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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7 17:14
글쎄요.. 전 원래 문학수업을 안 좋아했던 사람인데요..
수험생이었던 시절 문제집(?)을 통해 다양한 '시'를 접하면서.. 진심으로 시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더 많은 시집을 찾고 읽게되었고요.. 시가 가진 좋은 점이라면... 축약적인 것이 많다보니 해석이 폭이 넓어서 내 맘대로.. 해석해도 절대 부끄럽거나 어긋난것이 아니라는거..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거..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새롭다는 거.. 그래서 시는 읽는 그 순간 시인의 것이 아닌 내것이 되준다는 것.. 그 정도인거 같은데요? 본인 좋아하는 주제를 담고 있는 시부터 ... 그리고 교과서에 실린 시인의 시부터 가볍게 시작하시면 더 쉽게 접근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먼 말인지 모르겠어. 그런 시는 과감히 패스하심 되고요.... 이제 다시한번 시도해 보시는 일만 남으셨네요 ^^
09/11/17 17:16
이번 수능 비록 시가 결정적인 순간에 저에게 어택을 하였지만..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후쯤에는 시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더라구요.
09/11/17 17:17
시를 읽는 것도 일종의 훈련이 필요해요
처음엔 가사도 없고 길기만 한 클래식이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관심을 가지고 듣다보면 여느 노래보다 풍부한 소리를 체감할 수 있는 것처럼요 사물을 상상하려는 힘을 길러보세용 시는 굉장히 재미있답니다 아주 일상적인 사물에서 빛나는 핵심만 빠르게 흡수할 수 있죠
09/11/17 17:17
실연 당한 후 흔한 사랑노래 가사가 가슴에 와서 박히듯이
감수성이 높거나 인생의 경험이 쌓인 분들은 문자 하나하나도 가슴에 와서 박히게 되는 거죠. 여자한테 한번 차이거나 하면, 문자가 마음을 흔들수도 있구나 하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09/11/17 17:42
노래가사도 따지고 보면 전부 시입니다.
랩에서 말하는 라임도, 따지고 보면 시에서 나오는 '각운' 하고 같은 말이죠. 어렵다, 뜻을 모르겠다, 이해해야만 한다... 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당연히 이건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러니까, 그냥 느끼세요. 노래 들으면서 복잡한 생각 하나요? 숨겨진 뜻과 운율과 행간을 읽으려 노력하시나요? 아니잖아요???
09/11/17 18:11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 처럼,
시를 읽는 것도 일종의 훈련이 필요해요 (3) 어느정도 시에 대한 해석력이 자리 잡히고, 또 취향이 생기기 시작하면(어느 시가 좋고 싫은 취향이요) 시를 즐기고 깊게 이해하기 시작하실 거에요.
09/11/17 18:33
지금까지는 시험을 보기 위해 시를 읽은 것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수 밖에요.
좋아하는 것도 직업으로 삼으면 싫증이 난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살다보면 갑자기 그때 배웠던(외웠던) 시들이 갑자기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험생의 고난을 노래한 시가 있다면, 그런 것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수능보느라 고생하셨으니, 시 생각일랑 저 머나먼 우주에 던져두고 푹 쉬세요~ (지금 시를 보면 시의 성격, 표현법, 작자, 연대 등이 떠오를 뿐입니다.)
09/11/17 19:59
제가 지금까지 너무 고3 생활에 찌들어있었던 걸까요
이제부턴 진정한 시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군요 노력해 보겠습니다 ! 모두들 답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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