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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7 21:45:10
Name 우왕이
Subject 호칭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호칭관련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전 현재 29살이고 개인사정으로 늦게 군에 입대해서 작년에 전역을 했습니다.

전역하기전에 몇달간 법무부 운전병으로 일했는데.

법무부에는 참모 검찰관 과장님(부사관)이 있었습니다.

참모님은 81년 3월생인데 학교를 일찍 가서 99학번입니다.

검찰관님은 80년 생인데 재수를 해서 00학번입니다.(참모님이랑 같은 학교입니다.)

과장님은 서른 후반이십니다.

참모님이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계급은 가장 높기에 모두들 서로 존대말을 씁니다.

제가 군 전역후 위에 세분이랑 연락이 잘 안되다가 어떻게해서 다음주에 넷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근데 여기서부터 약간 어색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는 참모님이랑 동갑으로 저도 81년 3월생이지만 제가 생일은 좀 더 빠릅니다.

그래서 사실 둘이 말을 놓아야 합니다. 참모도 군에 있을 때 둘이 있으면 말을 놓으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본적은 없고요

검찰관님은 저보다 형이니까 당연히 형이라고 하고요

넷이서 모인 자리에서 저는 참모한테 말 놓고 제가 깎듯이 생각하는 두분은 참모한테 존대말 쓰는 상황이 되면 좀 어색할것 같지 않나요? 흠. 그렇다고 제가 참모한테 참모님이라고 부르면서 존대말 쓸 수 도 없는 상황이고..

괜히 고민이 되네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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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손사래
09/11/17 22:35
수정 아이콘
군복을 벗으셨으면 그냥 편하게 대하시면 됩니다...
09/11/17 23:57
수정 아이콘
그 상황이라면 호칭은 군에 있을 때처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군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나와 동갑이었던 전 직장 상사와 나보다 연상이었던 직장 선배를 함께 만난다고 생각해 보시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법조인들의 경우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직책과 나이가 모두 위인 경우에도 말을 놓지 않습니다. 하물며 서로 엇갈린 경우에는 당연히 쌍방존대가 됩니다. 즉, 그 법무참모와 검찰관은 학교 다닐 때부터 잘 아는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므로(이 경우라면 학교선배인 참모가 당연히 형 대우를 받았을 것이니 문제가 안 생겼겠죠), 평생 서로 존대하는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혹시 참모와 둘이 친구 먹기로 하셨다면(그것도 그다지 편하게 지낼 만한 사유 - 코가 비뚤어지게 밤새도록 둘만 따로 마셨다는 정도 - 가 아닌 한 하란다고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둘이만 있을 때 그렇게 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네분이 언제까지 만날지는 모르지만, 그 상황이라면 자꾸 만날 때마다 다음과 같이 변해갑니다.
1. 참모와 검찰관도 질문자께 존대를 한다(부사관인 분, 이른바 과장님은 나이도 많으므로 논외로 합니다).
or
2. 참모와 검찰관, 질문자 세분이 모두 말을 트는 계기가 생긴다.

결국...
그날 눈치 봐서 하세요.
아마 과장님이 안 계시는 모임을 따로 하게 되면 언제 한번 계기가 생길 겁니다.


P.S.
1. 요즘에도 과장이라고 부르나보군요.
2. 저도 가끔 가다 한 번씩 만납니다만, 이젠 애아빠이니 그때처럼 못 불러요. 'XX야' 대신 '이팀장' 식으로 현재 다니는 회사 직책을 불러 주게 되고, '밥 먹었냐' 대신 '점심 드셨소(or 식사 하셨는가)' 식으로 말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다 나이 먹으면 저절로 바뀝니다.
우왕이
09/11/18 00:58
수정 아이콘
은별님//검찰관분이랑은 형 동생하면서 지내므로 저에게 존대를 할 상황은 없을 것 같네요. 또 참모 역시 제가 병사 였으므로 반말을 계속 할 꺼구요.
그 상황에서 제가 나이도 저랑 같은 참모한테 저만 존대말 쓸 생각하니까 약간 그렇기는 하네요.
09/11/18 11:03
수정 아이콘
우왕이님//
1. 일단 우왕이님께서는 (나이가 동갑이고 내가 생일이 더 빠르므로)[사실 둘이 말을 놓아야 합니다] 부분을 당연한 명제로 가지고 계시거든요. 그걸 당연한 명제로 깔아 놓으면 당연히 불편하실 가능성이 높지요. 사실은... 그게 불편하시면 안 만나시는 게 좋습니다.

2. (일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만) 나이 따져서 반말 존대말 하는 건 20대까지 정도밖에 의미가 없습니다. 3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나이가 거의 의미가 없어요. 존대가 기본이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가끔 말을 트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 때는 나이가 아니라 함께 지낼 때의 직책이 그 구성원 사이의 호칭을 결정합니다. 일반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에요.

3. 병들의 계급과 부사관 이상의 계급은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병들의 계급이야 근속기간의 표지에 불과하니 그 사이에 나이가 역전되는 경우에는 전역하고 만나면 나이 다시 따져서 새로 호칭을 정하기도 합니다만, 진급심사를 거치는 장교들(장기복무자가 아닌 법무관도 2년차에 진급탈락하는 사람 있습니다)은 한번 상급자면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전역 후에도 상급자인 것입니다(일반 직장에서 이직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령 이상에서는 나이 역전되는 경우 수두룩한데요 뭐.

4. 개인사정으로 군대를 늦게 가셨다고 하셨으니, 앞으로 직장에 다니시게 되더라도 동갑내기 상사는 꽤 많이 만날 겁니다. 직장 옮긴 후 전 직장 사람들 만난다면 언제나 생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P.S.
1. 호형호제라... 그만해도 강산이 변한 게 느껴지는데요?
2. 지금 형 동생 한다고 하지만, 몇 년 만에 다시 연락된 걸로 봐서는 아주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라고 보이네요. 이번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 아주아주 친하게 지내게 된다면 그 호칭이 끝까지 갈 거고요. 그렇지 않고 몇 년만에 한 번씩 만나게 된다면, 질문자에 대한 호칭이 서서히 변할 것입니다. 평생반말이란, 학교 같이 다닌 중고동창 아니면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요. 대학 동기도 반말 안 하게 되던데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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