내일)까지 입금해야지만 이용권이 지급된다고 하네요.
회사 사람들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정도에 십만원돈이면 거저나 다름없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 없는 법이니
보나마나 성수기나 주말에 가려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어 추가비용을 뜯어낼 것이다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어요.

제세공과금 납부가 요구되는 경품 당첨 경험이 있으시거나, 또는 그러한 주변 분들을 두신 분들,
그리고 제주도 여행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께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이러한 경품의 경우 이후 이에 관한 추가적인 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지,
두 번째로 이것이 정말 9만 6천 8백원을 선뜻 낼 만한 가치가 있는 이용권이 맞는 것인지,
세 번째로..퍼시픽호텔과 뉴크라운호텔이 정말 제주도의 '특급'호텔이 맞긴 하는 것인지^ㅡ^;;;

입금기한은 내일까지이고, 내일이 지나면 당첨은 무효가 된다고 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박진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9-02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