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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3 15:30:59
Name 유유히
Subject 고양이 키우기에 관한 질문입니다.
제 집앞 식당에서 도둑고양이를 납치(?)해다가 줄에 묶어놓고 키우고 있습니다.
머리가 작고 날렵하게 생긴 노란 얼룩무늬 고양이인데 종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릴때부터 사람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잘 안겨서 인기가 좋은데요.
추운 겨울날 밖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게 안쓰러워 데려다 키우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물론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1. 예방접종같은 게 필요할까요? 예방접종을 하면 가격이 얼마 정도 하나요?
2. 아기고양이는 뭘 먹여야 하나요? 그냥 사료나 사람이 먹는 고기, 햄 같은 걸 먹이면 될까요?
3. 고양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집이나 모래가 담긴 그릇 같은 게 필요할까요?
4. 기타 금전적인 부담이 얼마나 들까요? 사료값 등 실제 고양이를 키우고 계신 분들이 고양이에게 얼마쯤 지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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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팀은 내
09/11/13 15:36
수정 아이콘
1. 예방접종 해야 합니다. 동물병원에 가면 어떠한 접종을 해야 하는지 알려 줄 겁니다.
2. 사람이 먹는 고기, 햄 같은 건 되도록이면 먹이지 마세요(특히 참치캔, 우유 등)
고양이 전용 캔이나 건사료가 가장 좋습니다.
3. 꼭 필요한 것이라면 화장실일듯요. 변기 훈련도 시킬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모래에 용변을 봅니다.
4. 병원비를 제외하고 한달에 3~5만원 정도 드는 것 같습니다.
병원비는 경우에 따라 다르나 예를 들어 중성화 수술 같은 경우에는 10몇만원 정도 합니다.
개의눈 미도그
09/11/13 15:51
수정 아이콘
1. 접종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다른 이야기를 좀 할께요. 길고양이는 대부분 피부질환이나 내과질환을 거의 가지고 있습니다. 치료해 주는데 돈이 많이 듭니다. 들은 이야기라 자세한 금액은 모르겠어요.
2. 갓난 고양이라면 고양이용 우유 먹이시고, 길이가 한뼘 넘어가면 고양이용 사료 먹이시면 됩니다. kitten 이라고 표시된 것이 아이고양이용 사료입니다. 읽어보니 갓난 고양이는 아닌것 같군요.
3. 고양이용 화장실이라는게 있는데, 플라스틱으로 된 상자입니다. 거기에 고양이 화장실 모래라는 것을 부어줍니다. 그럼 거기서 용변을 보게되고 변이나 오줌이 모래와 함께 굳게 되는데, 굳은 것만 모래삽으로 걸러내어 버리면 됩니다. 변기에 버려도 되는 모르가 있고 변기에 버리면 막히는 모래가 있습니다. 성능이나 냄새는 변기에 버리면 안되는 모래가 더 좋습니다.
4. 한달에 5만원 내외로 씁니다. 모래와 사료값으로요.
초기 비용은 30만원 들었습니다. 사료, 모래, 고양이 화장실, 장난감, 간식, 캣타워 기타 등등..
고양이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는게 쌉니다.

데리고 오신 고양이가 코리안숏헤어 같군요. 그냥 한국길고양이 입니다.
고양이는 묶어 키우면 안됩니다.. 도망갈 가능성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당장은 어쩔 수 없겠지만요.
그리고 특유의 탈출본능 때문에 집에서 키울 것이라면 밖으로 통하는 구멍은 다 막아두셔야 되요.
창문 열고 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제 샴은 베란다와 외부를 연결하는 배수구를 통해 첫날부터 도주를..ㅠㅠ..찾는데 하루걸렸습니다.
먹는것은 꼭 고양이전용으로만 먹이시는게 좋습니다. 사람 먹는거 먹이면 해롭습니다.
자세한 것은 고양이 관련 커뮤니티 눈팅하시는게 훨씬 나을것 같네요.
제가 이용하는 곳은 싸이월드클럽 '괴수고양이' 이구요 네이버나 다음에도 까페 있을거에요.
문근영
09/11/13 15:52
수정 아이콘
제가 드리고자 하는 답변을 위에분께서 아주 잘 해주셨네요.(내려올팀은 내려온다님. 헛 그새 미도그님의 댓글이)
추가적으로 몇가지 더 달아보자면,
노란 얼룩무늬라면 아마 코숏(코리안 숏헤어)일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종의 고양이 입니다.

2. 고양이 사료는 사이언스다이어트사에서 나오는 것(헤어볼, 어덜트 등) 혹은 ANF사에서 나오는 kitten사료도 있겠구요. 네츄럴발란스에서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요 세가지를 많이 먹이시고 또 추천합니다. (검증된 사료들) 애기냥이니까 kitten사료 위주로 먹이시면 됩니다.

고양이는 발정기가 오면 거의 아기소리와 같은 울음을 한밤중에 내게 됩니다.
그 소리가 매우 이상야릇 오묘하여 듣는이를 아주 미치게 할 정도죠.
그리하여 고양이의 경우 중성화수술은 필히 하셔야합니다. 발정기에 집나가는 냥이들도 있거든요.
개의눈 미도그
09/11/13 16:24
수정 아이콘
사료는 원산지가 미국인 것은 가급적 먹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영국에서 고양이가 광우병 증세로 많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 더더욱..
사료가 이것 저것 다 갈아 넣어 만드는 것이니 그렇겠지요....;
맘먹고 키우실거라면 고양이까페나 클럽 가입하셔서 눈팅 많이 하셔야 될거에요.
참외아빠
09/11/13 18:35
수정 아이콘
윗글에 추가하자면
*길고양이가 수명이 짧은데 이유는 염분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서랍니다. 그러니 고양이 전용 사료를 주시고..
*고양이는 자기 영역 밖으로 왠만하면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고(방향 감각도 없고, 겁도 많지요), 누가 자기 영역으로 오는것도 싫어합니다. 굳이 묶어놓지 않아도 되지만 윗글처럼 발정기나 호기심 때문에 탈출할 수도 있겠네요. 제가 기르는 한 놈은 아파트 복도(문에서 15미터 정도 거리)에서 길잃어 버려 꼼짝을 못하고 겁에 질려 울더군요.
*앞발톱을 커버(전문용어가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로 씌워 주지 않으면 커텐, 쇼파, 옷, 침대 커버등등 다 긁어 놓아 망쳐 놓습니다. 아니면 가게 가시면 긁는 용품 있으니까 갖다 놓으시면 착한 애들은 거기만 긁고, 안 착한 애들은 맘대로 긁어 놓습니다.

똥오줌 잘 가리고 냄새 별로 안나서 기르는데 그리 큰 불만은 없네요.
slimeminem
09/11/13 18:54
수정 아이콘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고양이를 책임지고 하늘나라 갈 때까지 키우실 의향이 없으시면 그냥 그만두시는게 좋습니다.
고양이 키우는데 다음까페 "냥이네"를 추천해드려요.
길냥이 업어다 키우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필요하신 내용들이 잘 나와있어요.
영혼의 귀천
09/11/13 21:31
수정 아이콘
1. 예방접종같은 게 필요할까요? 예방접종을 하면 가격이 얼마 정도 하나요?
병원마다 조금씩 다른데 길냥이라면 구충이나 기타 등등 하셔야 할거에요. 종합 검진한다 생각하시고 한번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괜히 피부병 있는 데 치료 안하고 데리고 있다가 사람한테 옮기기도 하거든요.

2. 아기고양이는 뭘 먹여야 하나요? 그냥 사료나 사람이 먹는 고기, 햄 같은 걸 먹이면 될까요?
이빨이 나 있으면 사료 먹이시면 됩니다. 되도록 사람 먹는 건 안주시는 게 좋구요. 그래야 나중에 밥상에 덤비거나 하지 않을 겁니다.
고양이 건강을 위해서라도 사료가 와따입니다. 일단 1년정도 될때까지 키튼용 주시구요, 그 다음은 성묘용 주시면 됩니다.
사료는 인터넷에서 사셔도 되고 오프라인에서 사셔도 되는데 저는 뉴트로 초이스 먹이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걸 먹였더니 그걸 젤 잘먹더라구요. 다른 사료는 좀 비린내가 많이 나서 제가 역하기도 하고 해서 뉴트로 초이스를 계속 먹이고 있어요. 그건 좀 고소한 냄새가 다거든요.

3. 고양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집이나 모래가 담긴 그릇 같은 게 필요할까요?
집은 딱히 필요 없어요. 나중에 키우다 보면 사주고 싶으실 때 있으실텐데 그때 사주심 되요, 대신 화장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양이에 따라서는 사람 변기나 하수구에 일을 보게 교육을 시킬 수도 있는데 그냥 화장실에 모래 부어주시는 게 더 편하실 겁니다.
고양이가 실수도 덜하구요. 모래는 고양이용 화장실 모래 찾으시면 나오는데 종류가 다양하니 가격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타이디캣 스쿱(응고형)에 후레쉬앤크린 섞어 쓰고 있습니다. 후레쉬앤크린은 그냥 냄새 잡아주는 용이고 모래는 타이디캣스쿱이에요. 가격도 저렴하고 비교적 냄새도 잡아주며 아주 무른 변아니면 응고도 어느 정도 잘 되서요.
하지만 알갱이가 작은 편이라 방에서 키우실 거면 여기 저기 모래가 굴러다니니 청소 잘해주셔야 해요
하루에 한번씩 화장실에 있는 것들 치워 주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전체 모래 갈아주시구요.
더러우면 고양이가 다른 곳에 일을 보기도 하거든요. 그럼 습관되버려서 계속 화장실 아닌 다른 장소에다 일을 보기도 합니다.
화장실만 있으면 나머지는 그냥 취향에 따라 맞추시면 되요.
스크래쳐도 사 주시면 좋고 아니면 그냥 싼 이불쓰시면 되요. 이불에나 천으로 된 것에 발톱 갈거든요.
왠만하면 벽이나 가구는 잘 안긁을텐데 혹시 모르니 스크래쳐는 어릴때 사서 습관들이는 것이 좋을 겁니다.
어릴때야 스크래치하는 거 별거 아니다 싶지만 좀 크면 이불 초토화 됩니다.
옷에다 하면 옷에 구멍 뽕뽕 나요.
장난감은 만들어서 놀아주셔도 되요. 1년 정도될때까진 운동화 끈이나 비닐, 양말 뭉친것, 면봉 이런것 가지고도 정말 신나게 놀거든요.
그냥 같이 데리고 살다 보면 이것 저것 사주고 싶어지실테니 그때 사셔도 됩니다.

4. 기타 금전적인 부담이 얼마나 들까요? 사료값 등 실제 고양이를 키우고 계신 분들이 고양이에게 얼마쯤 지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애는 좀 건강해서(원래 한국 토종 길냥이들이 튼튼합니다.) 그런지 처음에 예방 접종하고 중성화 하는 것 말고는 병원 신세를 져본적이 없어서 돈이 별로 안드네요.
사료와 모래값 기타 등등 하면 한달에 3만원 정도? 드는 듯 해요.
처음에 화장실 마련하고 이것 저것 사느라 돈 좀 들었는데 그것 말고는 큰 돈 안드는 것 같아요.
정말 돈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어디까지나 님의 선택이시죠.


윗분도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오래 살면 15년씩 살기도 합니다.
정말 책임지고 오래 키우실 각오를 하셔야 할겁니다.
또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말을 못알아듣고 말썽부린다고 내다 버리고 싶단 생각도 드실수도 있습니다.
완전히 성묘가 되기 전까진 물기도 많이 물꺼구요, 많이 할키기도 할 겁니다.
사고도 많이 칠꺼구요, 털도 말도 못하게 많이 빠질겁니다.
밤에 잠을 못자게 할 수도 있고, 새벽 댓바람부터 님 깨우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다 고양이가 커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많이 인내하시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디씨 냥갤이나 냥이네 같은데 가면 고양이 습성에 대해 질문하시면 잘 알려줄 겁니다.
저도 많이 배워가며 키웁니다.
하지만 이제 1년 반 정도 되었는데(벌써 돼지냥이에요..ㅠ.ㅜ) 앞으로 죽을때까지 데리고 가야 겠다는 생각 듭니다.
키우다 보니 그냥 제 애기 같습니다.
님도 불쌍한 생명 하나 거두어 가족 만든다 생각하시고 이쁘게 키우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면 냥이는 묶어놓고 키우시면 안됩니다.
개와 달라서 고양이는 수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왠만한 높은 곳은 다 올라가고 그러다가 여기 저기 줄이 걸려 결국 목이 졸릴 수도 있어요.
고양이 키우시다 보면 굉장히 부지런해지실 거구요, 냥이 털때문에 저절로 밝은 옷만 입게 되니 인상도 환해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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